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해주세요” - ????
“네”x4
그리고는 갑자기 일어서더니 나가려 하는 2ne1
“다라야... 뭘 준비해??” - 현수
“뭐긴. 무대지” - 다라
“갑자기 무슨 무대를 준비해” - 현수
“오늘 방송 녹화해야되거든... 내가 노래부르는거 잘봐” - 다라
그리고는 나가버리는 2ne1
그래도 무대를 봐달라고 했는데.. 안보면 실례일것 같아서 나는 무대가 있는곳으로 향했다.
무대앞에 몰려있는 소년(??), 소녀팬들...
소년보다는 소녀들이 많았다.
나는 구석에 가서 조용히 2ne1이 나올때 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2ne1은 나오지 않고 남자 한명이 나오더니 무대를 준비한다
‘누구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흐르다 못해서 넘쳐흐르는 일본풍...
그리고는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춘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것 같은데..’
‘you spin me round round me right now 그노래 맞나..’
내가 혼자서 골똘히 생각하는 동안 끝나버린 무대
끝나자 마자 방송국이 떠나가라 소리지르는 소녀떼들..
잠시후, 무대가 치워지더니 무대에 의자 4개만 설치된다.
‘오오... 발라드 가수인가..’
하지만 나오는것은 2ne1
'2ne1... 댄스 가수 아니였나..‘
잠시후 시작한 노래
‘I don't care 그만 할래’
언플러그 그리고 어쿠스틱의 조합 그리고 의외의 가창력
‘좋은데...?’
그동안 보지 못한 모습에 조금 당황했지만... 노래가 좀 좋았다.
혼자서 노래를 감상하고 있는 동안 갑자기 누군가가 다가온다.
“저.. 김현수씨.?” - ???
“아.. 예... 누구시죠?” - 현수
“네.. 저는 2ne1 매니저입니다” - 매니저
“아.. 예... 무슨 일로...?” - 현수
“죄송한데.. 우결 촬영은 여기서 끝내야 할것 같아서요” - 매니저
“그게 무슨...?” - 현수
“아.. 오늘 촬영만 캔슬되는거에요...” - 매니저
“그럼.. 오늘 촬영 한거는요?” - 현수
“아마도.. 내일 나올꺼에요..” - 매니저
“그건 그렇고... 왜 갑자기 캔슬됐죠..?” - 현수
“아.. 그건 회사사정이라서 말씀 드릴순 없구요..” - 매니저
“아.. 네..” - 현수
“그럼... 저희는 이만..” - 매니저
“아.. 그리고 기다리실 필요는 없어요.. 끝나자 마자 바로 떠나야 해서요” - 매니저
나는 기다렸다가 인사라도 하고 가고 싶었지만, 매니저가 그렇게 말하는데 어쩔수 없었다.
‘끄응..... 방송국까지 왔는데... 이게 뭐냐..’
나는 어쩔 수 없이 혼자서 방송국을 돌아다녔다.
나름... 키도 되고.. 얼굴도 조금(?) 됬기 때문에.. 제지는 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옷인것 같았다.... 알마니 양복... 아무도 막지 못했다.
혼자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화장실에 들어갔다.
아무도 없는 화장실.. 바로 칸막이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태연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래요 난 널 사랑해 언제나 믿어” - 컬러링
“뭐야~?” - 태연
받자마자 인사는 안하고 용건부터 물어보는 태연
“으응... 오늘 촬영 없어?” - 현수
“이씨!!! 아침에 말했지!!! 스케쥴 없다고!!!” - 태연
귀가 찢어질듯 들리는 태연이의 소음
“지..진정하고..” - 현수
“자기 스케쥴있다고 나 놀리냐!!??” - 태연
“아.. 아니야... 근데 너 라디오 하잖아..?” - 현수
“아 맞다! 오늘 라디오 하네?” - 태연
밝은목소리로 대답하는 태연
“에효... DJ라는 애가.. 정신을 놓고 다녀요...” - 현수
“크흠... 조용히햇!! 근데.. 갑자기 무슨 전화야?” - 태연
나는 우결촬영이 캔슬된것과 방송국에 있는 것을 말해주었다.
“크크큭... 불쌍한놈...” - 태연
“넌 언제 라디오 하러 오는데?” - 현수
“왜??? 출연하고 싶어 크큭..??” - 태연
“풋... 능력도 없는게. 무슨 캐스팅이냐..” - 현수
솔직히..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내 입으로 말할수 없었기 때문에.. 태연이의 자존심을 긁었다.
“뭐!!! 나 능력있거든!!” - 태연
“훗.. 웃기고 있네... 무능한 김태연” - 현수
“뭐..뭐!!! 너 쫌만 기다려!!” - 태연
그리고는 끊어버리는 태연
‘풋... 나갈수 있으려나...’
하지만 태연의 친한친구를 하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나는 다시 방송국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저기 멀리서 보이는 아까 그 왜색풍의 남자
일자의 복도였기 때문에 마주칠것이 뻔했다.
나는 거의 앞까지 오자 노래를 불렀다.
“you spin me round round me right now"
나는 조용히 웅얼거리면서 옆을 지나갔다.
그순간 나의 어깨를 잡는 손길
나는 바로 고개를 돌렸다.
나의 고개가 차마 그 남자의 얼굴을 보기도 전에 나의 얼굴을 강타하는 주먹
“커억..” - 현수
예상치 못한 기습에 나는 뒤로 넘어갔다.
그 순간 그 남자의 주변사람들이 그 남자를 말린다.
나는 바로 일어나서는 그 남자를 향해서 주먹을 뻗었다.
하지만 옆에 계시는 분께서 나를 제지 한다
“죄송합니다” - ???
그리고는 나를 밀치고는 가수로 보이는 남성을 방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버리는 남자
나는 바로 문을 열었지만, 문이 잠겨있었다.
“이.. 이런 씨..” - 현수
나는 순간 욕이 턱밑까지 차올랐지만.. 복도에 있는 사람들의 모든 시선들이 나에게 향해 있었기 때문에 차마 욕은 못했다.
“이봐요!!! 나와봐요!!!” - 현수
한참을 밖에서 말한 끝에 열리는 문
“죄.. 죄송합니다.. 잠시만 따라와 주시죠..” -???
아마도.. 가수인듯한 남자의 매니저로 보이는 남자가 나를 데리고는 옥상으로 향한다.
“죄송합니다.. 요즘에 애가 많이 힘들어해서요..” - 매니저
“아니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경우가 있어야지” - 현수
“죄송합니다...” - 매니저
그리고는 봉투를 건네는 매니저
“아 이런거 필요 없습니다” - 현수
하얀 봉투사이로 보이는 파란색의 종이..
아마도... 100만원 짜리 수표가 분명했다.
하지만.. 나의 자존심을 100만원에 팔순 없었다.
“그리고 애들 교육좀 제대로 시키세요..” - 현수
그리고는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MBC내 휴게소로 들어갔다.
‘아오... 기분 잡쳤네..’
혼자서 휴게소에 앉아서 딴 생각을 하는 동안 나의 앞을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갔다.
그리고는 살짝 살짝 힐끔 힐끔 쳐다보는 듯한 시선
‘끄응.. 우결 한번이 크구나..’
나는 MBC를 나가서 거리를 배회했다.
‘뭐하냐... 피씨방이나 갈까..’
나름대로.. 게임을 좋아했기 때문에 피씨방을 갈까 생각했다.
그리고는 시계를 쳐다봤다.. 5시..
나는 태연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와썹 맨~” - 태연
“뭐...뭐냐.. 그건..” - 현수
“크큭.. 왜?” - 태연
“아니..” - 현수
“크큭... 친친~?” - 태연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
“크흠흠..” - 현수
“음화화화!! 내가 누구냐!! 당연히 됬지” - 태연
“오올... 능력 좀 되는데..?” - 현수
“8시부터 들어가닌까 7시 까지 라디오 부스로 와” - 태연
‘뭔;;; 1시간전부터 준비를 하냐..’
“으응.. 알았어..” - 현수
전화를 끊고는 생각을 했다..
‘7시 까지 가야되닌까... 피씨방은 무리고.. 당구나 치자..’
나는 그리고는 당구장에 들어가서 혼자서 당구를 치기 시작했다.
“아따.. 드릅게 안맞네...“
방언 터진 현수..
정말 더럽게 안맞는 볼..
나름대로... 200을 상회하는 수준이였지만... 너무 오랫동안 쉰탓에 50정도 까지 떨어진 실력
끝내 당구채를 버리고 계산을 하고 나왔다.
‘할 일도 없는데...’
나는 그리고는 MBC로 가서는 돌아다녔다.
저기 멀리서 보이는 아까 그 왜색의 남자
아마도 차를 타고 이동하려고 하는듯 차에 올라타려는 남자
나는 우사인 볼트를 뛰어넘는 속도로 달려가서는 태클을 걸었다
“어어어!!” - 남자
나의 강력한 태클에 넘어지는 남자
나는 그대로 주먹으로 코를 가격했다
‘씹새끼...’
누워있는 상대로 강력한 한방에 코는 휘어져버렸다.
나는.... 연예인 데뷔를 해야 하는 상황이였기 때문에... 한방 때리고는 바로 일어나서 쏜살같이 도망갔다.
‘크크크큭...’
나는 혼자서 승리의 웃음을 짓으면서 라디오국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혼자서 배회하고 있는 동안 저 멀리서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
“여여여!! 김현수!!” - 태연
그리고 나에게 달려오더니 나에게 안기는 태연
“야야야!! 여기 밖이라고!!” - 현수
나는 안겨있는 태연을 떼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떨어지지 않는 태연
“뭐 어때~ 우리사이에” - 태연
“우.. 우리가 무슨사이라고!” - 현수
나는 주변의 사람도 있는데 그런 말을 하는 태연에게 공포감을 느끼며 태연을 떼어내려 했다.
“그래...? 우리 아무 사이도 아니야..?” - 태연
그러면서 시무룩해 하며 고개를 떨구는 태연
나는 주변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태연이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는지. 그냥 연인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나는 바로 나의 품에 안긴 태연이의 고개를 잡고는 키스를 해주었다.
“쪽”
“우리 이런 사이야” - 현수
그러자 기분이 풀린것 환하게 웃는 태연
그리고는 나의 손을 잡고는 라디오 룸으로 들어간다.
“안녕하세요~” - 태연
안에 있는 스태프들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태연
“어어어.. 옆에 계신분이 그 분..?” - ??
아마도.. PD로 추정되는 분이 말하셨다.
“으응 맞아요~” - 태연
그리고는 나를 데리고 부스안으로 들어간다.
“너.. 나 뭐라고 소개 했는데?” - 현수
“히히히.. 몰라도 되..” - 태연
그리고는 대본을 숙지하는 태연
“그..근데.. 나 오늘 뭐해야 되..?” - 현수
“으흠... 너 온다고 프로그램 하나 만들었어” - 태연
“뭔데..?” - 현수
“별거 없어.. 그냥 노래 한곡 라이브로 부르면 되는거야” - 태연
“노래...??? 무슨 노래..??” - 현수
“으흠.. 아마도 발라드 위주로... 기타치면서.. 너 기타 잘치잖아” - 태연
“아... 그건 그래도...” - 현수
“그냥 그렇게 알어!! 신인주제에 고마운 줄 알아야지” - 태연
“끄응..” - 현수
신인주제에 라디오에서 프로그램을 하나 준다는데.. 거절하면 미친놈이였다.
이때까지 본 태연이의 모습 중에서 가장 진지한 모습..
혼신의 힘을 다해서 대본을 숙지한다.
차마... 그런 태연이에게 말을 걸 수는 없었기 때문에 부스를 빠져나와서 PD로 추정되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아.. 안녕하세요..?” - 현수
“아... 그래... 태연이랑은 친구라고..?” - PD
초면에 말 놓는 PD
"아.. 네... 친구죠..“ - 현수
“자네.. 어디서 본것 같은데..” - PD
‘내일부터는 이름을 다 아실거에요..’
“제가 조금 평범하게 생겼어요..” - 현수
“저.. 근데.. 저 기타 안들고 왔는데요..?” - 현수
“아.. 내가 준비해 주겠네” - PD
그리고는 룸을 나가는 PD
그 순간에도 대본을 숙지하고 있는 태연
나는 옆에 계시는 여자분에게 물었다.
“하핫.. 안녕하세요..?” - 현수
“아.. 네..” - 작가
쑥스러운듯 단답형으로 말하는 작가
“저기.. 오늘 게스트도 있나요..?” - 현수
“아.. 그게.. 있었는데... 태연씨가 부탁하는 바람에..” - 작가
“그럼.. 저 혼자서..?” - 현수
“네..” - 작가
“아.. 예.. 알겠습니다..” - 현수
라디오 처음하는 사람인데..... 조금 두려웠다.
그 순간 기타를 들고 들어오는 PD
“자 받아” - PD
그리고는 기타를 주는 PD
나는 기타를 들고 가만히 서있었다.
“뭐해 한곡 연주해봐” - PD
밑도 끝도 없이 시키는 PD
나는 그래도.. PD인데.. 태연이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뭘... 부르지..’
“어제도 별이 졌다네”
단 한마디를 듣고는 끊어버리는 PD
“잠깐.. 그 곡 나중에 방송에서 부르게” -PD
그리고는 나에게서 시선을 거두며 일에 집중하는 PD
‘뭐...뭐지...’
곧 시작하려는듯 분주해지는 방안
나는 조용히 태연이의 맞은편에 가서 앉았다.
태연이는 나에게 몇가지 조언을 해준다음에 계속 대본을 숙지하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을 하기에 바빴다.
나는 그저 기타를 들고 멍하니 태연이의 모습만을 보고 있었다.
내가 정신을 놓고 있는 동안 시작해버린 라디오
나는 가만히 넋을 놓고 있었다.
“오늘의 게스트는 김현수씨입니다“ -태연
갑자기 들리는 나의 이름에 나는 정신을 차렸고,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김현수입니다” - 현수
아직 가수데뷔도 안했고, 우결에도 이름도 안나왔기 때문에... 그냥 이름만 말했다.
내가 인사를 하자 마자 다시 진행을 하는 태연
나는 또 넋을 놓고 태연이의 진행을 보고만 있었다.
그렇게 몇분을 보고 있었을까? 갑자기 나를 보며 웃는 태연
“쯧쯧쯧... 하여튼.... 집중해 집중” - 태연
갑자기 방송중에 사적인 말을 하는 태연
“야야야.. 뭐야..?” - 현수
“풋.. 노래 나가고 있거든요?” - 태연
“끄응.. 근데 나 노래 언제 불러?” - 현수
“니가 너무 못해서.. 빨리 부르게 하고 너 집에 보내야 겠다” - 태연
그러면서 웃는 태연 그리고 밖에서 들리는 스태프들의 웃음소리
노래가 끝나고 한참을 진행하더니 나를 향해 눈빛을 보내는 태연
“네~ 그럼 김현수씨의 노래를 들어볼까요?” - 태연
“여행스케치 의 별이 진다네 들려드리겠습니다” - 현수
“그럼 김현수씨의 별이 진다네 라이브로 들어보겠습니다” - 태연
나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노래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