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화 〉 엉망진창 쓰리썸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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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발정기의 샤오메이를 내 작은 아르틴으로 조교한다는 계획은 실패한 것 같다.
이유가 뭐냐고?
‘미친, 내가 방금한 섹스랑은 전혀 다르잖아..!’
방금 전 아그네스와의 섹스가 끝난 후, 나는 꽤나 자신감에 차올랐다. 첫 섹스에 상대방 여자를 몇 번이고 보내버리다니!
게다가 처음 한 것 치고는 꽤 길게 했다고도 생각했다.
저번 생에 북부로 올라갈 때 만난 용병들과 술 한 잔 하면서 듣기로는 보통은 처음이면 10분도 못 버티고 싸버린다고 들었는데, 나는 무려 15분이나 했으니깐.
그렇기에, 나는 혹시 섹스에 재능이 있던 게 아닐까? 아르틴 루드비히의 치트는 무지성 섹스로 여자를 함락시키는 금태양의 것이었나? 라는 생각들을 했었지만.
“아앙♡ 하앙♡ 좀 더, 좀 더 쌔게 해줘요♡ 오라버니이♡”
분명 처음에는 내게 살살해달라며 쾌감에 정신을 못 차리던 샤오메이가, 중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샤오메이 스스로 허리를 가볍게 움직이며 기분 좋은 신음을 낼 때까지는 귀엽게 느껴졌지만,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며 내 자지위에 올라타기 시작한 샤오메이는 달랐다.
혼혈이라서 그런지 보통의 인간보다 조금 더 뜨거운 보지로 내 자지를 감싸며, 무술로 단련된 허벅지의 조임이 내 자지를 빨아들일 때 마다 정액을 뽑아낼 것만 같았다.
“허억, 허억, 샤오메이, 자, 잠깐, 진정을..!”
“저를 가득 채워줘요 오라버니이이♡ 하앙♡ 아아앙♡”
“으앗, 쌀, 쌀 거 같아..!”
내가 원했던 섹스는, 발정기가 온 샤오메이를 애태우면서, 서로에 대해 교감하는 러브러브 순애 섹스였다. 그런데 지금 내가 하는 것은 그것과는 거리가 먼 착정 섹스에 가까웠다!
“샤, 샤오메이. 밖에다, 밖에다가 싸야지!”
나는 다급한 마음에 최소한 질외사정을 하자며 샤오메이에게 애걸했다. 단순히 책임을 지기 싫은 그런 게 아니라, 발정기의 수인들은 정액을 받아들이면 더욱 음란해져서 정액을 조른 다는 것을 들은 바가 있기 때문이다..!
“시러어♡ 나도, 내안에도 한 가득 오라버니 씨앗을 받을 거예요♡”
허나 샤오메이는 내 목을 와락 끌어안고는 내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탱탱한 허벅지로 내 허벅지를 꾸욱 눌렀다.
문제는 장난이 아니라 진짜로 힘이 너무쌔서 빠져나갈 수가 없다는 점.
“으앗, 안돼..!! 가..간다...!!”
“아앙♡ 오라버니의 씨앗이 날 임신 시킨다앗♡”
뷰룻! 뷰르르릇! 울컥!
결국 나는 왠지 저번의 그 역강간 때처럼, 결국 샤오메이에게 착정 당하듯이 정액을 샤오메이의 자궁 내에 가득 사정하기 시작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러브순애섹스를 좋아하는 내 이성과는 다르게, 아르틴의 육체는 이런 격렬한 교배섹스가 취향이었던 건지 신나서는 흥분한 만큼 정액을 마구 사정해댄다.
‘그만, 그만 사정해 작은 아르틴...! 우리 이러다 죽어..!’
꿈틀! 꿈틀!
나는 내 자지에게 그만 사정하라고 햇지만, 내 욕망에 잠식당한 자지는 내 애걸에도 불구하고 샤오메이의 자궁을 빵빵하게 채우고 나서야 만족한 듯 사정을 멈췄다.
“후우... 후우..”
아그네스에게 한발 사정하고도 힘이 가득했던 자지는 잔뜩 사정한 탓인지 조금 발기가 풀리고 있었다.
하지만 내 예상이 맞아 떨어졌는지, 샤오메이는 자궁에 정액을 받은 것으로 도리어 스위치가 올라간 듯, 더욱 색기 있는 간드러진 목소리로 내 귀에 뜨거운 숨결을 내뱉으며 속삭여온다.
“하앙..아직 부족한데...더 해줄 거죠♡ 오라버니?”
“나, 나는 더 이상은 힘들 거 같은데..?”
“헤에...하지만, 오라버니의 자지는 그렇지 않나 본데요?”
저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더니, 방금 요염한 목소리로 속삭이는 샤오메이의 한 번 더 탓인지, 내 자지는 다시 불끈거리며 샤오메이에게 박아댈 준비를 하는 게 아닌가?
“나나, 나는 체력적으로 무리야. 응? 샤오메이?”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샤오메이에게 간청했다.
이런 격렬한 섹스를 밤새 해대면 나는 며칠 동안 발기를 못할 정도로 부랄이 텅텅 비어버릴 거야..!
“안.돼.요♡ 오라버니가 그랬잖아요? 저 때문에 흥분한 자지를 달래주는 게 소원이라고?”
안 돼..! 이러다간 밤새 쥐어 짜인다..!
벌컥!
그때, 안쪽 침실 방의 문이 활짝 열리는 소리에 우리 두 사람은 동시에 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검은 란제리 팬티만을 입은 채로 우리를 매섭게 바라보는 아그네스가 서있었다.
‘아...맞다..! 아그네스가 보고 있었지..!’
착정 당하느라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아그네스가 풍기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아, 아그네스 황녀님, 저 그게 아니라..!”
아무리 샤오메이라도, 상냥한 바이올렛이 아니라 할 때는 단호한 아그네스가 성큼성큼 다가오자 당황한 듯 손을 내젓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은 아그네스가 손을 내뻗자, 나는 아그네스가 샤오메이의 뺨이라도 후려갈길까봐 다급하게 둘 사이를 멈추려고 했다.
“잠깐만! 아그네스 진정해!”
“저도, 저도 끼워주세요..! 더는 못 참겠어요...!”
뭔가 엇갈렸다는 것을 알아채기도 전에, 아그네스가 내뻗은 손에 의해 나와 샤오메이는 소파에 밀쳐져 자빠지고 말았다.
‘어라? 뭔가 전개가 이상한데?‘
고개를 들어보니, 아그네스는 방금 전의 섹스 때는 보여주지 않은 격렬한 흥분을 감추지 않고 있었다.
정작 방금 전까지 발정해있던 샤오메이는 나처럼 지금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건지 당혹감만 띄우고 있는 탓에, 누가 본다면 발정한 것이 샤오메이가 아니라 아그네스라고 오해를 느낄 정도.
“아그네스? 잠깐만, 그게 무슨 소리야..?!”
“시치미 떼지 말아요 아르틴! 제가 보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친한 여동생과 이렇게 격렬한 성행위를...!”
“아, 알고 있었...구나..?”
나는 못 알아챈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지금 아그네스는 샤오메이에는 못 미쳐도 마찬가지로 손에 꼽힐 정도로 강자다. 당연히 감지 능력도 평균 이상은 한다는 소리.
“저랑 약혼하겠다고 해놓고 그 날에 다른 여자를 품에 안다니..! 아르틴은 무척이나 나쁜 남자에요..! 방탕아! 제비! 호색한!”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어느새 아그네스는 당황한 샤오메이에게 내 자지를 빼내더니, 샤오메이의 애액으로 야하게 젖은 내 자지위에 올라타 앉아 비좁은 질구를 귀두에 비벼대기 시작한다.
“아르틴이 다른 여자를 품는 것도 싫지만, 저를 외롭게 하는 건 더욱...아앙♡..싫어요♡”
쯔거억.
아그네스가 내 자지에 올라타 앉자, 방금 내게 잔뜩 박히고도 어느새 좁은 형태로 돌아간 아그네스의 보지가 내 자지를 꼬옥꼬옥 강하게 조여오기 시작했다.
‘뭔가, 뭔가 이상해. 둘 다 반응이 너무 강하잖아..!’
마치 최음제라도 당한 것 같은 에로 동인지에나 나올 반응들에, 나는 당황하던 도중 눈치 채고 말았다.
샤오메이의 차이나 드레스 주머니 옆에 있던 작은 향주머니가, 아까전 섹스 탓인지 형태가 뭉그러진 탓에 축축하게 젖어서는 레몬향을 강하게 풍기고 있다는 것을.
그렇다. 저번에 샤오메이가 썼던 발정제였다.
‘아니 저거 효과 별로 없는거 아니었냐고!!’
내가 황급히 발정제를 향해 손을 뻗으려는 순간, 그 앞을 샤오메이의 부드러운 폭유가 가로막았다.
“저도♡..저도 뺏기지 않을 거예요♡ 오라버니이♡”
다시 발정 스위치가 올라간 건지, 샤오메이는 내가 자신을 향해 손을 뻗자 가슴에 그 손을 가져다 대며, 내 입에 격렬하게 키스해온다.
“츄릅♡ 츄루웁♡ 츄하♡”
“으읍..! 안데...츄웁..안되는데...! 살려줘...!”
아그네스의 매끄러운 탱탱한 살결과, 샤오메이의 몰캉거리는 부드러운 살결의 파도에, 나는 손을 허우적 거리면서 음욕의 바다에 익사하고 있었다.
삐걱!삐걱!삐걱!삐걱!
아카데미의 지성과 실력을 증명하는 골드 기숙사의 초호화 숙소는, 어느새 두 여자가 한 남자를 번갈아 올라타며, 정액을 맛보는 쾌락의 장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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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겨우 안 죽었구나...”
어제 새벽 동이 틀 때 까지 정액을 뽑힌 탓에, 나는 정말로 복상사 하는 게 아닌가 걱정까지 했었다.
다행히도 마나의 정수 특성으로 충분해진 마나로 체력을 회복한 덕에, 아슬아슬 하게 사인 : 복상사로 다음 회차로 넘어가는 일은 없었다.
나는 두 사람이 동시 절정으로 기절한 사이 겨우 몰래 빠져나와, 내 방에 돌아와서는 전에 만들어둔 기력회복제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후, 살 것 같네.”
문뜩, 조르바가 예전에 해줬던 조언이 생각난다. 남자는 늘 정력에 좋은 음식을 챙겨먹어야 한다고 했던가.
알바 하던 시절 공사장 아재 같은 조언에 무슨 개소리인가 했었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오늘 부터는 식단을 바꾸고 정력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샘솟는다.
“세니아 선생님한테 가서 재료 좀 부탁하고.. 오늘은 카이엔한테 진짜로 접촉한번 해봐야지..”
하암, 하고 하품이 터져 나온다. 한 숨도 못 잤으니 어쩔 수 없나.
나는 간단히 씻고 교실로 움직이며, 첫 강의는 잠으로 때워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어차피 전사, 마법사, 연금술사, 기사에 척후까지 못 해본 게 없는 나에게 1학년 수업은 1학기 내내 잠만 자고 시험을 봐도 전부 패스할 자신이 있다.
“아, 그러고 보니 슬슬 빌런들 움직일 시기인데..”
이번 회차는 적당히 넘어가려고 렉스턴만 조져놓은 탓에, 빌런들 견제가 제대로 안됐을 텐데.
“그냥 내버려 두자니 이 회차에서 얼마나 길게 있을지도 모르겠고... 처리를 하긴 해야겠지?”
이 세계가 좆같은 이유 중 하나는, 겉으로는 활기 찬 아카데미면서 빌런이 사고 한번 칠 때마다 사람이 우루루 죽어나간다.
당장 내가 빙의한 아르틴이나 세니아 선생님도 빌런들의 악행의 여파로 죽어버렸으니 할 말은 다했지.
그래도 다행인 것은 빌런 중 몇 명은 잘 설득하거나 적절한 제안을 하는 것만으로도 넘어갈 수 있다.
“좋아, 일단 급한 놈 몇 놈은 처리하고 생각할까?”
그렇게 생각하며 교실이 있는 건물에 가까워 질 무렵, 저 멀리 조르바가 또 여자와 대화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여어! 조르바!”
마침 정력이나 식단...같은 걸로 물어볼 게 있던 나는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여어, 아르틴! 좋은 아침!”
조르바도 마찬가지로 반갑게 인사해주는데, 옆에 있는 여자가 왠지 낯이 익다.
“루드비히... 당신이 왜 조르바님하고 인사하는 거죠?”
아니 시발, 저번에 나한테 시비 걸었던 영애잖아?
“어라, 둘이 아는 사이야? 좋아 보이진 않는데?”
그런 조르바의 물음에, 나는 곤란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왜 좋게 풀리는 날이 하루가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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