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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할 정도로 경험이 많은 회귀자-171화 (171/266)

〈 171화 〉 마리안느 누님과 비밀 훈련 #02

* * *

나는 누님이 준 옷으로 갈아입었는데. 누님이 입은 옷과 재질이 비슷했다. 내 바지는 무릎 까지 오는 반바지라는 정도.

그러다보니, 입고 난 후 이 옷의 가장 큰 문제점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

‘...이거 발기하면 바로 티 나겠는데?’

이 묘하게 현실의 스판 재질과 비슷한 바지가 너무 달라붙는 게 문제였다. 마리안느 누님이 입은 걸 볼 때는 좋았는데 내가 입으니 발기하지 않아도 그 윤곽이 드러난다.

지금도 뱀 한 마리가 바지 안에 기어들어와 있는 모양인데, 만약 발기를 한다면... 누가 보면 누님을 암살하려고 단검을 숨겨놓은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바지의 길이를 생각하면, 아주 아슬아슬하게 귀두가 내보이지 않을 정도나 될 것 같았다.

‘하지만 누님의 반응을 보면... 그 쪽을 노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갑자기 커플 요가를 하자고 하질 않나, 평상시에 입던 훈련용 레슬링복 보다도 더 야한 옷을 입자고 하질 않나. 이건 5회차 시작 전의 아르틴도 알아차릴 만한 노골적인 유혹이다.

...누님이 이 정도로 유혹을 할 정도로 내가 누님을 꼬신 적이 있는 건가?

“뭐, 아무러면 어때? 누님이 먼저 권한 건데.”

깊이 생각해도 모르겠으면 상황을 즐기자. 그 남자와의 야한 일에 내성이 없을 누님이 먼저 권해온 것을 거부하는 것도 멋없는 짓이다.

“아직 멀었냐, 아르틴!”

“다 갈아입었어요! 나갈게요!”

마침 누님의 부르는 소리에, 나는 벗어 놓은 생도복을 한쪽으로 치우고 탈의실을 나왔다.

“뭐, 뭐가 그리 오래 걸려! 응? 10초 안에 갈아입고 와야 하는 거 아니야?”

탈의실을 나온 나와 눈이 마주친 누님이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

들어간 지 1분도 안 지났는데 늦었다고 혼나다니, 평소라면 억울했겠지만 지금은 그런 억울함도 전혀 들지 않는다.

“아하하, 죄송해요, 누님. 누님하고 훈련할 생각에 긴장이 돼서 늦었네요.”

“기, 긴장했으면 어쩔 수 없지! 너도 이런 요가 훈련은 처음일 것 아냐?”

그렇게 말하는 마리안느 누님의 목소리가 떨리는 게 느껴진다. 내가 아니라 누님이 더 긴장한 것 같은데.

아까부터 나와 눈을 마주칠 때 마다 흠칫 거리는 것도 그렇고, 평소의 늠름하던 암사자 같은 모습이 아니라 고양이 같이 귀여운 모습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나올 것 같다.

“그, 그럼 바로 시작할까? 요가의 기본! 그 첫 번째!”

“..첫, 첫 번째는?”

“몸 풀기부터 할 거야! 안 쓰는 근육을 갑작스럽게 무리하면 아무리 초인이라도 다칠 수 있으니까 말야!”

“몸 풀기라면?”

“저번에 격투술 배울 때 했던 체조! 그것부터 시작하자고!”

어라, 생각보다 정상적인 말에 나는 조금 실망했다.

복장을 이런 것을 준비해서 처음부터 강력하게 나올 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차근차근히 가는 건가?

“자, 우선 가볍게 허리를 쭈욱 펴주면서 가슴을 내밀고...!”

“...오오!”

그러나, 누님이 준비체조를 시작하는 순간 나는 내가 꼴알못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요가복을 입고 가슴을 내밀며 허리를 천천히 돌리는 누님의 모습은 자지를 화나게 하는 동작 그 자체, 내 시선은 누님의 가슴골에 집중되고 말았다.

저 자기주장 넘치는 풍만한 가슴이 그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허리의 움직임에 맞춰 부드럽게 출렁이는 모습에 침이 절로 고인다. 저런 가슴을 두고 한눈을 파는게 실례가 아닐까?

“...! 그, 잘 따라하고 있는 거야? 한 눈 팔면 안 된다고~?”

마리안느 누님도 그런 내 노골적인 시선을 알아차렸는지 얼굴의 홍조가 더욱 심해지며 부끄러운 건지 수치심인지 몸이 파르르 떨려 가슴의 움직임에 진동을 더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누님은 딱히 내 시선을 막거나 자신의 몸을 가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눈을 돌려 내 시선을 피할 정도로 부끄러워 하면서도 체조를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이거 정말 그린 라이트인가?’

사실 누님에게 한 대 맞을 것을 각오하고 빤히 쳐다본 건데, 누님의 반응을 보자 내 안의 1%의 미혹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 같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누님은 샤오메이나 아그네스처럼 나를 열정적으로 유혹할 정도로 좋아하는 상황. 그런 상황을 누리지 않는 것은 멍청하겠지.

‘...하지만, 한 발자국 더 욕심을 내본다면...?’

나는 세니아 선생님 때의 일을 떠올리며 마음을 굳게 먹고, 누님을 바라봤다.

“저, 누님. 준비 체조는 전신의 근육을 제대로 풀어주는 게 목적이잖아요?”

“응? 그야 그렇지? 그런 기본적인 건 갑자기 왜...?”

“...그럼, 뒤쪽으로는 어떻게 자세를 잡아야 하는지 시범을 보여주시지 않으실래요?”

“등 뒤에서 시범...흐핫?! 시, 시범?! 뒤, 뒤태를?”

잠시 내가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했는지 고개를 갸웃하던 누님은, 이내 내 부탁의 본질을 깨닫고 방금보다 더욱 크게 놀라 얼굴을 붉혔다.

이번만큼은 정말 한 대 맞을지도 모른다. 까놓고 내가 한 부탁은 네 엉덩이 좀 감상하자고 노골적으로 말한 것과 다름없으니까.

3회차 당시, 병력을 보내줄 테니 아양 좀 떨어보라던 귀족이 정확하게 사지가 박살나던 것을 본 내게 있어서는 큰 용기가 필요한 발언이기도 했다.

‘..아, 안 때리겠지? 안 때릴 거야. 그렇지? 그린라이트 맞지?’

확신을 가지고 한 일이지만 내 몸에 새겨진 누님의 절륜한 손맛이 다시 떠오르자, 나는 이를 꽉 다물고 누님의 반응을 살폈다.

“그, 그건...”

누님은 엄청 고민하는 눈빛으로 말을 더듬으며 초점을 이리저리 방황하기 시작했다.

그런 누님을 보며, 나는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답변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조, 좋아! 올바른 자세로! 체조를 하는 것도 엄청 중요한 일이니까! 그, 그렇지?”

“네! 맞습니다. 누님! 올바른 자세가 중요하죠!”

그리고 들려온 누님의 대답은 그린 라이트였다. 동시에 누님은 천천히 뒤를 돌더니 내게 탐스러운 엉덩이와 튼실한 골반을 내보였다!

“자, 잘 봐...! 이렇게, 무릎을 확 굽히면서도 중심은 그대로 유지하는 거야..!”

곧 이어 내 앞에서 무릎굽혀 펴기의 시범을 시작하는 누님. 그에 따라 타이트한 요가 바지에 억눌러져있던 엉덩이가 내 눈앞에 과시하듯 내밀어졌다.

‘...죽인다, 순, 순산형 골반...지금 당장 잡고 삽입해도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이어서 누님이 엉덩이를 내게 내민 채 허리를 부드럽게 돌리자, 나는 얼굴을 엉덩이의 코앞까지 내밀어 그 완벽한 뒤태를 바라봤다.

애플힙이란 게 이런 거구나 라고 느껴지는 유려한 곡선, 거기에 속옷을 입지 않은 탓인지, 아주 뚫어져라 쳐다보면 누님의 음부의 형태가 아주 조금 보였다...!

“...자, 잘 보고 있는 거지? 응? 스승님이 시범을 보여주는 거니까... 최, 최선을 다해 집중해야 해...?”

아무리 등을 돌리고 있어도 누님의 감지 능력이 사라지진 않았을 터, 내 엉덩이를 향해 쏟아지는 강렬한 시선을 누님도 느끼고 있는지 어깨를 부르르 떠는 것이 최고였다.

아, 당장에라도 바지 재끼고 삽입하고 싶다. 허나 막무가내 섹스는 그저 꼴알못이 아닌가. 나는 좀 더 맛있는 요리를 먹기 위해 참는 미식가의 심정으로 충동을 억눌렀다.

“체, 체조는 여기 까지! 그럼 제대로 요가를 시작..꺄악?!”

하지만 충동을 억눌렀다고 해서 이미 부채질 당한 성욕이 억눌러진 것은 아니라서, 내 리틀 아르틴이 20cm의 거대한 길이를 자랑하며 굵직하게 발기한 상태였다.

처음에는 가려야 하나? 생각 했지만 나는 그러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누님이 나를 위해 저렇게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나만 내 치부를 감출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 의욕이 많이 넘치는 것...같네...? 아르틴...?”

마리안느 누님은 이 정도로 발기한 자지를 보는 것은 처음인지, 아니면 자지 자체가 처음인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내 자지에서 전혀 시선을 떼지 못했다.

내가 누님의 가슴을 뚫어져라 쳐다봤을 때, 나를 바라보던 누님이 이런 느낌이었을까?

“네, 지금 당장이라도 누님과 ‘요가’하고 싶어요.”

“...‘요가’ 말이지?”

“네. ‘요가’요.”

“...”

자지가 꿈틀 거리자, 누님도 흠칫 놀란다. 내 자지를 이렇게 화나게 해놓고 정작 저렇게 수줍은 처녀 같은 반응이라니.

정말 개 쩌는 일이잖아. 당장이라도 따먹고 싶어. 하지만 나는 한 번 더 참았다.

“...그럼 요가 시작해야죠 누님?”

“그, 그래야지! 으응! 요가 말이지 요가!”

마리안느 누님은 분명 아까 내 비유를 알아들은 게 분명했다. 요가를 하자는 나의 말에 얼굴을 완전히 붉힌 채로 허둥지둥 매트에 주저앉는 것을 보면 확실하다.

아, 어쩌지? 순진한 반응 보이는 누님 골려주는 게 너무 즐겁다.

“그, 그럼 시작은 다이아몬드 자세부터 시작해 볼까!”

“...다이아몬드 자세요?”

“응! 별로 어려운 자세니까 나만 따라 하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누님의 리드에 따라, 나는 누님과 마주보고 앉아 알려주는 대로 자세를 취했다.

“먼저 다리를 쭉 핀 후, 발을 맞대고 양 옆으로 벌려서 다이아몬드를 만들어주면 끝이야!”

“...확실히, 어렵지는 않네요.”

서로의 발을 맞댄 채로 마주보는 자세, 정말 별거 없는 자세였지만, 복장의 특성상 그냥 평범한 자세가 아니었다.

일단 방금 전의 말과 준비체조로 흥분한 건지, 살짝 솟은 누님의 유두가 분명히 보였다. 거기에 아주 희미하지만, 이 자세에서는 누님의 도끼자국이 보이고 있다...!

게다가 누님도 내 발기한 자지가 적나라하게 보이는 건지, 일부러 나와 눈을 마주치며 애써 웃는 것이 귀엽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 자세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건데, 서로 양 손을 잡은 후에 번갈아가면서 상체를 쭉 숙이는 거야. 어, 어렵지 않지?”

“그렇네요, 누님이 먼저 상체를 내미는 걸 시범을 보여주시겠어요?”

“물론! 내가 하는 걸 보고 잘 따라해!”

송곳니를 반짝이며 자신 있게 외친 누님을 보며, 나는 누님이 활짝 내민 손을 일부러 깍지를 끼며 꼬옥 붙잡았다.

“...아, 아르틴? 이렇게 잡는 게 아, 아닌데...”

“어라, 이렇게 잡는 거 아니었나요?”

누님이 당황해서 떨리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자, 나는 모르는 척을 했다. 이 세상의 아르틴은 실제로 요가를 처음 접하는 것이니까 모를 수도 있는 법이지.

“가, 감싸 쥐듯이 가볍게 잡는 거야! 이렇게 잡아도 상관없지만.”

“상관이 없으면 계속 하죠, 잡아당기면 되나요?”

그런 모르는 척이 먹혔는지, 아니면 누님이 넘어가 준 건지 누님은 깍지 낀 손을 힐끔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설명을 이어나갔다.

“..으, 으응. 그럼 우선 상체를 이렇게 쭈욱 천천히 숙이면...서...”

내가 어깨를 뒤로 당기며 누님을 내 쪽으로 잡아당기자, 동시에 몸을 아주 유연하게 깊게 숙인 누님은 그만 얼어붙고 말았다.

짧은 반바지 탓에 살짝 모습을 내 보인 내 귀두와, 정면으로 눈이 마주치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그...이 다음은...그게...”

정말로 누님은 눈앞에서 자지를 보는 것이 처음이었는지, 그만 고장난 기계처럼 말을 더듬으며 귀두만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누님? 뭐 하세요? 계속 해야죠?”

“...흐앗! 그래야지. 다, 다음은 아르틴이 해볼까?”

“네, 이렇게 쭉 잡아당기면서 다리로는 밀면서 상체를 숙이면 되는 거죠?”

나는 방금 누님이 알려준 대로 다리를 쭉 뻗으며 상체를 꽤 유연하게 내밀었다.

솔직히 말해서, 누님 수준으로 유연하진 않아도 나도 검술과 무술을 배우면서 유연성 훈련 정도는 해서 전혀 어렵진 않았다.

“그렇지. 그렇게 하는 거야. 그대로 10초간 자세를 유지하고...”

“그럼 다시 누님의 차례죠? 자, 상체 잡아당겨드릴게요.”

“어라? 자, 잠깐...!”

내가 다시 누님의 상체를 잡아당기자, 누님은 자연스럽게 다시 내 자지와 아이컨택을 시작했다.

“10초라고 하셨죠? 하나...두울...세엣...”

일부러 내가 초를 늦게 세면서 누님의 상체를 고정시켰지만, 누님은 그런 내 무례에도 아무런 말도 없이 내 귀두, 자지를 뜨거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누님의 머릿속은 지금 무슨 상상을 하고 있을까? 내 자지와 어떤 것을 하고 있을까? 머릿속을 읽는 능력이 없는 나로서는 그것까지 알 수는 없었다.

“...열. 자 고개 드세요.”

“으, 으응...! 이렇게 하는 거야. 쉽지? 하하하...”

하지만 나는 볼 수 있었다. 누님의 바지, 정확히는 음부 위가 아주 살짝 젖기 시작한 것을.

이번 요가는 점점 더 즐거워 질 것 같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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