소녀시대 숙소-
선우:"불 켜져 있는거 보니 아직 안자고 있었네?"
현관문이 열리며 기다리던 목소리가 들려 오자 거실에 옹기종기 모여 있던 얘들은 웃으며 반겨 주었다.
평소에 이렇게 늦게 오면 잔소리가 들려 왔겠지만 민우와의 약속을 알고 있었기에 이해 해준 것이다.
태연:"웅~빨리 자고 싶다"
베게를 끌어 앉은채 tv보고 있던 유리는 오른손 검지로 자신의 옆자리를 가리키더니 자신에게 오라는 듯 손가락을
까닥 거렸다.
유리:"우리 선우~내 옆으로 와"
손짓도 아니고 손가락으로 오라는 제스처에 선우는 뭐라고 하고 싶었지만 유리의 예쁜 외모를 보고는 한숨을
내 쉰뒤 곁으로 다가와 앉았다.
원래는 선우를 안아준 뒤 수고 했다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엉뚱한 생각이 떠올라서 이 상황이 되버린 것이다.
얼만큼 자신의 말을 잘 듣는지 알고 싶어서 쳐다 보지 않은채 손가락으로 시험을 해봤던 것인데...
아니나 다를까.잠시 인상을 쓰더니 고분고분 하게 옆자리에 앉아 버린 선우 였다.
유리:'역시 내 말은 잘 듣네.선우야 미안해~이렇게 라도 자주 시험 하지 않으면 내가 불안해서 그래.
다른 얘들에게 가 있어도 내 말이나 손짓에 오게끔 교육 시켜야 겠어.후훗'
"얼굴을 보니 술 먹은 것 같지은 않은데?만약에 먹었으면 더 늦게 왔을 테지?"
유리 옆에 있던 효연은 앞으로 다가 오더니 얼굴 가까이 밀착해 냄새를 맡아 보고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선우
귀를 잡아 당겼다.술 냄새가 나지 않는걸 보니 자신들에게 거짓말 하고 태연이랑 어디 놀러 온것 같았다.
효연:"흐음.이게 어디서 거짓말 하고 있어!술 안먹고 탱구랑 뭐했어?똑바로 말 안하면 맞을 줄 알어"
그 때 윤아가 둘 가운데로 파고 들더니 선우의 얼굴을 가슴으로 감싸 주고는 혀를 내밀었다.
자신의 신랑을 괴롭히는 효연이 못마땅해 보였는지 행동이 재빨랐다.
윤아:"언니!선우 괴롭히지마~내 허락 없이는 접근 금지야!"
가소롭다는 듯 피식 웃어 보인 효연은 오른손으로 윤아의 머리카락을 잡고는 밑으로 땡기더니 그 틈을 이용해
선우를 차지 해버렸다.
윤아:"아야;;언니!그렇다고 머리를 잡아 당기면 어떻게 해!!그렇게 까지 해서 나의 선우를 차지 하고 싶은거야?"
효연:"ㅋㅋ.선우가 왜 니꺼야?내꺼지!!그런 그렇고 술 안먹고 뭐했어?"
구박 받고 있는 선우가 불쌍 했는지 태연은 자세히 설명을 해주고는 방으로 들어 갔다.
조금 있으면 선우를 누가 데리고 잘지 결정 해야 했기에 옷도 갈아입고 먼저 씻어야만 했다.
광장에서 느꼈던 좋은 감정을 계속 이어 나가고 싶었기에 오늘 만큼은 멤버들을 게임에서 이겨야만 했다.
태연:"내가 끼는 바람에 술 약속은 취소 되었어.대신 떡볶이하고 순대,닭꼬치 먹고 왔지~그러니 선우 구박 하지마.
아!그리고 민우오빠가 선우한테 옷 선물했어.너희들이 보고 평가해봐"
태연의 말에 얘들은 눈을 크게 뜨더니 유리가 대표로 말을 건넸다.
유리:"선우야.앞에 가서 서 있어봐"
이제 막 들어 왔는데 이리와라 저리가라 주문 해대는 유리의 말에 한숨을 내쉰 선우는 거실 가운데로 걸어 갔다.
선우의 모습이 정확히 보이자 얘들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 나오더니 말을 하기 시작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저렇게 꾸며 입은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처음에 만났을 때는 평범한 옷 차림 이었고 그 이후로는 경호복을 입고 생활 했으니 자신들이 생각 하기에도
너무 신경을 못 써준것 같아 미안 해졌다.
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아무 옷이나 입어도 어울렸기에 그냥 넘어간 거지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다.
서현은 소파에서 일어나 방으로 가더니 휴대폰을 가지고 선우의 모습을 두번 정도 찍고는 곁으로 밀착 하더니
팔짱 낀후 자신과 선우의 얼굴이 잘 나오게 여러장을 찍었다.
잘 찍혔는지 저장 되어 있는 사진을 보며 좋아하고 있는 서현이 귀여 웠는지 선우는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선우:"셀카 한 두번 찍는 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좋아해?저번에도 나하고 많이 찍었으면서"
서현:"응?오빠가 옷을 멋있게 차려 입고 찍은 건 없잖아.이 기회에 찍어 둬야지.내일이면 또 경호복 입을 텐데"
서현의 행동에 얘들도 휴대폰을 가지고 나오더니 선우의 의사는 상관 없다는 듯 무작정 찍기 시작 했다.
수영은 헤드락을 건채 사진을 찍었고 써니와 효연은 선우의 볼에 키스 하는 장면을,윤아는 강제로 입술에 키스
하는 사진을 찍었고 시카는 대담하게 왼손 검지를 선우 입안에 넣고는 오른손으로 브이를 그려 보였다.
써니는 시카와 행동에 웃음이 나왔는지 키득 거리며 사진을 찍어 주었다.
써니:"야야~그런 행동은 선우한테 말좀 하고 해.갑자기 하니까 우리 강아지 당황하잖니.ㅋㅋ"
선우는 갑작 스러운 얘들의 행동에 반항도 해보았지만 몇대 맞고는 조용히 하라는 대로 할수 밖에 없었다.
저 많은 손들을 감당 할수 없을 뿐더러 유리가 계속 새침하게 쳐다보고 있었기에 어쩔수 없었다.
유리:'풉.저 당황하는 표정좀봐.장난 삼아 쨰려 본것 뿐인데 계속 내 눈치를 보네~역시 내가 교육은 잘 시켰어.
이제는 마음을 편하게 먹고 지켜 봐도 되겠어.그건 그렇고...저렇게 차려 입으니 스마트 하네~
평소에도 단정한건 알고 있었지만 옷이 바뀌니 맵시도 있어 보이고 너무 멋있네...
내가 남자 하나는 잘 골랐어.후훗'
잘했다는 듯 시카는 오른손으로 선우의 볼을 쳐주고는 얘들을 불러 모아서 서로 찍은 사진들을 비교해 보더니
웃어 댔다.모든 사진들 속에 선우의 당황한 표정이 찍혔기에 웃음이 나올수 밖에 없었다.
대충 주위가 정리 되자 기다리고 있던 파니는 손짓으로 선우의 시선을 끌더니 자신의 옆자리를 가리켰다.
그러고는 선우의 약점인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이렇게 하면 거의 자신의 말에 잘 따른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한 행동 이었다.
선우는 얘들의 공격적인 행동에 헛웃음을 짓고는 방으로 가려던 중 파니의 손짓에 고개를 돌려 쳐다 보았다.
대충 무슨 뜻인지 알아 챘지만 쉬고 싶은 마음에 미소로 보답하고 고개를 돌리기 직전 파니의 눈웃음을 보고
말았다.
선우:'헛.날 보며 그렇게 웃지좀 마...내 자신을 제어 할수가 없잖아;;'
홀린 듯한 표정으로 자신의 곁으로 와 앉은 선우가 귀여 웠는지 살며시 볼에 키스해 주었다.
이제는 어떻게 하면 선우를 요리 할수 있을지 확신이 섰기에 기분이 좋아졌다.
파니:"서현아~나 사진 좀 찍어줘.선우야 나 무등좀 태워봐!"
파니의 말에 서현은 무얼 할지 알아 채고는 웃어 보였다.자신이 선우 오빠 어깨에 무등 탄것처럼 파니언니도
그렇게 할 모양 이었다.선우는 얼떨결에 상체를 숙여 파니를 어깨에 태우고는 일어 났다.
장난 삼아 거절도 해보고 싶었지만 파니의 눈웃음이 자꾸 생각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몸이 자동으로 반응
했다.
선우:'후...저 눈웃음을 계속 보다간 내가 파니에게 빠져 버릴것 같아'
파니:"서현아~좀 멀리서 찍어!각도 안나오면 안되니까"
휴대폰을 들고 거리 조절 하던 서현은 혀를 내밀어 주고는 말했다.
서현:"지금 찍는다~언니 다른 포즈좀 취해봐.멀뚱히 무등만 타고 있으면 어떻게 해!"
그 말도 일리가 있었는지 곰곰히 생각한 파니는 선우의 양볼을 잡고 옆으로 늘리더니 웃기 시작 했다.
파니:"ㅋㅋ.빨리 찍어~선우야 조금만 참어"
선우:"끙..."
찰칵 소리가 세번 들린 후 서현이 ok 싸인을 보내 오자 선우는 조심이 앉아 파니를 내려 주었다.
휴대폰을 건네 받아 확인한 파니는 만족 했는지 해맑은 미소가 번져 나왔다.
파니:'이렇게 보니 꼭 연인 사이 같네~너무 잘 어울린다.역시 선우 옆에는 내가 있어야되'
선우:"파니야 다 된거야?사진 더 찍고 싶으면 말해"
더 이상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는지 파니는 선우의 입술을 만지작 거리더니 말을 건넸다.
시간도 늦었고 앞으로 사진 찍을 날은 많았기에 여기 까지만 할 생각 이었다.
어차피 스친소에 나가면 스태프나 작가분들이 자신과 선우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나 기사로 올려 놓을 걸 알기에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파니:"아니.이정도면 충분해~고마워"
이제 더 이상 사진 찍을 일이 없을 것 같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얘들을 향해 말했다.
선우:"자자~예쁜 공주님들.조금 있으면 12시 입니다.그만 자야죠~
내일도 움직 이려면 충분한 휴식이 필요 하답니다"
공주님이란 말에 싫지는 않았는지 얘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져 나왔다.
써니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양팔을 앞으로 내밀고는 주먹을 쥐었다 피었다 하면서 칭얼 거리기 시작 했다.
선우가 자신들의 애교에 약한 걸 알기에 한 행동 이었다.
써니:"선우야아~나 업어서 방까지 데려다 줘"
웃으며 입술을 내민채 애교 떠는 행동에 선우는 마음이 약해 졌는지 곁으로 다가와 써니를 업어 주었다.
계단에서 태연이를 업었을 때 느꼈던 무게와 거의 흡사하자 선우는 웃음이 나왔다.
귀여운 외모에 아담한 체구.몸무게도 가벼워 들기 편했다.다른 사람들이라면 다르겠지만 자신이 느끼 기에는
너무 가벼워 보였다.상대방을 사랑 하면 모든게 좋게 보인다고 선우가 지금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그 만큼 아껴주고 좋아해주고...지켜주고 싶은게 선우 마음 이었다.
써니:'온 몸으로 선우의 따스한 온기가 전해져 오네~너무 기분 좋다.연인들 이라면 이런것도 많이 하겠지?
사람들이 안볼때 자주 업어 달라고 해야 되겠어.등도 넓고 포근해서 그냥 잠들어도 되겠는걸...'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써니를 내려주고는 이마에 가볍게 키스해 준뒤 말을 건넸다.
선우:"귀여운 우리 써니~좋은 꿈꿔"
이마에서 느껴지는 입술 감촉에 행복한 표정을 지어보인 써니는 고개를 끄덕 거렸다.
입에다 해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건 아침에 모닝 키스로 할 생각 이었다.
써니:"선우도 잘자~그리고 내 꿈꿔"
실소를 지은 선우는 오른손으로 써니의 머리를 만져 주고는 옷방으로 가더니 평상복으로 갈아 입고 나왔다.
이제 씻을 일만 남았기에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닫아 버렸다.혹시나 저번처럼 자신을 씻겨 줄까봐 미리 차단
한것이다.
물론 얘들이 씻겨주면 기분은 좋지만 그것도 한 두번 이지.여러번 하다간 습관이 될것 같아 참기로 했다.
거실에 있는 자신에게 올줄 알고 기다리던 서현은 장실로 들어가는 선우 행동에 깜박 했는지 말을 했다.
서현:"앗!오빠 장실가네~내가 가서 씻겨 줘야지"
유리는 서현의 말에 재빠르게 뒷덜미를 잡더니 태연의 방으로 억지로 밀어 넣었다.
막내가 반항을 했지만 가볍게 힘으로 제압한 유리는 키득 대더니 문 손잡이를 양손으로 잡고 못나오게 막아
버렸다.선우가 애도 아니고 손도 다 나았는데 계속 씻겨주면 버릇이 나빠질것 같아 조치를 취한 것이었다.
하지만 유리의 진짜 속마음은 달랐다.멤버들이 선우 곁에 계속 붙어 있으면 사이가 더욱 가까워 질것 같아 이런
행동을 하게 된것 이었다.
유리:"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몸에 좋은 거란다~그러니 막내는 빨리 자도록 해.ㅋㅋ"
어느 정도 언니들의 견제가 들어 올줄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차단 당할줄 몰랐는지 문을 두들기며 땡겨도 보았지
만 열리지 않자 서현은 방안에서 발을 동동 굴리며 소리치기 시작 했다.
선우오빠를 씻겨주면서 은근히 신혼 부부 같은 느낌을 만끽 하였기에 그 감정을 또 느끼려고 했지만 유리에게
제지를 당한 것이다.
서현:"유리언니!빨리 문열어~오빠 다 씻으면 어떻게 해!!내가 씻겨줘야 한단 말이야~이잉"
유리:"어디 열어봐~그럼 가게 해줄게!"
그 때 장실문이 열리며 태연이 나오더니 웃으며 말을 건넸다.
촉촉한 머리결을 수건으로 닦던중 거실에서 들려오는 말에 방금 들어온 선우의 엉덩이를 때려 주고는 밖으로
나온 것이었다.
태연:"유리야.서현이 놀리면 나중에 후회 할걸?지금 대세가 막내라서~괴롭히는걸 선우한테 들키면 미움
받을지도 몰라.지금 씻고 있는 중이라 거실에서 일어난 일 모르고 있을테니 그만해"
유리:"훗.선우가 나를 미워 한다고?오히려 그 반대일걸~내 말에 꼼짝도 못하는데.ㅋㅋ"
지켜보던 시카는 자신들이 짜고 막내를 괴롭히는것 같자 살짝 웃더니 말을 건넸다.
계속 이런 상태로 가다간 정말 서현이가 삐질 것 같아 말릴수 밖에 없었다.
시카:"그러다 막내 울겠다.적당이 해~선우 생각해서 저런 거니 봐줘~"
시카의 말에 방안에 있던 서현은 그것 보라는듯 유리를 놀리기 시작 했다.
서현:"방금 시카언니 말 들었지?유리언니 너무 짖궂어!왜 오빠하고 우리 사이를 방해 하는거야~빨리 문열어"
유리:"그러게 힘으로 당겨봐~우리 막내 힘이 얼마나 센지 보게"
그렇게 막내를 사이에 두고 웃고 떠들던 사이에 선우는 다 씻고 나왔는지 장실문을 열고 나와 눈 앞에
벌어진 상황을 보더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지금쯤 방안으로 들어가 잘 준비 하고 있을줄 알았는데 태연의 방문 앞에서 웃고 있었기에 궁금해 했다.
선우:"뭐하고 있는거야?유리는 왜 방문 손잡이를 잡고 당기고 있어?"
유리는 선우의 모습에 순간 멍한 표정을 짓더니 잠시 후 정신 차리고는 고개를 돌려 버렸다.
방금 씻고 나와서인지 물기가 묻어있는 머리 결과 그 사이로 보인 턱선과 눈빛.자신을 향해 살짝 미소를 지어준
입매.평소에도 봐오던 모습이었지만 이렇게 씻은후의 모습을 자세히 본건 처음 이었다.
유리:'후~순간 달려가서 껴안을 뻔 했어.남자도 여자들처럼 씻은 후의 모습이 이렇게 섹시하게 보일줄이야...
태어나서 처음 알았어.그래도 다 같은 남자라고 저렇게 보이지는 않아.역시 선우가 최고라니까~'
"막내가 너 씻겨 준다길레 못가게 방해하고 있었어.이것도 은근히 재미있네"
다른 얘들도 유리하고 별반 차이는 없었다.순간 홀린듯한 표정으로 선우를 쳐다보다 유리의 말에 정신 차릴
정도 였으니...
수영은 선우의 모습에 심장이 빠르게 뛰었는지 오른손으로 가슴을 움켜 쥐었다.
수영:'너무 멋있어...젖어 있는 머리결 사이로 보이는 저 눈빛과 미소.그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목소리...
아~이런 기분 들때면 선우하고 결혼 하고 싶어져...누군가에 빼앗길까봐 너무 불안해'
윤아는 선우 몰래 휴대폰을 꺼내 들더니 동영상 촬영을 하기 시작 했다.사진으로 찍기에는 너무 아까운 모습이라
저장을 해두고 힘들때나 외로울때 보려고 했던 것이다.
윤아:'어떤 모습을 해도 귀여워.선우를 만나지 못했으면 어쩔번 했어~
항상 반복적인 스케줄과 톱니바퀴 처럼 돌아가는 일상 생활에 지겨웠을 거야.근데 씻은 후의 모습도 너무
매력적이네.선우가 조금 일찍 우리들 앞에 나타 났으면 좋았을 텐데...'
유리의 짖궂은 말에 상황을 파악한 선우는 웃기 시작 했다.
방안에 있는 서현이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상상이 갔기 때문 이었다.
선우:"하하하.그만 하고 이제 놔줘.저러다 삐지면 내가 더 곤란해져.결국 끝에는 내가 달래줘야 하잖아"
밖에서 선우의 웃는 소리가 들리자 발끈한 서현은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은채 소리 쳤다.
자신의 편을 들어줄줄 알았는데 웃음 소리에 오해를 한것 같았다.
서현:"오빠 웃지맛~내가 갇혀 있는데 불쌍 하지도 않아?또 언니들 편 드는거지?"
선우:"아니.그냥 웃겨서 그랬어"
선우를 응시하고 있던 수영은 마음을 정했는지 조용하지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수영:"선우야.시간 나면 나랑 엄마한테 가자.더 이상 참지 못하겠어"
수영의 폭탄 발언에 숙소는 순간 조용 해졌다.언제일지 모르지만 이런 말이 나올줄 알고 있었기에 놀라움은
반감이 되었다.하지만 예상 한거와 직접 듣는건 차원이 달랐기에 얘들의 마음속에 한가닥 불안감이 싹뜨기
시작 했다.
엄마라는 말에 수연과 대한 검도 도장이 머리속으로 떠오르자 선우는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수연을 만나러 가는거 빼고는 도장은 절대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선우:"갑자기 어머니라니?무슨 말이야?"
수영은 선우의 모습을 놓치기 싫다는 듯 오른손으로 턱을 잡더니 좌우로 돌려가며 살펴 보았다.
언제 봐도 미운 구석이라고는 없어 보였다.
수영:"너를 엄마에게 보여 주려고~시간 끄는건 내 체질상 안맞아"
난감한 표정을 지어보인 선우가 시선을 돌려 멤버들을 보자 얘들은 눈에 힘주더니 가지 말라는듯 고개를 저어
보였다.이렇게 선우가 가버리면 자신들이 입장이 너무 불리해졌다.
아직 부모님에게 소개시켜주지도 않았는데 수영이가 먼저 나서게 되면 선우의 마음이 기울어 질지도 몰랐다.
부모님에게 선우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했지만 같이 찾아 뵙지는 못했기에 여기서 막아야만 했다.
선우:"수영아.너무 성급한 것 같은데...그 이야기는 없었던 일로 하는게;;"
자신의 말에 흔쾌히 허락 할줄 알았던 수영은 선우가 말대꾸 하자 피식 웃어 보였다.
그러더니 턱을 만지던 손을 선우 얼굴을 향하더니 볼을 쓰다듬어 주었다.넌 내꺼라는 자신만의 표현 이었다.
수영:"내가 간다면 가는거야.선우는 따라 오기나 해.반항하면 나한테 맞을줄 알어!"
점점 빠져 나올수 없는 곳으로 가는 것 같자 시선을 돌린 선우는 얘들을 향해 구원의 눈빛을 보냈지만 곧
흠칫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수영이 몰래 모두 목을 긋는 시늉을 해보여서 여기서 마무리 지어야만 했다.
승낙 했다간 맞을것 같아 선우는 어색한 미소를 짓더니 대충 둘러 대었다.
선우:"수..수영아.내가 가고 싶을때 가자;;갑작 스럽게 말하니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잖아"
수영:"왜 빼는거야?너 나 좋아 하잖아.내가 싫어?"
수영의 눈매가 날카롭게 변하자 선우는 깜짝 놀라더니 손사례 치고는 말을 했다.
선우:"아...아니.나도 수영이 좋아 하지.근데 아직은 시기 상조 같아서..."
자신이 말해 놓고도 너무 성급했는지 선우의 말에 웃어보인 수영은 일단 여기서 물러 나기로 했다.
너무 밀어 부치면 선우가 거북해 할것 같아 양보해 주었던 것이다.
수영:"뭐야?그거였어?난 또 뭐라고.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나한테 말해"
가볍게 선우의 입에 키스해준 수영은 윙크를 해주고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분명 자신의 입으로 안간다고는 말을 안했기에 시간이 될때 데리고 가면 그만 이었다.
수영이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얘들은 약속 이라도 한듯 한숨을 내쉬더니 말을 하기 시작 했다.
유리:"후~이렇게 긴장 해본건 가수 데뷔 후로는 처음이야..."
윤아:"선우야.말 잘했어~보는 내가 더 떨려 오더라"
파니:"하아~애 떨어지는 줄 알았어"
그 때 방문이 열리며 서현이가 나오더니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을 건넸다.
수영의 발언 때문에 유리가 문 손잡이를 놓고 있었기에 나와서 말을 할수 있었다.
서현:"언니!애가 어디있어?남들이 들으면 오해 하겠어.그건 그렇고 오빠!수영 언니의 돌발 질문에 말 실수
할 것 같았는데 잘 넘어 가줘서 다행이야"
선우:"응?너희들이 날 협박 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둘러 댄거야.그런데 수영이가 나를 왜 데리고 가려는 거지?
매니저가 새로 와서 소개 시켜 주려고 그런건가?흠...너희들은 알고 있지?"
선우의 말에 얘들은 어색한 미소를 짓더니 대답하지 않았다.사실대로 말하면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 갈것
같았고 서로간의 사이가 서먹 해질것 같아서였다.
선우를 자신의 남자로 만들려고 경쟁도 치열한 판에 부모님에게 소개 시키는건 아직 때가 아니었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자 윤아가 눈치것 말을 건넸다.
윤아:"우리도 아는 사실은 없어.수영이 어머니가 널 보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지~
그건 대충 넘어가고 이제 자러 가야지.태연언니!시카 언니~저 바보 누가 데리고 잘건지 결정 할 시간이야"
안그래도 그 말을 하려고 했던 태연은 OK 싸인을 보내 왔다.
바보란 말에 선우는 투덜 대더니 효연 뒤로 오더니 안아 주었다.
선우:"효연아~윤아가 나보고 바보 라는데 어떻게 할까?"
자신을 안아준게 좋았는지 오른손을 뒤로 올려 선우의 얼굴을 만져 주었다.
아까 나가기 전에도 자신의 등에 얼굴을 비비더니 끝나고 와서도 안아주자 선우의 행동이 너무 귀엽게 느껴졌다.
효연:"어쩌긴?너 원래 쑥맥에다 바보 잖아~훗.그래도 나한테는 멋있고 귀여워 보이니 윤아 말에 신경 쓰지마"
선우:"역시 예쁜 효연이 밖에 없다니까~하하"
기분이 좋았는지 효연을 더 세게 안아 주고는 오른쪽 귓 볼을 살짝 깨물어 주었다.
귀에서 느껴지는 입술 감촉과 혀의 느낌에 작은 신음을 흘린 효연은 선우의 얼굴을 만지던 손을 입으로
움직이더니 손가락을 입에 넣어 버렸다.
효연:"훗.우리 강아지~지금 나한테 애교 부린거야?선물로 손가락 빨게 해줄게~"
둘의 닭살 행각에 보고 있던 얘들은 인상을 찡그리더니 시카가 다가와 선우의 머리를 쥐어 박고는 헤드락을
걸더니 조이기 시작 했다.
선우:"시..시카야;;잠깐만"
시카:"귀여운 효연을 때릴수는 없으니 대신 네가 맞아라~나 지금 온 몸에 닭살 돋았거든!!
그런 행위는 나한테 해줘야지~왜 효연이만 이뻐 하는거야!아까도 안아 주더니 지금도 그래?"
손가락이 빨리는 느낌에 기분 좋게 웃고 있던 효연은 시카의 개입에 입맛을 다시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멤버들이 많아 선우와 길게 말할수도 없으니 답답해졌다.
효연:'후...시카 저년은 눈치도 없나!자기는 발등에 선우가 키스까지 해줬으면서!!그러고 보니 선우도 참 고생이야.
여자들이 많으니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고~구박 당하고.나하고 둘이 있으면 잘 챙겨 줬을 텐데~'
"시카~왜 방해하고 있어!기분 되게 좋았었는데~에잇"
효연은 삐졌는지 시카의 뒤로 돌아가 목을 조이기 시작 했다.
선우가 맞는걸 보기도 싫었고 시카의 개입이 너무 얄미 웠었다.
시카:"컥!!그냥 장난 해본거야~효연아!항복~항복"
'실은 질투가 나서 나도 모르게 행동해 버렸네...멤버들 앞에서는 조금 자제해야 겠어.오해 살지도 몰라'
목을 조이던 팔을 풀어 주자 시카는 효연을 째려 보고는 선우 귀를 잡은채 태연 옆으로 왔다.
헤드락에 괴롭힘 당하고 귀 까지 당하자 선우는 시카의 손길을 뿌리 치고는 효연의 등 뒤로 빠르게 숨어 버렸다.
자꾸 시간이 지연되자 태연은 박수를 치더니 말했다.
태연:"이것들이~시간 봐!!시간!!빨리 결정하고 저 쑥맥 데리고 자야 할거 아냐?"
방에서 나올 때 부터 비 맞은 강아지처럼 풀 죽은 서현의 표정에 윤아는 피식 웃더니 머리를 만져 주었다.
왜 그런지 아는듯 얼굴을 밀착 하더니 귀에다 작게 속닥 거렸다.
윤아:"그렇게 선우랑 있고 싶어?막내가 우울해 있으니 언니가 안쓰럽잖아.
그럼 오늘만 서현이 편 들어 줄테니 선우 데리고 가"
윤아의 배려에 금새 활짝 웃어 보인 서현은 고맙 다는듯 안아 주었다.
서현:"언니 고마워~"
윤아는 멤버들이 서 있는 중간으로 오더니 웃으며 말을 건넸다.
솔직히 말해서 서현의 편을 들어준건 빚을 만들어 두기 위해서 였다.
나중에 선우를 차지 하려면 한명이라도 경쟁자를 떨쳐 내야 했기에 조금 미안한 감은 있었지만 어쩔수 없었다.
윤아:"언니들!오늘은 선우를 막내에게 줘야 할것 같은데?아까 유리 언니 때문에 계속 풀 죽어 있었잖아.
불쌍해서 못 봐주겠어!이해 해줄거지?"
윤아의 말에 서현을 쳐다본 얘들은 잠시 망설였지만 금새 허락을 해주었다.
일부러 그러는건지 아니면 진짜 풀 죽어 있는건지...서현의 표정이 너무 리얼 했기에 포기 할수 밖에 없었다.
언니들의 표정에 자신의 급조된 연기가 먹히자 서현은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서현:'후훗.윤아 언니~고마워.나도 나중에 언니 부탁 들어 줄게'
시카:"에휴..오늘은 같이 잘 줄 알았는데...귀여운 막내가 저러니 오늘만 양보할수 밖에...그럼 난 자러 간다"
선우의 입에 살며시 키스해준 시카는 손을 흔들어 주고는 방으로 들어 갔고 효연도 곁으로 다가와 볼에 키스
하고는 자신들의 시야에서 멀어져 갔다.
윤아의 말에 어쩔수 없이 서현에게 양보해 주었지만 아쉬웠는지 유리는 선우를 쳐다 보았다.
자신의 말이면 금방 따르 겠지만 서현이를 놀려준 죄도 있으니 이번만 양보 해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어차피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을 했었기에 안심은 됐는지 선우의 볼을 만져 주고는 말을 건넸다.
유리:"신랑!좋은 꿈꿔~오늘만 양보 해주는거니 막내랑 잘 자도록 해"
선우는 오른손을 들더니 자신의 볼을 만져주는 유리의 손위로 만져 주고는 미소로 보답해 주었다.
유리의 눈썹,눈,코,입 모든게 사랑 스러워 보였다.이런 여자를 자신이 감당할수 있을지 아직은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다른 남자 한테 빼앗기질 않을 자신은 있었다.
처음 본 순간 자신의 마음을 송두리째 가져간 여자 였으니까...
물론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개성이 남달라 선우가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유리는 전혀 다르게 느껴졌다.
뭐라고 딱 꼬집어 말을 할수는 없지만...저 여자를 놓치면 평생 후회 할것 같은 느낌 이었다.
선우:"유리도 좋은 꿈 꾸도록 해.훗~되도록 내 꿈을 꿔주면 좋겠지만..."
'정말 나한테는 멤버 하나하나 과분한 여자들 뿐이야.내가 소시 숙소에서 같이 산다고 하면 사람들이
난리 치겠지?
하지만...나도 남자라 그런지 이런 기회를 놓치긴 싫은걸.
약속 까지 한 마당에 후회 하는것 자체가 바보짓이지'
이마에 살짝 키스 해준뒤 상체를 숙여 안아 들자 유리는 깜짝 놀라더니 선우의 목에 팔을 두른후 눈을 가늘게
뜨더니 째려보았다.그래도 싫지는 않았는지 살짝 웃어 주고는 말을 건넸다.
유리:"이제 내가 말안해도 잘하네?내가 이래서 널 사랑할수 밖에 없는거야.선우는 누구꺼지?"
대답할 가치도 없다는 듯 선우는 피식 웃더니 대답해 주었다.
선우:"당연히 너희들 꺼지~"
유리:"훗.잘 기억하고 있네~그럼 침대로 데려다 줘"
유리를 안고 방으로 걸음을 옮기자 윤아도 따라 오더니 자신의 침대로 다이빙 해서는 선우를 손짓해 불렀다.
침대에 유리를 살며시 내려 놓고는 머리를 만져준 후 옆을 돌아 보자 어느새 잠이 들었는지 수영은 귀여운
표정으로 눈을 감은채 누워 있었다.
선우:"방금 들어 갔는데 우리 수영이는 금새 잠들어 버렸네.자는 모습도 되게 귀엽네~"
수영의 머리와 얼굴을 쓰다듬어 주고는 윤아 곁으로 오자 손가락으로 입술을 가리키더니 앞으로 내밀어 주었다.
고개를 숙여 윤아의 입술에 키스를 해주자 기분이 좋았는지 양팔을 선우의 목에 휘감고는 적극적으로 입술을
부딪쳐 왔다.잠시 후 입술을 땐 윤아는 윙크를 해주더니 물었다.
윤아:"네 입술은 너무 달콤해~계속 하고 싶지만 유리 언니가 째려보니 그만 둬야 겠네.헤헤~"
윤아의 말이 끝나자마자 선우의 엉덩이에 충격이 전해 지더니 침대 밑으로 굴러 떨어 졌다.
분명 저번에 멤버들하고 키스까지 허락 한걸로 알고 있었는데 자신을 왜 때렸는지 억울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선우:"끙..유리야.숙녀가 그렇게 함부로 남자 엉덩이를 발로 차면 어떻게 해;;"
유리:"흥!누가 그렇게 길게 하래?잠깐 입만 맞추면 되지.10초 넘게 하는 경우가 어디 있어!
다음에 또 그러기만 해봐~가만 안둬!"
왠지 유리가 질투 하는것 같자 윤아는 살며시 웃어 보이더니 말을 건넸다.
윤아:"언니는 아까 선우가 안아 들어 주었잖아.그거면 됐지!나하고 키스 하는게 그렇게 부러워 보였어?
선우는 내꺼니까~함부로 때리지 말아줘.ㅋㅋ"
윤아의 말투가 자신을 놀리는 것 같자 한번 째려 봐주고는 애꿎은 선우에게 다가 오더니 머리를 쥐어 박고는 귀를
잡아 당기더니 방 밖으로 내보내 버렸다.
유리:"어쩐지 아까 나 한테 잘 대해주는듯 싶더니만!!언젠가 날 잡아서 다시 교육좀 시켜야 겠어!"
강제로 추방 되자 선우는 볼을 긁적 거리더니 어깨를 으쓱 거렸다.유리가 왜 저러는지 이제야 눈치 챘던 것이다.
선우:"어린애 같이 삐지기는..."
서현과 파니,태연은 유리한테 귀 잡힌채 밖으로 끌려 나온 선우를 보고는 웃기 시작 했다.
꼭 부부싸움하다 밖으로 쫓겨난 남편 같아 보였기에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유리:"서현아~선우 손 좀 봐줘.조금 귀여워 해줬더니 말을 잘 듣지를 않네!그럼 난 자러 갈테니 좋은 꿈꿔"
선우를 향해 혀를 내밀어 주고는 문을 닫아 버리자 파니는 앞으로 오더니 오른손으로 귀를 잡고는 위로 끌어
올렸다.귀가 당겨지는 아픔에 선우는 깜짝 놀라더니 빠르게 일어나 파니를 쳐다 보았다.
선우:"아야;;너 까지 이러기야?이 손 놓지 않으면 스친소에 가서 후회 할텐데?"
선우의 말에 흠칫한 파니는 손을 놓더니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이럴 때는 이게 특효약 이라 효과도 빨랐다.
뭐라고 더 말하려던 선우는 예상치 못한 공격에 작게 신음을 흘리더니 자신도 모르게 파니를 안아 주었다.
도저히 10초 이상은 부끄러워서 파니의 눈을 쳐다보지 못하였기에 이렇게 라도 해줘야만 했다.
선우:'으음.나도 모르게 안아 주었네;;저 눈웃음만 보면 파니에게 뭐라도 해주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기분이 들어'
파니:'역시 효과 만점이네!멤버들 한테 애교 부릴때 내 눈짓 한번이면 나한테 곧바로 달려 오겠지?후훗~
선우 넌 뛰어봤자 내 손 바닥 안이야'
"그냥 장난으로 해본거야.유리가 손 봐달라고 해서 서현이 대신 잠깐 해준거니까 마음에 담아 두지마"
졸렸는지 입을 가리고 하품을 하던 서현은 오른손으로 둘의 사이를 휘젔더니 선우의 소매를 잡고 자신의 방으로
끌고 들어 갔다.
뒤 따라 파니와 태연도 들어 와서는 문을 닫고 각자의 침대에 벌렁 누워 기지개를 쭉 피더니 잠시 후 힘 빠진듯
몸이 축 늘어졌다.서현은 침대에 선우를 눕히더니 머리를 끌어 안고는 왼쪽 발을 배에 올려 놓았다.
누구한테도 빼앗기기 싫다는 듯 선우를 꼭 껴안아 주고는 지금 상황이 행복 했는지 웃어 보였다.
서현:"오빠~내 품 따뜻하지?가슴 감촉도 좋을거야.ㅋㅋ"
막내가 선우를 독차지 하자 파니는 눈을 크게 뜨더니 말을 건넸다.아까는 자신의 방으로 온다 길레 잠자코
서현의 편을 들어 주었는데 공유 하지는 못할 망정 자신 혼자 껴안고 있자 심술이 났던 것이다.
파니:"선우를 혼자 안고 자게?그렇게는 절대 안되지~선우야!우리들도 침대 붙이게 좀 옮겨봐"
왠만하면 언니들의 말을 들어주는 서현 이었기에 파니의 말에 실망 했는지 칭얼대기 시작 했다.
겨우 오빠를 혼자 차지하나 싶었는데 제동이 걸리자 아쉬워 했던 것이다
서현:"오늘만 오빠 데리고 자면 안될까?파니 언니 부탁해~"
주기 싫었을까.머리를 세게 껴안고는 품으로 땡겨 버리자 선우는 숨쉬기 곤란 했는지 서현의 팔을 치기 시작 했다.
선우:'끙...품속에 있는건 좋은데 숨을 쉴 공간은 만들어 줘야지;;'
파니:"절대 안되!~"
계속 쳐도 머리를 풀어 주지 않자 선우는 손의 위치를 바꾸더니 서현의 가슴을 부드럽게 만져 주었다.
갑작 스러운 전개에 서현은 깜짝 놀라더니 뒤로 물러 났고 선우는 피식 웃더니 일어나서 말을 건넸다.
선우:"태연아~서현아.침대에서 내려와봐"
서현은 자신의 가슴을 만지던 선우의 손길이 나쁘지는 않았는지 입가에 미소를 지은채 일어났고 태연도 일어
나더니 앞으로 다가왔다.
태연:"우리 선우!힘이 얼마나 좋은지 볼까?침대 옮길수 있겠어?"
미소로 답례 해준 선우는 서현의 침대부터 가운데로 조금식 들어 밀착 시키더니 태연의 침대마저 붙여 주었다.
저번에도 유리방의 침대를 옮겨봐서 이런 것 쯤이야 간단했다.
그래도 침대라 무거울 텐데 가볍게 처리한 선우의 행동에 얘들은 눈을 크게 뜨고는 놀라워 했다.
파니:"어머!선우~힘도 좋네!후훗.자~이제 누나 옆으로 와.내가 재워 줄게"
박수를 치며 선우를 칭찬해준 태연은 침대로 걸어 가더니 엄지를 치켜 세워 주었다.
태연:"호?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간단하게 할줄은 몰랐는걸?역시 집안에는 남자가 꼭 있어야되"
곁으로 다가와 선우의 몸을 손가락으로 쿡쿡 찔러본 서현은 신기한듯 바라 보았다.
서현:'오빠는 못할것 같으면서 은근히 다 잘한단 말이야...보면 볼수록 참 신기해.
히힛~그러니 내가 좋아 할수 밖에'
자신의 몸을 찌르는 느낌에 간지러웠는지 선우는 손을 뻗어 서현을 안아 들고는 파니 옆으로 이동 하더니 침대로
살짝 던져 버렸다.
서현:"꺅~엄마야.오빠!!숙녀를 짐짝 취급하면 어떻게 해!깜짝 놀랐잖아.매너가 없어!매너가~"
선우:"훗.빨리 자기나 해~"
말을 끝낸 동시에 파니와 서현의 중간을 파고들자 둘은 약속 이라도 한듯 선우의 팔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 안더니
웃어 보였다.
팔로는 뭔가 부족 했는지 파니는 몸을 옆으로 돌려 오른쪽 다리를 선우 배에 올려 놓고는 만족한듯 미소를 지었다.
선우:"끙...파니야.다리까지 올리면 내가 불편 하잖니"
파니:"난 이게 편하고 좋을걸?잔말 말고 그냥 자기나 해~"
보고 있던 서현은 자신이 한발 늦자 볼을 부풀리더니 상체를 움직여 머리를 선우 얼굴에 밀착 하더니 이마에
기대었다.
서현:"우리 오빠~내 꿈 꿔야되"
지켜보던 태연은 깜박 했는지 일어 나서는 방안의 불을 끈뒤 힐끔 선우를 쳐다 보았다.
자신도 저 틈에 끼어서 자고 싶었지만 광장에서 선우가 한말도 있고 해서 파니와 서현에게 양보해 주기로 했다.
태어나서 프러포즈는 처음 받아 봤기에 그 때 기분은 정말 뭐라고 표현을 할 수가 없었다.
기쁨과 슬픔,환희가 복합적으로 몸을 휘감는 통에 눈물만 나왔었으니까...
분위기 좋은 광장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받았으니 어떤 여자건 눈물이 나올수 밖에 없었다.
물론 선우가 정식으로 해준건 아니었지만 그게 빈말 이어도 좋았다.언젠가는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했기에
그 때 프러포즈 받아도 늦지 않았다.
태연:"모두 잘자~선우는 꼭 내 꿈 꾸고!!"
태연의 말에 파니와 서현은 지기 싫었는지 대꾸 해주었다.
파니:"안되.선우는 내 꿈 꿔야되!"
서현:"훗.이제 내가 대세라구요!오빠는 나한테 넘어 오게 되어 있어.분명히 내 꿈을 꾸게 될거야"
침대에 누우니 긴장이 풀렸을까.선우의 눈꺼풀이 무거워 지더니 잠들기 전 양손을 움직여 파니와 서현의 손을
꼭 잡아 주고는 잠이 들었다.
선우:'모두 잘자...내 귀염둥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