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화 〉1. 변경백가의 소가주 (5) (5/595)



〈 5화 〉1. 변경백가의 소가주 (5)

“하읏!”

에이린의 목소리가 내 방에 울려 퍼졌다. 길이만큼 포악한 두께의 귀두. 그 녀석이 에이린의 질로 들어가고 있었다.

처녀인 에이린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야수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호흡을 다시 골랐다.

“후우...”

순간 귀두 끝으로 닿아오는 오싹한 감각. 이미 흠뻑 젖어있는 에이린의 질은 그 입구부터 미끈한 느낌이 가득했다.

나는 다시 귀두를 살짝 빼 조심스레 앞뒤로 움직였다.

내 자지에서 흥건히 나온 쿠퍼액과 그녀의 애액이 질척하게 한데 뒤섞였다.

“처음이면 조금 아플 거야. 에이린.”

나는 그대로 허리에 힘을 주어 귀두를 완전히, 그리고 기둥과 함께 한순간 밀어 넣었다. 에이린이 소리를 내질렀다.

“아아앗!”

무언가 얇은 막을 관통하는 느낌이 든다. 그랬다.  순간 나와 에이린은 어른의 영역에 발을 디디고 있는 것.

두 사람은 함께 동정과 처녀를 상실했다.

이어서 놀라울 만큼 자지에 느껴지는 압박감. 나는 순간 숨이 턱 막혔다.

‘원래 손의 감각이 실제 섹스보다 강하다고 들었지만... 에이린의 이곳은 느낌이 달라. 손보다도 훨씬 쪼여.’

기둥이 워낙 크니 전부 들어갈 수는 없다. 지금 들어가 있는 부분은  귀두와 앞기둥의 일부.

허나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에이린의 안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소위 말하는 명기일까. 아니면 그녀와 나의 궁합이 좋은 것일까.

처녀 보지인 만큼 더 좁긴 하겠지만  수준을 넘었다.

마치 그녀와 한 몸이  것처럼 자지가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다.

“그럼... 움직일게.”
“하아... 네... 하아...”

나는 서서히 왕복 운동을 시작했다. 소위 말하는 정상위 자세다.

내 아래에 있는 그녀와 우뚝 솟아있는 나의 자지. 그로 인해 생각한 만큼 자연스러운 자세는 아니다.

하지만 율리안의 몸은 섹스에 관해서는 둘도 없는 영재인 모양이다.

금방 완벽한 자세를 잡으며 본능적으로  허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련님... 저 같은 하찮은 것과... 이런 일을... 으으읏...”

몹시 비좁게 느껴지는 에이린의 안. 하지만 에이린도 잔뜩 흥분했는지 축축하고도 미끄럽다.

그리고 파과의 고통이 느껴질 만도 하건만. 에이린은 놀랍게도 몸을 연신 움찔거리며 자지의 감촉을 느끼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하으으응... 아으응...”

설마 마왕의 쿠퍼액에는 여성의 고통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건가.

하긴 이 정도의 대물로 고통이 아닌 쾌락을 느끼려면 어지간히 개발된 여성이 아니면 힘들겠지.

중요한 건 조금 전까지 처녀였던 에이린이 지금 섹스가 주는 쾌락에 입문하기 시작했다는 것.

나는 허리에 더 힘을 주었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피스톤 운동의 기어를 올려 에이린의 깊은 속까지 자극하기 시작했다.

“도... 도련님! 하앗!”

말도  되는 느낌이다. 펠라치오와는 비교 할 수 없다.  분신을 꽉 물어오는 에이린의 보지. 그리고 잔뜩 흐트러진 흑빛 단발과 발갛게 달아오른 에이린의 얼굴.

 대조는 완전히 내 이성을 잃게 했다.

에이린 역시도 이제 더는 참지 못하고 희열이 잔뜩 섞인 신음을 토해내는 중이다.

나는 그녀의 반응을 보며, 다른 곳보다 더욱 리액션이 큰 질 내의 한 곳을 집중적으로 자극했다.

“으으응... 히으으윽... 아아앙!”

놀랄 만큼의 신음성이 터져 나온다. 소위 말하는 G스팟일까. 그 희열로 가득한 비명에 맞추어 내 허리는 더욱 바빠졌다.

한참 섹스는 계속 되었다

이미  사람의 전희로 잔뜩 달아오른 내 자지. 거기에 본격적인 섹스를 통한 쾌락이 더해졌다.

그러자 아랫배와 기둥을 타고 점점 사정감이 몰려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나는 지금 내 시야,  자세에서 보이는 풍경에 푹 빠져있었다. 그래서 사정감을 필사적으로 참으려 노력 중이다.

잔뜩 자극 되어 붉어져있는 그녀의 하얀 몸. 어느새 쾌락을 거부하지 않고 내 허리를 강하게 감아오는 에이린의 아름다운 다리.

자위를 뛰어넘는 명기의 압력만이 전부가 아니다.

비록 메이드지만 사실 에이린은 절대 아무에게나 굽신거릴 것 같지 않은 프라이드가 느껴졌다.

스스로를 천한 아랫것이라 말했지만. 명문 귀족가의 영애보다도 급이 높을 천연의 도도함이 있었다.

허나 에이린은 한껏 달아올라 이제 완전한 여자의 얼굴이 되었다.

“아으응... 응응... 하아아앙... 도련님... 이런 건... 흐읏...”

지금은 내 바로 아래에 깔려 발정난 암캐처럼 미칠 듯한 비명을 질러대고 있는 것이다.

그 와중에도 어떻게든 쾌락을 참아보려고 표정을  잡아보는 성실한 그 모습에.

 자지가 그녀의  속에서 한   팽창 했다.

에이린의 신음성이 이어진다.

“아앙!! 하아아앙!”

그 소리에 더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사정감이 몰려왔다.

절륜한 내 자지로 한껏 촉발된 에이린의 몸. 그녀 역시도 다시 한 번 절정에 이를 준비가 되어보인다.

“같이 가는 거야, 에이린.”

나는 라스트 스퍼트를 올렸다.

“퍽-, 퍽-”

서로의 가장 은밀한 부위가  데 부딪혀 내는 노골적인 마찰음. 그 소리와 서로의 교성이 뒤섞여 내 방을 가득 채웠을 때.

“아아! 도련님... 하앗!”

마침내 나와 에이린은 함께 절정에 다다랐다.

“으윽. 나온다!”
“아아아아앙...”

푸슛푸슛푸슛-

머리가 조금의 생각도  수 없을 만큼 새하얘진다. 사정을 통해 끝에 다다르는 쾌락감.

그리고 그 쾌락감을 조금도 새는 일 없이 전부 감싸 안는 게 질내 사정이다.

순간, 에이린의 안으로 상상 할  없을 만큼의 정액들이 빠져나가는  느껴진다.

에이린 역시 절정을 느낀 채 입에서 단내를 뿜어냈다. 그녀의 눈이 풀려있다.

“하아아... 하아아...”

입으로 숨을 내뿜는다. 여운이 잔뜩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남자의 사정감과 오르가즘은 극히 짧은 편.

허나 내 기둥은 아직도 에이린의 따뜻한 보지 안에서  섹스의 여운을 잔뜩 느끼고 있다.

‘첫 경험인데 말도 안 돼. 이런 좋은  경험했으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아.’

나는 에이린의 질에서 자지를 꺼냈다. 그러자 주루룩, 하고 내 백탁액이 흘러 나왔다.

분명 그녀의 깊숙한 곳에 내질렀던 정액인데도, 그 양이 어마어마했던지 계속해서 새어 나왔다.

“하아... 하아...”

여전히 달뜬 호흡을 내쉬는 에이린. 그녀의 잔뜩 엉망이 된 모습을 보면서  자지가 금방 다시 달아올랐다.

역시 동정을 졸업했다 해도  세월 아다였던 분노가 어디 가는게 아니다. 절대 한번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나는 이날 밤. 에이린과 다섯 번이나 진한 섹스를 더 나누었다.


***


다음 날이 되었다.

빙의 첫 날인 어제부터 미칠 듯한 쾌락을 즐겼다. 다시 생각해보니 말도 못할 정도의 일이었다.

‘어젯밤 무려 여섯 번을 하고도 자지가 다시 탄탄해졌지.’

아직도 동정 졸업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에이린과 나의 속궁합은 말도  될 정도로 좋았으니. 쉬지 않고 에이린에게 달려들었다.

단지 내가 동정이었던 것과는 별개다. 율리안의 몸이 가진 정력은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정도였으니까.

몇 번을 해도 처음과 마찬가지, 아니 처음 이상이었다.

하지만 그 쯤 되니, 아무리 내 쿠퍼액이 대물을 받아들이는 통증을 경감시켜준다 해도 에이린이 버텨낼 수 없었다.

또한, 망나니인 나와는 달리 그녀는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일을 해야 했다. 아쉽지만 내가 먼저 그녀를 보내주었다.

'사실 10번이라도 더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첫날이니 너무 무리할 필요는 없지.'

그 후 늦잠을 자고 일어나자 이미 시간은 정오에 가까웠다. 따로 아침 식사 얘기는 없었다.

아마도 변경백과의 아침 식사는 그리 흔한 이벤트는 아니었나 보다.

그래서 정신을 차린 나는 간단히 점심을 먹고 앞으로 해야  일을 생각했다.

아니, 사실은 그게 나에게 있어 제일 중요한 일이었다.

어제 하루는 에이린의 아침 시중 이후로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 아무것도 못했던 것이다.

나는 시스템의 알림을 확인했다.

-----------------
「마왕의 후계자로 살아가는 일」
* 에이린 글로리아(A+)와 함께하는 쾌락의 나날.
: 몹시 매력적인 이성과 엉망진창으로 첫 경험을 즐겼습니다. 만족스러운 사정이 당신의 활력을 도울 겁니다.

* 획득 보상
+150MP / 50GP
-----------------

에이린과의 밤일로 인해 퀘스트 보상이 들어왔다. 다만 어제 확인 했지만 무작정 섹스 횟수가 늘어난다고 마구 보상이 들어오는 건 아니었다.

‘저 보상은 어젯밤일의  합산 보상이었지.’

나는 상태창을 계속 터치했다.

-----------------
[율리안  라인하르트]
* 칭호
- 마왕의 후계자
- 성녀의 아들
- 라인하르트 가문의 후계자

* 보유 재화 : 50GP

* 보유 특성
- 일반 귀족 자제

* 스테이터스 (확인 가능)
* 구매 가능 특성 (확인 가능)
......
-----------------

마왕살을 통해 알고 있던 칭호 그대로였다. 어제 구입한 일반 귀족 자제 특성. 그리고 재화나 스탯 따위가 확인 가능했다.

“스탯을 확인해볼까.”

-----------------
[스테이터스]

* 기초 스테이터스

근력 : 10
민첩 : 10
지능 : 10
체력 : 10
정력 : 50

* 보유 마나

마나 : 0 MP (170MP)
-----------------

역시나 내가 마왕살을 통해 알고 있던 대로였다.

일반인 기준 기본 스탯이 10. 정력이라는 특수한 스탯 말고는 율리안은 모든 스탯이 일반인과 동급이었다.

‘성년이 되도록 검술이든 마법이든 제대로 연습 한번 한적 없을테니 당연하지.’

신성 아카데미 판테온에는 날고 긴다하는 제국의 인재가 모두 모여 있다.

고작  정도의 능력으로 퇴학이나 유급하지 않은 건 그 만큼 율리안의 뒷배가 막강해서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1학년까지 만이다.

지금의 겨울 방학이 끝나고 시작되는 2학년 신학기. 그 때부터 주인공 율리안은 아카데미 안에서 온갖 일에 휘말릴 것이다.

그걸 생각하면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됐다.

‘괜히 이 게임의 제목이 마왕 아들이 신성 제국에서 살아남기가 아니니까.’

하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충분히  알고 있다. 변경백 후계자로서 똑바로 처신하는 것.

그리고 율리안의 핏줄이 핏줄인만큼 강해지는  일도 아니다. 제대로 힘을 각성하기만 하면 당장의 스탯이 무색해질 정도로 성장할테니까.
그 방법 역시도 마왕살을 통해서 알고 있으니 걱정없다.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에이린입니다. 도련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오도록.”

에이린이 들어왔다. 그녀는 5성 호텔에서 볼 법한 음식 카트에 점심을 가져왔다.

‘빌헬름 변경백과 굳이 같이 밥을 안 먹는다면  방이 훨씬 편하지.’

에이린은 어제 밤 시중을 들러 왔을 때와는 다른 복장이다. 그러니 평범한 메이드 복이다.

순간, 그녀와 나의 시선이 마주쳤다. 하지만 에이린은 당황하지 않은 채 평소의 무표정이었다.

“왜 그러십니까, 도련님?”
“아... 아니다.”

마치 어제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태연한 표정이다. 괜히 나만 의식하는  같다. 조금 아쉽다.

하지만 나는 어제 잔뜩 여자, 아니 암컷으로 변한 에이린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여유가 있었다.

에이린이 방에 마련된 테이블에 점심 식사를 차렸다. 나 혼자만을 위한 식사지만 무려 5인분에 가까운 모습. 나는 경악했다.

“왜 이렇게 음식이 많지?”

에이린이 의아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평소에 이 정도는 드시지 않습니까?”
“그렇군. 그래도 조금 남을지도 모르니.”

율리안은 빌헬름을 닮았는지 골격 자체는 아주 건장했다. 비록 30대 중반처럼 뱃살이 늘어진 복부비만이긴 했지만.

매일 저렇게 먹고 살았다면 지금의 몸매를 훨씬 넘어선 비대한 몸이 되어야 옳았다. 약간은 이상했다. 에이린을 살짝 떠보자 그 답을  수 있었다.

“그거라면... 평소에는 맛만 보고 통에 뱉으시지 않았습니까?”

그러고 보니 에이린은 식탁 테이블 위에 별도의 통을 가져다 놓았다. 나는 금방 이해했다.

‘율리안 이 미친놈. 무슨 로마 귀족 흉내 내냐.’

귀족의 타락이 절정이 이르렀던 로마의 어느 시대.  때에는 귀족들이 산해진미를 잔뜩 가져다 놓고 먹은  다시 뱉고, 토하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차마 인간으로서 공감할 수 없는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그 미친 짓을 율리안이 하고 있었던 거다.

‘하긴 놀랍지도 않지. 오히려 로마 귀족 따위는 명함도 못 내밀 개망나니가 이 녀석이니까.’

나는 에이린에게 말했다.

“이렇게 많은 거 혼자 다 못 먹으니까 앞으로는 1인분만 내오도록. 그리고 지금처럼 기름진 음식 말고 야채도 섞어서 균형에 맞게. 그리고 점심 안 먹었으면 너도 같이 들지.”

나는 테이블에 있던 포크와 나이프를 에이린에게 내밀었다. 그녀가 놀랐다.

“어떻게 저 같은 하찮은 것이 도련님과 겸상을.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런 소리하지 말고. 배고플 테니.”

나는 에이린과 함께 점심을 나눠 먹었다. 점심을 먹는 내내 에이린의 표정이 묘했다. 뭔가를 몹시 생각하는 표정이었다.

뭐, 그녀도 어제 일이 새삼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식사를 마치고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에이린. 편지지와 펜 좀 가져다주겠나? 릴리아 황녀에게 답장 편지를 보내야 하니까.”
“알겠습니다. 저에게 대필을 맡기시는 거군요. 익숙한 일이니 정성껏 적어보겠습니다.”
“아니. 내가 직접 쓸 거다.”

 말에 에이린의 얼굴에 당혹감이 가득 떠올랐다.

“정말로 도련님이 말입니까?”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