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9화 〉 유니콘과 계약자, 그리고 악마 둘(수정)
* * *
알‘미라즈는 싸늘해진 공기에 식은땀을 흘리며 바이올렛메피스토님과 아르틴님을 번갈아 바라보며 어쩔 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제가 그래서 이런 장난은 너무 심한 것 아닌지 말하지 않았습니까...!’
*
두 존재가 얼마나 친한 관계인지는 알지 못했으나, 아무리 친하다고 한들 관계에는 넘어선 안 될 선이라는 것이 있는 법이다.
그래서 메피스토가 처음으로 이 계획을 알려줬을 때, 알‘미라즈는 기겁하여 목숨을 걸고 메피스토에게 충신의 간언을 올렸었다.
“너무 위험한 장난입니다. 메피스토님...! 몽마들의 소굴에서 몽마가 연인을 인질로 잡고 습격한 것처럼 연기하다니요? 잘못했다가는 오히려 엄청 화내고 말 것 입니다!"
“후후, 짐의 토끼가 걱정이 너무 많구나, 걱정마라, 짐과 아르틴은 이보다 더한 장난도 자주 했던, 요즘말로 ‘짱친’이란 것이다.”
너무도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장난기와 생기가 넘치는 메피스토의 표정을 본 알‘미라즈는 더 이상 간언을 올릴 수가 없었다.
‘늘 권태로운 죽은 눈으로 옥좌 위에 군림하시던 메피스토님이, 저리도 감정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시다니..!’
이전의 사랑에 빠진 표정도 그렇고, 아르틴이라는 남자의 이야기만 나오면 생기를 되찾는 메피스토를 보며, 알‘미라즈는 불안감을 열심히 떨쳐내며 결심했다.
‘신하된 도리로써, 친구 사이에 준비하는 깜짝 이벤트(?)를 돕는 것은 당연한 일! 군주님께서 저리도 확신을 가지고 말씀하시니, 틀림없을 터!’
*
‘이 바보! 멍청이! 당근을 먹을 자격도 없는 토끼! 왜 그 때 더 완고하게 말리지 않은 것 입니까!’
자신을 확실하게 죽이기 위해 오러 소드를 끌어올린 아르틴의 눈빛에, 알‘미라즈는 살짝 오줌을 지릴 뻔 했으나 간신히 참으며 상황이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느꼈다. 심지어 계획에도 없던 추가 도발까지.
그 결과, 저 아르틴이라는 인간은 지옥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던 대담한 짓을 벌였다.
아무리 화났다고는 하지만 설마, 감히 메피스토님을 면전에 두고 ‘모르는 척’을 하다니. 지옥에서는 그 어떤 지고의 존재라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저 남자는 태연하게 해내고 있었다.
그 모습에 알‘미라즈는 속으로 감탄사를 내뱉었다. 과연 저 정도 배짱이 있어야 메피스토님의 벗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
“...”
그리고 그런 아르틴의 반응을 본 바이올렛메피스토의 표정 또한 실시간으로 굳어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당연히 아르틴이 짓궂은 농담으로 자신의 장난을 받아친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눈을 마주쳐도 아르틴의 눈에는 분노와 의문만 담겨 있을 뿐,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 대한 반가움이나 기쁨이 전혀 느껴지질 않았다.
“...진짜, 모르는 거야? 장난치는 거지?”
어느새 메피스토의 목소리에 떨림이 깃들기 시작했다. 그대와 나의 만남은 좀 더 소설처럼 극적이고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참을 수 없어 이리 만나러 왔는데, 설마. 그럴 리가.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르겠네. 제대로 설명해, 넌 몽마냐?”
그러나 단호하게 내뱉은 아르틴의 말은, 마치 비수처럼 메피스토에게 날아와 가슴에 꽂혔다.
**
‘이 녀석이 왜 바이올렛 몸을 조종하고 있는 거야?’
나는 바이올렛의 몸을 뒤집어 쓴 메피스토를 보며, 속으로 혀를 찼다.
사실 처음부터 알아챘던 건 아니다. 허공에 둥둥 떠오른 상태로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다가 알아챈거긴 하지만.
‘알’미라즈가 같이 있으니 바이올렛의 적은 아니라고 한다면, 나한테 장난을 치면서 저 토끼 악마가 눈치를 볼 녀석...‘
그리고 이런 좆같은 장난을 치는 녀석은 내가 아는 필멸자 초월자 다 합쳐도 메피스토 녀석밖에 없었다. 갑자기 뜬금없이 인질잡은 마족인 척 연기하고 비웃다니. 기분 좆같게.
이 녀석은 맨날 그랬다. 첫 만남 이후로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계속 따라다니며 가벼운 장난을 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친구거리면서 내 관심이라도 끌려는 건지 좆같은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일부러 모르는 척 했다. 관심종자에게 가장 좋은 해결책은 무시와 병먹금 뿐이지. 저 얼굴 굳은 것 좀 봐라, 부들부들 떨면서 열 받아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윽.”
그때, 나는 내 귀를 의심 했다.
“ㅇ, 야 너 우냐?”
“흐윽..끄윽...짐이 울리 없잖아..! 이 멍청아!”
아니, 울고 있잖아. 그것도 지옥의 대군주라는 녀석이 질질 짜면서 울고 있잖아.
고개를 돌리자, 알‘미라즈는 마치 하늘이 무너지고 비트코인이 다시 오르는 모습이라도 본 것처럼 입을 쩍 벌리고는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아르틴... 바이올렛 상태가 왜 저러느냐? 갑자기 이상한 장난을 치더니 지금을 엉엉 울고 있지 않느냐?”
이 광경을 안절부절한 모습으로 옆에서 바라보던 유니코르까지 그렇게 말할 쯤, 내 허공에 떠올라있던 몸이 침대위로 풀썩 떨어졌다.
“됐어! 짐은 널 볼 생각에 얼마나 기대했는데 못 알아보고! 이제 이 반푼이 마녀가 어찌 되도 상관없으니 짐은 돌아갈 거야! 흐에에엥!!”
그리 말하며 이제는 펑펑 울기 시작하는 바이올렛, 의 몸을 빌린 메피스토. 정작 저래놓고 어디 가지도 않고 울고 있어서 나는 당황스러웠다.
‘결국 내가 달래야겠지, 유니코르는 메피스토와 만난 적도 없고, 저 토끼 악마는 얼이 나간 상태니까..‘
나는 한숨을 푹 내쉰 후, 바이올렛의 몸을 꼭 끌어안았다.
“그만 좀 질질짜, 메피스토 너는 나하고만 있으면 늘 툭하면 질질 짜더라.”
“...훌쩍, 짐인걸 알고 있었어? 모른 척 한거야?”
“그래, 네가 기분 나쁜 장난 쳐서 모르는 척 좀 했다.”
내가 퉁명스럽게 말하며 얼추 달래자, 메피스토는 입술을 삐쭉 내밀더니 우는 것은 멈췄다.
“많이 짓궂구나, 정말 모르는 줄 알고 상처 입을 뻔 했지 않느냐.”
‘내가 아는 초월자 중에 가장 강한 편인데, 왜 이렇게 멘탈은 개초딩일까...’
이래서 4회차에는 메피스토 안 부른 건데, 너무 길고 힘든 밤이라서 그런지 조금 피곤함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스트레스는 탈모에 안 좋은데...
*
“그래서, 네가 왜 바이올렛의 몸을 조종하고 있는 건데? 아니면 빙의한 거야?”
“빙의라니, 그런 건 저급한 영체나 하는 것이지. 짐에게 그런 말은 무례라고.”
잠시 후, 나는 울음을 멈추고 내 품에 자꾸 기대려고 하는 메피스토와 살짝 거리를 벌려 앉았다. 대신 옆에는 유니코르를 앉혀서 말랑말랑한 볼을 주물럭거렸다. 감촉이 좋아서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 기분인데.
“우으, 본좌의 뺨은 장난감이 아니거늘...”
팔을 허우적거리는 유니코르의 모습을 부럽다는 듯이 빤히 보는 바이올렛메피스토의 표정에, 나는 의구심을 감출 수 없었다.
‘애도 내 기억이 있는 것 같은데...초월자라 그런가? 그런데 유니코르도 그렇고 메피스토도 그렇고 왜 기억만 찾으면 급발진을 하는 거지?’
언제 한번 기억을 되찾은 애들 불러다가 이유라도 물어야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메피스토와의 대화를 이어갔다.
“그럼 뭔데, 내 앞에서 당당히 바이올렛의 몸을 뺏으려는 건 아닐 테고.”
“아...아르틴님! 메피스토님은 바이올렛 양이 이 공간의 주인인 강력한 몽마에게 정신공격을 당해 쓰러지자 도와주기 위해 잠깐 몸을 빌린 것 입니다! 조금 장난을 치시긴 하셨지만, 메피스토님이 없으셨다면 정말로 험한 취급을 당할 뻔 했습니다!”
내가 메피스토를 추궁하자, 갑자기 침대 옆에서 공손하게 서있던 알‘미라즈가 급발진을 하며 내게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자기 상관 앞이라고 이렇게 긴장한 건가? 그보다 조금 장난? 그게? 아니, 그 보다..
“정신공격을 당했다니..기절이라도 한 상태야?”
“그런 상태라면 짐이 직접 나서지도 않았지. 이 반푼이 마녀는 어떻게 된 게 전생의 기억을 가지니 정신적으로 더 나약해진 것 같구나.”
“..전보다 더 나약해 지다니? 요 근래 이상하게 텐션이 이상하게 높거나 낮기는 했는데..”
내가 의아한 표정을 짓자, 메피스토는 그런 내 얼굴을 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뭐냐 이 반응은.
“그대는 이번 생에 드디어 여자를 알아 놓고도, 여심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구나.”
“아, 그건 확실히 맞는 말이다 아르틴.”
갑자기 여심을 모른다며 날 한심하게 보는 바이올렛메피스토의 말에, 내게 볼따구가 주물러지던 유니코르가 갑자기 동의했다. 내가 여심을 모른다니??
“나 정도면 무척 눈치 빠르고 잘 아는 거 아닌가?”
“자, 여길 봐. 바이올렛은 지금 몽마의 권능에 당해, 강제로 꿈속에 갇혀 보고 싶지 않던 예전의 기억들을 마주보고 있는 중이야.”
메피스토는 당당한 내 말에 대답조차 해주지 않고, 허공에 마치 홀로그램처럼 마력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만들어냈다.
“이건...나잖아? 3회차 시절인가? 아니, 상처를 보면 4회차..?”
그 영상에서 비추는 모습은 지난 회차 당시의 내 모습이였다. 특이한 점이라고하면, 어느 회차라고 단정짓기 굉장히 애매한 상태라는 거.
“머리가 묘하게 빠져있는 모습은 2회차 인데, 관리 잘 해서 잘 생긴 건 3회차 시절 같고, 그런데 상처가 군데군데 보이는 건 4회차 시절 독하게 수련할 때 모습인데...”
“꿈이란 게 다 그런 것이 아니겠느냐? 가장 인상적인 모습들만이 흐릿하게 뒤섞여, 무의식 속의 그대를 떠올리는 걸 테지.”
그런가. 바이올렛에게 내 가장 인상 깊은 모습은, 노력을 위해 상처 입으면서도, 자신을 바라보며 멋지게 웃는, 그런데 탈모를 곁들인...
‘...이번 회차에는 관리 제대로 해야지’
나는 작게 다짐한 후 잡념을 떨쳐낸 후 바이올렛이 바라보는 과거의 풍경을 보았다. 몽마의 권능인 만큼 음몽이나 행복한 꿈에 갇혀있나 했는데, 꿈의 내용을 보아하니 메피스토의 말 대로 썩 좋은 꿈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이건 완전히 악몽이잖아...당사자인 나도 눈이 찡그려 지는 기억들 뿐인데, 그냥 바이올렛을 바로 깨우면 안 되는 거야?”
“짐이 깨우는 건 어렵지 않지만, 이 나약한 정신이 얼마나 견딜지는 짐도 몰라. 단번에 권능에서 끄집어낸 후유증으로 정신병에 시달릴 지도 모르지.”
“...뭐? 그거 농담이지?”
또 장난을 치나 싶어 메피스토를 바라보자, 메피스토의 눈은 아까부터 계속 바뀌는 말투와는 다르게 눈빛이 꽤나 진지했다. 방금 엉엉 울어놓고 그런 장난을 치진 않겠지.
“그, 그럼 바이올렛을 구할 방법은 정녕 없는 것이냐? 바이올렛은 상냥해서 꼭 도와주고 싶다!”
“....그대는 좀 조용히 하거라, 말투가 은근히 비슷해서 불편하구나.”
“뭐?! 본좌는 아르틴의 반려자이니라! 뒤늦게 나타난 그대가 말투를 바꾸거라!”
“아니 이상한 걸로 기싸움 하지 말고, 정말로 방법은 없는 거야? 메피스토?”
두 사람이 시답잖은 걸로 싸우기 전에 내가 말을 끊고 진지한 표정으로 묻자, 바이올렛메피스토는 별일 아니라는 듯 무심하게 고통 받고 있는 악몽 속의 바이올렛을 가리켰다.
“그 같잖은 몽마 계집이 단단히도 권능을 박아 넣었더구나, 반푼이 마녀의 재능이 어지간히도 두려웠던 모양이던데. 강제로 꺼내다가 상처 입을 것이 두렵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지 않느냐?”
“...그 방법이 뭔데?”
내 물음에 바이올렛메피스토는 씨익 미소를 짓더니, 나를 향해 손가락을 내밀었다.
“누군가 들어가서, 직접 꺼내오는 수밖에 없지. 얄궂게도 시간은 많지 않고, 구할 사람은 그대 뿐인 것 같구나. 아르틴.”
“...역시 그런 방법뿐인가. 꿈에 들어가는 방법은 알고 있기는 하지만..”
문제는 여기는 적진 한가운데, 몽마군주 릴리트나 몽마 시르카, 혹은 아직도 만나지 못한 사제장이 언제 나타나서 방해할 지도 모른다.
“뭘 고민하는 거냐? 지키는 것은 나랑 저 바이콘인지 유니콘인지 햇갈리는 생명체가 할테니, 네가 직접 들어가거라.”
“...어, 내가 나올 때 까지 지키는 게 가능하겠어?”
아무리 바이올렛의 육체라고 해도, 제약이 있을 것을 알기에 내가 의아한 목소리로 묻자, 메피스토는 자신만 믿으라는 듯, 손가락을 튕겨 핑크색이 아닌 보라색으로 물든 바이올렛의 머릿결을 내게 보여줬다.
“짐의 권능은 쓰지 못하더라도, 반푼이의 재능을 끄집어 쓰는 걸로 시간벌이는 충분하다. 대신 알‘미라즈는 같이 꿈속에 들어 가거라, 꿈에서 무슨 일에 휘말리기라도 하면 짐이 도와줘야 할 것 같으니.”
“...네? 저요??”
그 말에 옆에서 서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알‘미라즈가 당황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왜 날 봐. 너네 군주님이 시키는 건데.
“그래, 짐의 토끼야. 아르틴이 안전할 수 있게, 그리고 계약자인 반푼이 마녀를 구하기 위해서는, 계약한 악마인 토끼가 직접 가는 게 맞지 않겠니?”
“어...제가 아니라 유니콘인지 바이콘인지 모를 저 분이 가는 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지...”
“본좌는 유니콘 유니코르이니라! 왜 자꾸 아까부터 바이콘 운운하는 거냐!”
“저 유니콘인지 바이콘인지 모를 유니코르는 짐과 같이 이 육체를 지키는 쪽이 좋을 것이다. 섬세함이 적은 존재가 꿈에 함부로 들어가면 꿈을 다치게 할 위험이 있단다.”
“아르틴! 이 악마들 짜증난다! 본좌를 대신해서 지아비로써 따끔하게 혼내 주거라!”
“아르틴은 짐의 친구라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 부럽지? 이게 친구라는 것 이다.”
안 그래도 퀘스트 완료 때문에 만담할 시간도 없는데 만담을 주고 받는 녀석들의 모습을 보며, 나는 한숨을 내쉬며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아그네스 보고 싶다. 아니면 샤오메이라도.’
나는 이 순간 앞으로 꼭 지켜야 할 철칙을 하나 세웠다. 유니코르랑 메피스토는 붙여 두지 말자. 말투도 햇갈리는데 둘 다 컨셉이 어지러우니까.
“좋아, 내가 구하러 갈 게. 쇠뿔도 단김에 뽑으라고 했으니 바로 들어가자.”
저 시끄러운 빽빽대는 소리를 더 듣기 싫었던 나는, 두 악마와 한...나도 유니콘인지 바이콘인지 햇갈리는 유니코르의 말을 끊고 영상 속에서 또다른 고통스러운 과거를 겪고 있는 바이올렛을 바라봤다.
‘조금만 기다려 바이올렛, 지금 당장 꺼내줄게.’
그러니 제발, 정신 차린 후에는 유니코르랑 메피스토가 말다툼 하는 것 좀 말려줘. 그나마 말릴 만한 알'미라즈는 자신의 군주의 개초딩스러운 면모에 눈이 짜게 식어가고 있었다.
“그대는 친구가 아니라 그냥 친구가 없어서 아르틴이 놀아주는 왕따같은 존재 아니더냐!”
“..지금 말 다했느냐? 마기까지 다루면서 뻔뻔하게 순결한 척 하는 존재가. 그대는 지금도 처녀를 좋아하는 것이냐? 바이콘은 비처녀를 사랑한다고 들었는데.”
아 씨발 또 싸우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