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화 (12/24)

대답하지 못하고 나만 바라보는 그녀를 보며 다시 말을 이었다.

“ 우리는 연애 하는게 아니야. 나는 당신을 좆물받이로 쓰는거고, 당신은 내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하는 좆물받이 일뿐이야. 

그게 싫으면 하지않으면 그만 인거고. “

나의 말에 말없이 서있던 현경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은주를 바라본다.

“ 현경씨에 대해선 대강 이야기 들었어요. 저도 유부녀예요. 사실 남편도 광표씨 만나는거 알고 있구요. 

현경씨랑 공통점이 많죠? “

은주의 대답에 현경의 눈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 현경씨는 어떤지 몰라도 저는 그냥 좆물받이로 만족해요. 더 이상 뭘 어떻게 할것도 아니잖아요? “

은주의 대답에 현경이 눈길을 떨구고 생각에 잠긴다.

“ 왜? 맘이 바뀌었어요? “

“ 아니예요. 저도 그냥 좆물받이가 좋아요. “

“ 그렇군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우린 연애하는게 아니예요. 그냥 서로 즐길뿐인거지…. “

나의 말에 현경의 고개가 무미건조하게 끄덕여진다.

“ 자! 그럼 오늘의 숙제. 이번주 내로 승호가 원하는 상대와 잠자리를 가질것. 이게 오늘의 숙제입니다. “

“ 승호? “

“ 현경이 남편. “

“ 아~!!! “

나의 대답에 은주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호기심 가득한 눈길로 현경을 바라본다.

승호라는 말에 잠시 생각에 잠겼던 현경이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본다.

“ 말 잘들으면 내가 또 따먹어 주께. “

이어지는 나의 말에 현경의 고개가 또 다시 끄덕여 졌다.

그런 현경을 보며 은주의 입가에 알듯 모를듯한 미소가 스치고 지나가고 있었다.

“ 자~ 그럼 슬슬 나갑시다. “

“ 그래요. 준비할께요. “

나의 말에 은주가 대답하며 준비하기 시작했고, 은주가 움직이자 현경 역시 준비를 시작했다.

그런 둘을 바라보며 나는 핸드폰을 들어 승호에게 문자를 보냈다.

‘ 니 마누라 한테 이야기 했다. 이런거 나한테 부탁하지말고 니가 해결좀 해라. ‘

반쯤 짜증이 섞인 내용의 문자를 승호에게 보내고 눈길을 들어 현경을 바라보았다.

이런 나의 상황을 까맣게 모른채 그녀는 은주와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 어디냐? ‘

회사를 마치고 모처럼 후배와 술잔을 기울이는 나에게 승호의 문자가 왔다.

‘ 회사앞에서 술마셔 후배랑 ‘

‘ 지난번 그 친구? ‘

‘ 그래.. 그놈, 왜? ‘

‘ 아니, 그냥…. ‘

그냥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무언가 할말이 있는데 얼버무리는 듯한 승호의 문자에 마음 한구석이 답답해져 온다.

‘ 너도 한잔 할려면 오던가. ‘

‘ 그럴까? ‘

그렇게 이야기한 승호는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후배녀석도 같이 몇번 술자리를 가졌던 관계라 어색해 하거나 하지는 않고 반겨 주었다.

승호를 만나 승호의 모습을 보자 할말이 있는게 분명해 보였다.

후배가 있는 자리에서는 이야기 하기가 곤란한지 말을 꺼내지 않는것을 보면 분명 자기 마누라 이야기 일 것이다.

어쩌다 내가 두 사람사이에 이렇게 까지 되었는지 참 답답할 뿐 이었다.

승호녀석은 그 녀석대로 맘에 담아둔 이야기를 꺼내지 못해 답답한지 술만들이킬 뿐이었다.

신이난 것은 후배녀석 뿐이었다.

간만에 함께하는 술자리라 즐거웠는지 연신 술잔을 넘기며 실실 거리고 있었다.

후배도 그런게 애인과 싸우고 헤어진지 6개월이 넘었으니 심심하기도 할것이다.

그전엔 애인 눈치보느라 술을 마시자고 해도 빼던 녀석이 요근래에는 바쁜 나를 붙잡고 계속해서 늘어지고 있었다.

오늘의 술자리도 녀석의 끈질긴 노력의 결실이었다.

그런데 놀아줄 사람이 늘었으니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 야~ 근데 넌 그 후에 여자 안만났냐? “

“ 에혀~ 쉽지가 않네요. “

“ 그럼? 섹스는? “

“ 여자가 없는데 무슨 섹스예요. 굶은지 한참 됐어요. “

“ 그럼 사먹으면 되지. “

“ 에이~ 전 그런거 별로 안좋아해요. 지난달에 나이트에서 부킹해서 원나잇한게 마지막일걸요? “

“ 에라이~ 팔푼이 같은놈아. “

역시 남자들끼리 만나면 결론은 여자 이야기 아니면 섹스 이야기 였다.

겉도는 분위기가 거슬려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꺼낸 이야기가 후배 녀석의 섹스 이야기 였으니, 역시나 남자들은 어쩔수 

없나보다.

“ 아~ 안그래도 외로워 죽겠어요. 여자 하나만 해주세요. “

“ 얌마~ 내가 여자가 어딨냐? “

“ 그럼.. 부킹이라도 좀 시켜 주시던가요. 이러다 사리 나오겠어요. “

“ 미친놈.. 부킹은 무슨~ 내가 무슨 웨이터냐? “

후배녀석의 하소연을 듣고 있던 나의 뇌리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 야~ 그럼 오늘 이 선배가 물받이 하나 불러주까? “

“ 물받이요? “

“ 물받이 몰라? 좆 물받이. “

“ 컥~~~ “

의외로 순진한 녀석인지 내말에 사래가 들리는 녀석이었다.

“ 뭐~ 내가 쓰던거라 싫다 이거지.. 그럼 어쩔 수 없고…. “

“ 헉~ 그럼 선배님이랑 동서 되는 겁니까? “

“ 그냥 오늘 하루만 빌려주는거야. 어떻할래? “

후배 녀석과 대화를 하며 곁 눈질로 승호를 살폈다.

처음엔 그냥 무덤덤 하던 녀석이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누구인지 감이 왔는지 흥분하는게 역력해 보였다.

“ 에이~ 그래도 저만 어떻게… “

“ 걱정하지마 자식아. 어디 물받이가 하난줄 아냐? “

“ 에이~ 그래도…. “

“ 어허~ 승호도 먹어봤어. 내가 보장한다. 시키면 시키는대로 다하고 너 하고 싶은대로 다해도 돼. “

“ 진짜요? “

“ 진짜라니까? 나이는 너보다 많아도 쌔끈해. 괜찮아. “

“ 진짜 저만 그래도 돼요? “

“ 괜찮아, 우린 또 있으니까 걔들 부르면 돼... 걱정 하지마. “

내 말에 마음이 통하는지 망설이는 후배의 모습을 보며 다시 승호에게 눈길을 돌렸다.

누구를 이야기하는지 눈치챈 녀석은 이미 후배보다 더 흥분해 있었다.

“ 승호 형님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

말없이 앉아있는 승호가 신경쓰였는지, 슬며시 승호의 눈치를 보는 후배녀석이 물어보았다.

“ 아.. 괜찮아. 걱정하지마 “

아마도 승호는 후배녀석이 싫다고 할까봐 걱정을 하고 있으리라.

“ 그냥 하고나서 택시비나 적당히 쥐어줘~ 그럼 돼 그리고, 한가지 부탁 좀 하자. “

“ 부탁이요? “

“ 너 하는거 영상통화로 좀 봐도 되겠냐? “

“ 그건 봐서 뭐 하시려고요? “

“ 그런거 라이브로 보기가 어디 쉽냐? 내가 좆물받이 빌려주는거니까 좀 보자. “

“ 아~~ 전 상관없는데….. 여자분한테 걸리면 큰일나지 않을까요? “

“ 그 쪽은 신경안써도 돼 그건 내가 알아서 할께. “

이야기가 이쯤 진행되자 승호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고민이 있어서 찾아온 녀석이 금새 흥분하는걸 보니 이 녀석도 어쩔수 없는 놈인가보다.

마시던 술자리를 급히 파하고 근처 여관으로 이동하며 승호의 아내에게 문자를 보냈다.

‘ 최대한 야한옷으로 입고 XX동으로 택시타고 와. ‘

‘ 20분 정도걸릴거 같아요. 빨리갈께요. ‘

그녀의 답장을 보고 방을 잡았다.

“ 선배님 저~ 이거 “

돈을 내미는 녀석이었다.

“ 돈은 왜줘? “

“ 선배님도 누구 부르셨다면서요? 그 분도 차비라도 드려야잖아요? “

“ 됐어 쉑히야. 방값 니가냈으면 됐지 내가 알아서 해. “

내가 내겠다는데도 부득이 우리 방값까지 지불하는 녀석이었다.

덕분에 우리는 붙어있는 두개의 방과 마주한 방까지해서 총 세개의 방을 얻게 되었다.

“ 아무튼 감사합니다. 선배님.. 선배님 덕분에 제가 오늘 간만에 여자랑 자봅니다. “

“ 어허~ 말이 너무 길다 얼렁 들어가라. 여자 들어오면 영상통화하고~ “

“ 네 알겠습니다. “

후배 녀석을 방으로 들여보내고 옆방으로 들어간 승호녀석에게 문자를 했다.

‘ 건너와라 ‘

잠시후 승호녀석이 건너왔고, 그녀의 아내가 도착할때까지 우리둘은 어색하게 방안에 앉아있었다.

“ 너 무슨 할말있어서 온거지? “

“…… “

“ 말해 쉑히야. 내가 너 한두해 보냐? “

“ 그게…. 현경이 때문에… “

“ 니 마누라가 왜? “

“ 그러니까, 그게~~~ “

“ 딩동 “

‘ 저, 도착했어요 ‘

승호가 말을 꺼낼려는 찰나 현경의 문자가 도착했다.

“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고 니 마누라 왔나보다. “

어렵사리 말을 꺼내려던 승호의 이야기도 듣지 못한 채 밖으로 나가 현경을 데리고 들어왔다.

내가 시킨대로 그녀는 짧은 치마에 가슴이 많이 패여 보이는 블라우스를 입고 왔다.

짧은 치마 아래로는 스타킹도 신지 않은 맨 다리가 드러나 보이고 있었다.

후배가 들어간 방앞에 서서 현경에게 이야기를 했다.

“ 일단, 팬티벗어. “

나의 말에 별다른 대꾸없이 짧은 치마를 걷어 올리고 팬티를 벗는 그녀....

모텔 복도임에도 별다른 저항없이 내말대로 하는 그녀였다.

“ 넌 오늘 창녀야. 이방에 들어가서 이방에 있는 놈이 시키는건 뭐든 다해줘. “

나의 말에 놀란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 넌 뭐라고? “

“ 좆물받이 입니다. “

“ 그럼? 어떻게 해야한다고? “

“ 광표씨가 시키는대로 다해야 합니다. “

“ 그래서 시키는대로 할꺼야? 안할꺼야? “

“ 시키는대로 하겠습니다. “

“ 잘해~ 그리고 들어가면 걔가 나랑 영상통화 할꺼야. 놀라지 말아. “

승호의 아내가 벗은 팬티를 받아 손에 쥐고서 다른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두드려 주고는 후배가 들어간 방의 벨을 눌렀다.

후배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문열고 내다보는 후배에게 눈짓을 해주곤 방으로 들어왔다.

방문을 닫고 들어서자 마자 후배녀석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영상통화로 전환하자 어쩔줄 몰라하는 녀석의 얼굴이 보인다.

“ 야!! 편하게 해. 편하게.. 폰은 그냥 잘보이는 곳에놓고… “

나의 말에 후배 녀석이 카메라를 뒤로 돌리더니 침대가 잘 보이는 곳에 놓는다.

“ 이정도면 될까요?

“ 잘보이네. 이제 편하게 즐겨. “

후배녀석에게 이야기하곤 내 영상을 대기화면으로 돌리고 음소거를 했다.

승호가 여기있는걸 안다면 승호아내가 어떻게 반응할지 알수 없기 때문이다. 뭐~ 어차피 알게 되겠지만 말이다.

티비에 연결해둔 케이블로 영상을 티비에 띄웠다.

티비 속에 방이 훤히 보이자 내 등뒤로 승호의 침넘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 저녀석 모르긴 몰라도 니 마누란거 알면 아마 까무라칠걸? “

“ 어차피 알 일도 없잖아? “

승호녀석이 냉냉하게 대답한다.

“ 자식 까칠하긴 그래도 니 생각해서 이벤트 만들어 줬더니 말이다. “

뚤어져라 티비를 바라보던 승호가 티비에서 눈을 떼고 나를 바라보더니 이내 다시 티비로 고개를 돌렸다.

“ 자식 뭐가 그리 맘에 안드는 거야? “

혼잣말을 하며 나도 승호옆에 앉아 티비속을 바라본다.

티비속에선 후배와 승호의 아내가 나란히 침대에 걸터 앉아 있었다.

후배녀석은 뭔가 어색한지 얼굴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채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있었다.

“ 안녕하세요? “

후배녀석이 인사하자 승호의 아내가 마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또 다시 이어지는 침묵. 참다못한 승호의 아내가 먼저 움직인다.

후배 녀석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은 승호의 아내가 후배의 바지를 벗겨간다.

승호아내의 손길을 따라 옷을 모두 벗은 후배가 다시 침대 끝에 걸터 앉는다.

그저 옷만 벗겼을뿐인데 녀석의 자지는 터질듯이 부풀어 올라있다.

승호의 아내는 잠시 감상하듯 후배의 좆을 바라보더니 오른손으로 잡고 입으로 가져왔다.

“ 아~ 씻지도 않았는데… “

승호 아내의 행동에 당황한 듯 후배가 어물쩍 거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승호의 아내 입안으로 자지가 드나들기 시작하자 뒤쪽으로 비스듬히 기대 앉으며 그 느낌을 즐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가 흘렀을까? 갑자기 후배의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 헉~ 잠시만요. 잠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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