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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할 정도로 경험이 많은 회귀자-172화 (172/266)

〈 172화 〉 마리안느 누님과 비밀 훈련 #03

* * *

마리안느 누님은 강자였다. 타고 태어난 최상위의 강자.

마치 세상을 위해 내려 보낸 것처럼, 부조리를 실체화 해놓은 것 같은 강함을 지녔다.

리처드 황태자가 목숨을 잃었던 전투에서 조차 누님은 꺾이지 않았다.

원작에서 최후의 전투, 용사 카이엔의 패배로 끝난 그 전투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마왕의 강림을 목도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음유시인들이 노래하는 전설의 이야기에나 나올 법한 그린 것 같은 영웅의 화신.

“후욱...! 후욱...!”

그런 마리안느 누님이 지금 내 앞에서 떨고 있었다. 나라는 수컷에게 잡아먹힐 미래를 직감한 듯 말이다.

‘이건 이제 바지를 완전히 벗은 것 같은 기분이네.’

얇은 타이즈 반바지로는 내 자지의 형태를 감출 수가 없었다. 힐끗 내려다보기만 해도 내 자지의 윤곽, 혈관의 꿈틀거림, 귀두의 형태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물론 내 쪽에서도 누님의 도끼자국이나 유두의 발기를 구경할 수 있는 것은 좋았지만, 정작 누님은 자지에 정신이 완전히 팔린 건지 눈치를 못 채고 있어서 부끄러워 하는 맛이 없다.

‘그나저나 누님은 언제까지 자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을 생각이지?’

내 자지를 계속해서 뚫어져라 쳐다보는 누님을 구경하는 것도 즐거웠지만, 내 욕망은 이 다음 단계를 강하게 갈망하고 있었다.

실제로도 내가 지금 누님을 덮치지 않고 참을 수 있는 것은 요 근래 연인들로 인해 사랑과 욕구를 충족 받은 덕이겠지.

하지만 내가 계속 눈앞에 차려진 만찬을 거부할만한 위인도 아니다.

“누님. 다음 자세로 이어가야죠?”

“으, 으응? 그렇지? 다음, 다음 자세...?”

“네, 가만히 서있기만 할 거예요?”

내가 몇 번 닦달을 하자, 누님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것인지 눈을 크게 뜨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아, 아니지! 다음 자세도 있어! 이번 자세보다는 좀 더 어려울 거야!”

“역시 그렇죠? 누님이 시범을 보여주시면 따라할 게요.”

누님은 정신을 차리더니 내 앞에 마주보고 서서, 손을 모아 합장을 하며 천천히 숨을 내쉬기 시작했다.

“자, 우선 합장을 하면서 숨을 천천히 내쉰 후, 무릎을 가볍게 굽히면서 상체를 숙이는 거야. 그리고 몸을 비트는 거지.”

내게 시범을 보이기 위해 상체를 숙이며 몸을 천천히 비틀고는 그 자세를 쭉 유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0초간 정지하며 숨을 천천히 들이마신 후 내쉬는 누님. 그리고 그에 따라 부풀어 올랐다가 가라앉는 누님의 가슴.

‘이건 이거대로 절경인데..?’

가뜩이나 억눌린 누님의 가슴이, 몸을 비틀자 탱크탑이 당겨져 비에 젖은 하얀 옷처럼 안쪽이 적나라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 부분은 누님도 예상하지 못했는지 전혀 부끄러움이 없었지만, 나는 덕분에 발기한 누님의 유두와 유륜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저 가슴 골 사이에 자지를 끼워 넣고 파이즈리를 받으면, 어떤 기분일까...?’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을 것 같은 저 탱탱한 가슴. 분명 가슴의 압박이 기분 좋게 내 자지를 조여 주겠지?

“이렇게 몸을 풀어준 다음,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거...야...”

시범을 보인 누님은 말을 전부 잇지 못했다.

방금의 상상으로 더욱 크게 발기한 자지는, 이제 반바지를 찢어버릴 기세로 발기한 채 기장 아래로 귀두가 선명하게 튀어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누님.”

“으, 으응?! 왜, 왜 불러!?”

“이것보다 더 재밌는 자세가 있을 것 같은데...아닌 가요? 이 자세는 너무...쉬워서요.”

여유롭게 누님의 지도를 따르는 것도 좋겠지만, 나는 누님을 살짝 다그치듯 말하며 바라봤다.

본래의 스승과 제자, 누님과 동생 관계였다면 무척 무례했을 태도, 누님에게 잔뜩 혼났을 말이지만...누님은 나를 혼낼 여유조차 없어 보였다.

떨리는 동공, 살짝 벌어진 입에서 새어나오는 침음성, 과도한 땀의 분비. 어느 쪽이든 누님이 당황했을 때 나오는 반응이다.

누님은 아마 내가 야한 자세로 유혹하는 누님에게 끌려 다니는 그런 상황을 의도하지 않았을까? 실제로 누님은 어떤 식으로 봐도 육식계에 가까우니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지금 누님의 눈앞에 있는 것은, 이미 여러 여자를 품은 적이 있는...그래, 최상위 포식자인 셈이다.

“재, 재밌는 자세라면...다, 다음 자세가 있긴 한데...그게...”

“그래요? 그 자세가 뭔지 기대가 되는데요. 누님? 당장 할까요?”

역시, 누님은 이렇게 빠르게 다음 자세로 넘어갈 줄은 몰랐는지 당황하면서도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이, 일단 이렇게 무릎을 꿇고 마주보고 서는 거야. 무릎으로 선다는 느낌으로.”

“이렇게 말인가요?”

“응, 그, 그 다음은...서로의 허리를 붙잡고...골반을 맞대는 건데...”

오, 확실히 이건 재밌어 보였다. 무릎으로 선다는 느낌일 뿐, 기본적으로 허리를 가볍게 안으며 포옹하는 자세에 가까우니까.

“...흐, 흐읏...너, 너무 창피해...”

“누님? 다음 자세 해야죠?”

그런데 누님의 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이 자세가 이 정도로 부끄러울 줄 몰랐다는 듯, 아니면 당장 발기한 내 자지가 자신의 허벅지에 적나라하게 닿는 것이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힌 채 자세를 잡는 것을 머뭇거렸다.

음, 이럴 때는 당연히 경험이 있는 남자가 리드 하는 게 옳겠지?

“이렇게, 확 잡아당기면 되는 건가요?”

“히, 히익?!”

나는 허리를 붙잡아 골반을 맞대라는 누님의 조언을 무시했다.

대신, 누님의 탄력진 엉덩이를 한 손으로 꽈악 움켜쥐며, 다른 한 손으로는 누님이 도망치지 못하게 낚아채듯 허리를 끌어안았다.

당연히 누님이 마음의 준비를 할 겨를 도 없이, 누님과 나의 몸은 무릎을 꿇은 채로 완전히 밀착하게 되었다.

누님의 풍만한 가슴이 내 단단한 가슴에 짓눌렸고, 배꼽과 배꼽이 입을 맞추듯이 맞닿았으며, 내 자지가 누님의 허벅지와 도끼자국을 누르는 감각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흐아우!? 흐앗!? 이, 이렇게가 아니라! 허, 허리를 붙잡아야...!”

“으응? 누님이 시범을 안 보여주셔서 잘 모르겠는데요?”

“히, 히그윽!?”

나는 더욱 강하게 누님의 엉덩이를 손으로 주물렀다. 이 탄탄한 엉덩이에 홀려 누님에게 접근했다가 곤죽이 된 남자가 몇 명이나 될까?

허나, 나약한 숫사자들은 누님이라는 암사자의 손에 넣지 못하고 눈으로만, 혹은 상상으로만 이 이상적인 몸매를 범해야만 했을 거다.

“자, 잠까안 아르티인...이건 너무...거칠어서...흐읏...”

하지만 나는 누님을 손에 넣었다. 누님의 엉덩이를 아무런 방해 없이 주무르며, 동시에 누님의 골반을 쥐고 흔들어 누님의 도끼자국이 내 우람한 자지의 기둥에 비벼지게 만들었다.

당장 한 뼘의 빈 공간만을 남겨두고 있는 누님의 얼굴에서 뜨거운 숨결이 터져 나왔다. 처녀 특유의 끓어오르는 욕망과 처음 맛보는 쾌락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숨결이.

나는 그 숨결을 맛보고 싶다는 미친 충동을 참지 못하고. 누님의 입술에 내 입술을 천천히 포갰다.

“흐, 흐읍!? 흐으읍...”

누님은 내가 그럴 거라고 상상도 못했는지 다급하게 고개를 돌리려고 했지만, 내 혀와 누님의 혀가 가볍게 뒤섞이자 누님의 목에서 힘이 천천히 빠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츄웁, 츄르읍..”

“우움...츄웁...쪼오옥...♡”

이내 누님의 이성이 함락당한 듯, 내 혀에 맞춰서 어색하게나마 혀를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수많은 마족들을 때려죽였던 누님의 팔이, 내 허리와 등을 부드럽게 안으며 열렬히 키스에 호응하는 것이다.

얼마나 긴 시간일까, 나와 누님의 심폐지구력으로도 벅찰 정도로 키스를 나누고 나서야, 나와 누님은 입술을 서로에게서 떼어낼 수 있었다.

“...”

“...”

은색 실이 반짝인다. 서로의 숨결과 타액의 맛이 아직도 선명하게 느껴진다.

서로의 적령기의 육체가 상대방의 자궁을 착상시키고 싶다는 것이. 착상당하고 싶다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허나 누님은 입을 떼지 못하고, 쾌락과 무너진 이성으로 혼란에 휩싸인 눈으로 나를 그저 말없이 바라보며 아까보다 뜨거운 숨결을 내뱉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늠름하고 멋진 누님도, 자신을 지배할 수 있는 남자의 앞에 있자 한 마리의 암컷이 되고만 것이다.

“...누님? 제가 알고 있는 요가 자세가 딱 하나 있는데...”

그래서, 나는 누님이 용기를 낼 수 있는 미끼를 던져주기로 했다.

“...요, 요가 자세? 어떤 거...?”

“방금 한 자세보다...더 재밌는 ‘요가자세‘요. 누님도 분명...좋아하실 것 같은데.”

꿀꺽. 누님이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린다. 방금의 것을 ‘요가자세’라고 쳤을 때, 이 다음에 올 자세를 누님이 모를까? 아무리 성에 무지한 사람이라도 분명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누님은 마지막 남은 이성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내민 이 달콤한 미끼를 물것인가. 내가 준비한 함정에 제 발로 빠져들 것인가.

갈등하는 누님은, 이내 결정한 듯 나를 바라보면서 천천히 내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입술을 살며시 열었다.

“...어, 어떤 자세인지...하, 한번 해보는 것도...나쁘지는 않겠지...? 제, 제자가 잘못된 자세를 알고 있으면 바로잡아주는 게...좋으니까.”

히죽,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럼요 누님, 꼭 좋은 ‘자세 지도’를 부탁드릴게요.”

*

마리안느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원래 자신이 계획한 수업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

아르틴을 천천히 자신의...뇌쇄적인 유혹으로 녹인다. 그래서 결국 참지 못하게 자신에게 이끌리게 만드는 것이 최초의 계획이었다.

자신은 있었다. 단 한 번도 남성과 사귄 적은 없지만, 다른 남성들이 자신에게 어떤 욕망을 품는 지는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심지어 아르틴도 지난번에 욕망을 참지 못하고 그런 야한 짓을 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계획과는 너무 달라졌다. 이 수업을 리드하고 있어야 할 자신은 어느 샌가 아르틴의 손길에, 몸짓에 이끌려 다니며...마치...

“누님, 제대로 자세 잡으셔야죠?”

“으, 으응...”

아르틴의 약간 강압적인 말투에, 마리안느는 놀라 고개를 끄덕이며 아르틴이 알려준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평소라면 이런 리드 따위는 당하지 않을 것이다. 저런 버릇없는 말투는 주먹으로 단단히 버릇을 고쳐줬을 텐데, 어째서 자신이 이렇게...?

“이게 고양이 자세라고 하던가요? 허리를 아래로 떨군 채 머리와 엉덩이를 꼿꼿하게 세우면서 정면을 바라보는.”

“그..그래 맞아, 잘 아네? 이게 요통과 소화장애에 무척 좋은 자세고, 척추의 탄력과 유연성도 길러주거든...?”

아르틴이 잘 알고 있다면서 취하게 한 자세는 고양이 자세였다. 늘 요가를 즐겨하는 마리안느에게는 무척이나 익숙한 자세기도 했다.

문제는 여기서 커플요가를, 아니, 지도요가를 하는 법은 남녀가 서로 마주보고 고양이 자세를 취하는 것인데...

“아, 아르틴? 너도 맞은 편에서 자세를 취해야지...?”

“아, 제가 알고 있는 고양이 자세는 조금 달라서요.”

자세가 다르다니? 마리안느가 의아함을 느끼는 그 순간.

─턱.

아주 묵직한 감각이 자신의 엉덩이 골에 느껴졌다. 마리안느는 자신도 모르게 고양이처럼 척추를 흠칫 떨고 말았다.

‘소. 손은 아닌데...어, 엄청 뜨겁고 단단해...이건...’

마리안느가 자신의 엉덩이에 얹어진 것의 정체를 깨달으려는 순간, 아르틴의 양 손이 마리안느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 마구 주무르기 시작했다.

“흐, 흐그읏?! 아, 아르틴!? 이거언?!”

“자, 엉덩이 근육을 풀어주는 거에요. 고양이 자세를 유지해주세요. 누님?”

“히, 히긋...흐윽...”

아까 키스를 당하기 직전처럼, 아니 그때보다도 더욱 격렬하게 엉덩이를 탐하듯 주물러오는 아르틴의 거친 손길에 마리안느는 쾌락으로 몸을 떨었다.

자위조차 해본 적 없는 여인에게 있어서, 남자가 자신의 몸을 무참히 주무르는 이 상황은 너무도 자극이 컸다. 심지어 그게 자신의 제자이자 의동생의 손이라면?

몸에서 끌어오르는 배덕감에 마리안느가 열띤 신음을 흘리고 있을 때. 무언가 낯선 감촉이 느껴졌다.

──꾸욱. 꾸욱.

엉덩이 골에서 단단하고, 길고, 우람한... 무언가가 사라진 직후, 뜨겁게 꿈틀거리는 무언가가 자신의 음부를, 옷 위로 꾹꾹 누르기 시작한 것이다.

“아, 아르티인...?”

“누님, 이 자세로 가능할 때 까지 버티시는 거예요. 아셨죠?”

조금 겁에 질린 마리안느가 자신의 이름을 불렀지만, 아르틴은 그런 누님의 목소리를 단호하게 끊으며 자신의 귀두를 마리안느의 도끼자국에 마구 비벼대기 시작했다.

이제는 이것을 요가라고 할 수도 없었다. 사실상 귀두와 음부가 섹스 전 키스를 나누는 것과 같았으니까.

“히, 히그윽!?”

“자, 허리에 힘이 들어갔잖아요? 숨을 내쉬어야죠 누님.”

곧 이어, 귀두가 천천히 음부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타이즈 바지가 얇게나마 막으로 그녀의 음부를 보호하고 있었지만, 그런 가냘픈 걸로는 어림도 없다는 듯이 아주 천천히 마리안느의 질구 안으로 파고들었다.

꾸우욱, 그런 귀두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질구가 열심히 입구를 조여봤지만, 남자의 자지를 조임으로 막아내는 것은 암컷에게는 불가능한 일. 오히려 귀두를 기분좋게 조이며 그 단단하고 늠른한 형태를 질구에 각인시킬 뿐이었다.

“흐...흐그읏...”

“자,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마리안느의 손이 요가 매트를 찢어낼 기세로 강하게 움켜쥐었지만, 우습게도 아르틴의 손과 자지가 자신의 몸을 희롱하는 것은 막지 못했다.

이미 마리안느의 이성도 타버린지 오래였다. 이미 마리안느의 머릿속은 아르틴을 직접 막는 다는 선택지는 망각한 채, 그저 아르틴이 자신의 질구안으로 더 침범하지 않기를 속으로 간절히 바라며 벌벌 떨 수밖에 없었다.

─우지직.

허나, 그 헛된 바램에 종말을 고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양손으로 엉덩이를 움켜쥐고 팽팽하게 잡아당긴 탓에 탄력의 한계를 시험당하고 있던 타이즈가 귀두의 질량을 버티지 못한 것이다.

“...자, 잠깐. 아르틴. 이건. 이거언.”

마리안느는 그제서야 뒤늦게 아르틴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얼굴을 부끄러움과 공포에 질려, 다음에 벌어질 일을 겪지 않으려고 애원하다시피 아르틴의 이름을 불렀다.

“누님, 미안해요.”

허나 아르틴은 그런 마리안느의 반응을 보고 즐겁게 웃으며, 자신의 허리에 강하게 힘을 주었다.

──찌이익!!

찢어지는 소리. 그 직후에 무슨 소리를 들었는 지, 아르틴이 무슨 표정을 지었는지 마리안느는 알 수 없었다.

“호오옥....♡”

아르틴의 단단한 비수에 전신을 완전히 꿰뚫려버린 탓에, 온몸의 신경이 질을 침범한 것에 집중 되어버린 탓이었다.

──아르틴은 비린내를 느꼈다. 익숙한 처녀의 피비린내가 코를 찔렀으니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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