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화 (2/64)

적잖히 당황한 알바생

“아.. 잠시만요”

그러고는 작은아버지께 전화를 넣었다..

“작은아버지, 일어나셨어요..?”

“임마 시차를 생각해라. 여긴 6시야”

“아... 저 제 VISA카드 그거 아직 돼요??”

“당연히 돼지, 내가 돈 거기에 다 넣어놨어”

“아.. 네 알겠습니다.. 잘지내세요”

“그래.. 너도 잘 지내라”

그러고는 비자카드를 건네 주었다

“저 이걸로..”

“네”

나는 재료를 들고 집에 다시 들어갔다.. 들어가면서 본 담벼락의 낙서들..

‘아.. 그분들이 인기가 많으신가봐.. 사슴은 누구지..? 윤아씨를 말하는건가.. 눈 엄청 맑으시던데’

나는 집에 들어가서 닭가슴살 스파게티와 닭가슴살 샐러드를 만들기 시작했다.

닭가슴살.. 지방도 없고 단백질 많고 무엇보다 질기다..

내 버릇이 뭐든지 잘근잘근 씹는 버릇인데 아무거나 씹어대니 부모님이 항상 혼내셔서

항상 닭가슴살을 한입 베어물고 하루종일 씹고 있었다

닭가슴살은 씹으면 씹을수록 더욱 단단해져 언젠가는 연하게 만들꺼라는 뻘 사명감에 나의 턱을 죠스만큼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스파게티를 뜯어보니 면도 다 불어져있고 그냥 소스만 붓고 렌지에 돌리면 끝인거다

그래도 그냥 그러면 맛이 없을것 같았기 때문에

면을 프라이펜에 붓고 올리브유와 함께 볶기 시작했다.

워낙 면이 많아서 힘들었다. 그리고는 소스들은 짜기 시작했는데

이것도 많아서 힘들었다..

소스와 함께 볶아 지고 있는 면들

집안 가득히 스파게티 소스의 냄새가 넘친다.

나는 닭가슴살을 넣고 다시 볶기 시작했다.

대충 다 한것 같아서 뒤로 도는 순간

그.. 서현..? 씨가 나를 보고 있었다..

“뭐.... 하세요...?”

나에게 쑥쓰러운듯이 물어본다.

“아.. 아침으로 먹을껀데... 혹시 드실래요..?”

나도 덩달아 쑥쓰러워 스파게티를 권한다

“아.. 스파게티..? 저 그거 좋아하는데”

“아.. 많이 해서요.. 많이 드셔도 돼요”

그리고는 막 만든 스파게티를 접시에 담아 서현씨에게 주었다.

“아.. 잠시만요 이것도 드셔보세요”

하고는 아까 만든 샐러드를 권했다

“닭가슴살 샐러드인데.. 맛이 있을런지 잘 모르겠네요”

“아.. 맛있게 먹을께요. ㅎㅎㅎ”

‘아.. 웃었다.. 나의 가슴이 찢어질듯 귀엽다..’

“아.. 네”

하지만 나는 쑥스럽게 눈길을 피했다

눈길을 피해 고개를 돌리는 순간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온다

“야 이거 무슨 냄새야~ 누가 스파게티 했나봐”

“서현아 스파게티 만들었어?”

“아니. 언니들 현수오빠가 만들었어”

그러더니 ‘우와~’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들이 나를 보고있는 듯한 시선이 느껴졌다

“이거 진짜 혼자 만드신거에요?”

“와 우리한테 닭가슴살 좋은거 어떻게 알았대?”

‘아.. 가수한테는 닭가슴살이 좋구나..’

“우리 이거 먹어도 돼요????”

고개를 돌려 보니 윤아씨가 땡그란 눈으로 나를 보고 말한다

“아... 당연히.. 드시라고 만든거에요..”

“와~”

미친듯한 굉음을 내더니 그녀들은 각자 포크를 들고 미친듯이 먹고 있다

“와 이거 진짜 맛있다”

“현수씨가 계속 아침밥 만들어 주시면 안돼요?”

나는 속으로 움찔했다..

무엇보다 나는 아침잠이 많다.

아침밥 먹은지가 2년전 어머니가 차려주신 마지막 아침밥 이후로 오늘 처음 만든 거였다.

“아하하핫;;; 노력해볼께요;;”

“와~!!!!!!!!!!!”

나는 그렇게 기약없는 약속을 해버렸다

그녀들은 아귀가 들린듯 미친듯이 먹어댔고 10분도 안돼 그 많은 샐러드와 스파게티를 다 해치워 버렸다

나는 단 한입도 못댔는데..

“맛있게 먹었어요 현수씨”

“고마워요~”

정말 고맙다고 말만 안했어도 ㅠㅠ 무려 40분에 걸쳐 만든 나의 인생의 역작이 나는 한입도 대 보지 못한채 사라져 버렸다

“근데 몇 살이세요??”

서현씨가 물어본다.

“아.. 저 19살이에요.. 한국나이로요”

“아 정말이요???”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저희보다 어리시네요”

태연씨가 말한다..

“저하고만 동갑이고 다 누나세요”

서현씨가 말한다.

나는 놀랐다. 아무리봐도 얼굴을 보니 나보다 나이 많아보이는 사람이 몇 명 없는데

서현씨 빼고 다 나보다 나이가 많다니.. 그것도 서현씨는 나와 동갑이라니....

“아... 아... 아... 그럴수가;;;”

“많이 놀라셨나봐요 하하하... 저희가 조금 어려보이죠”

“어쨌든 저희한테 아침밥도 차려 주셨고, 앞으로 계속 봐야 할 사이인데 말은 놓는게 좋겠죠..?”

태연씨가 말한다.

“아.. 그래도 돼요...?”

“그럼 한번 불러보세요”

“태연아...?”

“응?”

‘녹는다 녹아.. 그냥 대답만 했을뿐인데..’

“저기 윤아씨도 말 놔도 돼요..?”

“우리 모두 한테 말 놔도 돼 ^^”

‘아.. 웃었다.. 심장박동이 170은 되는것 같이 미친듯이 뛴다..’

“제시카...?”

‘나름 tv에서 봤기도 하고.. 시크함이 매력적이라서 반말로 불러봤다..’

“누가 말 놓으래?”

“아... 죄송합니다..”

‘아.. ㅅㅂ ㅠㅠ 무서워...’

순간 분위기가 쏴~ 해졌지만 태연씨가 화제를 돌린다

“자자 다먹었으면 스케쥴 준비 하자”

“아.. 아침 일찍부터 나가는 가봐..?”

“응.. 우리가 요즘 좀 바빠서”

그리고는 몇 명이 뒤돌아서 화장실쪽으로 간다

나는 설거지나 해야 겠다라고 하며 싱크대로 접시들을 들고 갔다.

뒤에서는 나갈 준비를 하는듯 시끄러웠고, 나는 설거지하느라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설거지를 다하고 뒤를 돌아봤을때 나는

‘아.. 무릉도원이 존재 한다면 바로 여기일 것이다.“

9명의 여자분들이 면티하나에 핫팬츠 하나만 입고 있는걸 보았던 것이다.

‘아.. 정말 죽여주네...“

그녀들은 나의 시선을 느껴서 였는지 아니면 시간이 다 돼서 였는지 급하게 집을 나서고 있었고 그 사이에 리더인것 같은 태연양이 나에게 인사를 건넨다

“하하.. 우리들이 좀 바빠서..”

“아.. 네.. 다녀오세요..”

나는 말 놓아도 괜찮다는 태연양의 말을 제시카양의 포쓰에 잊어버린채 또 존댓말을 썼다

“우리 간다~”

“아.. 예.. 다녀오세요”

그렇게 그녀들은 아침 일찍 집을 나갔고, 설거지를 다 한 나는 소파에 누웠다.

‘아.. 오늘은 또 뭐하냐..’

무의식적으로 나의 오른손은 TV리모컨으로 갔고, 검지손가락은 전원를 키고 있었다.

TV를 켜자말자 나오는 MTV, 그리고 한편의 뮤직비디오

‘그래요. 난 널 사랑해. 언제나 믿어. 꿈도 열정도 다 주고 싶은. 행운의 여신. 소원을 말해봐’

‘소원을 말해봐 - 소녀시대’

‘아.. 소녀시대였구나... 대단한 그룹인가.. MTV에도 나오고’

인터넷으로 소녀시대를 찾아봤다.

‘와.. 장난아니네.. 팬들 진짜 많네..’

‘아..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네...’

그리고 나는 소녀시대가 나온 예능프로그램을 다운 받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하루정도는 때울 수 있을것 같은데..’

‘스타골든벨, 샴페인, 무한도전..... 많이도 찍었네..‘

‘와... 진짜 예쁘네... 쩐다 쩔어..’

한편 보고 두편 보고 몇편을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의자에서 내려와 소파에 누워 잠이 들었다.

하지만 잠시후 문이 열리면서 누가 들어오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

‘아.. 방금 잠 들었는데...’

그러고 눈을 떠보니 이미 사방은 어두워져있었다

‘아.. 몇시간을 잔거야..’

현관을 보니 소녀시대분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아.. 주무시고 계셨네요?”

“아.. 네... 할게 별로 없어서..”

대답하고 시계를 보니 저녁 8시

‘아.. 8시에 일어나서 뭐하냐..’

“아.. 혹시 저녁 드셨어요??”

태연양이 물어본다.

“아.. 안먹었는데...”

“그럼 저희랑 같이 드시죠. 제가 만들껀데”

“아. 저야 고맙죠..”

대화가 끝나고 다른 멤버들은 옷을 갈아입기 위해 각자 방으로 들어가는것 같았다.

잠시후.. 내가 아직 외부인으로 생각하는듯 위아래로 긴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왔다.

‘아.. 반바지가 좋은데.. 면티만 입어도 될텐데... 더울텐데..’

나는 더위를 핑계삼아 몸매를 보고싶다는 것을 정당화 했다.

아직까지 뻘줌 했던 나는 서로 얘기를 나누고 있는 소녀들의 대화에 끼지 못했다.

“다 만들었는데 식사 하러 오시죠?”

태연양이 나에게 말했다.

“아.. 예...”

“아마도 맛있을 거예요”

나는 나의 입맛에 맞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미녀가수가 만들어 준 저녁에 맛따위는 중요 하지 않았다.

“맛있네요.. 하하하하..”

“아. 정말요? 감사해요”

나는 어제 말 놓기로 했으나 계속 말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 헛웃음이 나올려고 했다.

“저희.. 말 놓는게 어때요???”

“저희야 상관없죠, 그럼... 놓자???”

“제시카씨 괜찮겠어요..? 말 놓아도..?”

“............................”

‘그래.. 씹어라 씹어.. 그게 니 캐릭터다..’

“그럼.. 제시카씨한테만 존대 하고 다른분에게는 말 놓아도...? 괜찮지..?”

“그래~”

나머지 8명이 똑같이 대답한다.

정말 똑같이 대답한다..

‘팀이라 그런지 팀웍은 참 좋은것 같네..’

“아 이런 어색한 분위기~, 옳지 않아. 한잔 할까?”

제일 청순해 보이던 윤아가 얘기한다.

정작 나는 동의 안했는데 자기끼리 막 좋다 하면서 냉장고에 있는 유일하게 냉장고에 들어있던 맥주들을 꺼내온다.

다 꺼내온 맥주들을 보니 정말 많이도 사놨다..

“히히히히히히히..... 일단 한캔씩~”

술 마실때는 윤아가 대장인가...

“자~ 받어”

친절하시게도 캔맥주를 한캔 따서 나에게 건넨다.

“고..고.. 고마워...”

미국의 흑인들과 미친듯 마셨던 맥주..

‘이따위 맥주야 보리차와 다름없다’

나는 한캔 정도야 하며 원샷으로 들이켰고, 소녀들은 나의 모습에 당황한듯 싶었다

“19살이신데.. 굉장히 잘마시시네요..?”

“양아치 였나봐..~”

윤아와 서현이 말한다..

“아.. 양아치는 아니였구요... 미국에 있다보니 술을 자주 접하게 돼서요..”

나름 변명아닌 변명을 하게 됐다..

“하나 더해 ㅋㅋㅋ”

그러면서 또 한캔을 주는 윤아..

“아 예...그럼 건배..?”

나는 맥주캔을 받고 건배를 외쳤다.

다들 한모금씩 마셨다.

“퍽”

뭐지?

“히히히히히, 또 뻗었네”

“서현이는 술이 늘지 않어”

“아직 어리닌까 그렇겠지”

고개를 돌려보니 서현이가 쓰려져 있는것이다..

나의 의아한 표정을 본 윤아가 나에게 말했다

“아.. 서현이가 술에 좀 약해요.. 한모금만 입에 대도 바로 쓰러지더라구요”

“아... 그렇구나..”

‘한잔도 못마시면서 왜 자리에 끼었지..?‘

“현수가 그래도 남자닌까, 서현이 방에 데려다 줘”

술먹을때는 윤아가 짱인가... 다른사람들은 자기끼리 놀기 바쁘고 윤아만 나에게 신경을 써준다.

“아.. 당연히 내가..”

그리고는 서현을 안았다.

‘오우.. 의외로 무거운데..?’

겉으로 보기에는 호리호리했던 서현이를 들어서 서현이의 방에 눕혀 놓고 나왔다.

예상치 못한 서현과의 스킨십..

그렇게 강렬한 스킨십은 아니였지만 19살의 혈기 왕성한 나에게 미녀와의 스킨십은 욕정을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서현을 침대에 눕히고 나오면서 나의 똘똘이가 하늘을 향해 솟는 바람에 바로 술자리에 끼지 못하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현수야 어딨어.??”

윤아인가..? 누군가 나를 찾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나 화장실에 있어. 조금있다가 갈게”

“응 알았어”

똘똘이를 잠재우기 위해서 애국가를 외우기 시작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 길이 보전하세’

그러고는 시선을 내렸지만 변화한것은 없었다.

‘남산위의 저 소나무 ~~~~~ 길이보전하세’

아.. 혈기왕성한 19세...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 길이 보전하세’

아.. 이제 4절인데... 그 순간 하늘을 향하던 똘똘이가 땅을 향하기 시작했다.

'이제 나가볼까...‘

문을 열고 술자리에 다시 낄려고 보니 다 엎어져 있고 윤아와 제시카 유리만이 병맥을 불고 있었다.

“여여여여여.. 왔냐?? 애들이 술에 약해서 두캔을 못넘겨”

“아.. 일단 그러면 애들을 방에 옮겨야 됄것 같은데...”

“니가 수고해라”

윤아가 또 나한테 일을 시킨다.

‘에고.. 6명을 언제 다 옮기냐..’

태연을 옮기고 술자리를 봤을때 변한것이 없었다.

수영,효연을 옮기고 다시 술자리를 봤을때도 전혀 변한게 없다

변한거라고는 빈병이 늘었다는 것 정도

나머지 애들 마저 다 옮기고 술자리에 왔을때는 셋 다 조금은 취한것 같았다

“여여 현수 왔냐? 앉아 빨리 마시자”

“...........”

제시카는 나에게는 말을 한마디도 건네지 않고 윤아 유리하고만 얘기를 하고 있었다

“아.. 덥네 술을 마셔서 그런가”

하더니 윤아가 트레이닝복 상의를 벗었다

‘예!!!!!!!!!!!!!!!!!!!!!!!!!!!’

흘러내린 땀 때문에 면티는 이미 윤아의 몸에 철썩 붙어 있었다.

‘신이시여, 나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윤아의 보라색 브래지어가 흰 면티에 붙어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하자 나의 똘똘이가 다시 하늘을 향하기 시작하려고 하는것이였다

‘마하반야 바라밀다심경 ~~~~’

‘부처님 저를 해탈의 경지로 이끌어 주십시오’

불경을 외웠던 덕분일까 다행히 똘똘이는 아직 죽어있었다.

하지만 나의 얼굴에서 당황스러움을 읽은듯 윤아는 내게 장난스럽게

“왜 그래??? 누나가 누나로 보이지 않니??”

정곡을 찌르는 농담 한마디에 나는 얼어버렸고, 윤아와 유리 제시카는 나를 보며 웃어 댔다.

눈뜨고 당한 일에 나는 창피함이 몰려왔고,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서로 서로 얘기를 나누며 술을 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제시카는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고

덕분에 나는 윤아 유리하고만 얘기를 하는 그런 상황이 됐다.

그때 아까 당한 창피함을 갚기 위해 3.6.9게임을 제안했다

벌칙은 당연히 캔맥주 1캔

나름 게임의 신이였던 나는 게임을 제안했고

다들 오케이라며 게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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