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멋쩍은 웃음을 짓으며 말했다.
“하하핫... 잘하시네요..?”
“아.. 감사합니다.. 그쪽도 잘하시던데요..”
“하핫.. 감사합니다..”
“저.. 제가 좀 바빠서요... 먼저 가 볼께요..”
나는 빨리 자리를 뜨려고 했다..
“아.. 잠시만요...”
갑자기 나를 붙잡는 행인..
“네..? 왜...요..?”
나는 그냥 사인을 원하는 거로 생각했다.
‘히힛.. 사인 처음해보는데..’
하지만.. 갑자기 지갑 비스무리 한것을 꺼내시는 행인
그러면서 종이를 건네는 행인
“제 명함입니다..”
‘뭐야... 나한테 명함을 왜 주냐...’
나는 무의식적으로 명함을 들여다 보았다.
/JYP엔터테이먼트 실장 나행인/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왜 그런가..? 놀랐나..?”
정곡을 찌르는 나행인 실장..
“아.. 아니.. 그게.. 저는 SM....”
“알고있네... 계약기간까지.. 다 알고 있네..”
“그.. 그런데...”
“별거 없어.. 그냥 자네가 파기하고 나오면 돼”
‘말도 안되는...‘
“위약금..? 그건 우리가 준비해 주지..”
“아.. 아니.. 제가 가겠다는 말도 안했는데.. 무슨...”
“계약조건을 보면... 마음이 달라질텐데..?”
그러더니 자신의 안주머니에 손을 넣는 나행인 실장
“아.. 아닙니다!! 저는 관심없습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집으로 뛰어갔다.
‘말도 안되.... 이제 갓 데뷔한놈한테... 무슨....’
‘이거... 말해야 하나...?’
나는 순간 고민했다.. 이런 경우를 겪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안하는게... 나에게 좋은건가..??’
괜히 이수만에게 미안했지만.. 말을 안하기로 마음먹었다.
‘근데.. 내가 여기 사는건 어떻게 알고... 나와 소녀들이 같이 사는걸 아는걸까..?’
얼마나 뛰었을까.. 집 근처까지 도착했다.
‘그래도.. 계약 조건은 볼껄...’
은근히 내가 어떤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나를 반겨주는 소녀들
“녹화 빨리 끝났네..?”
“으응.... 농구 하고 왔어?”
나를 반겨주는 태연
“응.. 나 씻고”
그러고는 나를 재빨리 방으로 들어갔다.
일단... 기타에서 숨겨놓은 팬티를 들고 화장실로 들어가서는 샤워를 했다.
‘문.. 잠궈야 겠지..?’
‘아.. 시원해..’
몇일만에 하는 운동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야!!!! 김현수!!!!!”
그러면서 잠겨 있던 화장실 문이 격하게 떨렸다.
“유.. 유리..? 왜???”
“너!!! 팬티 가져갔지!!!”
‘내 팬티 내가 가져가는데 왜...’
순간 유리의 목소리에 긴장했지만.. 나의 의견을 피력해야 했다.
“아... 아닙니다요..”
“아니긴 뭐가 아니야!!! 팬티가 다 없어졌는데!!!”
더욱 더 격하게 떨리는 화장실 문
“이.. 일단 나 좀 씻고”
“나오기만 해봐!!”
나는 최대한 빨리 씻고는 몸의 물기를 닦았다.
‘나가면.. 죽을것 같은데.. 팬티를 입고 나가야 하나..’
팬티를 입고 나가면 내가 훔쳐간것을 이실직고 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렇다고 맨몸으로 나갈 수는 없었기에... 팬티를 입고 나갔다.
“봐봐!! 훔쳐갔잖아!!!”
‘훔쳐가다니..!! 다시 찾아온거지..’
“아.. 아니야..”
“아니긴 뭐가 아니야!!”
그러면서 나의 팬티를 벗기려고 하는 유리
“왜.. 왜이래!!”
나는 나의 팬티를 벗기려고 하는 유리를 밀쳐냈다.
“내꺼잖아!!”
‘그게 왜 니꺼냐..’
나는 나의 팬티를 잡고 늘어지는 유리를 떼어내서는 방 밖으로 밀어버렸다.
“야!!! 이거 안놔!!!!!???”
하지만 유리는 이미 방밖으로 쫓겨난 후 였다.
“너 죽었어!!!”
나는 상큼하게 유리의 말을 씹고는 옷을 입고 거실로 나갔다.
나가자 마자 나를 반겨주는 유리의 주먹
“커억..”
소녀들이 다들 폭력적으로 변해가는데 일조를 하는 현수였다.
“쪼옴... 때리지 좀 마..”
“시끄러워!”
그러면서 나의 목에 헤드락을 걸고는 거실의 소파에 던져버리는 유리
나는 그대로 소파 위에 누웠고, 나머지 소녀들은 소파 밑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오늘.. 녹화 잘했어?”
“으..응?? 어.. 엉.”
“뭔데..? 대답이 왜 그래??”
나는 태연이를 다그쳤다.
“으응... 그냥.. 나중에 방송으로 봐..”
나는 그렇게 말하는 태연이를 보다가 이번에는 제시카에게 시선을 돌렸다.
제시카는 태연이랑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태연이와 제시카는 무슨 죄인인양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뭐야.... 아.. 근데..”
나는 순간 갈등했다..
‘소녀들에게는 말해도 괜찮을까..?‘
“있잖아.. 지드래곤 다쳤다면서..?”
나는 일단 내가 했다는 말은 못하고 카드라라는 식으로 물었다.
순간 놀라는 소녀들
“어떻게 알았어!! 그거 언론에도 못나갔는데!!”
“너 어떻게 알았어!!”
그러면서 나의 멱살을 부여 잡는 태연
“이.. 이거 왜 이래!!”
나는 멱살을 부여잡고 있는 태연이를 떼어내려고 했다.
“너지!!”
나는 순간 움찔했다
“뭐....!! 뭐가!!”
“니가 때렸지!!! 지드래곤!!!”
‘어이쿠.. 돗자리를 까셔도...’
“무.. 무슨 소리야..!!”
“너 맞잖아!! 니 옷에 묻었던거!! 피 맞잖아!!”
“아.. 아니야!!”
이미 다른 소녀들도 나를 의식하고 있었고..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며 당황하고 있었다.
“맞잖아!! 너!! 왜 그랬어!! 왜 때렸냐고!!”
계속 당황하고 있는 나를 태연이는 계속 공격하고 있었다.
나는 빨리 이 난관을 헤쳐나가야 했다.
나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변명거리..
‘아씨.. 이거 꺼내야 되..?’
일단 지드래곤과의 일을 소녀들이 모르는게 더 중요했다
“아.. 맞다.. 나 스카웃 제의 받았는데”
또.. 화들짝 놀래는 소녀들
“무슨 소리야! 너 우리 소속사 잖아?”
‘괜히.. 말했나..’
“아.. 그게... 어떤 분이 오셔서.. 나 데려가려고 하던데..”
“너 계약기간이 얼마나 많이 남았는데!!”
“아.. 그것도... 위약금 자기들이 물어준다던데..”
나의 말에 더욱 더 놀라는 소녀들..
“말도 안돼...”
“나도 그렇게 생각해... 내가 뭐라고...”
그리고 흐르는 정적..
다행히도 지드래곤과의 일은 이렇게 묻히는것 같았다.
“아.. 그리고.. 이거 사장님한테는 말하지마..”
“왜...?”
“아니.. 그냥.. 모르시는게 좋지 않을까?”
나의 말에 소녀들은 잠시 갸우뚱하는 모양이였지만, 이내 이해 한것 같았다.
순간 흐르는 정적..
그리고 그 정적을 깨고 말하는 태연..
“근데.. 어디에서..?”
“으응....? 그게....”
나는 소속사까지 말해야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똥그란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고 있는 소녀들의 기대를 져버릴수가 없었다..
“JYP........."
"뭐어!!!“
나의 귀를 찢을 듯한 소녀들의 굉음..
“왜...에..?”
“왜긴!! JYP면.... 우리랑은...”
대충 짐작이 가는 말..
“그..그래서...? 뭐라고 말했는데?”
“으응...?”
“뭐라고 했냐고!! 스카웃 제의!!”
“아.. 그건....”
“간다고 했어??”
“아니지.... 내가 어떻게 너희들을 버리고 가냐...”
그러자 약간 안심을 하는 소녀들..
“그래서.. 안갈꺼지?”
“당연하지. 안가... 내가 왜 가..”
그러자 제대로 안심하는 소녀들
“하하핫... JYP 갈까..?”
그러자 나를 째려보는 소녀들의 시선..
“하하하하핫... 장난이야...”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주방으로 갔다.
내가 맥주를 한 캔 마시는 동안 소녀들은 동그랗게 모여앉아서 자기들끼리 얘기를 하고 있었다.
“무슨 얘기를 그렇게 심각하게 하냐?”
나는 소녀들에게 말했지만.. 소녀들은 나에게 시선조차도 주지 않고 자기들끼리 얘기하기 바빴다.
“칫... 나 JYP간다?”
그러자 약간 움찔하는 소녀들..
‘어.. 이거 좋은데..?’
“씨이... 별 말 않하고 있었거든!!"
괜히 나에게 화를 내는 수영..
“근데 왜 갑자기 화를 내?”
나는 씩 웃으면서 반박을 했다.
그러자 당황하는 수영
“다..당황 안했거든!!!”
“알았다 알았어~ 너 당황안했다”
내가 무시하는듯 말하자 더욱 화를 내는 수영
“이씨......”
“너희 내일 스케쥴 있어?”
나는 내일 사장님한테 가야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었다.
“아니 없는데? 왜?”
나는 나를 음흉하게 바라보는 태연이의 눈빛에 살짝 긴장했다.
“으응.? 아니야.. 그냥 오늘 스케쥴 있었잖아....”
나는 그렇게 말을 흐리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아.. 내일은 어떻게 말하고 집을 나가야 안 들킬려나..’
혹시나 사장님한테 가는 것을 들킬까봐 걱정이 됐다.
‘아나... 진짜.. 컴퓨터를 하나 사던가 해야지..’
항상 내방에 혼자 있으면 할것이 없는 현수였다.
그나마 기타연주마저도.. 팬티를 숨기기 위해 포기해야 했다.
‘오래간만에... 헬스나....’
나는 그러고는 방금전의 양복을 입었다..
‘아나.. 피...’
어쩔 수 없이 새 양복을 꺼내입으려다가 츄리닝으로 눈길이 갔다.
‘그래.. 아무도 못 알아 볼꺼야..’
나는 그리고는 거실로 나갔다.
“어디 가게..?”
나를 반겨주는 제시카님의 음성
“어엉... 오래간만에 헬스나..”
오래간만이라고 해봤자 몇일이었지만..
“나도 가야지~”
갑자기 일어서는 제시카
순간 당황했다.
“너.. 회원권 없잖아..”
“히히힛... 샀지롱..~”
그 순간.. 제시카를 째려보는 소녀들
하지만 제시카님은 이미 달관하신 경지에 이르렀기에 나에게 다가와 팔짱을 끼셨다.
‘하하핫... 망했다..’
분명히 이대로 제시카를 데리고 갔다가... 그 여성과 마주치게 되면...
“시.. 시카야.. 나 갑자기 배가아파서... 안가면 안됄까..?”
하지만 자비없으신 시카님
“그래..?? 니가 탈장의 느낌을 알고 싶구나??”
웃으면서 나를 보내려 하시는 시카님..
“아.. 아닙니다..”
나는 나를 째려보고 있는 소녀들의 시선을 무시한채.. 시카님과 집을 나섰다.
‘제길.. 제발.. 없어라...’
나는 거의 반자동적으로 밴에 타고는 헬스장으로 향했다.
“시.. 시카님.....? 주무세요..?”
시카는 예능 촬영이 힘들었는지 차가 출발하자마자 곯아떨어졌다.
‘끄응... 참 예뻐요...’
나는 운전을 하면서 힐끔힐끔 시카의 옆모습을 탐하고 있었다.
‘흐음... 매일매일 이런모습만 보여주면 참 좋을텐데..’
나는 다시 한번 제시카의 성격이 조금 더 좋아지길 바랬다.
어느새 다 도착한 헬스장..
나는 벤을 주차하려 했다.
주위를 살피는 순간.. 나의 눈에 들어온 익숙한 차..
그토록 바랬지만... 그 여성분은 주차되어 있었다.
‘아씨.. 여기서 들어갔다가는..’
괜히 또 다른 여자한테 눈길을 줬다고 제시카님한테 구타를 당할것이 뻔했다..
나는 일단 차를 다시 빼서는 거리로 나왔다..
그리고는 제시카님을 꺠웠다.
“시카야... 시카야.. 일어 나봐..”
“우움... 왜에...?”
잠을 깨워서 인지.. 약간 짜증내는듯한 말투..
“밥 먹었어..? 우리 밥 먹으러 갈까??”
나는 라면을 먹은지 얼마 안됐지만... 맞는것 보다는 좋을것 같았다.
“으응...? 안 먹었는데... 헬스장 간다면서...”
“아.... 갑자기 배가 고파서....”
“밥 먹고 어떻게 운동해.. 운동부터 하고 밥 먹자”
그러면서 다시 잠에 빠지려하는 제시카...
‘아나... 어떻게 하지...’
하지만 딱히 생각나지 않는 묘수..
‘몰라... 알아서 돼겠지..’
그리고는 다시 차를 돌려서 주차장에 주차를 시켰다.
“시카야... 도착했어.. 일어나..”
“우우웅.......”
힘겹게 일어나는 제시카..
‘아오.. 이수만...’
나는 다시 한번 이수만을 욕한뒤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는 시카와 함께 헬스장으로 들어갔다.
나와 시카가 들어가자마자... 집중되는 시선들...
‘shit.... 같이 들어오는게 아니였어...’
눈빛으로만으로도 느껴지는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