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신성 아카데미의 망나니는 마왕 아들-147화 (147/595)

EP. 147

벤치에서 이미 잔뜩 달아오른 둘.

잠깐의 시간도 아쉬워 서둘렀다. 정원을 가로질러 릴리아의 서궁, 그 안의 방으로 들어갔다.

황궁의 안이지만 그리 호화롭지는 않았다.

하얀색 톤으로 정갈한 방. 대신 황녀의 방답게 매우 너르고, 대리석으로 된 바닥의 마감이 인상적이었다.

쓸데없는 사치와 낭비를 싫어하는 릴리아의 성격이 물씬 보이는 방이었다.

방 안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진한 키스가 이어졌다. 릴리아를 끌어안고 마주 선 채로 입술을 겹쳤다.

“후룹... 쮸웁... 아읍...♡”

어느 곳보다 릴리아의 향긋한 체취가 가득한 이 곳. 평소의 들꽃 같은 그 체취와는 달랐다.

만개한 꽃 특유의 농후하고도, 야릇한 향과도 비슷했다.

릴리아의 젖가슴이 접히는 부분에서 나는 그 살결의 냄새가 방 곳곳 느껴졌다.

남심을 끓어오르게 만드는 여자의 향이었다.

“하아... 부끄러워요. 율리안님이 오실 줄 알았다면... 더 깔끔히 정리해두었어야 했는데.”

릴리아가 얼굴을 붉혔다. 그러고 보니 순결한 처녀의 가장 은밀한 공간에 내가 들어온 셈이다.

잠시 릴리아와 침대 끄트머리에 함께 걸터앉았다.

순간적으로 켜진 폭발적인 성욕의 스위치가 잠깐 내려갔다. 그제야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기거해온 방이에요. 정든 곳이긴 하지만. 제가 앞으로 살아가고 싶은 곳은 이곳 황궁이 아닌... 라인하르트 저택의 안방인거. 아시죠?”

릴리아와 내가 결혼하게 된다면. 그녀가 라인하르트가로 들어오는 셈이니까. 역시 릴리아는 나와 서둘러 결혼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얼른 아이를 낳고 싶은 것일지도.’

그녀가 내손을 꼭 붙잡고 눈을 마주쳐왔다.

순간, 나답지 않은 감상에 빠질 뻔 했지만. 초롱초롱한 그 눈빛에서 잠시 시선을 돌렸다.

“이건...”

그리고 의외의 물건을 발견했다. 그리 장식이라 할 게 없는 릴리아의 방이지만. 군데군데마다 마상화가 붙어있었다.

‘저건. 나인가?’

빙의한 직후. 라인하임에 가서 찍었던 마상화. 내 모습이 담긴 그 마상화가 방안 가득 붙여져 있었다.

‘확실히 지금보다는 더 통통하군.’

그 때는 마나 각성도 하기 전이었으니.

깔끔히 머리와 얼굴을 정리하고 찍은 사진이었지만. 그래도 지금과 비교하면 얼굴에 제법 살이 붙어 있었다.

릴리아가 그 마상화를 한 장 내게 가져와 말했다.

“후훗. 잠시도 율리안님을 잊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방 가득 마상화를 붙여놓았어요. 이러면 언제나 함께 있는 기분이 들거든요. 율리안님을 보지 못하는 슬픔을 잠시나마 달랠 수 있답니다.”

그녀가 사랑스럽다는 듯, 그 마상화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지금의 율리안님은 너무 잘생기고 늠름하시지만... 이때의 살집이 있으신 율리안님도... 귀여워서... 히히. ”

강아지상의 그 얼굴에서 귀여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얼굴 가득 홍조를 띄우며 좋아하는 그 모습. 오직 나만 볼 수 있는 릴리아의 또 다른 면모라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때였다. 릴리아가 내민 마상화를 잠시 살펴보았다. 이상했다. 깔끔한 릴리아의 성격과 달리. 내 마상화가 어쩐지 지저분했다.

‘입술 자국이...’

그 사진에 연분홍색 자국이 가득했다.

‘설마. 릴리아도 내 마상화를 그런 용도로 사용한 건가.’

마망 황녀의 뜻하지 않은 음습함을 본 기분이었지만. 나 역시 빙의한 첫날부터 그녀의 마상화를 자위에 사용하려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런 면에서 약혼자끼리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

마상화로 향한 내 시선.

릴리아가 거기에 담긴 내 의문을 눈치 챘다. 그녀의 눈빛이 순간 떨렸다. 동공이 커졌다.

“어머. 이런 곳에 먼지가...”

그리 말하며 신성력으로 슬쩍 그 흔적을 없앴다. 민망했는지 그녀가 얼굴을 붉혔다.

잠시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여기 오느라 잠시 어깨에 걸쳤지만 느슨해진 드레스 상의. 연회를 위해 특별히 입은 드레스는 평소와는 느낌이 달랐다. 성숙해보였다.

이런 요염한 릴리아와 단 둘이 있다면. 그 것도 그녀의 방안이라면. 그 어떤 남자라도 폭발하는 음심을 참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내 시선을 알아챈 릴리아가 침대에 먼저 몸을 느슨히 눕혔다. 그리고 나를 향해 팔을 벌렸다.

“안아주세요... 율리안님.”

잠시 내려간 성욕의 스위치가 다시 켜졌다. 나는 누운 릴리아의 몸 위로 내 몸을 포개, 그녀를 꽉 끌어안았다.

다시 농밀한 키스가 시작되었다.

***

머리가 새하얘졌다.

그대로 내 상의를 거칠게 벗어던졌다. 릴리아의 드레스 상의도 다시 아래로 내렸다.

“후룹... 쮸웁... 우읍...”

한 손으로 릴리아의 머리를 받치고, 그 부드러운 입술과 혀를 내 혀로 농락했다. 남는 한 손은 자연스레 릴리아의 가슴 위로 갔다.

물컹, 하면서도 탄력이 가득한 젖가슴. 언제 만져도 호화로운 촉감이다. 손이 지방감 가득한 유방에 푹 파묻히는 느낌이 든다.

단지 주무르는 것만으로도. 찌릿한 성감이 멈추지 않고 끓어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하아... 이렇게 율리안님과 단 둘이 되다니... 행복해요...♡  아직 시간은 있으니... 아흣... 느긋하게 릴리아를 잔뜩 맛봐주세요...♡”

평소보다 거칠어진 나를 달래듯. 릴리아가 말했다. 그 말에 성욕이 더 폭발했다.

릴리아의 음란 타액을 쉬지 않고 맛본 뒤. 이번에는 입술이 릴리아의 젖가슴으로 향했다. 조금 전 릴리아의 수유를 받을 때와는 달랐다.

내가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왼쪽 젖가슴은 한손으로 터져라 쥐어짜고, 반대쪽 젖가슴은 입술로 괴롭혔다.

릴리아가 다급히 허벅지를 배배꼬는 게 아랫도리를 통해 느껴졌다.

“히으읏!! 조아... 조아요...♡ 그렇게 릴리아의 맘마통... 실컷 맛보시는거에요...!!”

자연스레 모유가 다시 흘러나왔다.

새하얀 모유가 젖가슴 위에 하얀 시냇물을 만들어냈다. 젖이 흐르는 릴리아의 가슴. 혀로 그 모유를 할짝할짝 맛보자 자연스러운 애무가 되었다.

“아흣!! 흐읏...♡ 조아요... 잘하고 있어요...♡”

타액과 모유가 뒤섞이며, 입안에 윤활즙이 만들어졌다. 꼬옥 문 몰랑몰랑한 젖꼭지를 그 즙으로 바쁘게 자극했다.

반대편의 유두는 손가락으로 힘을 주어 거칠게 비볐다.

“하으읏!! 여보...♡ 조아요...!! 릴리아... 미칠 것 같아요오...!!”

릴리아의 새침한 유두가, 어느새 꼿꼿해졌다. 혀에 더 힘을 주어 그 유두를 쫍쫍, 하고 빨았다.

손은 잠시도 쉬지 않았다. 커다란 유방이라 만질 곳이 너무 많았으니까. 너르고 풍만한 가슴을 애무하며 내 성욕을 발산했다.

“아으으으... 이상해... 기분이 이상해져요!”

연이은 애무. 릴리아의 교성이 녹아내렸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생각은 전혀 없었다. 나는 더 아래로 내려갔다.

릴리아의 드레스 치마를 위로 올렸다.

“거... 거긴!! 부끄러워요오...!!”

그래도 내 앞이라고 수줍어하는 모습. 음란 마망인 릴리아라도 내게 그 곳을 보이는 건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새하얀 드레스에 어울리는 순결한 팬티. 실크 재질의, 레이스 팬티였다. 시스루처럼 레이스의 망사 너머로 비추는 릴리아의 살이 야릇해보였다.

그 팬티 위로 손을 댔다. 이미 팬티가 축축이 젖어있었다. 릴리아가 제대로 흥분했다는 증거였다.

그 젖은 팬티 위를 어루만지자, 릴리아가 허리를 움찔했다.

“히끗?! 그... 그렇게 만지시면...!!”

당황한 듯, 허리와 허벅지를 바삐 움찔했지만. 나는 그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손 애무가 이어지자 애액이 점점 더 흘러나오는 게 느껴졌다.

새하얀 팬티위로 얼룩이 더욱 번졌다.

“하아앙! 흐으응...♡”

이어지는 교성. 릴리아의 그 반응을 느끼며 팬티를 아래로 내렸다.

역시나 끈적하게 팬티에 달라붙은 애액이, 벗겨지는 팬티를 따라 추욱 늘어졌다.

그리고 바짝 모은 허벅지 사이로 보이는 순결한 분홍빛 틈새. 애액으로 물든 그 곳이 음란한 색으로 번뜩거렸다.

순간, 릴리아의 체취가 그 곳에서 진하게 번져왔다.

불쾌감은 전혀 들지 않는 향긋함. 그러면서도 남자를 미치게 하는 음란한 암컷의 향이 다음의 행동을 멈출 수 없게 했다.

“앙대요오...!! 거... 거긴 더러운 곳이니 입으로 하시면...!!”

하지만 그리 말하고도 몸은 너무 정직했다. 릴리아는 내가 해주는 커닐링구스를 특히 좋아했으니까.

1자로 꾸욱 입을 닿은 릴리아의 아랫입술. 정갈한 모양의 분홍 소음순을 혀로 낼름낼름거렸다.

“아으흥...♡”

역시 릴리아는 참지 못했다.

바짝 모은 다리를 서서히 벌렸다. 나는 손으로 그 허벅지를 활짝 열고, 릴리아의 보지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 곳은 달콤하고도 향긋한 과일맛이 났다. 그 과즙 같은 애액과 내 타액이 뒤섞였다.

릴리아의 보짓살을, 그 즙으로 뒤덮었다. 도톰하고도 새하얀 대음순.

그 살을 혀로 지그시 눌렀다가, 이내 힘을 풀고 소음순을 츕츕 빨았다. 이어 벌어진 틈사이로 보이는 질구. 그 안으로 혀끝을 살짝 넣었다.

릴리아는 처녀니. 너무 깊숙하게 넣진 않았다.

“하앙!!”

릴리아가 자지러진 교성을 내지르며 허벅지로 내 얼굴을 가득 조여 왔다. 하체가 파르르 떨리는 걸 보니 벌써 절정에 다다르고 있는 것 같았다.

다시 질에서 혀를 빼, 이미 오똑 선 앙증맞은 클리를 쬽쬽 빨았다.

혀끝으로 그 음핵을 쉬지 않고 자극하자, 릴리아의 허리가 침대 위로 들썩거렸다.

비명에 가까운 신음성을 내지르며, 절정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만...!! 그만해주세요...!! 이상해져요오... 머리가 이상해져요오...!!”

릴리아의 말과는 반대로 해주는 게 정답이다. 내 입술에 진공을 넣어 클리를 더욱 자극했다.

“앙대... 나와...!! 나와요오...!!!”

마침내 참지 못한 릴리아. 절정에 금방 다다른 그녀가 조수를 내뿜었다.

푸슛푸슛푸슛-

내 얼굴이 릴리아의 액으로 흥건히 적셔졌다. 잠시 손으로 눈 부근만 닦아내고, 릴리아의 여운을 마저 도왔다.

“하아... 하아... 율리안님... 조아해요... 너무 조아요...♡”

그 말을 들으며 릴리아의 아래를 혀로 부드럽게 애무해주었다.

***

“후우... 이번에는 율리안님이 누우시겠어요?”

나는 순순히 침대에 누웠다. 그러자 릴리아가 내 아래를 완전히 벗겼다.

그녀도 느슨한 드레스를 완전히 벗어 던졌다. 열꽃이 잔뜩 핀. 육감적이고도 매끄러운 나신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러고는, 내 가랑이 사이로 그녀가 들어왔다.

“이렇게 건강할 수가...♡”

젖가슴 사이로 바짝 발기한 내 폭군을 끼운 릴리아. 이내 그녀가 자랑하는 파이즈리 펠라를 시작했다.

“율리안님의 자지...♡ 맛있어요...♡ 쬬옵... 후릅... 훕...”

풍만한 가슴에 파묻혔지만. 워낙 거근이라 귀두가 가슴골 밖으로 나왔다.

릴리아가 그 귀두를 알사탕이라도 된 듯 쫍쫍 맛보았다.

조금 전의 애무와는 다른 성기의 자극. 릴리아의 몸을 애무하는 것만으로도 쾌락을 느끼고 있었지만.

역시 자지를 직접 빨리는 건 전혀 달랐다. 모유를 잔뜩 묻혀 미끈하고도 끈적끈적한 감각이 자지 기둥을 타고 올랐다.

그대로 젖보지 안을 휘젓는 감각과, 귀두 끝만을 릴리아의 입으로 집중 공략 당하는 그 감각.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같았다. 참아야 했다. 펠라에 집중하고 있는 릴리아의 머리를 향해 손을 뻗었다.

“하읍... 릴리아의 펠라가 별로인가요?”

“아닙니다. 다만 릴리아님도 함께 즐거워지셨으면 좋을 것 같아서...”

“알겠어요. 하아... 역시 다정하세요...♡”

사정감을 숨기려고 둘러댔다. 그러자 내 말을 알아차린 릴리아가, 내 몸에 거꾸로 올라탔다.

두 사람은 69자세가 되었다.

여자에게는 몹시 부끄러울 법할 체위지만. 내 말대로 서로를 함께 만족시킬 수 있었다.

‘릴리아가... 이 자세를 유독 좋아했지.’

둘은 동시에 서로의 은밀한 곳을 입에 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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