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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할 정도로 경험이 많은 회귀자-60화 (60/266)

〈 60화 〉 굴복 #02

* * *

아카데미의 외각에 위치한 수많은 공공 화장실.

누구도 발을 들이지 않은 그곳에서 지금 나는 히토미를 경험하고 있었다.

“자아, 몸에 힘을 풀고.. 제게 몸을 맡겨주세요 도련님... 제가 도련님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해주세요...”

시온은 나를 자신의 위에 앉힌 후, 눈에 띄게 흥분한 표정으로 발기한 내 자지는 바지 위로 천천히 문지르고 있었다.

하아, 하고 내 귀를 뜨겁게 적시는 시온의 숨결. 쾌감으로 떨리는 시온의 손끝.

지금 시온은 내게 봉사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런 걸 전문용어로 서브미시브라고 했던가, 잘 모르겠다.

‘아니, 정신 차리자. 주도권을 시온에게 넘겨주면 안 돼!’

물론 키가 10cm이상 차이나는 여기사를, 힘으로 이기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시온은 아직 내가 완전히 길들이지 못한 들개에 가깝다.

저번에 유니코르에게 내 눈앞에서 적대감을 드러내는 것으로만 봐도. 분명 내 앞에서만 착한 말 잘 듣는 암캐를 연기하는 게 분명하다.

‘그런 여자를 내 하렘에 무지성으로 들인다?’

내 배가 칼로 뚫리는 게 먼저인가, 내 여자들이 다치는 게 먼저인가. 어느 쪽이든 간과해서는 안됐다.

“자, 이제 이 못된 암캐를 혼내줄 도련님의 남성기를...”

“거기 까지.”

나는 시온이 내 바지를 벗기기 위해 움직이는 순간, 시온의 손목을 붙잡았다.

“암캐가 함부로 칭얼거리면 쓰나, 먼저 뭘 알아 왔는지 들어봐야지.”

나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시온이 내 허리를 끌어안은 손을 가볍게 쳐내며,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시온의 쵸크를 어루만졌다.

“나는 제 멋대로 구는 개는 키울 생각이 없거든. 알겠어?”

잠시, 적막이 흘렀다. 시온은 내 반응을 예상하지 못한 건지, 눈앞의 짐승을 떠보는 포식자처럼 나를 빤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머릿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 중일까. 겉으로 드러나는 표정은 알기 힘들었다.

만약 방금 상태창에서 표시된 호감도가 아니었다면, 나는 이런 반응을 보이는 시온에게 틈도 주지 않고 제압했을 거다.

‘어떻게 할 거냐, 시온. 덤빌 거냐? 굴복할거냐? 내 10만 포인트의 제물이 될 거냐?’

나는 저 사나운 뱀처럼 번뜩이는 눈동자에 살의가 담기는 순간 제압하기 위해, 시온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마나를 활성화하기 시작했다.

일촉즉발의 순간.

시온은 변기에서 번쩍 일어나더니, 화장실 바닥임에도 전혀 상관없다는 듯 곧장 무릎을 꿇고 나를 애처롭게 바라본다.

“...죄, 죄송합니다 도련님. 이 모자란 암캐가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부디 용서해주세요! 버리지 말아주세요!”

나는 그런 시온의 표정을 보고, 안심과 동시에 조금 놀랐다.

그 시온이 내게 울먹이며 버리지 말아달라고 빌고 있다. 그 모습은 초원의 왕에게 버려진 직후 유니코르가 내게 지었던 표정과 똑같아, 어느 정도 진심이 전해져왔다.

‘애도 렉스턴에게 버려진 게 단단히 트라우마가 된 것 같네.’

나는 시온에게 얕잡아 보이지 않게 눈에 주더 힘을 풀고 한숨을 한번 내쉬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본 시온의 동공이 점점 강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사, 사죄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변기물에 머리를 박을까요? 아니면, 소변기를 제 혓바닥으로 청소 할까요?”

“아니, 아냐! 그 정도로 할 필요는 없어! 오버 하지마!”

시온이 변기에 고개를 쳐박기 위해 변기를 향해 다가가자, 나는 녀석의 쵸크를 잡아당겨 멈춰야 했다.

이 미친년, 도대체 기가 죽기 전에는 얼마나 미친년일지 상상하기도 싫다. 싫은 기색 좀 보였다고 변기에 얼굴을 들이미는 미친년이 실존하다니.

“일단, 네가 뭘 알아 왔는지부터 말해! 벌은 그 이후에 줄 테니까!”

짜악! 짜악! 짜악!

나는 어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여전히 고개를 변기에 머리를 박아 사죄하겠다는 시온의 엉덩이를 몇 대 때려주고 나서야 진정시킬 수 있었다.

그 손맛은 무척이나 찰졌다.

*

“...지금 그 말, 사실이야?”

“감히 제가, 어찌 도련님께 거짓으로 보고하겠습니까..! 제가 직접 두 눈으로 목격한 사실입니다.”

나는 화장실 변기에 앉아 시온의 보고를 듣고,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

“육망성이 움직인다고? 그것도 사람을 납치하기 시작했어?”

“네, 오늘 제가 똑똑히 봤습니다. 한 여학생을 길안내를 핑계로 유인 후 수면 마법으로 납치했습니다.”

‘시발 좆 됐네.’

나는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권능 도둑 사건이 벌어지고 있을 때, 나는 몇 가지 임무를 시온에게 맡겼다. 그 중 하나가 권능 도둑이 죽은 이후, 교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조사하는 것.

‘웬만하면 이쪽에서는 별 일 없길 바랬는데.’

시온에게만 맡긴 이벤트는 누구나 조사할만한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었다.

다른 동료들에게 맡긴 조사는 시시콜콜한, 혹은 미리 격발해도 충분히 개개인이 막을 수 있는 사건이라면, 이쪽이 맡은 조사는 하나같이 끔찍하고 위험한 이벤트들.

대체로 난이도가 끔찍하게 높거나, 잘 못 풀어나가면 누구 하나 죽어나가는 건 일도 아닌 빌런들에 대한 조사였다.

그중에서도 육망성의 활동은 가장 질이 나쁜 이벤트 중 하나다.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미리 경고한 대로 먼저 접근하거나 하진 않았지?”

“네..! 명령하신 대로 납치하는 과정을 지켜본 후 곧 바로 도련님께 왔습니다!”

육망성은 아카데미 내부에 존재하는, 중2병에 심취해 마왕을 신봉하는 사교 모임이다. 허나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으면 그저 중2병 말기 집단에 가깝다.

문제는 행동을 시작했을 때, 그 행동력 낮은 중2병 녀석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이유는 단 하나다.

그건 바로 군단장의 등장.

이번 빌런은 마왕의 군단장이 될 지도 모른다는 소리다.

‘지금 시점에서 군단장이 나타나면 상대가 가능한가? 카이엔이 얼마나 강해졌지?’

나는 순식간에 머리가 미친 듯이 복잡해졌다. 왜 이렇게 난이도가 높아진 거지?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저쪽에서 움직이는 것을 내가 미리 알아차렸다는 점이다.

“저, 괜찮으신가요 도련님? 뭔가 기분 나쁘신 점이라도..”

“아, 아니. 정말 잘해줬어. 네가 아니면 큰일 날 뻔 했네 시온.”

내 표정이 어두워지자 걱정한 시온이 내 눈치를 살피자, 나는 애써 웃으며 시온의 허리를 가볍게 두드리며 칭찬해줬다.

그런데 칭찬한 직후 시온의 표정이 이상하게 변했다. 혹시 허리를 두드리는 걸 싫어하나? 미투 당하는 건가?

“지, 지금 저를 칭찬해 주신건가요 도련님..?”

“으,응? 그야 칭찬할만하지, 네가 방금 얼마나 큰일을 해줬는데.”

내가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내 눈앞에 창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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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완료!

당신은 시온이 만족할 만한 보상을 내려줬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이 지급됩니다! 시온의 호감도가 2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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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완료? 칭찬 한마디 해줬다고?’

떠오른 창을 내리고 힐끔 보자, 과연 시온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마치 절정에 다다르기 직전의 샤오메이가 보여줬던 흥분에 가득한 얼굴. 암컷의 표정을 실제로 짓는다면 저런 느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정말 이걸로 끝이야? 칭찬 한 마디면 된다고?’

그리고 나는 곧 이어 실망감이 찾아왔다. 내 눈앞에 탐스럽게 여문 저 가슴을, 아까 봤던 그 탱탱한 엉덩이를 건드리지 못 한다고..?

“그, 잘했으니. 원하는 상을 내려줄 게 시온. 내가 뭘 하길 원하지?”

그래서 나는 상태창을 무시하고, 헛기침을 한 후 시온에게 제법 근엄한 목소리로 물어봤다.

“아, 아앗..그, 상 말씀인가요?”

“그래, 네가 시킨 일을 충분히 잘해줬으니, 상을 치하하는 게 귀족의 도리 아니겠어?”

물론 내가 귀족도 아니고, 상은 충분히 준 걸 알고 있지만──

──나도 즐겨야지. 스트레스 아픈데 딸딸이로 해소하긴 싫었다.

“그, 그럼 제가 아르틴 도련님에게 감히 이 더러운 암캐의 몸으로 봉사할 기회를...!!”

시온은 내 말에 과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방금까지 보여주던 좀 귀여운 표정이 사라지며 눈앞의 진수성찬을 노리는 포식자의 표정으로 내 하반신을 뚫어져라 보기 시작했다.

‘애가 진짜 처녀가 맞을까? 유니코르가 틀린 게 아닐까?’

문뜩 그런 의문이 들었다. 그래도 유니콘인 유니코르가 틀리진 않았겠지. 심기체 중 심과 기가 비처녀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시온을 보니 이해할 수 있었다.

*

츄루웁♡ 츄우웁♡

“으앗..자..잠깐만...너무 격렬...으읏..”

나는 진심으로 유니코르가 틀린 게 아닌가 그 직후 다시 고민에 빠졌다.

뱀처럼 기다란 시온의 혀가 내 남근을 감싸며, 뜨거운 입안으로 내 커다란 자지를 음미하듯이 빨아대는 테크닉은 이게 무슨 처녀야 치녀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기 때문이다.

“우움...츄우우웁...쪼옥...♡”

시온은 내 남근을 맛보는 것만으로도, 마치 엄청난 은총을 받은 광신도처럼 황홀경에 빠진 표정을 짓더니, 남근을 더욱 입 안 깊숙이 받아들여 목구멍 너머까지 내 남근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이게 히토미에서 말하던 목보지라는 건가, 차마 샤오메이도 목구멍까지 써가며 내 자지를 받아들이진 못했기에 나는 처음 맛보는 체위에 혀를 내둘렀다.

심지어, 정신없이 내 자지를 맛보면서도 시온은 두 손으로 내 낭심과 기둥을 마치 보물처럼 정성을 담아 애무하고 있었다.

“시, 시온 잠깐만. 이대로는 금방 쌀 것 같아..!”

안 그래도 아까부터 최대로 발기한 상태로 금방 사정감이 올라온 나는, 이대로 사정하는 것이 아까워 시온을 부르며 만류했다.

그런데, 시온은 오히려 좋다는 듯 교태어린 눈웃음을 짓더니, 내 귀두를 혓바닥으로 둥글게 감싸 위 아래로 흔들기 시작한다.

세상에, 혓바닥 대딸이라니. 이 미친 테크닉에 나는 결국 사정감을 참지 못했다.

울컥! 울커억!

내 자지에서 정액이 터져 나오자 시온은 움찔 거리더니, 단 한방울도 흘리지 않고 전부 입안에 받아 꿀꺽꿀꺽 삼키기 시작했다.

“우움...헤에...도련님의 자지 너무 맛있어요...상상한 그대로야...”

음미하듯 맛을 보고는, 다 먹었다는 것을 알리듯 입을 벌리는 시온.

‘...와 시발, 여기서 덮쳐버려?’

그 표정을 보니 나는 더욱 흥분되기 시작했다. 기사보다 육변기가 더 어울리는 게 아닐까?

이런 여자를 단 한번도 안쓰다니. 렉스턴은 고자인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더러운 제 입으로 오늘은 봉사해드릴 테니... 상으로 제게 정액을 자안뜩 먹여주세요 도련님...”

그렇게 말하며 다시 내 자지를 맛있다는 표정으로 빨기 시작하는 시온.

‘이게 인생이지, 시발. 존나 행복하다...아니지, 안 돼 시발!’

어느새 나는 시온에 대한 거부감이 물녹듯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이 요부에게 부랄이 텅텅 비어 내 애인들에게 줄 정액이 없을거란 예감이 들었다.

‘...딱 세발만 더 빼고. 그만하게 말려야지.‘

하지만 나는 군단장의 등장 이벤트로 스트레스가 과도한 상태, 스트레스의 해소도 중요하다.

샤오메이도 말하지 않았는가, 탈모 심한 나는 싫으니 스트레스를 조심하라고.

그러니 이건 바람이 아니라, 의료행위나 마찬가지다. 최고의 탈모치료제. 야스.

“..하, 한시간 동안 입으로 봉사할 수 있게 해줄 테니, 고맙게 여겨라 시온!”

시온은 그런 내 말에 황송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자지를 빨던 혀의 움직임이 더욱 정성이 깃들기 시작했다.

나는 그걸 즐겼다. 그냥 즐겼다. 이제 또 개고생 할테니 즐기기로 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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