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2화 〉 내 여인군단에 합류한 걸 환영하마
* * *
사실상 게임 오버.
클레어는 이제 정신마저 나에게 굴복해버린 것이다.
“내가 제대로 들은 거 맞아?”
“…네, 맞아요. 여보.”
그녀는 주저하다가 다시 한 번 확실히 나에게 ‘여보’라고 말했고, 그걸로 우리 둘의 관계는 강간범과 피해자에서 부부로 진화했다.
스르륵
자연스럽게 클레어의 허리를 끌어안고 부드럽고 커다란 맘마통을 만지작댔다.
전혀 저항하지 않고 젖통과 보지 달린 여체 모두를 온전히 나에게 맡기는 클레어.
“생각보다 얼마 안 걸렸네. 난 그래도 며칠은 더 반항할 줄 알았는데 말이야.”
“…여보의 물건이 워낙 우람해서 불가능했어요. 더 이상 못 참겠더라고요. 그냥 나쁜년 하기로 했어요. 흐흐흑…”
길고 예쁘게 모양 잡힌 속눈썹을 적시면서 떨어지는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울지 마라. 내 첩이 되었으니 앞으로 많이 예뻐해 주마. 매튜 같은 한심한 남자에게서는 느끼지 못할 든든함과 안정함을 주겠어.”
여자에게 당당하게 다짐을 하며 클레어의 마지막 한 조각의 양심의 가책까지도 걷어내 주자, 그녀의 눈빛이 한결 안정된 게 느껴졌다.
“…정말이죠?”
“그래, 너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주마. 내 여자 클레어.”
물론 내 여자는 40명이 넘어가지만 말이야.
여자는 분위기의 동물이라고.
일단은 이렇게 말해서 그녀를 마음을 빼앗는 게 우선이다.
“…믿을게요…어차피 믿지 않으면 또 저를 굴복시키겠죠…”
“잘 알고 있네?”
“네, 마왕님 앞에서 저항은 무의미하다는 걸 알았으니깐요.”
얘 완전히 포기해버렸구나.
나와의 밤샘 섹스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완전히 무너져서 나에 대한 의존증까지 생긴 상태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었다.
“클레어, 그러면 보지 좀 벌려봐. 너 좀 따먹자.”
마지막 확인절차.
상스러운 말로 그녀의 자존심을 긁었다.
스르륵
전혀 거부하지 않고 탱탱한 엉덩이를 들어 가랑이 사이에 있는 선명히 갈라진 보지 균열을 나에게 보인다.
“…들어오세요…여보.”
“으랴아!”
오전 내내 섹스했다.
그녀의 자궁에 자지를 토닥토닥 해주다 보니깐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다.
“하응, 하으응! 헤엑!”
내 앞에서 온몸이 땀에 젖어 떡실신 된 클레어가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엎드려 있는 상태.
“괜찮아?”
그녀의 부드러운 황금빛 머릿결을 쓰다듬으며 묻자, 클레어가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풀린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꼬르르륵
“여보…나 배고파요. 뱃속에 여보 자지 받아들이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어요.”
“알았어. 밥 시켜먹자.”
여기는 이전 세계 지구와는 달리 배달문화 따위는 없다.
하지만 배달부는 이미 고용해둔 상태지.
“들어와라!”
문밖에 서 있는 사람이 똑똑히 들을 수 있도록 소리를 쳤다.
끼이이익
어깨를 축 늘어트린 장년의 남자가 들어온다.
눈의 실핏줄이 모두 터져서 보기에 징그러울 정도.
하루 만에 몸무게가 5kg은 빠졌는지 피골이 상접하고 흰머리가 반절은 생긴 모습이다.
“부, 부르셨습니까? 마왕님.”
그랬다.
남자는 바로 클레어의 ‘전’남편 메튜.
자신의 엑스와이프가 눈앞에서 자신의 주인에게 유린당하는 모습을 보고 차마 발길을 떼지 못하고 방 밖에서 클레어의 교성을 들으며 대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 아내가 나와의 섹스로 배가 고프다고 하더군. 가서 먹을 것을 내와라.”
“…아내요?”
방금 나는 클레어에게 내 아내라는 말을 썼고, 당연히 메튜는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나와 클레어를 번갈아 본다.
이러면 직접 확인을 해주어야겠네.
찰싹
그녀의 탱탱하고 탄력 있는 둔부를 마치 장난감마냥 쳐주면서 확인사살을 한다.
“클레어, 배 많이 고파?”
“네, 배 많이 고파요…여보.”
엎드린 채 다리를 훤히 벌린 클레어는 온몸에 내 정액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머리에는 정액이 엉겨 붙어 있었고, 젖가슴과 목덜미에는 내 이빨 자국이, 그리고 보지 근처에는 애액과 정액이 뒤섞여 완전 엉망진창.
이 모습을 보고도 이 여자를 자신의 아내라고 부를 수 있는 매튜가 새삼스럽게 대단해 보이기는 하네.
“클, 클레어! 그게 무슨 말이오! 저 남자는 마왕님이오! 당신의 여보는 나란 말이오!”
처절하게 절규하는 매튜를 잠시 멍한 동공으로 바라보던 클레어가 냉정한 목소리로 딱 한마디를 한다.
“날 지키지 못한 남편을 둔 적 없어요. 배고프니깐 음식 좀 가져와 봐요.”
큭큭큭.
매튜의 표정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군.
놀람, 황당, 분노, 절망, 체념.
오만가지 감정이 오색빛깔로 화려하게 내 눈앞을 수놓다가 사라지는 듯했다.
“알, 알았소. 가져오겠소.”
“이봐, 매튜. 네 하인이나 하녀를 시킬 생각은 하지 마라.”
나와 클레어의 관계가 괜히 다른 사람 눈과 귀에 들었다간 귀찮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매튜가 먼저 쪽팔려서 고용인들을 안방 근처에 얼씬도 못 하게 했겠지만 말이다.
내가 매튜라 하더라도 실시간으로 아내를 뺏긴 장면을 하인, 하녀들에게 보여주고 싶진 않을 거다.
“물, 물론입니다. 오늘은 아무도 접근하지 말라고 말을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이불하고 침대보 좀 갈아줘라. 나랑 클레어가 사랑을 나누느라 제법 더러워졌거든.”
당연히 이것도 매튜가 직접 해야만 한다.
밥만 가져다주는 것보다 더 하드코어한 난이도지.
큭큭큭.
이런 쪽으로 나는 정말 머리가 잘 돌아가는 것 같단 말이야.
저 표정 봐라.
아무리 관리를 하려 해도 입가가 파르르 떨리는 게 훤히 보인다.
“알, 알겠습니다. 마왕님의 뜻대로 하겠습니다.”
달칵
매튜가 나가고 잠시동안 나는 지쳐있는 클레어를 껴안고 등을 부드럽게 쓸어주었다.
“사랑한다, 클레어.”
“저도…저도 여보를 사랑해요♥”
달카악
매튜가 들어왔나 보다.
들어오자마자 그의 눈에 보이는 풍경을 예상하면…
벌거벗은 나와 클레어가 다정하게 서로를 껴안고 사랑을 속삭이고 있겠지.
피를 토해도 할 말 없을 거다.
역시나 붉게 충혈된 눈으로 우릴 쳐다보며 말하는 매튜.
“마, 마왕님, 식사와 침대보를 가져왔습니다.”
“아, 고마워. 우리는 저기서 따로 식사할 테니까 너는 침대보를 좀 갈아줘라.”
클레어의 침실은 거부의 아내가 머무는 공간답게 무척이나 넓었고, 당연히 창가에 밥을 먹을만한 협탁 정도는 놓여 있었다.
짹 쨱 짹
귓가를 간질이는 참새 소리를 듣고, 창가에 비치는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식사를 시작한다.
달그락 달그락
메뉴는 뜨거운 스프와 잘게 잘라진 바게트.
격렬한 섹스 운동 후 땀이 식어서 추울지도 모르는 클레어에게 적당한 음식이다.
“…스프와 바게트네요.”
“왜?”
“예전에 전남편이 섹스 후에 이걸 항상 준비해줬죠.”
그래?
요놈이 감히 식사메뉴로 클레어에게 어필을 해?
와장창창 쨍그랑
방 안에 울려 퍼지는 요란한 소리.
침대보를 정리하려던 메튜가 눈이 휘둥그레져서 우리를 본다.
“음식 메뉴가 마음에 안 든다. 내 아내가 한심한 전남편이 떠오른다고 하더군. 다른 메뉴로 준비해와라.”
큭큭큭.
전남편으르 앞에 두고 한심하다고 말을 박아버리자, 메튜의 동공이 심하게 흔들리는 게 실시간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싫어? 내 말을 거부하는 건가?”
“…크흑! 아닙니다. 다른 메뉴로 준비해오겠습니다.”
“처신 똑바로 해. 한 번만 더 음식 메뉴 가지고 장난치면 발목을 끊어버려서 평생 절뚝거리게 하겠어.”
위협 한 번 해주자 바로 공포에 떨며 방에 나갔다가 10분 만에 따뜻한 꿀물과 안심 스테이크를 가져다준다.
그래.
이게 훨씬 낫네.
사람이 고기를 먹어줘야지.
특히나 오늘처럼 밤새 보지와 자지 팡팡을 했을 땐 더욱 단백질이 필요한 법이다.
우물우물
“클레어, 내 사랑하는 아내. 이 꿀물 좀 마셔봐.”
“…네, 여보.”
덜덜 떨리는 손으로 컵을 들어 올리려다가 하마터면 유리잔을 깰 뻔한 클레어.
텁
내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떨어지는 꿀물이 든 잔을 잡아주었다.
“괜찮아?”
“죄송해요, 여보랑 하도 사랑을 많이 나누다 보니깐 온몸에 힘이 없어요.”
“내가 직접 먹여줄게. 입 벌려.”
“고마워요, 여보♥”
분명히 말하는데 지금 방 안에는 매튜가 있다.
우리는 그런 그를 아랑곳하지 않고 달콤하게 사랑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흑, 흐흑...”
결국, 참지 못하고 다시 피눈물을 질질 짜는 매튜.
그리고 그는 지금 침대포에서 풍기는 시큼한 내 정액과 클레어의 애액 냄새를 맡으며 새로 가져온 깨끗한 침대보로 갈고 있었다.
“흐흑…마왕님. 침대보를 모두 정리했습니다. 이제…다시 사랑을 나누셔도…될 겁니다.”
“그래, 수고했어. 음식도 다 먹었으니 가지고 나가 봐.”
이제는 완전히 클레어의 남편이 된 내가 매튜에게 축객령을 내렸다.
“아, 혹시 또 필요한 게 있을지 모르니 방 밖에서 대기는 하고 있어라.”
“알, 알겠습니다.”
나와의 클레어의 정사로 인한 교성과 절정의 에너지를 방 밖에서 온전히 느끼라는 내 주문.
끝까지 잔인하게 메튜의 정신을 죽여버린다.
이거 카르마가 얼마나 들어올지 짐작도 되지 않는군.
오히려 한 명이고 직접적인 고문이 아니라 생각보다 많이 들어오지 않을지도?
뭐, 나중에 새롬이에게 정산받다 보면 알게 되겠지.
괜히 골머리 싸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쿵떡 쿵떡 쿵떡
밥을 먹고 오후 섹스가 재개된다.
나는 쉴 새 없이 클레어의 자궁에 자지 도장을 찍었고, 환골탈태 이후 키와 팔다리가 길어져서 가슴이 큰 클레어라도 나체를 온전히 내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서로의 뜨거운 살결을 부대끼며 온정을 확인했고 치솟는 육체적, 정신적 고양감을 이기지 못하고 클레어는 거듭 발정하면서 교성을 질러댄다.
“흐아앙♥ 하앙♥ 좋아! 너무 좋아♥”
이미 맛탱이가 갔다.
눈은 완전히 풀렸고 뇌에는 자신의 뱃속을 가득 채우는 내 자지만을 갈망하는 욕구만 가득할 뿐이다.
이제는 클레어란 여자는 현무단을 장악하기에 앞서 걸림돌이 될지도 모르는 여자가 아니다.
내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보지를 벌리고 밤새 내 자지를 그리워하며 몸부림치는 한 마리의 암컷일 뿐이다.
“히응♥ 하아앙♥ 여보 자지 좋아♥ 나 미칠 것 같아♥ 아래가 뜨거워요♥”
“그렇게 좋아?”
“네, 여보 자지 좋아요♥ 평생 여보랑 섹스만 하고 싶어! 히끙♥”
방안이 떠나가라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고, 당연히 방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한때 자신의 남편이었던 놈의 귓가에도 들릴 거다.
슬슬 이쯤이면 이들 부부를 완전히 손아귀에 넣은 것 같군.
생각지도 못하게 첩실을 한 명 늘렸지만, 클레어의 가슴과 보지 조임이 남다르니 충분히 자격은 된다고 생각했다.
뷰릇 뷰르릇 뷰릇
“하앙♥ 여보의 씨앗이 또 나왔어요!! 나 오늘 확실히 임신했어♥ 내가 꼭 여보 아기 낳아서 훌륭하게 키울게요♥”
그래, 축하한다.
애엄마 클레어.
나는 네 보지에 우수한 씨앗을 뿌려줬으니 충분히 역할을 해줬다.
필요한 돈이나 아기용품.
그런 건 문 밖에서 귀 막고 있는 전남편 매튜에게 청구하라고.
“클레어, 내 아기를 임신해서 고마워.”
“네, 여보. 당신의 첩이라서 행복해요. 저도 여보를 사랑해요♥”
큭큭큭.
이로써 완벽히 클레어가 내 첩이자 암컷이 되었다.
내 여인군단에 합류한 걸 환영하마.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