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화 (3/13)

2학기가 시작되고 어느덧 중간고사..

모든시험이 끝나고 나와 화장이 학교에 남았다..

담임선생이 영어선생이었는데... 영어시험 체점을 하기 위해서이다..

그때는 omr카드가 없었고 오로지 수작업이었다..

선생은 우리들을 보면서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책을 보고 있고.. 회장과 난 열심히 체점했다..

몸매 좋기로 유명했던 선생이다 얼굴도 이쁘고 항상 짧은치마만 입고 오셨다..

지금의 짧치 수준은 아니였지만..

중딩들의 첫사랑 로망스?? 딱 들어맞는 선생이다..

한참을 시험지체크를 하고 있다가 어깨가 뻐근해서 기지개를 키는데..

선생님과 눈이 마주쳤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팬티와 눈이 마주쳤다..

선생님도 생각없이 다리를 반대로 꼬기위해 다리를 크게 벌린 상태에서 나와눈이 마주친것이다..

흰팬티에 곰돌이가 방긋 웃고 있다..

난 피식웃었다..

영화였다면.."난 선생이구 넌 제자야.. 어머 이러지마 안아죠~~"

이러겠지만 현실은.. 난 혼날까봐 웃다가 급 정색을 하고 시험지만 뚜러지게 쳐다봤다..

선생님도 당황하면서 "음료수 사올께" 하고 매점으로 나가셨다..

무언의 약속?과 함께 지금상황 이야기 하지마라는??

난 의리를 지켰다..

집에 돌아와 티비를 보고있는데.. 자꾸 곰돌이 생각나서 혼자 실없이 웃었다..

숙모는 머 좋은일 있냐며 혼자 실실 웃냐고 같이 좀 웃자고 했지만..

난 말을 할수가 없었다..

어떻게 말하겠나? 선생 곰돌이 빤스 봤다는 이야기를.. 

그럴케 시간이 흘려갔다..

중2가 넘어가고 중3이 되었다..

중3때 숙모와 잠깐의 이별을 했다..

삼촌이 해외로 1년간 출장을 가야하는데.. 이번은 혼자 갈수가 없다며.. 숙모와 함께 가야했다..

삼촌은 나에게도 같이가자고 제안을 했지만.. 난 안갔다..

낯선곳의 두려움도 있겠지만.. 1년간뿐이라 그냥 시간낭비가 될거 같았다..

그냥 난 삼촌집에 머무르기로 했다..

1년남짓한데 지방으로 전학을 갈수도 없는 문제였고..

그럴케 난 혼자 지내게 됐고... 우리집은 아지트가 되었다..

야동아지트.. ㅋㅋㅋ

친구들과 시장 뒷골목다니며 낯선 아줌마와의 검은비닐봉지 거래 아주 첩보영화였지 아니한가 ㅋㅋ

구입은 만오천원 교환은 오천원... 계약서도 없는 무언의 계약 ㅋㅋ

다행히 동물의왕국이 나오는 실패작은 없었다..

난 중3때 폭풍성장을 했다.. 진짜 성장통때문에 고생많이 했다..

1년동안 거의 20센치의 키가 컸다.. 고추도 일반고추에서 오이고추로 성장..변성기에 따른 목소리 변화

여기에서 글 읽을때 이런맨트 짜증났었는데 나도 해야겠다..

(남들보다 고추는 훨씬커졌고 얼굴도 이만하면 평타.. 목소리하나만큼은 저음..김동률 노래로 많이 꼬셔댔다

요즘도 여자인친구나 여후배들이 지들 잠안오면 전화온다..

내 목소리 들으면 잠온다나 -.-;; ㅋㅋ

아 돌날라올라 그만 할꼐융~~)

중3들어갈 당시엔 중간앞자리에 앉아있다가 졸업쯤은 맨뒤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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