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드티의 모자를 안쓰고 돌아다니다 보니 여기저기에서 시선들이 느껴졌다.
어쩔수 없이 모자를 뒤집어 쓰고는 땅을 보고 걸었다.
“저기... 김현수씨... 맞으시죠...?”
“아.. 아닌데요..”
갑자기 어떤분이 나에게 오더니 나를 확인한다.
나는 화들짝 놀라면서 도망쳤다.
‘워;;;; 가려도 이제 아는거야..?’
나는 혼자서 투덜거리면서 계속 마트를 향했다.
곧 도착한 마트..
정육코너로 가서는 찌개에 넣을 부위를 고민했다..
‘앞다리살이... 좋겠지...?’
“저기... 앞다리살 만원어치만...‘
“네”
나에게 건내주는 돼지고기..
‘너무 많이 샀나...’
나는 고기를 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뭐 좀 사갈까..’
나는 그러고는 마트를 배회하기 시작했다..
‘와... 진짜 맛있는거 많네..’
하지만.. 내가 사가 봤자.. 내가 먹을것은 없을것이 뻔했다.
그래도.. 내가 가장 많이 먹을수 있는 닭가슴살 통조림을 한가득 사고는 계산대로 갔다.
“3만 7500원입니다”
나는 카드를 건넸고... 다행히도 정말도 이수만이 가불로 넣은 돈이 있었다.
나는 봉지에 상품들을 쏟아넣고는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숙소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래요 난 널 사랑해 언제나 믿어”
갑자기 오른쪽 주머니에서 들리는 소녀들의 목소리
나는 손을 넣어서는 핸드폰을 꺼냈다..
‘누구지...?’
나는 처음보는 전화번호였지만.. 받았다.
“여보세요?”
“김현수씨 되나요?”
“네... 근데 누구시죠?”
“여기는 강남경찰서입니다. 폭행치상으로 신고가 들어왔는데요”
“네...? 폭행치상이요?? 그럴 리가..”
“오늘 12시 까지 경찰서로 출두바랍니다”
그러고는 끊어버리는 전화..
‘폭행치상이라니.... 무슨 소리지..’
나는 그리고는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잠시.... 나의 머리를 스쳐가는 헬스장에서의 뉴스...
'지드래곤...?‘
나는 이수만에게 전화를 걸었다.
“크흠.. 무슨 일인가..?”
“.... .사장님... 저....”
나는 차마 신고당했다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
“저... 지드래곤이라고.... 아시는지...”
“아... 권지용.... 알고 말고... 근데 무슨 일인가?”
“사실......... 그 분과 트러블이 생겨서...”
“무슨... 말인가?”
약간 격양된 듯한 이수만의 목소리..
자꾸 내가 사고를 치는것 같아서 약간 미안했다.
“그게.... 그... 폭행사고... 제가...”
그리고는 흐르는 정적....
“그게... 그래서.... 폭행치상으로.....”
또 흐르는 정적...
“오늘... 출두를 하라고....”
“안나가도 되네”
그리고는 끊어버리는 이수만
‘그래... 사장이나 되는 사람인데.. 이정도는 덮어주겠지..’
또 이수만에게 피해를 끼치는것 같아서 미안했다.
‘빚진거라고 생각하지....’
나는 그리고는 다시 집을 향했다.
“와썹 맨”
“....... 그래...”
나를 반겨주는 태연이... 나는 약간 시무룩한 말투로 대답했다.
“와썹맨”
“별일 없었어..”
그러고는 주방으로 들어갔다.
"빨리 만들어!! 배고파!!!“
‘아오.... 오이를 사왔어야 했는데...’
나는 조용히 김치찌개를 만들기 시작했다.
“으음... 스멜...”
나의 옆에 어느새 다가온 유리
“너도 좀 배우지....?”
“훗.... 나는 남편 부려먹고 살껀데..?”
‘그럴것 같애...’
나는 계속 김치찌개를 만들었고... 유리는 내가 반응을 별로 보이지 않자 흥미가 떨어졌는지 내가 마트에서 사온 물건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뭐야..... 닭가슴살 뿐이야?”
“그거 말고 또 있나...?”
“히잉... 맛있는거 좀 사오지...”
“그럼 니가 가서 사오든지..”
그러고는 나는 다시 김치찌개에 혼신을 다했다.
“야아~~~ 김치찌개만 하지말고!!! 딴거도 좀 만들어!!”
목소리만 들어도 이제는 알아서 기게 되는 제시카..
“네..네... 알겠습니다요...”
하지만... 귀찮은... 하지만... 또 들어줘야 하는 제시카의 명령
나는 제일 쉬운 계란프라이를 하기로 했다..
한명당 한 개씩만 해도 무려 10개...
“귀찮아 죽겄네...”
“와서 먹어라...”
나는 김치찌개를 덜어주기 귀찮아서 그냥 냄비째로 식탁에 올려놓고는 식탁에 앉아서 먹기 시작했다.
‘흐음.. 이정도면.... 성공적이야..’
내가 두숟가락도 채 뜨기 전에 어느새 식탁에 다 앉은 소녀들..
“오올.. 딜리셔스...”
나는 제시카의 말에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훗.. 이정도..?”
“근데.. 좀 짜다...?”
“그래.. 좀 짜다..”
“예전보다 좀 짠것 같아..”
아마도.. 다라누나의 김치찌개를 먹은후부터... 입맛이 짜진것 같았다.
“그냥.. 맛있게 먹어라잉..?”
왠일인지.. 도와주는 제시카
제시카의 한마디에 다들 조용히 김치찌개를 먹었다.
“치워라잉?”
제시카를 믿은 내가 바보지..
제시카의 말이 떨어지자 말자 먹던 밥을 그만 먹고는 일어나는 소녀들
“부탁해~”
‘가증스러운 것들..’
하지만... 식병장님의 명령을 반할 수가 없었다.
‘에고... 진짜 가정부를 한명 고용하던지 해야지 원.... 내가 만들고 내가 치우고..’
나는 혼잣말을 하면서 설거지를 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나의 오른쪽 엉덩이를 쥐는 손길.. 나는 순간 움찔하면서 고개를 돌렸다
“읏.. 윤아야;;”
“이씨... 어제... 하기로 했으면서!!”
‘누가... 언제...???’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이제는 시나리오까지 작성하시는 윤아..
“내가 언제 하자고....”
“그럼 내가 하자고 했다는거야???!!!”
‘그럼 누가 하자고 했냐..’
윤아는 자기가 오히려 화를 낸다.
윤아가 또 화를 내자 나는 또 어쩔수 없이 꿇었다..
“아..알았어... 진정하고...”
“씨이.. 오늘 두고봐.. 분명히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나의 엉덩이를 꽉 쥐고는 거실로 돌아가는 윤아
어제 간신히 따먹히(?)는걸 피했지만... 오늘은 못 피할것 같았다.
‘오늘..... 준비좀 해야겠는데..’
“야.. 너 윤아랑 무슨 얘기했어”
갑자기 나의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으응..?? 아무 얘기 안했어;;;”
나는 나를 째려보고 있는 제시카에게 말했다
“아닌것 같은데??? 너랑 얘기하더니 웃으면서 가던데??”
그 짧은 사이에 모든걸 관찰 하신 식병장님..
“하하하핫;;; 아무 얘기 안했다닌까???”
“그래...? 거짓말 아니지..?”
“하하핫;;; 내가 왜 거짓말을 해...;;;”
하지만 점점 위축되어가는 나의 목소리
“수상한데...? .................... 히히히히히히히히히”
갑자기 웃는 제시카..
‘부... 불길해...’
“만약에 거짓말이면..?”
“하하핫;;; 내가 무슨 거짓말을 한다고...”
“아니!! 그러닌까!! 거짓말이면 어떻게 할꺼냐고!!”
나를 무섭게 다그치는 제시카
“하하핫;;; 왜 그래;;; 아니라닌까;;;”
“거짓말이면..?”
갑자기 톤이 낮아지면서 나에게 말하는 제시카...
“아.. 아니... 아니라니까;;;”
“그러닌까... 거짓말이면.?”
계속 파고드는 제시카
“에이.. 아니라닌까”
나는 본능적으로 이 자리를 떠야하는것을 느꼈다.
“하하핫;; 나 잠시 방에좀..”
그러면서 나는 제시카의 옆을 스쳐서 방으로 향했다.
그 순간 나에게 팔짱을 끼면서 나에게 말하는 제시카
“그래?? 그럼 같이 방에서 얘기좀 나눌까?”
나를 보며 웃으며 말하는 제시카..
‘써...썩을..’
나는 점점 음습해오는 불길한 기운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의 몸은 이미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제시카의 의해서 방안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방문을 열고는 나를 침대쪽으로 던져버리는 제시카
그리고는 나의 옆에 앉는다.
“우리... 대화를 좀 나눠볼까..?”
“이...이거 왜 이러세요...”
순간 불길한 느낌에 터져나온 존댓말..
“훗... 귀여워..”
그러면서 나의 얼굴을 쓰다듬는 제시카
“아까워... 아까워..”
혼잣말을 하는 제시카
그러면서 계속 나를 더듬는 제시카
“이.. 이거 왜 이러세요..”
나는 그러면서 제시카에게서 떨어졌다.
하지만.. 침대위에서 더 이상 도망갈 공간은 없었다.
이미 나는 제시카에게 덮쳐진 상태였기 때문에 그저 제시카의 몸 밑에서 버둥거리고 있었을 뿐이였다.
“있잖아...나 너 아까워”
“무...무슨 말씀이신지...”
하지만 나의 말에 대답을 하지 않고 그대로 나의 입을 덥치는 제시카
“으읍.. 식.....”
격렬하게 나의 입술을 비벼대는 제시카
“우웁... 자.... 잠시”
나는 제시카의 머리를 잡고는 제시카를 떨쳐냈다.
“이.. 무슨... 갑자기..”
내가 당황하는 표정을 짓자 제시카는 그저 나를 보면서 웃는다
“흐흐흐흣... 나 소원 생각났어”
나의 머리를 스치는 어제 일...
아직 소원하나가 남아 있었다..
불길해지는 분위기..
“그... 그거는 안돼!!”
나는 이런 분위기에서 나올 만한 소원이라고는 그것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그거 아니거든??? 너 오늘 나랑 하루종일 같이 있자..!”
“네..?”
“다른 사람이랑 얘기도 하지말고!! 나 옆에 꼭 붙어다녀!!”
“하..하지만.. 저는 태연이랑..”
“죽을래?”
그러면서 자신의 주먹을 쥐어서 나의 눈앞에 가져다 대는 제시카
“하지만... 그건..”
“퍼퍽”
진짜로 나를 때리는 제시카
아팠다...
“자.. 잠시만요...”
나는 그러고는 제시카를 들어서는 옆에 앉히고는 나도 몸을 일으켰다.
“크흠.. 시카야... 니가 날 좋아하는..”
“웃기고 있네”
그러면서 나의 옆구리를 가격하는 제시카
“끄윽..”
“때.. 때리지 마시구요”
“시끄럽고... 너 오늘 나랑 붙어 다녀...”
“그..근데.. 오늘 스케쥴 없으시잖아요..”
그 순간 일그러지는 시카의 얼굴
“그래!! 논다!!! 그래서!! 너 평생 침대에서 누워서 살아볼래?”
그러면서 다시 나를 가격하는 제시카
“끄윽.. 아닙니다요...”
“옷이나 갈아입어”
그러면서 방을 나가는 제시카
‘아오... 또 뭐 할려고.... 근데... 윤아는 어쩌지...’
나는 일단 거실로 나갔다.
제시카는 자기 방으로 들어갔는지 거실에 없었다.
나는 그리고는 윤아를 불렀다.
“윤아.. 컴히얼..”
나는 조용하게 말했지만 윤아는 들었는지 나의 방으로 들어왔다.
“와이?”
“크흠.. 있잖아.. 오늘.. 그거..”
“히히히히히히히히.. 왜?”
아주.. 웃다가 죽겠다..
“그게 말이야.... 그것이 말이지.... 그게...”
나는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
그 순간 일그러지는 윤아의 얼굴
“뭐야... 안하겠다는 거야??”
“아니.. 그게.. 그것이... 피치못할 사정으로..”
“뭔데? 피치못할 사정이라는게!!!”
“끄응.... 그건..... 그것도.. 말하지 못할 피치 못할 사정이..”
그러자 토라진 표정을 짓는 윤아
‘그.. 그러면 나의 마음이...’
“크흠... 미안하다...”
“미안해?? 그건 알고 있어??”
나를 쏘아붙이는 윤아
“크흠... 미안하다닌까...”
“그럼!! 잘못했지??”
“으응..??? 잘못까지는...”
“잘못 했어?? 안했어??”
또 쏘아붙히는 윤아
“아... 알았어.. 잘못 했어..”
분명히.. 난 잘못 한건 없었지만...
“히히히히... 잘못했으면 벌 받아야 되요?? 안받아야 되요??”
점점.. 꼬여가는 듯한 분위기..
“바... 받아야 해요...”
“분명히 니 입으로 벌받아야 한다고 했다??? 죽었어!!”
그러면서 방을 나가는 윤아
‘도대체... 내가 무슨짓을 했길래 이러냐..’
정말... 아무것도 안했는데 이상한 꼬투리란 꼬투리는 다 잡혀버린 나..
그러고는 생각나는 제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