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말하자 나는 그새 마음이 풀어졌다.
“아니야.. 괜찮아..”
그 순간 제시카가 나의 품안에 들어왔다.
“나 이러고 있어도 돼?”
나는 적잖히 당황했지만 내방에 누가 들어오겠냐는 심정으로 제시카를 안고 있었다.
제시카의 글래머러스한 가슴이 나의 가슴에 닿자 나의 똘똘이는 승천할 기세를 보이고 있었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 참아야 됀다는 생각에 또 마음속으로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그때 나도 모르게 애국가를 속삭이듯이 말하게 됐고 제시카는 나에게
“왜 애국가를 불러??”
라고 묻자, 나는 아무말도 할수 없었고 그 사이에 나의 똘똘이는 승천을 해버렸다.
“엇”
제시카 역시 나의 똘똘이가 승천한것을 느꼈는지 포옹을 풀고 나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또 창피해져서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 내가 귀여웠던건지 제시카는 나의 볼에 뽀뽀를 하더니 밖으로 나가버렸다.
‘똘똘이를 세워놓고 뽀뽀만 해주고 나가냐...’
괜한 야속한 마음이 들어서 자리에 누웠다.
그때 밖에서 “현수야, 밥 다 먹었어 와서 좀 치워줘”
라고 누군가 말했다
‘아.. 이런거는 원래 여자가 치워줘야 돼는거 아니야??’
라고 투덜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9명의 소녀들은 모두 소파에 앉아 tv를 시청하고 있었다.
나는 홀로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정말 남녀가 바뀌어버린 듯한 느낌에 서러운 감정마저 들었다.
그때 내 엉덩이를 만지는 손길에 작은 목소리로
“윤아야 그만 만져”
라고 속삭이며 뒤를 돌아봤다.
하지만 아뿔사 나의 엉덩이를 잡은것은 윤아가 아니라 제시카 였고
“오호.. 알았어” 라고 하며 다시 소파로 가서 앉았다.
‘에이.. 몰라’ 라고 하고는 다시 설거지를 했다.
몇분후 다 설거지를 다 하고 소파에 가서 앉았다.
‘아이돌 그룹도 노는날에는 tv보고 놀구나..’ 정말 보통사람들과 다를것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우리 고스톱이나 칠까?” 나는 제안을 했다
“콜"x3
거의 당연시 되는 멤버가 되어 버린 나 윤아 제시카 그리고 태연(???)
‘태연이가 고스톱을 좋아하나??’
“자 그럼 패 돌린다”
하지만 상대는 여자 아이돌... 고스톱를 그림맞추기 이상의 레벨로 끌어올리지 못한 레벨이였기 때문에 그녀들의 돈은 한시간도 안돼서 모두 나의 돈이 되어 버렸다.
“야 너 왜이렇게 잘해? 타짜 아니야?” 제시카가 열받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 아니야... 나 타짜 아니야” 또 겁먹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와~ 너 너무 잘한다.. 나중에 나 좀 가르쳐 줘” 라고 하며 갑자기 스킨십을 하는 태연
너무 귀여워서 였을까 아니면 제시카에 대한 반감때문인지 몰라도 나는 스킨십을 받아주었고 또 옆에 있던 윤아도 나에게 스킨십을 시도했다.
졸지에 나의 맞은편에 앉아있던 제시카만 두 눈을 뜨고 쳐다보고 있는 광경이 되어버렸다.
제시카는 자기 분에 못이겼는데 “이씨”라고 하며 자기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윤아는 그 광경을 봤는지 아니면 나와 스킨십을 해서 그런지 웃고만 있었고
태연 역시 내 옆에서 웃고 있었다.
나는 “잠시만” 하고는 제시카 방으로 들어갔다.
그때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 드세 보이던 제시카가 눈물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놀라 제시카 옆으로 달려가 “괜찮아..?” 라고 물어보자 제시카는 아무말 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나는 너무나 미안해서 등만 다독여 주고 있었고 제시카는 울면서 나의 가슴에 기대었다.
그렇게 몇 분이나 흘렀을까 제시카의 눈물은 멈춘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괜찮아?”라고 묻자 아무대답이 없었다.
혹시 하는 마음에 제시카의 얼굴을 보자 나의 가슴에 기대어 잠을 자고 있는 것 이였다.
나는 흐뭇해 하며 제시카를 침대에 눕혔다.
그때 그 순간 그 빌어먹을 타이밍에 윤아가 방안을 들여다 봤고
윤아가 보기에는 내가 제시카를 침대에 눕히는 그런 장면이 보여지고 있었다.
윤아는 문을 세게 닫고 나가버렸고 그 소리에 제시카가 깼다.
나는 윤아에게 말하기 위해 나가려 했으나 제시카가 잡고 있어서 나갈 수가 없었다.
나도 그냥 체념해버리고 제시카옆에 누웠다.
‘아.... 인생 왜이러냐...’
평범한 19살짜리가 소녀시대 2명사이에서 질투를 유발하고 있다니..
그리고 지금은 그중 한명인 제시카와 한 침대에 누워있다.
그런 어이 없는 상황에서 현수는 헛웃음만 나왔고 제시카는 그런 헛웃음을 자기와 함께 있어 기쁘다는 증거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한동안 같이 누워 있던 두사람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이 잠이 들었고 그 누구도 그들을 깨우진 않았다.
“아... 아..... 아.....”
현수는 꿈에서 태연와 섹스를 나누고 있는 꿈을 꾸고 있었다.
‘이건 또 무슨.... 이틀전에 한번 뺐는데 아무리 19살이라도 너무 혈기왕성한거 아니야..?‘
현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기는 제시카의 방
제시카의 방에서는 제시카 태연이티파니 같은 방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말하자면 자기는 태연과 섹스를 나누고 있지만 좌 우로는 티파니와 제시카가 자고있었다.
어제 까지만 해도 자신은 제시카와 함께 바로 옆 침대에서 같이 자고 있었는데 말이다
잠에서는 바로 옆침대로 건너와 태연와의 섹스를 나누고 있다니
다만 현실과 같은 점이라고는 몸이 찌뿌둥 하다는것도 한번도 안해봤지만 실제와 같은 느낌의 섹스
자신이 생각해왔던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는 아니였지만 꿈에서의 섹스라는 생각에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이런 기회에 섹스에 대한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하고는 자리 합리화를 하는 현수 였다.
자신은 침대에 누워있고 자신의 똘똘이를 음부에 넣은데 허리를 돌리고 있는 태연을 보고 있는 현수는 금방이라도 사정할것 같았다.
“아... 아.... 아..... 아......”
자신의 위에 있는 태연은 아주 작지만 매우 음탕한 소리를 내며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아.아아아......아...아...아..”
태연의 신음소리가 점점 빨라지고 점점 짙어질수록 현수 역시 끝을 향해 달려 가고 있었다.
태연의 신음이 극에 달하는 순간 현수와 태연은 같이 녹킹온헤븐즈도어를 해버렸다.
태연은 아무말 없이 다시 침대에 누웠고 현수는 몽정 치고는 너무나 강한 쾌락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현수는 태연의 침대 그 위에서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고 태연 역시 현수의 팔에 누워 잠을 청하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아침이 되어서야 밝혀졌다.
제시카는 잠에서 깨었을때 자신의 옆구리가 허전하다는것을 느끼고 눈을 떠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신의 옆에 있었어야할 현수는 자신의 옆침대의 태연과 같이 자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알몸 상태로 말이다.
“야이 개자식아!!!!!!!!!!!!!!!!!!!!!!!!!”
제시카의 돌고래 초음파가 집안의 나머지 9명을 모두 일어나게 만들었다.
제시카와 티파니는 나를 정말 개자식 보듯이 보고 있고 태연은 수줍은듯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나머지 6명은 무슨 일인지 상황파악을 하고 있는듯 했다.
나도 역시 무슨일인지 몰라서 상황파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상황파악을 하기전에 제시카의 오른주먹이 나의 턱을 가격했고 나는 그대로 넉다운이 되버렸다.
잠시후 정신을 차려보니 태연과 나머지 8명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였다.
나는 정신을 잃은척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그러닌까 어젯밤에 니가 현수랑 섹스를 했다는 거지?”-제시카
“응”-태연
태연은 대수롭지 않은듯이 대답을 했고 그런 태도에 제시카는 더욱 분노했다.
“누가 하자고 그랬어?”-윤아
“내가”-태연
윤아 역시 나름 리더라고 여기고 헌신적이라고 믿었던 태연이 배신한 상황을 믿지 못했다.
‘아... ㅅㅂ 좆됐네.. 어제 그럼 그게 꿈이 아니라 진짜라는 거야..?’
갑자기 정적이 흐른다..
나는 불안한 마음에 실눈을 뜨는순간
“이런 개자식!!!!!!!!!!!”-제시카
또 한 대 맞았다.
나머지 얘들이 말려주는 바람에 나는 더 이상 맞지 않았다.
대신 취조당하듯이 끌려나왔고 그동안의 상황을 다 말해야만 했다.
잘때까지는 제시카와 잤는데 꿈속에서 태연과 함께 섹스를 나누었고 그게 그냥 꿈인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태연의 증언까지 더해져 일단 나의 무죄를 입증되었다.
태연 윤아 제시카 3명사이의 냉기류는 한겨울 시베리아 북동풍보다 차가웠다.
나도 역시 그 추위에 얼어서 아무말도 못했다.
그런 상태로 5분쯤 지났을까, 티파니가 눈치 없이 말했다.
“배고픈데 밥부터 먹고 하자.”
‘땡쓰 티파니 ㅠㅠ’
평소에도 분위기 파악못했지만 오늘의 이 한마디는 나를 살리는 그런 한마디 였다.
“그래 그럼 일단 밥부터 먹고”- 태연
리더라서 그런지 말만 하면 나머지 8명은 잘 따라와 준다
나는 얼어붙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쓸데없는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하하하핫..... 누나들 카라 mr 안무 봤어??? 엉덩이춤 장난 아니던데.”
“너 그런거 좋아해??”-태연
그러자 다시 화기애애 해지는 식탁
‘다행이다...’
“우리가 춰줄까?”-유리
나는 여기서 또 실수아닌 실수를 해버리고 말았다. 분위기를 더 띄우자는 생각에 던진 말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줄을 몰랐던 것이다.
“카라가 해야 섹시하지~ 소녀시대는~ 영~”
그러자 액화질소가 공기중에 흐르는 듯한 냉기
“오호~ 그래??”-태연
“아... 아니.. 내말은 그런뜻이 아니라...”-현수
“닥쳐”x9
‘아.. 좆됐네....’
“하하하하;;; 그래도 난 카라보다 소녀시대가 더 좋아”-현수
“더 좋아? 그럼 카라도 좋아하는거네?”-제시카
갑자기 말 꼬투리를 잡는 제시카
“아.. 아니 그런뜻이 아니라.....”
“닥쳐”x9
말할 기회를 주지 않는... 가혹한 소녀들...
다행이 나를 놀려대면서 분위기는 다시 좋아졌고, 내 기분도 좋아졌다.
“다 먹었지?”-태연
“응”x9
“치워라”-제시카
제시카는 나에게 명령조로 말했고,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그릇을 싱크대로 옮기고 있었다.
“우리 너무 하는거 아니에요?”-서현
서현이 작은목소리로 말했다.
‘고맙다 서현아.. 너밖에 없다.. 오빠가 격하게 아낀다 ㅠㅠ’
“괜찮아, 어차피 쟤는 좀 부려먹어야 돼 인간이 덜 됐어”
‘내 생각에는 인간이 덜 된거는 당신 같은데요..‘
‘분명히 제시카 일거다... 그리고 나는 즐기지는 않는다고... 조금 즐거웠던 기억도 있긴 하지만......‘
그러고는 다들 일어나 소파로 가서 tv를 보기 시작했다.
‘아이돌인데... 운동같은거는 안하나...’
내 걱정따위는 안중에도 없는지 자기들 끼리 예능프로그램을 보며 낄낄대고 있는것 이였다.
‘아... 겉으로만 보면 참 귀여운데.... 성격이.. 에고...’
“야 물한잔만 가져와”-제시카
‘이.. 무슨.... 이름도 안부르고 야라니..’
“시....싫어..”
나는 용기를 내서 거부 했다...
“죽을래? 가져올래?”-제시카
“아...아닙니다... 드리겠습니다”
“됐어”
‘저런.... 죽일....’
그리고 나를 보더니 싱긋 웃는다.
‘아... 나의 가슴이 ㅠㅠ 미워진다’
“오늘은 스케쥴 없어?”
“흠.. 보자.... 오늘 춤연습밖에 없네”-태연
“나 오늘 몸이 좀 안좋으닌까 선생님께 집에서 쉰다고 말좀 해줘”-제시카
누구보다 건강해 보이는 제시카가 갑자기 아픈척을 하면서 쉬겠다고 한다.
“알았어”-태연
하지만 너무나 쉽게 알겠다고 하는 태연..
‘뭔가 불길한데...’
“언제 춤 연습하러 가는데?”-현수
“음... 지금부터 준비하고 천천히 나가면 돼겠네.. 얘들아 일어나. 준비하자” -태연
말이 끝나자 마자 제시카를 제외한 8명 모두 일어나 각자 방으로 들어간다.
‘진짜.. 태연이 말이라면 법처럼 지키네..’
“시카야 오늘 집에서 뭐할껀데?”-현수
아까 웃음도 보였겠다. 기분좀 풀렸겠지
“글세.... 뭐하지?”
라고 하며 나를보며 음흉한 미소를 날린다
“뭐... 뭐..뭐야, 그웃음의 의미는?”
내가 당황해 하며 말하자 제시카는 싱긋 웃더니 TV로 시선을 옮긴다.
잠시후 소녀들이 다 준비 한듯 집안이 시끄러워 진다.
“우리 나간다~”x8
“어...... 빨리 돌아와야돼”
나는 제시카와 둘만 있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느끼고 빨리 돌아오라고 했다.
“알았어”-태연,윤아,서현
천사 3명만이 대답을 해준다.
‘서현아 너는 진짜 내가 격하게 아낀다.’
소녀들이 다 집을 나선후 집안에는 나와 제시카 둘 만이 남게 되었다.
나는 뒤에서 느껴지는 시선에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제시카는 아무일 없다는 듯이 TV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고, 나는 그런 제시카 옆에 앉아 TV를 보고 싶었으나, 차마 그럴수 없어서 내 방에 들어갔다.
‘아.. 뭐할까.... 농구나 하러 가볼까...’
나는 문을 열고 제시카에게
“시카야 나 농구하고 싶은데 밖에 나가도 돼??”
“응, 나가도 돼”
나는 의외의 허락에 기뻐하며 집에 있던 농구공을 들고 밖을 나서려는 순간
“대신에 못들어 올수도 있다 ^^”
제시카의 한마디에 나는 얼어버렸고, 당연히 다시 내방으로 들어갔다.
‘아... 진짜 내가 더럽고 치사해서 ㅠㅠ’
친구는 고3에다가 친족이라고는 작은아버지뿐이고.. 작은아버지마저 미국에 살고 계시니 나는 그저 한국에 홀로 외톨이처럼 있는 존재였다.
나는 어쩔수 없이 바닥에 앉아 기타를 켜기 시작했다.
"when the find myself in time of trouble mother mary comes to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나는 렛잇비를 나의 모든 한을 담아서 부르기 시작했고, 렛잇비를 외칠때마다 나의 목소리는 점점 커저만 갔다.
그때 문을 박차고 제시카가 들어오면서
“노래도 못부르는게 조용히 해!!!”
“웃기고 있네, 니가 아무리 가수라고 해도 내 노래실력을 뭐라고 할수 없을껄?”
나는 어디서 나온 자신감이었는지, 가수인 제시카에게 노래로써 대드는.. 그런 어이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오호.. 그래?? 그럼 내기 하는게 어때?”
“무... 무슨.. 내기..?”
나는 갑자기 음흉한 미소를 띄며 나에게 내기를 제안하는 제시카를 보며 당황했지만 여기서 거절하면 진짜로 지는 것이라는 생각에 대답을 해버렸다
“소원 들어주기”
‘소원이라...’
소원이라고 해봤자 뭐 별거 있겠냐는 생각에 당연히 콜을 외쳤다
“콜!!!!!!!”
“그럼 어떻게 대결을 할껀데”
“그냥 노래 부르고 양심에 따라서 승패를 결정하자”
“좋았어..!!!”
도대체 어디서 나온 자신감이었는지...
“그럼 너부터 불러”
나는 일단 제시카에게 선창을 요청했다
“뭐~ 그러지 뭐”
“I can see the pain living in your eyes And I know how hard you try You deserve to have so much more I can feel your heart and I simpathize And I′ll never criticize
all you′ve ever meant to my life ~~~“
‘아.. 졌다... 제시카가 jessica-Goodbye 라니... 미칠듯한 음색과 누구에게도 떨어지지 않는 감정’
“어때? 패배를 인정 하시지”
“졌다........ 근데.... 가수랑 일반인이 노래로 내기 한다는건 말이 안돼”
나는 어떻게 해서든 소원을 안들어주기 위해 변명 아닌 변명을 했고,
“너도 아까는 괜찮다면서 죽을래?”
죽을래 단 한마디에 나는 쪼그라 들었고
“아... 알았어... 소원 들어 줄게...”
“일단 keep"
‘아.. 도대체 뭘 시킬려고 킵을 해놓는거냐..’
그러고는 웃음을 띄며 거실로 나가버렸다.
‘에고 미치겠네....’
방에서 더 이상 할게 없어진 나는 주방으로 가는척 거실로 나왔고
제시카는 소파에 누워 tv를 보며 낄낄대고 있었다.
‘와... 쟤보다 인생 편한사람 있을까..’
나는 냉장고를 열어 오렌지주스를 꺼내 한잔 따르고는 소파로 들고 갔다.
제시카는 그런 날 보더니
“줘봐”
나는 군말 없이 오렌지 주스를 건넸고, 제시카는 한모금 마시더니 다시 나에게 줬다.
“어어어어어, 니가 달라고 했고 내가 줬으닌까 소원 들어준거다??”
“죽을래?”
나는 장난 반 진담 반으로 말했지만 제시카의 대답은 진담 100%였다.
“아..아닙니다..”
나는 또 당황해서 존댓말을 썼고, 제시카는 그런 날 보며 피식 웃더니 TV로 시선을 돌렸다.
그렇게 몇시간이 지났을까.. 제시카는 한손에는 리모컨을 들고 계속 채널을 돌리고 있었다.
그때 무한도전 듀엣가요제 재방송이 나왔고, 제시카가 박명수와 함께 냉면을 부르고 있었다.
나는 TV의 제시카와 내 옆에 누워있는 제시카를 번갈아 봤다.
‘와... 이런게 이중인격 같은건가.. 아니면 싸이코패쓰 같은건가’
“죽을래?”
제시카는 나의 생각을 읽었다는 듯이 또 생을 마감하고 싶냐고 나에게 물어봤고 나는 당연히 당황해 하며
“아닙니다...”
그때 문이 열리면서 8명의 소녀가 들어왔다.
“어, 명수오빠랑 노래불렀을때네”-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