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화 (13/64)

역시 소녀들... 군것질 참 좋아한다.

“치킨...? 피자...???”

“치킨!!!!!!!!!!”x9

‘그래.. 치킨이 훨씬 맛있지..’

개인적으로 치킨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나도 동의했다.

“어디꺼 시켜 먹을래..?”

“당연히 굽네치킨이지” - 태연

“그건 뭔데...? 네네치킨이 더 맛있지 않냐..???”

내 말이 끝나는 순간 소녀들이 나를 째려 본다

‘응...?? 왜 이래...’

“너 진짜 우리 한테 무관심하구나” - 태연

“아무리 그래도 좋아하는 치킨은 모르지...”

나는 당연히 소녀들이 굽네치킨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퍼퍽“

제시카의 오른손이 나의 복부에 꽂혔다.

“윽... 왜이래...”

나는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그리고 티비에서 흘러나오는 CF

“맛있다고 놀리지 말아요, 굽네~ 오븐에서 구웠잖아요, 굽네”

‘내 손발이 오그라 드는 CF'

나는 나의 뇌를 총가동했다.

나의 뇌의 RPM은 람보르기니를 넘어 우주왕복선 수준에 도달했다.

“뻥이야, 사실 CF찍은거 알고 있었어”

“퍼퍽”

“방금 CF본거 다 봤거든?” - 제시카

또 나의 복부에 꽂히는 제시카의 오른손..

‘장난아니게 아프다....‘

“굽네에 치킨 4마리만 시켜” - 태연

“4마리나 시켜??? 누가 다 먹어??? 그렇게 많이”

“우리 10명 이거든요” - 티파니

‘완전 돼지구만....’

“죽을래?” - 제시카

제시카는 궁예와 영접했는지 관심법으로 나의 마음을 읽었다.

“아... 아닙니다요.. 제가 시키겠습니다”

나는 전화를 걸어 치킨을 4마리 시켰다.

기다림의 연속...

잠시후 벨이 울리고 치킨을 받으려고 현관문쪽으로 가는 순간

“야 니가 가서 받으면 안돼지” - 제시카

“왜”

“여긴 소녀시대 숙소야” - 태연

‘아.. 맞다...’

“근데 왜 전화는 내가 걸어”

“전화 목소리는 잘 모르더라고” - 태연

태연이 나가서 치킨을 들고 왔다.

“와... 근데 진짜 많다.. 이거 언제 다 먹냐..”

“금방 없어진다. 너도 빨리 먹어” - 유리

무려 4마리나 있는데... 나는 얘들이 먹어가는것을 보며 천천히 치킨의 살을 음미하고 있었다.

‘저게 무슨 아이돌이야..... 동네 노는 누님들이구만...’

정말 아이돌... 그것도 청순하고 순수한 소녀 컨셉...

치킨 뜯는 모습은 흡사 신석기시대 여성부족장의 모습이였다.

그렇게 몇분이나 흘렀을까. 갑자기 치킨의 수가 확 준것을 느꼈다.

“어... 벌써 이렇게 먹었어..?”

나의 말을 무시한채 소녀들은 그저 치킨을 뜯고 있었다.

‘어.. 진짜 이러다가 몇 개 못 먹겠는데...’

나는 정신을 차리고 치킨을 먹기 위해 치킨박스를 봤을때 나는 절망했다.

치킨박스에 남은 치킨이라고는 닭의 갈비뼈..... 계륵 뿐이었다.

“우리가 너 먹으라고 남겨 둔거야. 다먹고 치워라”x9

그러고는 소녀들은 소파로 뛰어가버렸다.

‘저런... 처 죽일....’

나는 몇 개 남지도 않은 닭갈비를 뜯고 있었다...

‘내 인생이 그렇지...’

나는 깡소주 대신 깡콜라를 나발불었고, 나의 목은 타들어갔다.

‘크윽 ㅠㅠ’

‘그래.. 치우자 치워..’

나는 박스를 들고 주방으로 향했다.

나를 뒤따라오는 서현. 서현의 손에는 컵과 콜라병이 있었다.

‘그래.. 서현아 너는 진짜 천사다... 오빠가 격하게 아낀다’

갑자기 서현이 나의 귀에 대고 속삭인다.

“오빠..... 나중에 봐”

“으응..?”

나는 서현의 말을 이해 못하고 서현을 바라봤으나 서현은 무심한척 다시 소파로 갔다.

나는 갑자기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설마.... 하자는 건 아니겠지..... 그래도 청순한 서현인데.. 환상을 깨버릴순 없어...’

소파에 가서 앉은 서현. 갑자기 고개를 돌리더니 나를 바라본다.

‘뭐... 뭐지... 나의 생각을 읽은건가...’

그리고는 나에게 윙크를 하는 서현

‘오우 지저스.... 저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하지만 나의 똘똘이는 한방에 서버렸다.... 단지 윙크 한번이였는데 나의 똘똘이는 바지를 뚫을듯이 서버렸고, 나는 어쩔수 없이 주방에서 몇분간 서 있어야만 했다.

‘휴.. 이제야 좀 식었네...’

나는 한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그때 서현이 다시 고개를 돌려 나를 보았다.

‘안돼 서현아 아무짓도 하지마... 제발....’

서현이는 나의 얼굴에서 무언가를 느꼈는지, 윙크를 하며 나에게 키스를 날리는 것이었다.

‘오우 쇗.... 신이시여 제발......’

하지만 나의 똘똘이는 신따위는 믿지 않았다.

‘아.. 어떻게 식혔는데...’

나는 또 몇분간 주방에 서있어야 되나 라는 생각에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상상을 했다.

‘나는 이세상 가장 아름다운 평원에 와있다.’

‘나는 평온한 대지위에 시원한 바람을 맞고 서있다’

나는 그렇게 성욕을 이겨냈다.

하지만 그순간 나에게 정말 바람이 불어왔다. 하지만 다른게 있었다면..

시원한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바람이었다는 것을...

나는 깜짝 놀라 눈을 뜨고 오른쪽을 바라봤다.

내가 고개를 돌리자 말자 나에 입술에 누군가의 입술이 닿았고, 나는 정신을 차릴수 없었다.

‘뭐... 뭐야....’

내가 손을 들어 나의 앞에 있는 얼굴을 떼어 냈을때,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나에게 키스를 한사람은 다름아닌 서현이였다.

‘안돼 서현아.. 너는 언제나 나만의 청순함 이여야돼...’

서현은 자신이 기습키스를 했다는 사실때문 이었는지 아니면 내가 자신의 머리를 잡고 빤히 보고 있어서 그랬는지 얼굴이 붉어진채로 시선을 회피하고 있었다.

나는 그런 서현을 보며 욕정을 느꼈다.

‘안돼 똘똘아.. 여기서 서면 난 진짜 개자식이다....’

‘서현이는 로맨스를 원하는거야.... 섹스가 아니라..’

나의 똘똘이는 나의 심정을 읽었는지 다행히도 현상유지를 하고 있었다.

서현이는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나의 손을 치우고 다시 소파로 갔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똘똘아... 형이 무지하게 아끼는거 알지.... 오늘만큼만 잘 따라다오..’

나는 식은 똘똘이를 보며 혼자 얘기했다.

그리고는 다시 치킨을 치우기 시작했다.

몇 번을 왔다 갔다 한 끝에 나는 치킨을 다 치울수 있었고, 그 와중에도 소녀들은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언제쯤 가정부 신세를 벗어나보나...’

말이 가정부지 거의.. 노예에 가까운 생활이었다..

분명히 여긴 소송중이지만 내집이었고... 나에게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나의 권리를 주창한담.....’

갑자기 IQ 430의 나의 머리에서 번뜩하는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그래.. 집을 나가봐야 집의 소중함을 알지...’

‘조....좋은 아이디어다...’

나는 국제전화로 작은아버지께 전화를 했다.

“삼촌, 삼촌 한국에 별장있다고 하지 않았어?”

“아.. 별장... 그거 안간지 오래 됐는데. 왜?”

“아.. 나 친구들이 공부하는데 지치다고 해서.. 데리고 갈려고”

“아.. 그래..? 거기가.. 아마도 강원도 어디였는데..”

‘조...좋은 오지다..’

“괜찮아. 남자들뿐이라서 강원도쯤은 문제 안돼”

“아 그래? 그럼 오늘중으로 키랑 주소를 가르쳐 주마”

작은아버지는 남자들뿐이라는 말에 안심을 하신듯 했다.

“근데 거기 좋아?”

“어 좋지... 경치도 좋고 물도 맑고... 근데 좀 오지라서... 뭐 남자들 뿐이닌까”

‘예쓰’

“응, 그러면 되도록 빨리 보내줘”

그렇게 전화를 끊고 나는 소녀들에게 말했다.

“너희는 여름인데 놀러 안가?”

“우리...? 아이돌이잖아... 사람들 만나면 어떡해..” - 태연

“그럼 사람들 없는곳으로 가면 돼잖아”

“요즘이 어느시대인데 사람없는곳이 어딨어” - 태연

“그럼 없는데 있으면 갈래?”

그러자 소녀들끼리 웅성웅성 거린다.

‘조...좋은 웅성거림이다... 나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어.’

“당연히 가지”x9

‘예쓰 걸려들었어’

“나 작은아버지 있다고 했잖아, 그 분이 별장이 있으시다고 하는데 엄청 좋대 물도 맑고 경치도 좋고... 작은아버지가 미국에 계시는데 이번 여름에는 못 오신다고 하길래... 빌렸는데 갈래???”

나는 결정타를 먹이기 위해 한마디를 더 보탰다

“가기 싫으면 난 내 친구들이랑 가고”

“아.. 안돼.. 우리가 갈꺼야”x9

‘걸려들었어’

“음.. 그럴까..?? 내일부터 써도 됀다던데....”

“그럼 내일 당장 가자.. 얘들아 짐챙겨” - 태연

‘크크크큭... 죽음의 공포를 선사해주마...’

나는 혼자 음흉한 미소를 띄며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다시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자신의 두뇌에 감탄하고 있었다.

나는 속옷몇개와 옷 몇벌 그리고 간단한 세면도구만 챙겨 넣고 다시 거실로 나왔다.

하지만 소녀들은 아주 미친듯이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너희들 뭐 챙기냐... 거기 가는데 뭐 가져 갈거 있다고”

“비키니!!!”x9

‘올레!!!!!!!!!!!!’

나는 흡족한 미소를 띄며 방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그리고 나의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집밖으로 나간다고 하고 나섰다.

‘끌끌끌...... 이번 여름을 잊지 못하게 해주마...’

나는 집 가까이에 있는 이마트로 갔다.

그리고는 미친듯이 준비용품을 샀다.

‘흠... 가짜피..... 귀신용품...... 녹음기...... 이정도면 될라나....’

나는 마지막으로 검정색 줄도 샀다.

‘크크크큭... 나의 완벽한 계획....’

나는 일단 산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마당 뒷켠에 숨겨 놓고 밤에 가지고 들어가기로 마음먹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거실로 들어간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파라다이스

소녀들은 거실에서 비키니를 입고 있었고, 몇몇 소녀들은 슴가를 내놓고 있었다.

‘오우예..... 올레!!!!!!!!!!!!!!!!!!’

그 순간 찢어질듯한 비명소리와 날아오는 투척물들

나는 행복한 미소를 짓으며 집을 나갔다.

‘오예... 제시카 쩔어....... 써니 쩔어...............‘

나는 그녀들의 풍만한 가슴을 다시 기억속에 되새기며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녀들은 이미 다 방으로 들어간 상태.

나는 흐뭇해 하며 방으로 들어갔다.

“흐흐흐흐흐흐흐흐......”

나는 정신나간듯이 웃고 있었고, 밖에서는 다시 소녀들이 거실로 나왔는지 왁자지껄했다.

나는 문을 열고 다시 거실로 나갔다

“다 챙겼어...?”

소녀들 중에서 제시카와 써니는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창피해서 나오지 않은듯 했다.

“응 대충 다 챙겼어” - 태연

“그럼 오늘은 일찍 자자, 내일 신나게 놀아야 돼닌까”

“응”x7

하고는 소녀들은 각자 방으로 뛰어들어갔다.

나는 다시 작은아버지께 전화를 했다.

“작은아빠, 키는 어떻게 받아..?”

“아.. 그거... 내가 화분밑에 숨겨놨거든.. 그걸로 따고 들어가라”

“작년 여름에 오고 다시 안오셨죠???”

“어.. 그래도 키는 거기 있을꺼다. 문옆에 있는 화분이다”

“아.. 그럼 주소는”

“주소? 불러 줄게 받아적어라... 강원도 xx군 xx면 xx읍 산 xxx-xx"

“어.. 알았어. 네비찍으면 나오지?”

“그래 얘들이랑 잘 놀고 와라. 술은 적당히 마시고”

작은아버지는 그래도 이민가신지 오래 돼서 나에게는 오픈마인드 셨다.

“네 그럼 잘 지내세요”

“그래”

나는 웃으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소녀들은 각자 방에서 재잘거리며 놀고 있었다. 아마도 내일 놀러가는데에 대한 기쁨때문인것 같았다.

나는 음흉한 미소를 짓으며 밖으로 나갔고, 밖에 숨겨 뒀던 물건들을 들고 집으로 들어왔다.

그순간..!! 나는 윤아와 마주쳤다.

윤아는 총알같이 달려와 나의 짐을 살펴 봤다.

“가짜피에 귀신용품...? 뻔하구만...”

나는 거실에서 말하면 들킬것 같아 윤아를 데리고 내방으로 갔다.

“윤아야... 잘들어..”

나는 나의 모든 시나리오를 윤아에게 말했고, 윤아는 미친듯이 좋아했다.

“나도 나도 나도 끼워죠, 내가 연기하면 돼잖아” -윤아

“크크크크.. 나야 좋지...”

“대신 소원 들어주기” - 윤아

나는 갑자기 얼었다... 분명히 섹스다... 안봐도 훤하다

윤아는 똥그란 눈을 뜨고 나에게 애교를 부린다

“응~~~ 나 소원 ~~~ 소원~~~” - 윤아

“하.. 알았어.. 대신에 아무한테도 말안하고 연기 잘해줘야 됀다”

“알았어 ^^” - 윤아

윤아는 밝은표정으로 방을 나갔다.

‘그래 똘똘아.. 너는 좋겠지.. 나는 죽겠다...’

나는 침대에 누웠다.

‘아.. 맞다.. 밤에 서현이 온다고 했었는데...’

나는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래도.. 내일 놀러가는데 안오겠지...

“철컥”

‘안돼.. 서현이면 안된다.. 서현이는 나의 로망이여야되...’

다행이도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태연이였다.

“아직 안 자지..?”

“어어... 이제 잘려고...”

“근데 윤아랑 무슨 얘기 했어?”

나는 나의 모든 뇌의 능력을 다 썼다.

“아... 윤아..? 그..그게... 아.... 내일 놀러가는거에 대해서...”

“나도 그 얘기 할려고 왔는데”

“아.. 그래? 무슨 얘기?”

“아.. 그게... 내가 아까전에 사장님한테 전화를 했었거든...”

“아.. 뭐라셔..?”

갑자기 웃기 시작하는 태연..

“히히히히히히히히히...”

‘갑자기 불길해 지는데..’

“우리가 원래 1박 2일로 갔다 올려고 했잖아?”

“어....? 응... 그랬지.. 너희 스케쥴 있다고...”

“그게~ 캔슬됐어~”

“으응...? 그래서...?”

“한 3일정도......”

너무... 긴데....

“아.. 근데.. 3일동안이나 할게 있을까...? 거기 오지라서 나가서 놀데도 없는데”

“아.. 그리고 운전할 사람이 없어..”

“뭐...? 나 면허도 없어”

나는 미국에서 차를 몰았기 때문에 운전은 할 줄 알았지만, 한국에 얼마 온지도 안됐고, 더욱이 차도 없었기 때문에 면허를 따지 않았다.

“차 몰 줄 몰라?”

“아니... 몰 수는 있는데....”

“그럼 니가 몰고 가면 돼겠네”

“무...무슨 소리야.. 나 무면허야..”

“그거 안걸리면 되는거 아니야?”

“그.. 그거야.. 그렇지만...”

“어차피 밴타고 갈꺼닌까... 면허증 확인은 안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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