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9화 (39/64)

나와 시카는 더 이상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마지막 밤을 함께 보냈다..

“일어나...”

‘시카...목소리...’

나는 시카의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손을 뻗어서 뒷목을 잡고는 나의 쪽으로 끌어 당겼다..

“쪽”

“굿모닝 제시카... 모닝키스”

나는 그리고는 눈을 떳다..

나의 눈앞에는 수줍은듯 얼굴이 발게 진채 눈을 감고 키스를 느끼고 있는 제시카가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몇분을 입술을 대고 있었다.

“야! 왜 안나와”

우리는 거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어쩔수 없이 입술을 때었다.

“미안해..” - 현수

그리고는 나는 제시카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다.

나와 제시카에게 몰리는 시선들..

나는 얼른 손을 뺐다..

“흐흐흠... 알지.. 오늘 나 나가야 되는거...”

“...........”x9

“왜 이래... 앞집이잖아.. 앞집.... 심심하면 놀러와도 돼...”

“.........”x9

대답이 없었지만 나는 내 말을 해야만 했다.

“나.. 지금부터... 짐 옮길테닌까...”

“...............”x9

나는 다시 방으로 들어가서 가져가야 할 것을 챙겼다.

‘기타... 침대... 농구공... 운동기구... 가진것도 몇 개 없구만..’

나는 대충 다 챙긴다음에 옷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아.. 내 팬티 다 어디간거야...’

그때 열리는 방문..

“야... 이거...” - 유리

그리고는 유리는 나에게 팬티꾸러미를 준다

“이..이걸 왜.. 니가..?”

“히히히.. 사실 팬티 다 떨어지면.. 니가 노팬티로 다닐때 따먹을려고 했지..”

그리고는 나가버리는 유리

‘하.. 그게 뭐가 중요하겠니..’

나는 옷까지 다 챙긴 다음에 거실로 나갔다.

“나.. 간다...”

“............."x9

나는 그리고는 밖으로 나갔다..

‘흠냥.. 그래도 이렇게 떠나긴 아쉽네..’

그리고는 앞집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열려있구만..’

나를 반겨주는 다라

“왔어~?”

나는 밝은 모습으로 반겨주는 다라에게 웃어주었다.

“이거 좀 받아줘”

그리고는 나의 짐들을 내려 놓았다.

“끄응.. 왜 이렇게 많아”

정말 아무것도 없었지만.. 무거웠을꺼다..

나는 내방으로 짐을 들고 가서 짐을 풀었다..

그리고는 집을 둘러보았다..

거실에.... 1층방 2개... 2층방 1개...

1층만 컸고 2층은 크지 않았다..

이때 걸려오는 PD의 전화

“예... 김현수입니다..”

“아.. 현수씨.. 집에 도착하셨죠?”

“아. 예..”

“1층방은 각각 쓰시구요.. 2층방에는 스태프용이닌까 비워두세요”

“예.. 근데 카메라는..?”

“아.. 기본장비는 이미 다 설치되있구요... 자동 녹화됍니다..”

“저기.. 오프 더 레코드(녹화 안하는거) 하고 싶을때는..”

“아... 편집으로...”

“하하하.. 그래도 해야 될 때가 있을 수도 있으니..”

“아.. 카메라 LCD 옆에 보시면 끄는게 있습니다.. 꼭 다시 켜주세요..”

“예.. 잘알겠습니다..”

나는 전화를 끊고는 카메라를 찾아 다녔다..

내방에 하나 다라방에 하나 거실에 2개 주방에 1개

나는 대충 녹화에 잡히는 앵글을 찾았다.

‘하아... 벌써부터 소녀들이 보고 싶구만..’

그리고는 거실의 소파에 누웠다..

나의 옆에 와서 앉는 다라

“히히히히... 너 어쩔래? 나랑 어떻게 결혼 생활하려구”

“후.. 모르겠다..”

“야!! 왜 자꾸 반말이야..!!”

“결혼까지 했는데... 존댓말 쓰면 너무 멀어보이잖아..”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의 복부를 치는 다라

‘크헉.. 쌔다..’

“죽을래?”

오래간만에 듣는 시니컬한 말... 순간 제시카가 생각났다...

다라도 나의 얼굴에 수심이 보이자 약간 움찔한것 같았다.

“왜.. 왜그래..?”

나는 순간 이 모든 것이 방송에 나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으응..? 아니야.. 다라가 너무 쌔게 때려서.. 아파서 ㅠㅠ”

나는 애교를 부리며 다라에게 기댔다.

“쳇.. 난 또..”

그리고는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기분은 좋았지만... 소녀들을 생각하니... 우울하긴 했다...

“아침 해줘...” - 현수

“그래? 뭐먹고 싶어?” - 다라

“나... 이상형이 김치찌개 잘 만드는 여자인데..” - 현수

“오올..? 그래??” - 다라

그리고는 다라는 주방으로 뛰어간다..

‘후... 뭐하지..’

나는 방으로 들어갔다..

‘노래나 한판하지...’

나는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참 많이 겪어봤는데 이젠 알 것도 같은데 늘 조금 이른 이별은 한번도 어김이 없어 날 바라보던 그 눈이 사랑을 말한 입술이 헤어짐을 얘기하는게 믿어지지가 않아. 난 한 동안 기억속에 널 지울 순 없겠지 잘해준 기억보다 미안한 마음이 남아~ 누구라도 사랑할 순 있지만 그 사랑이 니가 될 순 없잖아 눈물로 남은 날을 다 써도 널 지우기엔 모자란데 사랑해도 헤어질 수 있다면 헤어져도 사랑할 수 있잖아 니 곁에 내가 없는 오들도 너는 내 안에 남아 가끔 눈물이 흘러”

나는 신승훈의 사랑해도 헤어질수 있다면 을 열창했다..

소녀들과 내가 헤어진 것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가사가 너무 와 닿았다.

“오올... 노래좀 부르는데?”

어느새 문을 열고 들어와 나를 보고 있는 다라

“다 만들었어?”

“히히힛.. 좀만 기다려”

그리고는 다시 나가는 다라

‘풋.. 귀엽기는..’

잠시후 다라가 나를 부른다

“나와~ 다 만들었어~”

“끄응..”

나는 어제일로 지친 몸을 이끌고 거실로 나갔다.

“뭐...뭐야.. 이게...”

반찬이라고는.. 김치찌개에 계란프라이

“잔말 말고 먹어!!”

나는 김치찌개를 숟가락으로 퍼먹었다..

그리고는 다라의 얼굴을 보았다..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다라

“맛있어~?” - 다라

“짜....” - 현수

그러자 나를 한 대 치는 다라

“아아;; 왜때려”

“만들어 줬으면 맛있게 먹어야지 어디서!!”

나는 조용히 김치찌개를 먹다가 계란프라이를 먹었다..

그리고 다시 다라를 보았다..

역시 똘망똘망한 눈으로 바라보는 다라

“어때??”

“짜.....”

실망한듯한 다라..

‘나참.. 메인메뉴가 계란프라이야?’

“하하하;; 아니야 맛있어....”

“히히히.. 나 현모양처”

‘mouse...egg...'

나는 쓴웃음을 지어 주었다

내가 다먹을때 까지 바라보고 있을것 같은 다라

“흐흠.. 나 아침은 먹고 와서 배가 부르네..”

“아.. 그래?? 그럼 치우지 뭐..”

그리고는 치우기 시작한다..

‘끄윽.... 저걸 매일 먹어야 하나..’

나는 거실에 가서 소파에 앉았다.

어느새 다 치웠는지 나의 옆에 와서 앉는 다라

“우리... 소원 들어주기 하자...” - 다라

“콜” - 현수

“너 요리 배워” - 현수

절대로 저런 음식으로 세끼를 먹으면... 염분과다로 숨진다..

“크하하하... 그럼 내 소원은...” - 다라

갑자기 불길해지는...

“니가 집안일 해” - 다라

‘크하하하하... 집안일...? 설거지랑 빨래?’

“하하핫... 그까짓.. 집안일.. 좋았어” - 현수

“크흐흐흐흐흐흐...” - 다라

‘왜... 웃는거지..’

“집 청소좀 해”- 다라

그리고는 소파에 누워버리는 다라

“끄응... 누나도...”

“웃기고 있네, 나는 밥 차렸거든요?”

나는 어쩔 수 없이 진공청소기를 들고 왔다.

“위이잉~~~~~~”

‘아우... 귀찮아....’

나는 대충 거실만 청소하고는 다시 진공청소기를 넣으려고 했다

“야! 왜 거실만 해?” - 다라

그걸 또 지적해주시는 다라

“하하핫;;; 방안에 들고 들어갈려고..”

나는 궁색한 변명을 하고는 방까지 다 청소했다

‘끄응.. 귀찮아 죽겠네..’

나는 다라방과 내 방을 다 청소하고 나서 소파에 누웠다

“으으... 피곤해... 나 잘래”

“뭐야 아무것도 안해 놓고?”

“뭘 아무것도 안해... 청소 했잖아... 나 잘래”

‘끙.. 이런것도 다 녹화되는건가...’

나는 이쪽은 잡고 있는 카메라를 빤히 쳐다 보았다.

카메라 렌즈 옆에 켜진 빨간불....

“내가 이렇게 누워있는것도 다 녹화되겠지...”

“당연하지..” - 다라

“나 너무 게으르게 나오는거 아닌가..”

“게으른 놈이 게으르게 나오는게 당연하지”

“놈이 뭐냐 놈이.. 아이돌 가수면서..”

나는 다라에게 핀잔을 줬고.... 맞았다..

“쿨럭..... 아이돌이 왜 이렇게 폭력적이야”

나는 다라에게 핀잔을 줬고.... 또 맞았다..

“자...잠시.....”

나는 다라에게 빌었고.... 또 맞았다..

“누..누님 잘못했습니다..”

나는 다라에게 용서를 구했고.... 맞았다....

“제...제길...”

나는 어쩔 수 없이 방으로 도망쳤다..

‘방송에 다 나갈텐데... 너무 막하는거 아니야?’

‘끄응... 벌써부터 소녀들 생각나는구만..’

나는 혼자서 소녀들과의 일들을 생각하며 킬킬대고 있다가 순간 카메라의 존재를 의식하였다..

‘끙... 이제 생각도 내 마음대로 못하나..’

나는 그리고는 자리를 박차고 거실로 나갔다

거실에서는 다라가 TV를 보고 깔깔대고 있었다.

나는 소파로 가서 다라옆에 앉았고는 리모컨을 들고 뉴스로 채널을 돌렸다

나의 옆구리를 파고 드는 다라의 주먹

“크억”

나는 손에 있던 리모컨을 놓쳤고, 다라는 리모컨을 집더니 다시 오락프로로 돌려버렸다.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인데..’

나는 조용히 소파에 기대서 TV를 봤다..

무의식적으로 뒤로 젖혀지는 나의 팔들..

그리고 내려오는 나의 팔...

오른손에는 다라의 어깨가 걸렸지만.. 왼손에는 아무것도 걸리지 않았다.

다라는 나를 부끄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지만.. 나는 다라에게 손을 걸쳤다는 기쁨보다는 왼손에 아무것도 걸리지 않는다는.. 아쉬움과 슬픔만이 존재했다.

나와 다라는 그렇게 무의미한 시간을 TV와 함께 보내고 있었다.

“재밌어..?” - 현수

“응 히히히히” - 다라

나는 차마 웃고 있는 다라에게 TV를 보지 말라는 말을 할 수 없었다.

“우리... 좀 더 건설적인 활동을 할까?” - 현수

나는 최대한 돌려서 말했다..

“.................... 변태..” - 다라

그리고는 얼굴이 새빨개 져서 방으로 들어가는 다라

‘뭐....냐.....’

그리고는 나는 혼자 머리를 굴렸다..

“크하하하하하하.... 누나 완전 변태구만!!!!!”

아마도 다라는 건설적인 활동을........ 독자들이 예상하시는 그런 활동으로 생각한 것 같았다.

‘나참... 아이돌이.. TV에 다 나갈텐데..’

그리고는 혼자 소파에 앉아 웃음을 짓었다.

나의 시선은 계속 TV에 꽂혀 있었고... 나의 뇌는 운동을 정지 하고 있었다..

‘아... 졸려...’

나는 그대로 소파위로 쓰러져 잠이 들었다.

“야야야... 일어나”

나는 나를 깨우는 소리에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서 키스를 했다.

“모닝키스... 서....”

나는 순간 여기가 소녀시대 숙소가 아님을 눈치채고 입에서 나오는 서현이의 이름을 바로 넣어버렸다.

그리고 바로 다라의 뒷목을 잡고 있는 나의 손을 풀었다.

나를 향해 오는 주먹... 정확히 안면에 꽂히는 센스..

“크으윽...”

나는 코를 붙잡고 뒤로 쓰러졌고, 다라는 주방으로 가버리는것 같았다..

‘좆됐다... 이거 편집 안돼면 나 매장당할텐데..’

나는 아픈코를 부여잡고 소파에서 뒹굴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나의 아픔은 잦아들었고, 나는 주방으로 갔다

“먹어”

다라는 나에게 시크하게 말했다..

“하하핫.. 맛있어 보이네..”

앞에 보인것은... 김치찌개와 계란프라이.. 그리고 김 (양반김 아시죠..? 5장인가 들어있는거..)

“하하핫.. 그래도 김이 늘었네..?”

하지만 대답도 안하는 다라

‘끄응... 어떻게 풀어야 하나...’

나는 최대한 머리를 굴렸다..

‘노래...나 불러줄까...’

어차피 발라드가수로 데뷔를 해야 하닌까..... 이참에 홍보나 하려는 현수였다.

나는 방으로 들어가서 기타를 들고 나왔다.

“크흐흠...”

나는 헛기침을 해서 다라의 주위를 끌었다.

“사랑한다 말하고 날 받아줄때엔 더 이상 나는 바랄게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해 놓고 자라나는 욕심에 무안해지지만 또 하루 종일 그대의 생각에 난 맘 졸여요. 샘이 많아서 겁이 많아서 이렇게 나의 곁에서 웃는 게 믿어지지가 않아서 너무 좋아서 너무 벅차서 눈을 뜨면 다 사라질까봐 잠 못들어요”

나는 순간 생각나는 김동률 - 아이처럼을 불렀다

나름대로 상황과 비슷한 노래..

이런 상황에서 분위기 있는 발라드를 불러주는게 좀 아니긴 했지만.. 어쨌든 다라의 눈빛은 조금 누그러든것 같았다.

그리고는 바로 김치찌개를 떠서 한모금 먹었다.

“캬아~ 얼큰하고 좋은데..?”

분명히 어제 그 김치찌개 였지만..... 상관 없었다.

“히히히... 맛있어?”

여자들이란......

나는 어쨌든 분위기를 맞춰줘야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계란프라이를 먹었다.

분명히 어제보다는 덜해진 소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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