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2화 (42/64)

“끄으응...”

내가 도망치려하는 직전에 멈춘 돼지(?)들의 발길질..

“우리가 돼지야?” - 효연

‘아니... 오크...’

“아..아닙니다..”

소녀들은 스트레스를 다 풀었는지.... 다시 소파에 가서 앉는다.

‘저...저게.. 무슨 아이돌이야...’

나는 쓰라린 몸뚱아리를 붙잡고 바닥에서 뒹굴었다.

‘에고.... 그나저나 PD가 편집을 잘해야 할텐데..’

나는 괜시리 우결 촬영이 걱정됐다.

나름... 데뷔방송이였기 때문에.... 나중에 가수를 위해서라도 이미지가 중요했다.

‘근데... 잡혀 사는거라고 했는데... 제대로 찍었나..’

나는 순간 사람들이 나를 알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름도 안나가고 우결에는 몇분밖에 안나갔지만... 혹시나 나를 알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우결때 입고 나갔던 양복을 입었다.

‘이 옷... 세탁좀 맡겨야 할텐데..’

그리고는 거실로 나갔다

“오올~ 왠일이야? 어디 가게?” - 윤아

“그 옷.... 몇 번을 입냐..?” - 태연

“그래.. 다른 양복 없어?” - 티파니

“없어......” - 현수

갑자기 나에게 달려와서 안기는 서현

“왜.. 왜이래” - 현수

나는 소녀들의 앞이라 얼른 서현이를 떼어내려고 했다

“오빠~ 나랑 옷 사러 가자” - 서현

“으응...???” - 현수

갑자기 나에게 달려오는 소녀들

“그래~ 옷 사러 가자~~!!”x9

나는 얼른 소녀들을 떼어냈다.

“왜...왜이래 나 옷 많거든??” - 현수

“칫.. 트레이닝복이랑 후드티 밖에 없으면서” - 태연

“그...그거면 충분하거든...?” - 현수

“갈래...? 죽을래..?” - 제시카

“으윽.....” - 현수

‘어떻게 해야 하지.... 소녀들이랑 같이 돌아다니면..’

나름대로... 우결에도 나왔겠다... 괜히 소녀들이랑 돌아다니다가 사진이라도 찍히면... 소녀들의 이미지에 피해가 갈것 같았기 때문에...

“자..잠시.. 그러면 몇 명만 같이가자...” - 현수

“왜~?” - 태연

“그게... 옷사러 가는데 10명이나 가면... 혼란스럽고... 또... 너희 아이돌이잖아.... 그것도 소녀 아이돌... 근데 남자 한명이랑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

“우웅......”x9

“알았지..? 그러닌까... 3명만...” - 현수

“나는 무조건 갈꺼야~ 내가 제일 먼저 가자고 했으닌까” - 서현

거의 처음보는... 서현이의 적극적인 모습..

“뭐야 그런게 어딨어” - 유리

그리고는 자기 끼리 가위바위보를 하는 소녀들

다행인지... 불행인지...... 가장 활동적인 세명과 가야했다..

“꺄악!!!” - 유리,윤아,태연

‘끄응... 그래도... 태연이가...’

“뭐에요~ 내가 가자고 했는데” - 서현

그러면서 약간 울먹이는것 같은 서현..

“미안해 서현아.. 나중에 우리 둘이 데이트 하자!!” - 현수

솔직히... 내가 미안한건 없었지만... 울고 있으닌까 어쩔 수 없었다.

“꺄악~! 진짜지? 오빠 나랑 데이트 해줘야한다” - 서현

그리고는 웃는 서현

‘그래.. 넌 웃어야 예뻐...’

“가자~!”x3

그리고는 나를 끌고 나가는 소녀 셋...

“자..잠시만.. 너희 이대로 나가면 안돼지”

소녀들은... 핫팬츠에 면티 하나... 이대로 나가면 나가는 즉시 들켜버릴것이다.

“우웅.... 잠시만 기다려”x3

그리고는 방안으로 들어가는 셋..

‘끄응... 안튀어야 할텐데...’

다행이도.... 완전무장하고 나오는 소녀들..

‘휴.....’

나는 소녀들을 데리고 차로 나갔다.

“로드매너저 아저씨는...?” - 현수

“오늘 스케쥴 없어서 안나왔지” - 태연

“키는...???” - 현수

“자” - 태연

하고는 던져주는 키

나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운전석에 앉았다.

나는 순간 음산한 느낌에 오른쪽을 돌아봤다..

역시나 옆에 앉아있는 저승사자..

나를 보고 씩 웃더니... 왼손을 든다

“스... 스톱!!!” - 현수

“천천히.. 릴렉스하게..” - 현수

다행히도 왼손을 거두는 태연

“고고고!!”x3

“근데 어디로 갈꺼야..?” - 현수

“신세계!!!!”x3 

“무...무슨 백화점이야!! 너희 얼굴 다 알려졌는데” - 현수

“그러닌까 이렇게 완전무장하고 나왔지” - 유리

완전무장이라고 해야... 모자에.. 선그라스... 박스후드티..

솔직히.. 백화점에 가기는.. 무리인 복장이였다.

“크응.. 알았어.. 대신.. 조신하게 행동하기” - 현수

“꺄악!! 백화점!!!” x3

나는 어쩔 수 없이 네비에 신세계를 찍고는 차를 출발했다.

나름대로 주변지리에는 밝았지만... 네비가 좋긴 좋았다.

금방 도착한 백화점

“가자!!”x3

그러면서 나를 끌고는 어디론가 향하는 소녀들

“히히히히히...”x3

매장앞에 서더니 나를 보며 웃는 소녀들..

‘아....알마니...’

나를 데리고 들어가는 소녀들

“어서오십시오” 

“여기서 제일 좋은 양복 주세요~” - 윤아

“유..윤아야... 오빠...” - 현수

“풋... 남자가 이것하나 못사..? 능력도 없어..” - 유리

남자의 자존심을 긁는 한마디...

“뭐...뭐!!! 야!! 너희꺼도 사!! 내가 오늘 쏜다!!” - 현수

“꺄악!!"x3

‘다...당했다...’

아마도.. 소녀들은... 이것을 노리고 온 것 같았다..

직원이 나에게 보여주는 양복...

누가봐도... 명품이다..

“입고 와~~ 우리 그동안 딴거 보고 있을게” - 태연

그리고는 나를 탈의실로 밀어버리는 태연

‘끄응... 미치겠네... 사장이... 돈 넣어놨어야 할텐데..’

나는 혼자서 중얼거리며 옷을 갈아입었다..

‘오오... 실크....’

피부끝에서 느껴지는 실크의 부드러움... 그리고 따뜻함.. 가벼움..

‘돈의 위력인가...’

나름대로 맵시도 나오는 옷...

나는 입고는 밖으로 나갔다..

“오올!!! 김현수!!!” x3

‘크음... 내가 봐도... 멋은 있구만..’

“이거 어때..?” - 현수

“사사사사사사!!!” x3

“그..그럴까...??” - 현수

나름 마음에 들었었고... 소녀들이 저렇게 반응하니 기분도 좋았다..

“크흠.. 너희도 골랐어?” - 현수

“나는 향수~” - 유리

“나는 안경~” - 태연

“나는 시계~” - 윤아

‘끄응... 죽겠구만.. 여자가 무슨.. 시계야..’

나는 이왕 이렇게 된김에 사주기로 결정했다.

“이거 다 계산해주세요”

나는 카드를 건냈다..

“네 손님..”

“일시불로요”

어차피 여기까지 온 상태에서 할부는.....

그리고는 계산하는 직원

그리고는 사인을 했다..

다행히도... 되는 카드..

직원은 나에게 카드와 함께 명세표를 건네준다.

‘커어억.... 600.....’

순간... 이수만이 고마웠다..

‘감사합니다... 월급..’

“저... 혹시... 우결에서...?” - 직원

직원은 나를 알아본듯이... 말했다

“네..???” - 현수

나는 일단 모른척 했다

이미 소녀들은 자기끼리 수군거리고 있었다

“혹시.. 우결에서 산다라박과...??” - 직원

“무슨 말씀이신지...” - 현수

“크흐흠... 가자...” - 현수

“꺄악! 현수 너무 멋진데”x3

그리고는 나에게 찰싹 붙는 소녀들

‘에고... 어떻게 미워하냐...’

“으흠.. 우리 선물도 사줬으닌까 우리가 밥은 살게” - 유리

‘크크큭... 죽어봐라...’

“그럼.. 내가 가자고 하는데 가야지..?” - 현수

“으..으응...” - 태연

나는 바로 얘들을 차에 태우고는 다라와 갔던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아직 이른시간이라 사람들은 없었지만.. 다행히도 영업은 했다

“이쪽으로 오시죠”

웨이터는 소녀들을 알아보지 못했는지.. 아니면 직업정신이 투철한지.. 아무렇지 않게 우리를 안내했다.

그리고 나에게 건내주는 메뉴판

나는 메뉴판을 보지도 않고 메뉴를 시켰다

“등심 스테이크 4개.. 웰던으로 부탁드리고요.. 와인은 제일 좋은걸로 2병 가져다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는 가는 웨이터

나는 조용히 메뉴판을 내려놓았다.

바로 집어가는 태연

“허억...!!” - 태연

순간 놀라는 태연

스테이크만... 108만원.. 와인까지 합치면... 족히 150은 넘을 것이였다..

‘크크큭....’

그리고 태연은 메뉴판을 옆으로 돌린다..

윤아도 놀라고... 유리도 놀란다...

토끼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소녀들..

‘크크큭... 한번 죽어봐라...’

나는 누가 계산할지 궁금했다...

‘히히히... 그래도 윤아가 연기도 하닌까 윤아가 낼까..? 아니면 리더가 낼까..?’

나는 누가 내던지...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는게 즐거웠다.

곧 나오는 스테이크와 와인..

나는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소녀들은... 왼손과 오른손이 떨리는 느낌이 확 왔다.

‘크큭... 죽었어..’

“흐흠.. 다먹었어..?” - 현수

“으...으응...”x3

“그럼.. 일어날까..?” - 현수

“으..으응...”x3

그리고는 일어나는 소녀들

그사이에 서로 눈빛을 나누는 소녀들

“흐음... 그럼 가지” - 현수

내 말이 끝나자마자 걸어나가는 소녀들

나는 당연히 제일 먼저나가는 태연이가 계산할거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계산대 앞에서 서서는 나를 빤히 바라보는 소녀들

‘제..제길... 당했다..’

누가봐도... 내가 계산하는 분위기..

여기서 여자보고 계산하라고 하면 내가 진짜 나쁜놈될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이 건넨 카드..

‘제발... 남아 있어라...’

나는 카드를 건냈다.

“일시불로요.”

다행히도... 정말 다행히도... 결제가 되는 카드..

‘땡큐... 이수만... 땡큐 작은아버지..’

아마도 이수만이 넣은 월급과.. 작은아버지가 넣어주신 돈 덕분에... 계산이 된것 같았다.

“가자..”

나는 목소리를 깔고 가자고 말했다.

조용히 따라 나오는 소녀들

나는 바로 차를 타고는 집으로 향했다..

“미안해~ 그렇게 많이 나올줄 몰랐지” - 태연

“그래! 너 어떻게 남자가 이렇게 비싼데 데려가놓고!! 우리보고 계산하래” - 유리

‘이..무슨...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나는 선물 사준다고 600이나 깨졌는데... 밥도 내가 사고..

나는 조용히 집으로 차를 몰았다.

나는 소녀들의 말에 반응을 안했기 때문에.. 소녀들은 내가 화가 난줄 알았던것 같았다.

곧 도착한 집..

나는 조용히 내려서 집안으로 들어갔다.

“오올!! 김현수!!!”x6

들어가자 마자 들려오는 환호성..

‘풋... 난 도시의 시크남..’

나는 소녀들에게 돈이 좀 많이 깨졌지만... 기분은 좋았다..

하지만...!! 여기서 티를 내면 소녀들을 벗겨(?)먹을수 없었기 때문에 조용히 방안으로 들어갔다.

“왜 저런데..?”x6

나는 들어가자 마자 문에 귀를 대고 밖의 소리를 염탐했다.

“................. 그래서... 현수가 삐진것 같은데..”

“돈이 얼마나 나왔길래..??”

“잘모르겠는데... 알마니에서... 600정도...”

“600????!!!!!”

“또... 음식점에서도.. 150정도...”

“너무 했다..!!! 오빠가 그런돈이 어딨다고...”

“우리는... 그냥.....”

“언니들 너무했다... 그래서 내가 갈려고 했었는데..”

‘서현인가... 그래.. 서현아... 격하게 아낀다...’

“어떻게 하지....?”

“몰라요!! 언니들이 알아서해요!!”

‘그렇지!!! 서현아!! 더 강하게!!’

하지만.. 나의 바램과는 무관하게... 끊나버린듯한 대화

나는 몰래 듣고 있는것을 들키지 않기위해 얼른 옷을 벗고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그리고는 샤워기를 키고 머리를 적셨다..

‘끄응... 직원.... 정말 사람들이 알아보는건가..’

‘다음 방송부터는... 이름도 알려질테니... 미치겠네..’

갑자기 스타가 된다는 느낌에 두려움을 느끼는 현수였다.

순간 문이 열리는 소리

나는 고개를 돌려서 문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나체의 몸으로 나에게 다가오는 유리

“나가..”

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덮치고 싶었지만... 최대한 시크하게 말했다.

유리는 나의 반응에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는 듯이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는 다시 한번 말했다

“나가라고!!”

나는 크게 말했다. 그러자 나가는 유리..

‘크흠... 이러면... 돈 때문에 삐진것 같잖아..’

나는 유리가 나간지 조금 있다가 문을 열고 나갔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유리는 이미 나의 방을 떠났다..

‘끄응... 그냥 할껄 그랬나...’

괜히... 괜히... 유리를 거부한게 아쉬웠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