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수상할 정도로 경험이 많은 회귀자-227화 (227/266)

〈 227화 〉 여러분 일단 진정해주세요. #03

* * *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아니, 고개를 들 염치가 없다고 해야 하나?

‘메피스토 녀석, 설마 귀걸이에 그런 기능을 숨겨 놔? 고의겠지? 100% 고의야!’

아니라고 생각하기엔 3회차 때 녀석에게 당한 게 한둘이 아니다. 가끔은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이상한 장난을 치던 녀석이니, 이 정도는 오히려 약과라고 봐야할까?

‘나중에 혼쭐을 내주마..! 진짜 두고 봐..!’

허나 메피스토에 대해서는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당장은 내게 해명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줘야지만 이 자리에서 살아나갈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저기, 아그네스? 좀 깊은 이야기도 있어서 그런데 일부는 나가는 게...”

하지만 마계에서 있던 일을 설명하려면 회귀에 대한 것 까지 말해야 할 것 같아, 나는 슬쩍 아그네스를 바라보며 도움을 청했다.

아직 회귀에 대해 모르는 천마님에게 들킬 수도 있잖아?

“괜찮아요, 천마님에게는 제가 전부 설명해드렸으니까요.”

“...응? 전부?”

“네, 전부요. 샤오메이양의 가족이기도 하고, 아르틴의 스승님이기도 하잖아요? 당연히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하렘에 대한 것도?”

“전부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아그네스의 단호한 대답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절망감이 몰려왔다.

아, 어쩐지 마리안느 누님이 나를 보는 시선이 경악을 넘어서 분노가 담겨 있더라.

...진짜 좆 됐네 이거.

“그게, 그러니까...”

나는 나라를 잃은 것 같은 심정으로 설명을 시작했다. 전부 설명할 수는 없어 적당히 각색을 해야 하긴 했다. 전부 설명하려면 양희민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야 할 테니까.

‘..양희민에 대한 건 최대한 비밀로 하고 싶으니까.’

이 자리에 있는 모두에게, 너희는 소설 속의 등장인물이고 나는 독자였다는 말을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그냥 모르고 있는 게 좋은 것도 있는 법이겠지.

*

적당히 머릿속에서 각색을 끝낸 이야기를 전부 말하자, 사람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었다.

“그런가요, 대군주가 기억을...”

“아르틴도 고생이 많았겠네,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까...”

상황이 무척 당황스럽지만, 어떻게든 나를 위해 수용 하려 노력하는 아그네스와 바이올렛 같은 사람들.

“오라버니가 이제는 악마까지 하렘에 넣다니...아니, 오라버니가 수용력이 높은 건 알았지만...”

“본좌는 사실 정말로 바이콘이 된 게 아닐까? 반려가 저렇게 문란한 걸 보면, 본좌도 실은 저런 문란한 여인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번 일이 여간 혼란스러운 건지 우울한 표정으로 작게 중얼거리는 샤오메이나 유니코르 같은 사람들.

“내가, 내가 잘못해서 그래...내가 파트너의 곁에만 남아있었다면...그래, 다음에는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면.”

“아르틴도 대단하네..나도 저 정도로 가능하진 못한데 말이야, 새로운 지평을 넘어볼 차례인가?”

“뭐라고요 도련님?”

“아니, 아무것도.”

뭔가 스스로에게 협상을 하고 있는 조르바나 카르엔 같은 녀석까지. 도대체 무슨 협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양한 반응들이 보였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반응은 의외의 사람이었다.

“제정신이세요, 서방님? 지옥에요? 그 악마하고 계약을요?! 영혼을 넘겨줬다고요!?”

“오, 올가..왜 그래 갑자기..?”

갑자기 올가의 비명과도 같은 고함에, 웅성거리던 방안의 분위기에 적막이 흐르기 시작했다.

다들 당황한 눈빛이었다. 심지어 나에게 뭔가 할 말이 있는 건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오던 마리안느 누님마저 그 고함소리에 움찔 놀랄 정도로 말이다.

“...성녀님?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실 필요는...”

“헛소리하지 마세요! 다들 모르시는 건가요? 기억나지 않는 건가요? 그 대악마랑 계약한 탓에 하루하루 죽어가던 서방님의 모습이?! 아니면 저만 그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건가요?”

“오, 올가...”

여인들을 향해 표독스러운 모습으로 외치는 올가의 모습은 내게 너무 낯선 모습이었다. 언제나 상냥하고 다정한 만인을 보살피는 성녀의 모습, 그게 내가 기억하던 올가의 모습이었으니까.

‘아니, 저번에 듣기로는 이쪽이 원래 성격과 비슷하다고 들은 것 같기는 한데...’

아무리 그렇다 해도 머리로 아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은 다르기에 이 상황이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라 자리에서 일어난 내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자, 올가가 고개를 돌려 나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아니, 노려본다는 말은 어색할지도 모른다. 눈물이 그렁거리는 올가의 눈에 담긴 감정은, 분노나 증오보단 원망과 슬픔만이 가득했으니까.

“얼마나, 제가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알아요? 하루가 멀다 하고 상처에서 피를 흘리는 걸 닦아주고,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축복과 성법을 전부 쏟아 부어도 조금만 떨어지면 상태가 나빠지는 서방님을 보면서, 제가 얼마나...!”

“.....”

“그런데, 그 악마랑 계약을 하려고 해요? 게다가 아무것도 안 받고 영혼을 넘겨줬다고요? 그 악마가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서방님에게 어떤 나쁜 짓을...”

툭, 툭, 올가가 주먹을 쥐고 내 가슴을 토닥이듯 두드리기 시작했다. 분명 별거 아닌 주먹임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맞을 때 마다 내 가슴이 욱신거리듯이 아팠다. 이렇게 슬퍼할 줄은 몰랐는데.

“저는, 저는 세상이고 뭐고 다 필요 없어요, 그냥 서방님이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고 괜찮으면 좋겠는데에...”

“...그만해 올가, 아르틴이 곤란해 하잖아.”

고개를 파묻은 올가의 목소리에는 이제 울음기가 가득했다. 그런 그녀를 보며 내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자, 가장 먼저 앞으로 나와 그녀를 다독인 건 바이올렛이었다.

“아르틴도 어쩔 수 없었잖아. 워낙 다정하니까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거부하지 못하는 성격인 것도 알고 있고. 그러니까 지금은 진정하고 나중에...”

“...나중에? 언제를 말하는 건가요? 대악마의 장난으로 아르틴이 죽고 난 후?”

“─뭐?”

“다들 마음이 편하시겠죠. 이제 기억도 되찾을 수 있으니 언제든지 아르틴을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실 테니까!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올가의 충격적인 발언에 바이올렛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입을 뻐금거릴 뿐이었다. 그리고 이 발언이 충격적인 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올가의 나에 대한 사랑이 이렇게 무거웠나? 아니, 내가 회귀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거고 사실은 이게 정상적인 반응이 아닐까?’

솔직히 나 자신도 하렘의 여인을 자꾸 늘려가는 이 상황이 비정상이라고 느끼고 있다.

하지만 회귀 전의 나를 사랑한 여인들을, 내가 없으면 안 될 것 같다고 기대오는 여인들을 내가 밀어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끊어내지 못했다.

여태까지는 운이 좋게도 그런 나를 나의 연인들이 이해해줬지만. 올가 같은 반응이 이상한 것이 아닐 것이다. 아니 어쩌면 저게 바른 반응일지도 모르고, 다른 연인들도 은연중에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내가 사과해야 할 일이야. 올가나 다른 연인들 모두에게.’

나중에 용서를 받더라도 사과는 지금 당장 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올가에게 고개를 숙이려고 했다.

“올가, 미안해. 이건 전부 내...”

──짜악!

그때였다. 경쾌한 파공음과 함께 올가의 고개가 가볍게 돌아간 것은.

여신의 화신이라고 여겨지며 감히 누구도, 설사 나를 불태워 죽인 이교도들도 감히 손대지 못했던 성녀, 올가 비르투스의 뺨이 붉게 부어올랐다.

“사과하세요. 그 따위 개소리로 우리를 모독하고 오라버니의 노력을 폄훼한 것을.”

“..다, 당신?”

“마음이 힘들어? 혼자 비극의 여주인공이 된 줄 아시나 봐요? 고작해야 5년 오라버니 곁에서 있었으면서, 당신만이 순수하게 오라버니를 사랑하는 비련의 여인이라고 착각이라도 하셨나?”

샤오메이의 표정은 차가웠다. 그 한기가 겉으로 피어올라 방안의 기온이 물리적으로 내려갈 정도로.

그 표정만큼이나 목소리는 단호했고 말에는 거침이 없어, 아그네스와 유니코르가 나와서 그녀를 말리기까지 했다.

“그, 그만 하지 않겠느냐? 아무리 그래도 손찌검은 너무 했다. 저 여인도 이제 이해했을 테고 본좌도 부탁할 테니...”

“그래요 샤오메이양, 성녀님도 아르틴이 걱정 되서 그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진정하고...”

“21년이었어요.”

샤오메이가 옆에 서 있던 내 손을 움켜쥐며 말했다. 더 이상 놓치기 싫다는 듯, 아니, 절대로 놓칠 수 없다는 듯, 그 무표정한 얼굴에 한줄기의 눈물을 그리며 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오라버니의 곁에서 지켜 본 시간. 같이 보내면서 단 한 번도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고, 그저 오라버니가 행복하길 바랬던 시간이 21년이라고요.”

“샤오메이..”

“다시 만날 수 있으니 괜찮을 거라고요? 웃기지 말아요. 오라버닌 매번 최선을 다해서 살면서 노력했어요. 죽으면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잇을 텐데도, 우리를 위해, 모두를 위해 스스로를 죽여 가며! 그런 오라버니의 노력도 모르면서, 당신은 어떻게...!”

“진정하거라 샤오메이.”

격앙된 상태로 화를 쏟아내던 샤오메이는, 자신을 만류한 사람이 다름 아닌 자신의 증조모인 천마라는 것을 알자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잡고 있는 그녀의 손이 파르르 떨리는 것으로 그 격한 감정을 대신이나마 전해지고 있었다.

“부외자가 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지켜보고 있었지만, 이토록 감정이 격해질 거라면 잠깐 진정하는 게 좋겠구나, 우리가 이곳에 모인 이유가 아르틴을 돕기 위해서라는 것을 잊진 않았겠지?”

천마님은 누구도 감히 나서기 힘든 이 분위기를 단번에 정리하더니, 빨갛게 달아오른 성녀의 볼을 어루만졌다.

“미안하구나, 내 증손녀가 실례를 끼쳤어. 유니코르, 이 아이를 치료해줄 수 있겠느냐?”

“아..마, 맡겨 두거라! 본좌도 이 정도는 바로 치료할 수 있으니까!”

“황녀와 왕녀는 잠시 다들 진정시켜줄 수 있겠느냐? 바이올렛은 심신을 안정시킬 차라도 한잔 부탁하마. 샤오메이 너는 잠시 나를 따라 오거라.”

평상시의 애어른 같던 천마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천마님은 연륜이 풍기는 어른스러운 어투와 행동으로 상황을 정리시킨 후 샤오메이와 잠시 자리를 떠났다.

“...후우, 어쩔 수 없네요. 다들 잠시만 쉬면서 진정할까요?”

“그러는 게 좋겠네요 황녀님, 왕녀님, 다과를 준비할 텐데 도와주시겠어요?”

“어? 으응, 도와줄게.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어수선한 분위기가 되었지만, 방금 전까지 날서있던 분위기는 사라졌기에 나는 다행이라고 여겨야 할지 슬프게 여겨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슬쩍 시선을 돌리면, 옆에서는 올가가 유니코르에게 얌전히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속내를 알기 힘든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이 분위기에 다시 사과를 하는 것도 이상해 질 것 같아, 나는 강제로 소파에 앉아 여인들에게 붙잡혀 있었다.

“괜찮아 파트너? 많이 놀랐지?”

“어? 으응, 나는 괜찮아. 그런데 올가가..”

“도련님,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마음을 달래실 수 있도록 달콤한 초코우유라도 한 잔 사다드릴까요?”

시온과 카르엔이 내 양옆에 앉아 내 손을 잡아줬다. 평상시에는 기겁을 하거나 시큰둥했을 텐데, 어쩐지 이 온기가 따스하게 느껴져 눈물이 핑 돌 것 같았다.

어지러웠다. 올가도 샤오메이도,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무섭고 낯설게 느껴졌다. 그만큼 내게는 늘 좋은 모습만 보여주기 위해 애써왔다고 생각해야 할까?

‘나중에 올가랑 샤오메이랑 따로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네...’

문뜩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튀어나왔다. 이래서야 하렘을 이끄는 숫사자가 아니라 웃긴 병신이 아닌가.

참, 나도 못났다.

**

‘...어쩌지, 그냥 돌아가야 하나?’

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홀로 남은 조르바는 눈알을 굴리며 식은땀을 흘렸다.

자신은 그저 친동생처럼 아끼는 아르틴을 돕기 위한 모임이라고 해서 왔는데,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기에 조르바로써는 당황스러울 따름이었다.

‘...하렘을 줄여야 하나? 아니, 그랬다가는 내 연인들 눈에서 피눈물이 나겠지? 앞으로는 더 조심히 잘 챙겨줘야...’

자신이 잘못된 행보를 겪는다면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간접적으로 체험한 조르바는, 앞으로는 성욕을 자제하며 여색질을 줄이자고 다짐했다.

──조르바의 배때지에 칼빵이 꽂히는 미래가, 이번 회차에서는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똑똑!

모두가 분주한 그때, 조르바의 귀에 문이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지?”

조르바가 듣기로는 이 모임에 부를 사람은 다 모였다고 들었다. 세니아 선생님은 하렘의 일원임에도 이번 이벤트에서 목숨이 위험한 당사자이니, 일부러 부르지 않았다고 했던가.

그럼 여기 도착할 사람이 없을 텐데. 혹시 또 아르틴의 숨겨둔 여인이라도 등장하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 조르바는 정신이 아찔해졌다. 여기서 또 누가 등장한다고? 간신히 진정된 분위기가 개판이 될 것이 분명했다.

‘아르틴을 위해서라도 내가 나서야겠는 걸.’

여인이라면 아무도 모르게 몰래 돌려보내, 이 방의 평화를 자신의 손으로 지켜주자고 다짐하며 조르바가 방문으로 다가가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미안,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돌아가주겠어? 우리가 조금 바...빠...?”

“안녕하신가요? 여기 혹시 아르틴의 방...어라? 조르바님?”

문앞에 있던 것이 여인인 것을 확인하고 돌려보내려던 조르바는, 그 여인의 머리색이 매우 익숙한 색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말이 멈추고 말았다.

누군지는 알고, 아르틴과 어떤 관계인지도 알지만, 이 여인을 이렇게 마주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벨라? 네가 왜 여기에?”

“아...아르틴을 찾으러 왔는데. 혹시 안에 있나요?”

“있...긴 한데...무슨 일로?”

조르바가 조심스러운 질문에 여인은 쓴웃음을 지었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조르바 펠카스는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할 자격이 있었기 때문이다.

“...좀 웃긴 소리긴 하네요. 동생을 보러오는 데 용건이 있어야 한다는 게 말이죠. 가족 관계가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이런, 미안해. 그런 뜻으로 말하려던 건 아닌데...”

“괜찮아요. 아르틴도 저를 반가워하진 않을 텐데요. 제 용건도 반갑지는 않을 테고요. 그래도 한번 직접 만나서 이야기는 나눌 수 있을까요?”

그녀의 말에 조르바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곤란함을 겪었다. 섣불리 확답을 내릴 수 있는 관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쫓아내기도 뭐했다. 루드비히 가문의 장녀이자, 아르틴과 유일하게 관계가 나쁘지 않았던 큰누나를 어떤 말로 쫓아내야 한단 말인가?

“부탁드릴게요.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을 거예요.”

조르바의 고민하는 모습에, 이사벨라 루드비히는 간절한 목소리로 간청하며 조르바를 바라봤다. 그 눈빛이 조르바에게는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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