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윤아는 속옷만 입고는
“어차피 잘껀데 이거만 입지” 하고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나도 옷을 챙겨 입고 창고방으로 들어갈려고 할때 윤아의 방에서 대화를 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가까이가서 들어볼 용기가 없어 그냥 들어가서 누워버렸다.
‘에고.... 내가 윤아를 먹은건가... 윤아가 나를 먹은건가... 또 먹힌것 같은데..’
다른 사람이 보면 엄청 행복한 놈이다.
나는 태연과 윤아에게 강간당한.. 전생에 이순신 장군이었다거나.. 혹은 세종대왕 정도 였을것으로 추정됀다..
잠시후 밖에서 떠드는 소리가 들려 눈을 뜬다.
분명히 눈을 감고 떴을뿐인데 하루가 지나갔다.
밖이 시끄러워 문을 열고 나가자 말자 모든시선이 나에게로 향한다.
“어제 윤아랑 했다면서?”-제시카
“........”-태연
태연과 제시카의 얼굴에서 씁쓸함이 느껴진다.
‘제시카는 왜 저러지..’
“하긴 뭘해...”
나는 일단 발뺌을 해봤지만,
“야! 죽을래?”-윤아
윤아가 진짜로 죽일듯한 표정으로 말하는 바람에 고개를 숙였다.
“했어 안했어?”-윤아
여자 아이돌이... 저렇게 직접적으로...
“아...아니... 하긴 했는데.. 그게 내 의지가..”
“한거네..?”x8
내 말을 다 듣지도 않고 말을 끊어버렸다.
나는 고개를 숙인채 들지 못했고, 잠시후 웅성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9명다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던 것이다.
‘벌써 나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나..’
나는 흥미를 끌고 싶었던 것인지, 그동안 가장 친했던 태연에게
“오늘은 스케쥴 없어?”
“당분간 없어”
아주 싸늘하게 대답하는 태연.
‘아... 태연마저...’
“하하하하... 우리 뭐 하고 놀자...”
하지만 돌아오는 거라고는 싸늘한 냉기뿐.
‘미치겠네... 윤아가 무슨 말을 한거야..’
“윤아야 따라와봐”
나는 윤아에게 가까이가서 귓속말로 말했다.
윤아와 나는 창고방에 들어가 얘기 했다.
“너.. 얘들한테 뭐라고 한거야”
“어제 너랑 했다고 했지”-윤아
“근데 분위기가 왜 이래, 전에는 안이랬잖아”
“아... 그거..? 니가 나 강간했다고 했지”
‘이런 씨발..... 주어랑 목적어가 바뀌었잖아’
“아니... 니가 날 강간한거지.... 내가 너를...”
“야... 그래도 내가 여자인데 강간했다고 하면 이상하잖아”
“아니.. 아무리 그래도....”
“내가 싫어?”
‘이건 무슨 생뚱맞은..’
“아니.. 니가 왜 싫어.. 좋지..”
“그럼 그런걸로 해”
“뭐가 그런걸로 해”
“니가 날 강간한걸로 하자고”
“하.................”
정말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다..
“그럼 다 됀거지?”
하고는 웃으며 밖으로 나가버리는 윤아..
‘와... 이런 어이 없는...’
‘어떻게 해야 돼지... 하루종일 방안에 있어야 돼나..’
나는 문을 열어 밖은 봤다.
다행히 9명 모두 소파에 앉아 tv를 보며 낄낄대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나가도 돼겠지 라고 생각하고 나가봤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고 내가 나가자 말자 9명의 소녀 모두 나를 보며 똥씹은 표정을 짓는것이였다..
‘윤아야.. 너는 그러면 안돼지..’
어쩔수 없이 다시 방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아오.... 집을 나가야 될것 같은데... 친구도 없고 미치겠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보니 있는 농구공..
‘그래.. 오른손은 거들뿐이야’
나는 바로 공을 들고 도망치듯 집을 빠져 나왔다.
그 순간 소녀들의 눈빛에서는 나를 벌레 보는듯한 경멸적인 눈빛 이었다.
‘에고... 거기나 가자..’
그때 어떤 이름모를 분에게 발렸던 농구코트로 갔다.
정말 다행인지 우연인지 5명 밖에 없었고 나를 보더니 3:3을 제안했고, 나는 당연히 승낙했다.
얼굴을 보니 딱봐도 나 정도의 일반인.... 키도 거의다 비슷한데다가 드리블 실력도 보니 거의다 평이한것 같아서 게임이 재미있을것 같았다.
우리팀이 되신 두분은 친구인듯 싶었는데 두분의 팀웍은 정말 끝내줬다.
나는 어벙하게 있을수만 없어서 PF임에도 불구하고 미들슛을 중심으로 슛을 쐈고 의외로 잘 박히면서 게임이 재밌게 흘러갔다.
1시간이 지나자 6명 다 지쳐서 인지 조금 쉬었다가 하자는 말이 나왔고 6명 중에 아무도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한 10분정도 쉬기로 했다.
나는 우리팀인 두분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나이가..?”
“저희는 21살이요”
“저는 19살인데.. 형이라고 불러도 돼요?”
“당연하지. 너 농구좀 하더라?”
“아니에요, 오늘 뽀록이 좀 들어가네요”
“너 어디 사냐?”
“아.. 저 한 5분 정도 걸어야 돼는데..”
“그래? 우리도 그정도 돼는데”
그러고는 잠시의 정적이 흘렀다.
“형들은 여기서 농구 자주 하세요?”
“어.. 거의 매일..?”
“여기 오는 사람들 대충 거의 다 아시죠?”
“뭐.. 대충 다 알지”
“그럼 밤에 농구하러 오는 사람도 아세요?”
“밤에..? 뭐 대충은 다 알껄”
“그럼 어제 제가 키작고 농구 엄청 잘하는사람 봤는데 누군지 아세요?”
“혹시..? 키작고 힙합패션으로 엄청큰 후드티 입은 사람?”
“오오오오오오 그분 그분 그분”
“몰라 우리도”
‘이.. 무슨... 가지고 노는것도 아니고’
“우리도 붙어보긴 했는데 너무 잘하더라고 대화좀 할려고 했는데 그냥 가더라고”
“아.. 네..”
이 얘기 저 얘기 하다보니 10분이 지났고 바로 일어나서 한게임더를 외쳤고
이번에는 팀을 섞어서 하기로 했다.
적팀 중 한명과 나랑 바뀌었기 때문에 이번 팀은 팀웍이 좀 맞지 않았다.
이번에는 골밑으로 들어와 블락과 리바운드에 신경쓰고 있었다.
나름 좀 하는 사람들이라서 리바운드만 해주면 알아서 팍팍 넣어주는 센스를 보여줬다.
그렇게 엄청나게 시간이 빨리 지나갔고, 나의 옷에 땀은 미친듯 흐르기 시작했고, 아드레날린도 미친듯이 분비돼기 시작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다들 지쳐서 쓰러지기 시작했다.
“후.. 이제 그만 하죠”
우리팀중 한명이 말했다.
“예.. 오래간만에 즐거운 게임이였네요”x5
“수고하셨습니다”x6
하고는 다 헤어졌다.
‘아... 이제 점심시간인데.. 아직 얘들 있을텐데..’
나는 현관문을 들어가기 전에 담벼락에 눈이 갔다
‘사슴 윤아 사랑해요’
‘장난해? 사슴?? 사탄 어때 사탄’
나는 쓴웃음을 짓으며 문을 열었다.
다행히 애들은 낮잠을 자고 있었다.
9명의 소녀들이 방바닥에 널부러져 있다...
다만 특이한점이였다면 다들 핫팬츠에 흰 면티 였다는거...
유독 더웠기 때문에 자는 얘들의 면티는 땀에 젖어있었다.
나는 눈을 둘곳을 찾지 못했다.
왜 소녀들이 원색의 브라를 입고 있는거냐....
흰티가 땀에 젖어 몸에 붙는바람에 원색의 브래지어가 훤하게 보였다
‘아오.. 죽겠구만..’
나는 뒷꿈치를 들고 살금살금 내 방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때 내 발목을 누가 확 잡아 챘다.
나는 뒷꿈치를 들고 가고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고꾸라졌다.
다행이 내가 넘어진곳에는 소녀가 없었기 때문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나의 발목을 잡은 사람이 누구 인지 알아보기 위해 눈을 밑으로 돌렸다.
나의 발목을 잡은 사람은 태연이었다. 나는 태연이 나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질투심을 느낄수 있었다.
“왜...왜..왜 잡아... 놀랬잖아”
나는 당황해 하며 말을 더듬었다.
“따라와”
태연은 그말만 한 채 내 방으로 들어갔다.
‘아오.. 또 무슨 말을 할려고...’
“왜....”
“너 진짜 윤아랑 했어..?”
“아.. 하긴 했는데... 사실은 니가 알고 있는거랑 많이 달라”
“뭐가 다른데 설명해봐”
‘아.. 윤아랑 약속했는데..’
“그게.. 말이지.. 그러닌까.. 그게 말이지..”
나는 윤아와의 약속과 진실사이에 갈등하기 시작했다.
“그러닌까 뭐”
“아니.. 그러닌까 니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라고”
나는 최대한 돌려서 말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생각하는게 뭔데”
“아니 그러닌까... 그게..”
“아악!!! 그러닌까 뭐냐고!!”
태연은 나의 태도에 열받은듯 큰소리로 소리쳤고 나는 화들짝 놀랬다.
“내가 한게 아니야”
나는 최대한 돌려 말했다..
“니가 안했다는게 니가 강제로 한게 아니라는거지?”
‘그래 바로 그거야’
나는 속으로만 대답한채 가만히 있었다.
“알았어 그럼”
하더니 태연이 방을 나갔다.
문이 열린 틈으로 밖을 봤을때 이미 태연의 큰소리 때문에 애들이 다 깬것 같았다.
밖에서 약간의 소란이 있더니 조용해 졌다.
나는 밖의 소리를 듣기 위해 문에 가까이 간 순간 문이 벌컥 열였고 나는 정통으로 맞았다.
“아오...”
고개를 들어 누가 열었나 보자 윤아가 나를 보고 있었다.
‘아.. 태연이가 말했나 좆됐네..’
윤아가 문을 닫으면서 들어왔다
“야. 너 태연한테 말했지”
“말 했다기 보다는...”
“태연이 다 말했어”
“아아.......”
갑자기 윤아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흑.......흐흑.........”
나는 엄청나게 당황했다.
“왜...왜 울어...”
“흐흑..... 흐흑......”
나는 당황함에 어쩔줄 몰랐고 윤아는 계속 울기만 했다.
“어떻게.......흑...... 이럴수 있어?”
“미안해..... 꼬치꼬치 캐물어서...... 어쩔수 없었어.....”
나는 변명아닌 변명을 했지만 윤아의 울음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흐윽..... 흑흑흑....”
윤아의 울고있는 얼굴이 보니 갑자기 나의 마음이 찡해졌다.
그렇게 크고 똥그란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흐르고 있으니....
‘에고... 매일 매일 웃겨만 줘도 부족한데...’
나에게 너무나 과분한 여자를 나의 품안에서 울리고 있다는 사실에 나의 눈에서도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흐윽...........”
윤아는 내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것을 느꼈는지 고개를 들어 나의 얼굴을 보았다.
나는 급히 눈물을 닦으며 아무런 일 없었다는 듯이 윤아를 쳐다보았고,
윤아는 그런 나의 반응이 귀여웠던지 눈물을 그치고 아주 약간.. 아주 약간 입가의 미소를 짓었다.
“울지마... 넌 웃는게 더 예뻐.... 그리고 미안해...”
윤아는 아무말도 없이 그저 나의 품에 안겨 있을 뿐이였다.
‘아..... 윤아를 좋아하게 된건가...?’
나는 정말 윤아를 좋아하게 된건지 아니면 윤아에 대한 미안함과 연민 때문인지 모를 감정이 나의 가슴속을 가득히 채우는 것을 느꼈다.
나는 그렇게 윤아를 안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울지마... 넌 웃는게 더 예뻐.... 그리고 미안해...”
윤아는 아무말도 없이 그저 나의 품에 안겨 있을 뿐이였다.
‘아..... 윤아를 좋아하게 된건가...?’
나는 정말 윤아를 좋아하게 된건지 아니면 윤아에 대한 미안함과 연민 때문인지 모를 감정이 나의 가슴속을 가득히 채우는 것을 느꼈다.
나는 그렇게 윤아를 안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수십분이 지났을까, 윤아의 얼굴을 봤을때 윤아는 정말 산속의 사슴처럼 나의 품안에 안겨 자고 있었다.
‘에고.... 죽겠네...’
그러고는 윤아를 번쩍 들어 침대에 눕히고는 한참을 생각했다.
‘거실로 나가도 괜찮을까...?’
나는 문에 귀를 대고 밖의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현수를 어떻게 해야 하지?’
‘죽여버릴까?’
아마도 제시카임이 틀림없다.
‘윤아가 많이 좋아하는것 같은데 그냥 두면 안될까?’
아마도 서현인듯 싶었다... 서현아 오빠가 격하게 아낀다.
‘그래도 아이돌인데.. 둘의 사이가 알려지면 타격이 클텐데..’
그사이에도 소녀시대의 미래를 생각하는 리더였다..
‘아.. 그러면 현수를 밖에 못나가게 하면 되겠네’
‘그거 좋은데..? 어떻게 하면 됄까?’
어차피 나가서 만날 사람도 없어....
갑자기 밖이 조용해진다.
‘아 뭐야... 긴장되게 갑자기 왜 조용해 지는건데..’
나는 문에 귀를 붙힌채 몇분동안 앉아있었다.
그래도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고 계속 밖의 소리를 듣고 있었다.
나는 수십분이 지나도록 인기척이 나지 않자 용기를 내어 문을 열었다.
문을 여는 순간 놀라 뒤로 자빠졌다.
8명의 소녀들이 문앞에서 진을 지고 있는 것이였다.
그녀들은 내가 듣고 있는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나와”-제시카
나는 제시카의 말에 어쩔수 없이 밖으로 나갔고
나는 8명의 소녀와 함께 거실에 앉게 되었다.
“나....날 어쩔 셈이냐”
나는 아까 들은 얘기에다가 소녀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 때문에 당황해 하며 물었고
“조용히 해”- 제시카
다행히도 닥치라는 말은 하지 않는 제시카였다.
9명 사이에는 냉기류가 흐르고 있었고, 나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점점 위축 되어 갔다.
“윤아랑 어떻게 할꺼야?” - 태연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나의 윤아에 대한 감정을 정확히 할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또 몇분간의 정적이 흘렸고, 소녀들은 한명씩 한명씩 자리를 떠나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아.... 내가 무슨짓을 한거야...’
나는 죄라면 따먹힌(?) 죄밖에 없었지만 엄청난 죄책감에 휩싸였다.
나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고, 그냥 소파에 누워버렸다.
마법의 소파.. 눕기만 하면 잠이 온다...
얼마나 잤을까, 주변이 소란스러워 졌고 나는 소란스러움에 눈을 떴다.
주위를 둘러보았을때 9명의 소녀들이 집을 나가고 있었다
“우리 나간다”-윤아
오직 윤아만이 나에게 웃음을 날렸고, 다른 8명의 멤버는 모두 냉소의 웃음만을 날렸다.
“으응.... 그래.......”
나는 썩은미소를 날리며 인사했고, 이윽고 그녀들은 집을 나갔다..
‘에고..... 오늘은 뭐한담.....’
나는 한참을 소파에 누워 생각했다.
‘농구나 하러 가자...’
나는 후드티를 입고는 농구공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오늘은 그사람이 있을까‘
나는 전에 만났던 그 키작은 후드티를 만나기 원했다.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농구코트로 뛰어갔다.
하지만 농구코트에는 아무도 없었고, 나는 실망한채 빈 골대에 공을 던지고 있었다.
‘에고.... 형들은 안오나....’
그때 저멀리서 익숙한 실루엣이 눈에 띄었다.
바로 그사람이었다. 엄청나게 큰 후드티를 입은.. 그때 그모습 그대로 였다.
나는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 기뻤다.
그사람이 나의 앞에 온 순간, 나는 지난날의 치욕을 갚고 싶었다.
“리게임... 콜??”
나는 시크하게 말했고, 그사람은 비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부터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