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4화 〉 글래머 엘프 여선생님과 단둘이.avi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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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건 내 잘못일지도 모른다.
즐거워야 할 티타임 시간이지만, 나는 내가 마시는 초코라떼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는 기분이었다.
“오라버니? 안색이 안 좋으시네요, 무슨일 있으신가요?”
“응? 아니 그냥..요즘 수련한다고 열심히 했더니 피곤한가봐.”
“어머, 늘 힘든 수련을 하고 싶다고 하시더니, 오라버니가 피곤하실 정도라면, 설마 증조모님이 귀찮게 굴고 있나요!?”
“아, 그, 그런 건 아니니까 괜찮아!”
나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벌컥벌컥 초코라떼를 들이켰다. 긴장감에 목이 타서 미칠 지경이다.
‘왜, 왜 하필 샤오메이랑 유니코르지..?’
조금 진정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지금 이 상황은 설탕으로 만든 유리 위에 올라탄 것과 다름없었다.
마기나 처녀에 민감한 유니코르가 시르카를 알아채면 어떻게 하지? 아니면 둘 중 한사람이 옆방에 누워있는 세니아 선생님을 알아채면?
우리 멤버들 중 가장 감지능력이 좋은 두 사람이 온 것은 내게 있어서는 최악의 상황인 셈이다.
“확실히, 아르틴이 몸이 안 좋아 보이는구나..본좌가 치료라도 해줄까?”
“그러게..선생님이랑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해서 그런가?”
자연스럽게 유니코르와 같이 말을 걸어오는 세니아 선생님으로 변신한 시르카를 보며, 더욱 긴장감이 입술이 바짝 마른다.
‘유, 유니콘이지만 바이콘이기도 하니까, 잘만 하면 못 알아채지 않을까?’
시르카는 100% 들킬 일이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130년 처녀도 알아챈 유니코르니까 방심해서는 안 된다.
[시르카, 유니코르에게 들킬 수도 있으니까. 조금만 조심하자. 응?]
[후후 주인님도 참, 별 걱정을 다하시네요?]
내 떨리는 전음에, 시르카는 비시시 웃으며 자신의 커피잔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그 여유로운 모습에 나는 조금 안도할 수 있었다.
역시, 변신과 매료, 기만의 마족인 몽마의 여왕후보였던 만큼 믿는 구석이 있었구나!
[이런 플레이는 들킬 수도 있으니까 짜릿한 거 아니에요? 도련님도 어색하게 굴지 말고 즐기시면 마음이 편할 거예요♡]
[이건 플레이가 아니야!!!]
취소다. 이 녀석은 뒤늦게 쾌락을 맛보고 머리가 맛이 간 서큐버스였다!
[흐음~ 아예 두 사람을 일찍 돌려보내고, 저희 둘이 이 모습으로 스승과 제자 플레이를 하는 건 어떨까요♡]
[아니, 하. 그, 그냥 열심히 연기만 해줘. 들키면 안 되니까...]
[네에~]
좆됐다. 시르카만 믿어서는 이 상황을 해쳐나가기 힘들 것이다.
‘차라리 시온을 준비시켰다가 변장을 시켰으면..아니 그건 아닌가.’
다시 생각해보니 시온에게 소원권을 주면, 무슨 일을 벌일지 조금 두려운 기분이 들었다. 근본적으로는 정신이 많이 아픈 녀석이었으니까.
일단 시르카가 말한 대로, 애들을 최대한 빨리 돌려보내는게 급선무인 것 같다.
“애, 애들아, 슬슬 돌아가는 건 어때? 오늘 진도가 좀 많이 밀려서 공부를 더 하고 싶은데.”
“네? 하지만 온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나도 샤오메이랑 더 놀고 싶지만, 이번 달 만큼은 공부만 챙기기로 했잖아?”
“끄응..하긴 제 탓도 있으니..”
나이스, 샤오메이는 천마님 때문에 일이 커진 것을 신경 썼는지 순순히 물러났다.
‘이제 남은 건 유니코르 인데..’
요 근래의 유니코르라면 내 말을 듣고 얌전히 돌아갈 가능성이 있었다. 지난번에 샤오메이와 놀다가 걸렸을 때도 공부하라고 혼내주던 현모양처 모드의 유니코르라면!
내가 기대감을 가지고 유니코르를 바라보자, 유니코르는 눈웃음을 지으며 당근쥬스를 쪼륵 들이켰다.
“유니코르? 너는 어때? 샤오메이랑 같이 기숙사에 가 있을래?”
“흐음~어떻게 하면 좋으려나~고민이 되는 구나, 본좌의 반려여.”
“…고민이라니? 무슨 고민?”
갑자기 무슨 고민을 말하는 거지?라고 내가 생각한 순간.
[언제까지 모르는 척을 해줘야 할지, 고민이 깊어서 말이다. 아르틴]
내 머릿속에 차가운 유니코르의 염사가 울리자, 내 억지 미소가 무너졌다.
“..왜 그러느냐 아르틴! 역시 어디가 아픈 것이냐?”
내 옆에 앉아있던 유니코르는 손을 뻗어 내 이마에 가져다 댔지만, 나는 봤다. 샤오메이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나를 보는 사이 비릿한 미소를 짓는 것을.
[본좌의 앞에서 비처녀를 언제까지 숨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느냐? 시도는 좋았지만 부족했구나. 본좌의 반려자여]
[..어, 언제부터 알아차렸어? 설마 처음부터?]
[아니, 본좌도 마기를 얻은 후 부터는 상시 처녀 감지 감각을 켜놓고 있지는 않는다. 다만 아무리 그래도 본좌와 말을 섞고 눈을 마주치면 싫어도 알게 되지 않겠느냐?]
머리가 어질거렸다. 상시 처녀 감지 감각이 뭔데 씹덕아. 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지금 상황에서 우위를 잡은 건 유니코르였다.
[..워, 원하는 게 뭐야 유니코르? 고민하고 있다고 했잖아?]
[역시 아르틴은 눈치가 나쁘지 않구나! 본좌도 요즘 단 둘이 있을 시간이 부족해서 말이다..]
[...데이트?]
[데이트로는 부족하고..하루정도 그대와 신혼 분위기를 알콩달콩 내고 싶구나.]
[그, 그렇게 시간을 만드는 건 힘들어. 알잖아! 나 수련하느라 바쁜 거!]
내가 다급하게 외치자, 걱정스러운 얼굴의 현실과는 다르게 유니코르는 속으로 웃음을 터트리는 것이 내게 전해졌다.
[후후후, 진짜 세니아 선생님은 어디다 두고 그런 변명을 하느냐?]
[...!]
[농담이다. 본좌도 그대의 수련을 망칠 생각은 없으니, 중간고사가 끝나고 날을 잡는 것으로 하자구나. 나의 사랑스러운 반려자여♡]
...내가 알 던 유니코르가 맞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에 천마를 유니코르에게 비교했었지만, 지금의 유니코르는...그런 비교조차 실례처럼 느껴진다.
[..하나만 물어도 돼 유니코르?]
[응? 무엇이 궁금하느냐? 반려자의 질문이라면 뭐든 대답해주마!]
[왜 바로 화내지 않고 눈 감아 주는 거야?]
내가 알던 유니코르라면, 당장 버럭 소리를 지르고 땡깡을 피웠을 테지만..지금의 유니코르는 달랐다.
자신이 먼저 나서지 않고, 여유롭게 타이밍을 기다렸다. 내가 가장 다급하고 불안한 순간까지 기다렸다가, 그제서야 본색을 드러내며 딜을 건 것이다.
[음..샤오메이랑 같이 혼내는 것도 방법이지만, 요즘 샤오메이가 하렘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나를 이용하려 하더구나?]
[뭐...?]
[뭐, 정말 이용하려 한 건 아니고, 친하게 지내려는 정도니 본좌는 상관없지만. 이해타산을 계산해서 친해지는 이에게 이 정도로 골려주는 것은 괜찮지 않겠느냐?]
..비릿한 유니코르의 웃음이 정신으로 전해지자, 나는 소름이 돋았다.
[걱정 말거라 본좌의 반려자여, 그대의 하렘은 나도 같이 지탱해 줄 테니 말이다.]
내가 유니코르와 만남이 뜸해진 동안일까? 아니면 남부 신전에 가서 배운 걸까? 잘은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정실의 풍모가 아니겠느냐?]
유니코르가 성장했다. 그것도 무서울 정도로.
*
[잠깐 화장실이라도 다녀 오거라, 그 동안 본좌가 샤오메이를 데리고 나갈 테니 말이다.]
유니코르의 거부할 수 없는 제안에 따라 나는 화장실로 향했다.
“...올가도 그렇고, 유니코르도 그렇고, 뭔가 점점 더 무서워지는 기분이 드는 데..”
내가 알던 여인들이 맞나?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소변기에 서서 볼 일을 보기 시작했다.
“에휴, 모르겠다. 유니코르가 도와준다고 하니 좋은 게 좋은 거지.”
나는 자지를 꺼내 볼 일을 보려고 했지만, 방금 전까지 세니아 선생님과의 야릇한 시간으로 아직도 성이 잔뜩 난 자지는 오줌보다 급한 것이 있다는 듯 불끈 거릴 뿐이었다.
“..애들 돌려보내고 나면, 시르카랑 선생님 플레이나 좀 즐길까?”
아까 애들을 돌려보내고 관계를 맺자고 했었지?
안 그래도 가슴 때문에 공부를 못했으니 차라리 시원하게 한 발 빼고 난 후 세니아 선생님을 깨우면 공부에 훨씬 집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소원권도 들어주고, 내 집중력도 회복하고 일석이조지. 나는 천재인가?’
유니코르가 말한 대로 5분 정도 화장실에서 기다렸다가, 연금술 동아리로 향했다.
‘오, 정말 유니코르가 샤오메이 데리고 자리를 비켜줬나 보네.’
교실 안에는 세니아 선생님의 모습을 한 시르카가 어질러진 책상을 치우고 있었다.
엉덩이를 뒤로 쭉 뺀 채 살랑거리듯 움직이며 책상을 치우는 시르카, 역시 몸짓 하나하나가 음란하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아니면, 벌써부터 유혹하는 건가? 뒤에서 덮쳐달라고?’
그럴지도 모른다. 후배위 같은 격렬한 자세를 워낙 좋아하는 녀석이니까.
그렇게 도발하는 중이라면, 당당하게 도발에 걸려주는 것이 하렘의 주인의 풍모.
“..꺄앗!?”
“열심히 치우고 있네, 좀 도와줄까?”
나는 뒤에서 시르카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두터운 로브로도 감출 수 없는 커다란 순산형 엉덩이에 자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지, 지금 뭐하는...!?”
“잠깐만 가만히 있어봐, 아까 말한 거 지금 해 줄 테니까. 츄웁..”
“우웁..츄우웁..”
이 달콤한 향기, 옷 너머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촉감과 풍만한 육체. 시르카의 변신은 늘 그렇듯이 세니아 선생님의 육체를 완벽히 재현하고 있었다.
잘했다는 상으로 시르카에게 부드럽게 키스하자, 시르카는 당황한 듯 혀를 뻣뻣하게 움직이며 뭐라 말하려고 했지만, 나는 개의치 않고 그녀가 좋아하는 성감대를 찾아 몸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츄웁..흐윽..흐그윽..?!”
내 손이 유두를 가볍게 비틀자, 시르카의 목에서 흘러나온 달콤한 신음이 서로의 입안에 부드럽게 울려 퍼졌다.
이 큼지막한 유두, 아까는 차마 선을 넘지 못하고 내버려둬야 했던 괘씸함을 담아, 나는 검지와 엄지로 유두를 마구 괴롭히기 시작했다.
“흐그읏..♡ 흐윽! 흐아앙..!”
“쪼옥, 대단한 데, 어떻게 여기까지 재현한 거야? 타액의 맛까지 꼭 세니아 선생님 같은데?”
늘 몸에서 풍기는 은은하고 달콤한 체취처럼, 세니아 선생님의 타액도 딱 상상한 맛이 느껴졌다.
풋풋하면서도 달콤한 엘프 여인의 맛. 하프엘프라고는 해도 역시 엘프는 엘프인가.
“흐아앗. 하읏, 이상해, 가슴이, 흐아앙♡”
“그래 그래, 한 번 빨리 가버리는 거야. 알았지?”
나는 시르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양쪽 유두를 괴롭히며, 방금 까지 키스를 나누던 입으로 길쭉한 귀를 오물거리기 시작했다.
“히그읏♡!? ────!!!”
그러자 시르카는 마치 감전이라도 된 듯 경련하듯이 몸을 떨며, 신음조차 내지 못하고 소리 없는 절정에 이르고 있었다.
‘과연, 선생님의 성감대는 유두랑 귀인가..?’
변신하면 보통 변신한 대상의 성감대를 따라가니 시르카의 반응으로 봐서는 이곳이 약점이 틀림없다. 나중에 아그네스에게 허락 받고 유혹하면 그때 써먹어야지.
“하우웅..♡ 몸이♡ 붕 떠..엇..♡”
“자, 절정시켜 줬으니 나도 한 발 빼줘야지?”
혀를 살짝 내민 채 절정에 잠겨 있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즐길 시간이 별로 없는 만큼 나는 빨리 진행하기로 했다.
“후에..♡?”
“일단, 입으로 빨아줄래? 가슴으로도 하고 싶지만, 역시 방금까지 키스하던 입으로 펠라받는 것도 좋으니까.”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시르카의 앞에 의자를 끌고 와 앉아, 바지를 내리고 자지를 꺼내자 녀석은 답지 않게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하지만..”
“어서, 당장 박고 싶은 건 알지만 나도 즐겨야지?”
시르카 녀석은 자궁으로 정액을 맛보는 걸 가장 좋아하지만, 나는 펠라치오를 포기할 수 없어 엄격한 목소리로 녀석을 꾸짖으며 눈에 힘을 줬다.
소원권으로 하는 섹스라지만, 유니코르에게 들켰으니 나도 좀 즐겨도 되잖아?
“으, 으읏...이, 이렇게..?”
시르카는 어느 정도 타협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건지, 내 앞에 무릎을 꿇고는 입을 살짝 벌리고 내 자지를 천천히 집어넣고 있었다.
그렇지만 펠라치오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건지, 애를 태우듯이 귀두만을 살짝 입안에 넣고 내 눈치를 보는 모습은 참으로 답답했다.
“서둘러, 선생님 깨어나기 전에 끝내야 하잖아?”
“우웁?!?”
나는 시르카의 뒤통수를 붙잡고, 머리를 앞으로 잡아당겨 자지를 입 안 깊숙이 밀어 넣어 뜨거운 입안에 삽입했다.
“오오...진짜 선생님한테 박는 거 같아..빨리, 혀로 자지 애무하면서 빨아봐.”
“흐읍?! 으으읍?! 츄웁?! 츄우웁...!?”
갑자기 자지를 밀어넣자 녀석은 놀란 듯 눈물을 찔끔 흘렸지만, 내가 귀와 머리를 부드럽게 주무르자 몸을 부르르 떨더니 얌전히 내가 시킨 대로 펠라치오를 시작했다.
츄우웁, 츄루룹. 야한 자지 빠는 소리가 교실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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