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4화 〉 용사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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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카르엔의 저 도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마음이 심란해졌다.
해석의 여지가 너무 많은데, 한 가지 해석을 제외하고는 전부 기피할만한 해석이었으니 말이다.
그런 내 마음을 모르는 지, 카르엔은 내 위에 올라타 내 골반과 사타구니 위에 자신의 하반신을 밀착시키며 살랑살랑 골반을 흔들기 시작했다.
“흐응...왜 갑자기 표정이 안 좋아졌을까..? 나랑 하는 게 그렇게 마음에 안 들어? 하반신은 이렇게 기운찬데?”
잔잔하면서도 달콤한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나를 유혹하며, 카르엔의 손이 바지 위로 천천히 부풀어 오르는 내 자지를 어루만졌다.
하지만 그녀의 손길은 어쩐지 다급하게 느껴졌다.
내 자지가 부푼 것을 제 손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완전히 안도한 미소를 짓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말이다.
“후후, 역시 아르틴의 몸은 솔직하네. 나랑 야한 거 잔뜩 하고 싶은 거잖아? 이렇게 꼿꼿하게 세워서...♡”
또 다시 도발적인 말을 내뱉으면서 나를 훑어보는 카르엔. 하지만 내 자지를 문지르는 손끝이 떨리는 건 왜일까.
‘아, 이 녀석. 불안한거구나.’
그 이유는 어렵지 않았다. 지난번 카르엔이 나를 덮쳤을 때의 나는 몽마섹스빔에 맞아 성욕이 극대화된 상태였다.
당연히 카르엔의 육탄공세를 버티지 못하는 게 정상인 상태였다. 하지만 그 때의 나는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해, 실제 삽입까지 가지 않고 유사 성행위로 끝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몽마섹스빔이 없다. 그 말은 카르엔이 맨정신의 나를 유혹해야 한다는 말. 그런 상태에서 내가 표정을 찡그리니 카르엔도 불안한 마음이 가득할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는 묘하게 여자 같네. 진짜 여자라고 해도 믿겠어.’
이런 행동은 익숙했다. 내 눈치를 죽어라 살피는 시온이 이런 반응을 자주 보였기 때문이다.
내 말과 반응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내 기분을 맞춰주려고 노력하며 최선을 다해 봉사하려는 모습.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씁쓸하긴 했다.
‘직접 내가 관계를 맺어도 좋다고 뜻을 비췄는데도 여전히 불안하다는 소리겠지.’
나는 이런 상태의 여인을 보면 답답하게 느껴졌다. 서로에게 진심을 다해 집중해도 모자랄 섹스인데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게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니까.
하지만 다행히도 나는 시온을 상대로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는 지 미리 예습을 해본 적이 있었다.
“흐앙♡..?! 아, 아르틴?”
“꼿꼿하게 세운 건 내 자지만이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카르엔?”
카르엔의 탄력 있는 가슴을 양손으로 크게 움켜쥐며, 동시에 손가락으로 살짝 튀어 오른 유두를 건드리자 카르엔의 눈동자가 크게 떠올랐다.
하지만 나는 녀석이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고 녀석의 양 유두를 꼬집듯이 애무하며, 살짝 발기한 자지를 녀석의 음부에다가 대고 비비기 시작했다.
“하읏...흐응...♡ 아읏♡”
“착각 하지 마 카르엔. 네가 날 덮치는 게 아니라, 내가 널 따먹는 거야. 알겠어?”
상체를 일으킨 후 나는 카르엔의 귀에 이 상황을 리드하는 것이 누구인지 단호하게 못 박았다. 지난번처럼 너에게 당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내가 덮치는 것이라고.
그 말은 꽤 효과적이었는지 카르엔은 목소리에 힘이 풀리며, 오르가즘을 느끼는 건지 그 몸을 부르르 떨어댄다.
어느새 카르엔도 부드러운 여체를 내게 기댄 채로 뜨거운 숨결을 살짝 흐느낄 뿐 더 이상 조바심에 자신이 무언가를 주도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 이 반응이지.’
여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남자에게 리드당하기를 바란다. 심지어 그 성격 드센 시온이나 당찬 성격인 마리안느 누님조차 자신이 주도하는 것보다 리드당하는 것을 즐겼다.
카르엔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니, 오히려 더욱 안심이 되겠지. 내게 거부당하지 않고 요구받는 것은 낯선 경험일 테니까.
그럼 여기서는 좀 더 밀어 붙이도록 할까.
“카르엔.”
“으, 으응...?”
“몸 돌려, 뒤로 하고 싶다고 했지?”
내 말에 카르엔은 오싹거리는 표정을 짓더니, 숨을 크게 떨며 나를 긴장한 눈으로 바라봤다.
“원하는 대로 해줘야지. 개처럼 박아줄게.”
우연찮게 빠져든 음마의 백일몽이지만. 이렇게 된 이상 나는 백일몽을 확실히 즐기기로 했다.
“그러니까 암캐처럼 애원해봐. 자지 달라고 조르는 거. 잘할 수 있지?”
“...”
그 순간 카르엔의 새하얀 피부가 완전히 빨갛게 물드는 것은 꽤 보기에 즐거운 모습이었다. 서큐버스가 꾸게 만든 음몽에 어울리는 모습이랄까.
나는 그 음몽에 완전히 취하기로 결심했다.
*
“흐아앙♡ 하아앙...♡”
“벌써부터 떨면 어떻게? 제대로 참아야지 카르엔.”
“그, 그치마안...♡”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감히 여신의 용사를 범해도 되는 걸까? 아니, 애초에 본 모습을 알면서도 어떻게 박을 수 있겠냐고 말이다.
나는 그런 사람에게 단호하게 대답하겠다. 지금 내 앞에서 애액을 찔꺽찔꺽 흘리며 골반을 움찔거리는 이 녀석은, 용사가 아니라 한 마리의 암캐에 불과하다고.
“자아, 여기를 긁어주면 좋은가? 여기지?”
“히이익?!”
엎드린 카르엔의 보지구멍을 손끝으로 쑤셔대며 질벽의 한 쪽을 긁어주자, 살집 있는 엉덩이가 탄력 있게 흔들렸다.
가볍게 애무로 섹스를 시작하려고 20분 째, 나는 카르엔의 몸을 애무하며 가지고 노는 것에 재미를 들려 그녀의 몸을 마치 액체괴물처럼 주물러대며 애무하듯이 가지고 놀고 있었다.
침대 시트는 이미 카르엔이 흘린 애액으로 꽤나 젖은 상태, 그녀의 허벅지에서는 반투명한 액체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그, 그마아안...아르틴 나 미칠 것 같아아...♡”
이런 적극적인 애무를 겪는 것은 처음이라서 일까, 카르엔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흐느끼듯이 신음을 흘렸다.
이미 안달난 보지로 꽈악 꽈악 내 손가락들을 조이며, 당장이라도 거칠게 자지를 박아줄 것을 애원하고 있었다.
“어허, 지난번에는 내 사정 관리까지 도와주고, 교실에서도 이 음란한 몸뚱아리로 유혹해댔잖아? 음탕한 암캐에게는 벌을 줘야지.”
“흐읏♡ 그건♡ 그거어어언♡ 흐아아앗♡♡”
3번째 가벼운 절정. 카르엔은 또 다시 애액을 시트에 흐느끼며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하지만 절정을 느끼면서도 그 몸을 침대에 눕히진 않았다. 아무리 초인이라도 버티기 힘든 것이 쾌감인데, 카르엔은 쾌감을 최대한 버티며 네발로 버티고 엎드렸다.
물론 이유는 나 때문이지만.
“장하다. 말 했지? 못 버티고 넘어지면 어떻게 한다고?”
“흐극♡ 버, 벌로오...자지팡팡은 안해준다고오...♡”
“그렇지, 여태까지 기고만장하게 음탕하게 굴면서 자지를 화나게 한 벌은 받아야지. 안 그래?”
악취미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이 정도는 당연한 벌이다. 몽마에 취해 심신미약인 나를 강제로 성추행, 성희롱, 성폭행하며 맛보고 즐긴 카르엔.
그런 카르엔에게 벌을 주고, 앞으로 상하관계를 제대로 세우는 것이 올바른 하렘 생활을 위한 길이 아니겠는가. 이것도 숫사자의 의무인 셈이다.
“자, 아까 가르쳐줬지.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으, 음탕한 몸으로 자지를 화나게 하며언♡ 이 몸으로 자지를 달래줘야 한다고오...♡”
“그렇지. 내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게 아니잖아. 네가 먼저 유혹하고 덮쳤으면 책임을 져야지?”
나는 장하다는 뜻으로 보지를 쑤셔대던 손을 빼낸 후 그녀의 탄력 있는 엉덩이를 향해 손바닥을 가볍게 후려쳤다.
“흐잇?!”
“나 이렇게 만든 건 너야. 그러니까 책임을 져. 날 독점하고 싶다고 했지? 그럼 내 성욕을 혼자서 전부 받아낼 수 있어야 하잖아. 안 그래?”
“히읏?! 마, 맞아요오오...♡ 히극!?”
찰싹, 찰싹. 내려칠 때 마다 출렁이는 엉덩이 살의 움직임이 보기 좋아, 나는 몇 번이고 그녀의 엉덩이를 후려치며 음란한 맹세를 하도록 시켰다.
그 새하얀 볼기짝이 불그스름하게 물들자 이미 그녀의 음부는 홍수라도 난 것처럼 애액을 줄줄 흘리는 상태. 이렇게 스팽킹에 흥분하는 것을 보면 암캐에 대한 재능이 넘치는 것 같다.
“이렇게 물을 줄줄 흘리는 데, 정말 보지 말고 뒷구멍으로 박아주길 바래? 응?”
붉게 물든 엉덩이를 살살 쓰다듬으며 물어보자, 카르엔은 이 쓰라린 고통마저 쾌락으로 느끼는 듯 척추를 부르르 떨며 흐느끼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 그렇지마안...처, 처음은 마왕을 해치우고 나서...♡ 아르틴에게 바치고 싶은 걸...♡”
아하, 그런 성적 판타지였나. 첫경험은 기념비적인 날에 하고 싶다는 건가. 다행히도 나는 여인의 성적 판타지를 이해해주는 남자.
“그런 걸 내가 왜 이해해줘야 하는데? 응? 말해봐. 이렇게 자지를 화나게 해놓고 더러운 구멍에 박으라고? 응?”
“히잇?! 미, 미안♡ 마법으로 깨끗하게 할 테니까아♡ 야한 뒷구멍으로 열심히 조일테니까아♡”
하지만 이해랑 별개로 배알이 꼴리는 건 참을 수 없어, 나는 쓰다듬던 엉덩이를 살짝 꼬집으며 다른 손으로 엉덩이를 살살 문질러 안쪽의 구멍을 살폈다.
‘이미 깨끗한 것 같은데. 원래 늘 준비를 하는 건가? 아니면 시르카가 처리를 해준 건가?’
이쪽 구멍을 쓰는 것은 처음이지만, 아날에 박기 위해선 꽤나 이것저것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쯤은 나도 AV를 통한 선행학습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에 반면 카르엔의 뒤쪽 상태는 더럽다기 보다는 오히려 깨끗하고 아름답다는 표현이 어울렸다. 분홍색으로 뻐끔거리는 것이 내 호기심을 유발하기도 했고.
사실 언젠가 한 번 뒤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다. 아마 시르카에게 시켜보지 않을 까 했는데, 카르엔이 그 첫 번째가 될 줄은 정말 몰랐다.
“뭐 좋아. 자질구레한 건 건너뛰고 이제 본방 시작할까?”
안 그래도 발기해있던 자지는 카르엔을 잔뜩 괴롭히며 그 흥분이 최대치가 된 상태. 덕분에 당장이라도 바지가 터질 것 같이 느껴졌다.
어차피 카르엔과는 이것저것 해본 상태. 오늘은 파이즈리나 펠라치오 같은 사이드 메뉴 대신 메인 디쉬를 먹겠다고 각오한 나는 바지를 찢어벗어 던졌다. 어차피 꿈인걸.
“그, 그래애♡ 나, 나도 준비 됐어 아르틴. 언제든 와..도...?”
내 자지를 유혹하려는 듯 엉덩이를 살랑이며 고개를 뒤로 돌린 카르엔의 안색이 눈에 띄게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 표정은 아까 처음 뒤로하자는 소리를 들을 때의 나와 비슷했는데, 혐오라기 보단 경악, 공포에 가까운 감정이었다. 뭐지?
“왜 그래 카르엔? 갑자기 안색이 나쁜데, 처음이라서 겁이라도 나는 거야?”
“아, 아르틴...?”
“응?”
“그, 자지 크기가 좀 이상하지 않아...?”
그렇게 말한 카르엔은, 예전보다 더욱 커다랗게 변해 이제는 리틀 아르틴이라는 별명이 어울리지 않는 내 남근을 떨리는 눈으로 바라봤다.
대악마의 안배, 메피스토의 사랑이 만든 결실.
빅 아르틴의 공식적인 첫 반응은 꽤나 만족스러운 경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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