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2화 (62/64)

하지만.. 나에게 술로 이길 소녀는 없었기에 비웃음을 날려주었다.

“풋.... 웃기고 있네... 나한테 이길려면... 그냥 환생하는게 좋을텐데..?”

나의 조롱에 약간 열받으신 윤아님..

“그래....??? 그럼 내기 할까??”

“훗.. 무슨 내기..?”

“무슨 내기는 무슨 내기야.. 당연히 누가 끝까지 안 쓰러지냐지”

‘훗.. 가소로운것들...’

“콜.. 댓가는.. 소원 하나.. 콜..?”

“콜!!!”

이리하여 시작된 윤아와 나의 술내기...

“맥주는.. 너무 오래 걸리닌까..!! 소주 들고와!!”

나는 웃으며 베란다로 나가서 소주박스를 들고 왔다.

윤아는 어느새 소맥제조를 위한 글라스들을 준비해놓았다.

‘이것들이.. 아주... 죽을려고..’

나는 소주박스를 뜯어서는 소맥제조에 들어갔다.

‘크크큭... 죽어봐라...’

6:4의 황금비율... 나에게도 소맥은 힘들었지만... 소녀들은 그냥 한방에 뻗을것이 분명했다.

내가 제조를 하고는 윤아에게 건네는 순간.. 나의 손을 붙잡는 제시카

“왜에..?”

“어허..... 게임해서 마셔야지..?”

순간... 오한이 느껴졌다..

‘조...좆 됐다..’

나는 다가올 재앙을 느끼고는 몸을 피하려 했다.

“으윽.. 갑자기.. 할 일이 생각났어...”

하지만 도망가려는 나의 손목을 붙잡는 소녀들..

“어허... 도망가려면 소원은 들어주고 가야지..?”

그러면서 음흉한 미소를 흘리는 소녀들..

나는 어쩔수 없이 다시 앉았다.

“크흠.. 그러면 게임은 뭐로 하지..?”

그 순간.. 정적이 흐르는 거실..

“3.6.9...?”

나의 의견은 당연히 묵살되었다.

“가위바위보로 해”

“하.. 하지만...”

또 다시 나의 의견은 묵살되었고.. 그 순간 시작된 카운트..

“가위바위보!!”

정말... 종교에 귀의해야 할것 같았다.

다행히도 나는 네 개의 보자기를 이기는 가위를 냈다.

무척이나 아쉬워하는 소녀들..

‘이것들이.. 처음부터 짜고..’

자기들끼리 쑥덕거리는 소녀들..

잠시후.... 제조된 소맥을 마시는 유리...

어이없게도 한방에 뻗어버리는 유리..

‘오홀... 이게 웬 떡...’

가위바위보 한방에 4명중 한명을 제껴버렸기에 기분이 좋았다.

“넣어 놓고 올까...?”

“그래.. 넣어 놓고 와”

짐짝 취급당하는 유리..

나는 유리를 들고는 유리방으로 들어갔다.

왠일인지 있어야 할 소녀한명이 없었다.

나는 우리끼리 술을 먹고 있으니 술 못마시는 소녀들끼리 딴방에 모여서 노는것 정도로 생각하고는 유리를 침대에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이불을 덮어주고는 방을 나왔다.

“빨리 와서 앉아”

어느새 하나 만들어져 있는 소맥..

소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투명했다..

‘비율이.. 최소 8:2 일꺼야..’

나는 이번에 진짜로 이겨야 했다.

“흐흐흐흐.. 각오는 됐겠지..?”

“가위바위보!!!”

‘크헬헬헬헬.. 갓 세이브 미’

신마저도 나를 불쌍히 여겼는지.. 또 이기게 만들어 주셨다.

급격하게 굳어가는 소녀들의 얼굴..

“크하하하하... 먹지...?”

소녀들은 이미 유리를 잃었기에.... 더 이상의 손실은 원치 않았다.

가장 술에 강한 윤아가 소맥을 마셨다.

순간... 쓰러지려하는 윤아...

‘후웃... 이것으로 두명을...’

하지만 쓰러지려하는 윤아를 깨우는 제시카

윤아의 뺨을 때리는 제시카

‘허엇... 너무 쌔게 때리는거 아니야..?’

얼마나 쌔게 때렸는지.. 곱디 고운 윤아의 뺨이 붉게 달아올랐다.

제시카의 공격에 정신을 차린 윤아.

하지만 거의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였기에... 도움이 안될것이 뻔했다.

“후웃.. 그럼 다시 만들까..?”

나는 신이 나를 보호해주는것을 알고 있기에... 9:1로 섞었다.

순간 굳어지는 소녀들의 얼굴..

‘크흐흐흐흐... 이번에 마시면.. 죽음이야..’

“가....위..바위보..!!”

카운트를 세는 목소리에서도 느껴지는 태연이의 긴장감..

니체가 말했다.. 더 이상 세상은 신의 말이 아닌 인간의 이성으로써 지배된다.

뭔 개소리냐고..?

‘신은 죽었다’

상큼하게 나를 버리신 GOD

순간 살아남은 소녀들의 입가에 환하게 핀 웃음꽃..

“하하핫... 안마시면.. 안될까...?”

그 순간... 반쯤 정신 나가신 윤아가 말했다.

“그럼 소원...”

‘그래...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야...’

나는 가뿐하게 한번에 들이켰다.

순간, 핑도는 시야..

넘어가려는 순간 느껴지는 소녀들의 시선에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아....”

순간 터지는 안타까운 한숨..

“빨리 빨리 만들어봐”

태연이는 이때다 싶었는지 빠른 진행을 원했다.

태연이의 말에 술을 조제하는 제시카

이제는 아주 대놓고 소주만 들입다 붓는 제시카

‘이번에.. 걸리면 진짜...’

“가위바위보!!!!!!”

엄청난 스피드로 카운트를 세는 태연

나는 당황해하며 보자기를 냈다.

순간.. 제시카의 주먹이 가위로 바뀌였다.

“시.. 시카!!! 너 바꿨지!!!”

“아.. 아니야!!!”

윤아 태연은 가위를 냈기에.. 나만 지는 상황이였다.

“뭐가 아니야!!! 바꿨잖아!!!!!”

“안 바꿨거든!!! 니가 취해서 그래!!”

그러면서 나에게 술을 먹이려 드는 소녀 셋..

나는 남자였지만.. 이미 소맥한방에 절반쯤 힘이 빠진상태였다.

“자.. 잠시만!!”

하지만 나의 말에 전혀 신경쓰지않는 소녀들..

정신이 멀쩡한 태연이와 제시카가 나의 팔을 한짝씩 붙잡고는 윤아가 나의 입에 소맥을 들이붓고는 나의 입을 막았다.

그리고는 나의 목젖을 치는 윤아

나는 목에 가해지는 충격에 입안의 모든 술을 삼켰다.

또다시 나의 시선은 핑 돌았다.

그대로 뒤로 고꾸라지는 나의 몸

“히히히히히...”

나의 정신은 멀쩡했지만.. 나의 몸은 이미 정신과 분리 되었다.

“우웕.. 나 아직 정신 살아있어!!”

나는 나의 모든 힘을 입에 모아서 말했다.

그순간... 변하는 소녀들의 눈빛

제시카와 태연이는 누워있는 나의 몸위에 올라가서는 못 움직이게 한다음, 윤아가 소주한병을 따서는 나의 입에 꽂아버렸다.

그리고는 나의 목젖을 지긋이 눌렀다.

자동적으로 나의 위로 향하는 소주..

그렇게.. 나의 정신 마저도 나의 몸을 떠났다.

:

:

:

:

‘아오... 대가리야....’

생전처음 느껴보는 숙취..

그리고 그와 함께 느껴지는 아랫도리의 허전함..

‘어라...?’

방년 19세의 건장한 몸에서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아침인데.... 안 서있었다..

나는 화들짝 놀래서 주변을 살폈다.

나의 주변에는 어젯밤 멤버였던 유리 윤아 제시카 태연이 나체의 몸으로 널부러 져있었다.

각자의 음부에서는 나의 흔적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유리 저년은....’

얼마나 나를 데리고 많이 했는지... 나의 똘똘이는 죽었음에도 벌겋게 달아올라있었다.

온몸에서 느껴지는 피로...

‘아오... 오늘 사장 만나러 가야되는데...’

이런 몸으로는 그냥 하루종일 집에서 자고 싶었다.

그래도 사장의 명령인데.. 나는 지친몸을 이끌고는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나쁜년들.... 술취한 남자를 따먹다니... 그것도.. 4명이서..’

하지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지난날의 밤이였다.

대충 씻고 나오자 소녀들도 잠에서 깨어나는 분위기 였다.

‘그냥 쳐 자..’

나는 그리고는 이불을 던져버렸다.

내가 잠이 들었던 방은 윤아 유리의 방이였기에.. 나는 조용히 내 방으로 들어갔다.

다행히도 아무도 없는 거실이라 내방으로 들어갈수 있었다.

‘아침부터.. 가야 되는건가..’

나의 핸드폰은 제시카의 손에 의해 부셔졌기에... 아침부터 가서 기다려야 할것 같았다.

대충 옷을 입고는 거실로 나갔다.

“후웃.. 일어났어..?”

보통이라면.. 절경이라면서 즐겨야 할 풍경이였지만..

내 앞의 나체의 소녀는 지난밤 나의 생명을 앗아가려 했던 4명 중 한명일 따름이였다.

‘저것은... 매일매일 늦잠자더니..’

나는 똥씹은 표정을 짓으며 조용히 집을 나가려 했다.

“히히힛... 어디가..?”

“밖에..”

나는 사장한테 간다고 말 할수 없었기에 그냥 돌려말했다.

“히히히... 이거 봐야 할껄..?”

그러면서 나에게 손짓을 하는 제시카..

나는 약간 궁금했기에.. 제시카를 따라서 어제 그 장소로 들어갔다.

아직까지 주무시고 계시는 나머지 세분..

“히히히... 일어나~”

제시카는 세명을 친히 깨웠다.

“히히히히.... 어제 좋았어~”

그러면서 나에게 웃음을 날려주시는 유리

제시카는 조용히 카메라를 건냈다.

‘뭐야...’

나는 제시카가 건네는 카메라를 확인했다.

나를 반겨주는 나의 나체사진..

나는 당황하며 다음 사진을 보았다.

3명의 나신에 둘려쌓여 있는 나...

교묘하게 얼굴은 가린채 여성의 몸이라는것만 알려주는 사진..

‘이.. 무슨...’

분명 보통 펜픽이라면... 남자 주인공이 이런 사진을 찍어서 여자들을 협박하는게 정석이거늘..

“히히히히... 왜...?”

나에게 웃음을 날려주시는 시카님..

“도.. 도대체.. 이런 사진을... 왜 찍은건데..!!!”

나는 도대체 왜 이런 사진을 찍었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내가 돈이 많은것도 아니고.. 인기도 그다지 많은것도 아닌데..

“히히히히... 별거 없어~”

“왜 찍은거냐고...!!”

“그 여자!!!!!!!!!”

나는 당황했다..

“그 여자가 누군데..??”

“이효리!!!!!!”

나는 순간 직감으로 느꼈다..

이효리가 헬스장의 그녀라는것을..

“장난해..??? 나 그 여자랑은 그냥 친구라고..!!”

“못 믿어!!!”

“그래서... 어쩌라고..?”

“이효리... 버려”

‘안그래도 그럴 생각이였어..’

다행히도 잘 풀려가는 일..

“버리면... 지워주는거지?”

“당연하지..”

“그럼.. 일단 지워.. 내가 오늘내로 정리할게”

“진짜지..?”

나는 그러고는 사진기를 제시카에게 건냈다.

제시카는 메모리카드를 꺼내서는 나의 눈앞에서 친히 부셔주었다.

‘뭐냐... 무슨 소녀들이... 이래..??’

소녀아이돌의 행동으로는 절대로 에측하지 못했던 소녀들의 행동..

“그럼.. 나 나간다”

“잠깐!! 어디가는데!!”

그러면서 나의 팔목을 붙잡는 태연

‘옷은.. 좀 입지 그래..?’

나는 지긋이 눈을 감았다.

“그냥.. 밖에..”

수상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는 소녀 넷..

“그럼.. 나도 같이가”

그러면서 샤워하러 들어가는 태연

태연이가 들어가자 제시카도 들어갔다.

‘shit...'

같이 갔다가는.. 내가 지드래곤을 폭행한것을 알게 되기에..

나는 나를 붙잡는 유리와 윤아를 떼어내고는 집을 도망치듯 나왔다.

“아저씨 SM엔터테인먼트요”

그리고는 곧 도착한 사무실

나를 반겨주시는 프론트의 예쁘신 직원분..

‘예...예쁘다...’

나는 들어가자마자 멍을 때리며 프론트의 직원분을 보고 있었다.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나의 모습을 지켜만 보고 계시던 경비원분이 나에게 다가왔다.

“어떻게 오셨나요?”

나는 순간 우락부락한 경비원에게 잠시 쫄았지만 곧 대답했다.

“아.. 저.. 사장님 만나러..”

그러자 나를 이상한 눈으로 훑어보는 경비원

‘그..그래도.... 나 연예인인데..’

한참을 보더니 깜짝 놀라는 경비원

“김..현수씨..?”

‘크헬헬.. 역시..’

“네.. 제가 김현수입니다..”

“아.. 이쪽으로 따라오시죠”

그러자 나를 안내해주시는 경비원

나의 몸은 경비원을 따라갔지만 나의 눈은 프론트의 그녀에게 꽂혀있었다.

그녀도 나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살짝 웃음을 지어주었다.

‘예... 예뻐...’

나는 경비원을 따라서 사장실로 들어갔다.

“사장님은 곧 나오실겁니다”

그러면서 문을 닫고 나가는 경비원

나는 그대로 사장실에 혼자 남게 되었다.

그 순간.. 조용한 사장실을 가르는 진동소리

하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았다

‘올때 까지 뭐하냐...’

나는 의자에 앉아서는 마냥 기다리기로 했다.

‘끄응... 효리씨랑은 어떻게 헤어지지..’

나름 처음사귄 친구이건만... 제시카님이 까라면 까야됐기에..

한참 방도를 생각했지만... 전혀 생각나지 않는 방법..

‘그냥.. 만나서 연락하지 말라고 할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