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3화 〉 BINGO!!
* * *
패배한 것도 모자라 임신시켜줘서 고맙다고 하는 여자.
나는 그런 페르체에게 발을 내밀었다.
이해력이 빠른 여자라 그런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바로 알아차린 그녀는 도게자 상태 그대로 엉금엉금 기어 오기 시작한다.
커다란 궁둥이가 기어 올 때마다 좌우로 씰룩댔고.
보짓균열에서 튀어나온 정액이 그녀의 농염한 허벅지를 타고 하얀 실선을 그렸다.
할짝 할짝
참고로 나는 오늘 제임스와 그의 어머니와의 격렬한 전투 이후에 제대로 씻지도 못했다.
온몸이 땀투성이에 흙투성이라서 냄새가 엄청날 텐데도 그녀는 고운 아미를 전혀 찡그리지 않고 혀를 내밀어 발을 청소한다.
“그렇게 살고 싶나? 지금 네 모습이 남들이 보기엔 얼마나 꼴불견인지 보여주고 싶군.”
본인도 알고 있는지 발을 핥으면서도 울음을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이 행동을 멈추면 반드시 죽을 것 또한 알고 있기에.
썩은 동아줄을 잡은 그녀는 살기 위해서 이렇게라도 발악해야 했다.
“누워라.”
후배위로 박아줬으니 이번엔 정상위로 박아줄 차례.
후배위는 섹스 파트너와 눈을 마주치지 않을 수 있지만 정상위는 그조차도 불가능하다.
소중히 여기던 속살을 점령당하며 자신을 이렇게까지 망가트린 원수 놈의 눈을 바라봐야만 하는 것이다.
“다리 벌려.”
아직 다리 사이에 흐르고 있는 내 씨앗이 채 마르지도 않았다.
하녀들이 보기만 해도 기가 빨리는지 지친 표정으로 페르체와 나를 보고 있는데.
“왜, 지루해? 표정이 왜 그따위야. 너희가 하녀장 대신할래?”
이래 말해주니 금세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준다.
페르체는 이 공간에서 자신을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판단, 결국에는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다리를 벌린다.
등을 바닥에 대고 먹음직스러운 허벅지를 양쪽으로 벌리니 예쁜 M자가 그려졌고.
M자의 가운데에 애액과 정액이 범벅되어 있는 보지가 벌렁대며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감당하기 힘든 크기의 자지를 상대한 그녀의 음순은 붉어진 상태로 살짝 부어 있었지만.
산채로 장기가 적출되거나 팔다리를 잘라서 구워 먹히거나 100명의 죄수에게 돌림빵을 당하는 것보단 낫다.
거근을 보짓구멍에 갖다 댄 후 삽입장소를 찾기 시작하자 극도로 긴장한 페르체의 가녀린 몸이 다시금 후들후들 떨린다.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골반에 무리가 갈 정도로 양 무릎을 더 꽉 눌러서 더 예쁜 M자가 그려지게 만들었다.
우드드득
“아아아악!!”
아무래도 유연한 여자는 아니었는지 골반에서 뭐 부러지는 소리가 나버렸다.
하지만 내 골반도 아니니 아무런 상관도 없다.
허벅지를 더욱 압박한 뒤 때가 되자마자 주인을 기다리는 아가집에 깃발을 꽂는다.
쑤컹
“아악! 아아악! 아파!!”
악을 써가면서 고통을 호소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녀의 신음을 노동요 삼아 힘차게 허리를 흔들어 재끼기 시작했다.
백작성의 100명가량의 하녀가 우리의 아름다운 사랑을 같이 봐주자 이상하게 더 흥분돼서 거칠게 움직이게 되었다.
퍽퍽퍽
“아악! 그만!! 아파요! 그만!”
“그만? 죽여줘?”
잠시 추삽질을 멈추고 물어보자,
“…흐흑…계속해주세요. 백작님의 자지를 갖고 싶어요.”
정신이 들었는지 이제야 마음에 드는 대답을 내놓는다.
만약에 여기서 빼달라고 했으면 자지를 뺀 대신 두개골을 취하려 했으니 생존에 대한 감이 좋은 계집이다.
퍽퍽퍽퍽
계속해서 내 육봉은 그녀의 따뜻한 질 내를 휘저었고 섹스가 계속될 때마다 쾌락의 호르몬이 내 몸을 달궜다.
섹스하는 동안 나는 페르체와 계속해서 두 눈을 마주쳤다.
공포와 두려움, 절망, 낙심, 슬픔, 비애가 가득한 눈동자는 내 자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고.
그만큼 잔뜩 부어오른 페르체의 생식기를 격렬하게 괴롭혔다.
“흑, 흐흑…흐흐흑.”
내가 허리를 놀리는 대로 무력하게 흔들리는 그녀.
결국 나는 차오르는 사정감을 참지 않았다.
질내사정할까 했으나 후배위로 섹스했을 때 자궁은 충분히 정복해줬으니 이번엔 빼내서 몸 위에 뿌려주기로 한다.
“얼굴 대라.”
몸도 그냥 몸에 뿌리면 재미없으니 상대가 가장 수치심을 느낄만한 곳에 뿌려준다.
페르체는 내 말에 상체를 일으키려 했지만 일어서지 못했다.
“내 말 안 들리냐? 일어나 얼굴에 쏴줄 거야.”
“흐흑…다리가 안 움직여요. 뼈가 부러졌나 봐요.”
아까 내가 골반을 너무 무리하게 눌러서 움직이지 못하나 보다.
“그래? 그럼 할 수 없지. 내가 일으켜 줄게.”
머리채를 휘감고 강제로 올렸다.
“아아아악!!”
“그러게 평상시에 유연성 좀 기르지 그랬어.”
뷰릇 뷰르릇 뷰릇
머리카락이 뜯기는 고통을 참느라 잔뜩 찡그린 페르체의 얼굴에 사정없이 정액 폭격을 가했다.
베이글녀라고 불러도 될만큼 작은 얼굴이 걸쭉하고 끈적한 액체로 범벅이 되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오늘은 세수 금지다. 넌 오늘 내 씨앗을 얼굴에 묻히고 감사해라.”
“가, 감사해요.”
전혀 감사하지 않아 하는 것 같지만 상관없다.
중요한 건 저년이 나에게 사과를 했고 복종하고 앞으로 원할 때마다 오나홀이 되기로 약속한 사실이다.
“그리고 넌 오늘부터 하녀장에서 내려와라.”
누누이 말하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한때 제임스의 깔치짓을 했던 년에게 베르너 성의 집안 살림을 맡길 순 없는 노릇이다.
“네? 하지만…”
쑤컹
“아아악!”
다시 보짓구멍을 좆으로 막아준 뒤,
퍽퍽퍽
“내려오라면 내려와야지 말이 많아!”
“악!아악! 안 할게요! 안 할 테니까 빼주세요! 너무 아파요!”
거진 20cm 가까이 박아넣으니 좋아 죽는다.
삽입 굵기와 길이 때문에 아픈 것도 있지만 격렬한 피스톤질로 인해 피부가 쓸린 부분이 계속해서 자극받아 아픈 것도 있을 거다.
어쨌든 내가 아픈 건 아니다.
나는 거슬리는 말을 한 페르체를 다시 좆으로 혼내줬다.
퍽 퍽 퍽 퍽
“지금 네년이 나한테 협상을 걸 입장이야?”
철썩!
인정사정없이 자지로 그녀의 자궁을 들이받으며 뺨을 한 대 올려붙였다.
다시 한번 박고.
반대편 뺨을 올려붙이고.
구타와 폭행, 강간의 삼위일체.
한국의 무기징역수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만큼 악랄한 성행위를 이어나갔다.
“아아,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계속 잘못했다는 말만 반복해서 말하는 여자를 대부분의 인간이 동정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사상 최악의 주인공인 나는 실시간으로 카르마가 벌리고 있다는 생각에 더욱 줄기차게 그녀의 자궁이 부서져라 박아댔다.
퍽 퍽 퍽
“아흑! 그만!! 아아악!!!”
그녀의 비명이 길게 이어질 때쯤, 결국 세 번째 사정이 이루어진다.
퓻! 퓨퓻!
힘찬 하얀색 물줄기가 처음 사정 때와 전혀 다를 바 없이 힘차게 사방을 향해 퍼져나갔고.
그녀의 자궁은 다시 한번 지배자의 씨앗으로 가득 차버렸다.
도킹 부분을 해제하자 골반 뼈가 어긋난 페르체가 M자 자세를 해제하지도 못한 채로 여성기를 적나라하게 과시했다.
백작성의 모든 하녀가 오늘 이후로 전 하녀장 페르체의 보지모양이 어땠는지 기억하기 싫어도 기억할 것이다.
강렬한 기억은 평생 뇌리에 새겨지는 법이니 말이다.
“다시 물을게. 계속 하녀장 할 거야?”
도리도리
다시 박히기 싫어서 필사적으로 고개를 젓는 걸 보니 서열 정리가 아주 잘 되었다.
“그럼 하녀장이 물러났으니 새로운 하녀장을 뽑아야겠군.”
이미 미리 점찍어둔 애가 있었다.
“거기 메이 동네 친구. 베샤라고 했나?”
“…네? 네엣! 백작님!”
자신이 불릴지 꿈에도 몰랐던 젊은 하녀가 깜짝 놀라서 목소리를 높였다.
“아, 귀 아파.”
“죄, 죄송해요! 용서해 주세요!”
납작 엎드려서 눈물을 흘리는 베샤도 낯빛이 새파랬다.
아무래도 내가 페르체에게 한 짓을 봤으니 무섭지 않으면 강심장인 거다.
그리고 메이의 친구 베샤는 평범하고 흔하디흔한 하녀라서 내 말에 태평하게 대답하는 용기 따윈 당연히 없었다.
“용서해 주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내가 뚜벅뚜벅 다가가자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는데 계속해서 죄송하다고 말하는 베샤.
그런 녀석의 갈색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뒤로 넘겨주면서 귀에 대고 속삭여줬다.
“뭘 잘못했어? 말해봐.”
“죄, 죄송해요.”
“그러니까 뭘 잘못했냐고.”
대답을 못 한다.
당연히 못하겠지.
잘못한 게 없으니까.
“야, 베샤.”
“네?”
“네가 오늘부터 베르너 성 하녀장이다.”
“…네에?”
놀라서 휘둥그레진 베샤.
그도 그럴 것이 베샤는 메이랑 동갑.
하녀장을 맡기에는 어린 나이다.
20대 초반 하녀장.
내가 방금 강간한 페르체가 30에 근접한 나이에 제임스의 잠자리까지 책임져가며 그 자리에 올랐단 걸 고려하면 파격적인 승진이다.
“백작님, 저는 경험도 없고 제 위에는 경험 많은 하녀들이…”
“아, 날 무시한 하녀들?”
한번 스윽 훑어주자 그 경력직 하녀들이 익은 벼처럼 알아서 고개를 숙인다.
그런 고참 하녀들을 베샤와 동시에 구경하면서 입을 열었다.
“아직도 경력이 더 중요한 것 같아?”
“…아뇨. 제가 하녀장 할게요.”
“잘 생각했어.”
그래도 얘는 메이가 어려웠을 때 도와준 유일한 하녀니까 하녀장을 맡을 자격이 충분하다.
“다들 베샤를 도와서 이전에 하던 대로 베르너 성 집안 살림을 잘 맡도록 바란다. 알았나?”
“예!”
“그리고 너, 페르체.”
“흐흑…네.”
여전히 일어서지도 못한 채 보짓균열 사이로 정액을 질질 흘리는 년.
그래도 제법 오늘 나를 즐겁게 했으니 살려주기로 한다.
“너는 기존에 베샤가 하던 일을 네가 맡는다. 베샤가 어려워할 때만 도와주고. 알았어?”
“아, 알겠습니다.”
“도와준답시고 또 파벌을 형성하거나 베샤를 곤란하게 만들거나 은근하게 따돌림을 한다면?”
그 뒤는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내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는 여기 있는 모두가 보았으니까.
“베샤, 불만사항이 있으면 무조건 나한테 말해라. 그리고 너에 한해서는 절대 체벌이나 성적인 강요를 하지 않겠다.”
옆에 있던 메이가 원하는 것 같길래 이런 말까지는 해줬다.
그리고 다른 하녀들도 다 듣고 있으니 새로운 하녀장의 면도 좀 세워줄 필요가 있었고 말이다.
“그럼 일들 봐.”
한바탕 떡바람(?)을 불러일으킨 뒤 거침없이 저택의 안쪽으로 향했다.
메이가 뒤에서 물었다.
“도련님, 어디로 가세요?”
오랜만에 메이가 서방님도 아니고 주인님도 아니고 도련님.
그녀가 나와 처음 이 성에서 만났을 때의 호칭으로 부르자 감회가 새로웠다.
“혹시 예전 방으로 가시는 건가요?”
“그럴 리가. 제임스 형이 남겨뒀을 리가 없잖아?”
“그렇겠군요.”
메이와 떠드는 사이 도착한 목적지.
그곳은 바로 제임스의 집무실이었다.
고풍스러운 엔틱 가구들이 사방에 늘어서 있었고 책상에는 차게 식어버린 두 개의 찻잔이 놓여져 있었다.
집무실의 한편에는 커다란 유리창이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베르너 성 안쪽의 민가 절반 정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명당이었다.
“야, 일할 맛 나게 꾸며놨네.”
메이도 이곳은 처음인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이곳저곳을 살펴봤다.
그녀는 가구의 배치나 신기한 전시물들을, 나는 책상 위에 올려진 각종 서류를 뒤져본다.
대부분이 한 번에 이해하기 힘든 문서들.
언데드를 그렇게 많이 만들었으면서 나름 영지 운영에 소홀히 하지 않은게 첫째 형다웠다.
“이런 건 레이첼 불러서 확인시키면 알아서 잘할 테고.”
그런데 내가 찾는 건 왜 이렇게 안 나올까?
신경질적으로 책상을 뒤지는 나에게 메이가 물어왔다.
“주인님, 따뜻한 차라도 한잔 내올까요?”
“엉.”
괜히 옆에 있으면 화풀이할 것 같아서 메이를 내보내고 책상을 한참 동안 뒤지다가 결국 아무런 수확도 얻지 못하고 의자에 앉았다.
“에이, 짜증 나네.”
한 번 일이 안 풀리니까 만사가 다 귀찮다.
방 안에 있는 가구들도 괜히 한번 보고 벽에 걸려있는 명화들도 보다가 책상에서 마주 보면 바로 보이는 재수 없는 제임스의 초상화.
피를 뒤집어쓴 것 같은 새빨간 눈동자를 가만히 둘러보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눈동자가 더 돌출된 것 같다.
“……”
그게 아니라 진짜로 한쪽 눈동자가 튀어나와 있었다.
드르륵!!
의자를 뒤로 벌컥 밀고 다가가서 초상화를 자세히 살펴보자 확실히 왼쪽 눈동자가 그림이 아니라 새빨간 진주다.
“찾았다.”
딸깍!!
버튼을 눌렀고,
쿠르르릉!!
바닥이 잠시 진동하더니, 이내 방 한가운데의 바닥이 열리고 지하로 향하는 계단이 드러났다.
노다지를 발견했으니 이 말을 해줘야 한다.
“BINGO!”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