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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할 정도로 경험이 많은 회귀자-235화 (235/266)

〈 235화 〉 용사 길들이기 #02

* * *

카르엔의 심장은 당장이라도 터질 것처럼 요동치고 있었다.

심장뿐만이 아니었다. 머리 안은 새하얗게 변한지 오래였고 호흡은 너무 가파른 나머지 과호흡이 올 것만 같았다.

잠시 후 자신은 아르틴에 의해 처녀성을 잃게 될 것이다. 16년간 꿈꿔온 상상이 드디어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괘, 괜찮겠지? 상태창은? 아무 알림도 없어. 정말로 오늘..?’

자신과 아르틴이 단둘이 오붓하게 있을 때면 방해하던 여인들이 없다.

참지 못하고 정체를 밝히려고 할 때마다, 자신의 행동을 말리던 상태창의 알림도 없다.

무엇보다, 아르틴이 드디어 자기 자신을 받아들여줬다.

외부의 개입에 의한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의 의지로!

떨림을 주체할 수가 없다. 아르틴을 도발하기 위해 남자의 몸으로 살 때부터 갈고 닦아온 ‘매혹적인 도발‘을 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카르엔.”

“아. 으읏?!”

아르틴이 나지막이 자신을 부른다.

아직 완전히 중저음의 듣기 좋은 목소리가 자리 잡지 않았지만, 미성이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자신의 진짜 이름을 부른다.

정체를 들킨 것은 아니다.

만약 들켰다면 상태창에서 자신의 패널티를 집행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고요하다.

삽입되는 것도, 자신의 진짜 이름으로 불리는 것도 모두 괜찮다는 듯 상태창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준비 됐어?”

“으, 으응..! 준비 됐어...♡”

아르틴은 이 순간까지 너무나도 상냥하다.

그런 아르틴이 너무 사랑스러워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열성적으로 끄덕이고 말았다.

아르틴이 봤을까? 바보 같다고 생각하진 않을까? 온갖 잡생각이 텅 비어있던 머리를 가득 채우려했다.

─찌걱.

“흐, 흐읏♡”

아르틴의 단단한 귀두가, 쿠퍼액으로 푹 젖은 귀두가 제 아날에 닿자 다시 머리가 새하얗게 변했다.

곧 이어 느껴질 고통과 쾌락을 알아차린 카르엔이 본능적으로 애액으로 젖은 침대 시트를 꾹 쥐었다.

─쯔거걱♡

그리고 마침내, 카르엔의 16년 간의 염원이 달성되는 그 순간에도 상태창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었다.

**

솔직히 나는 가능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성욕은, 성적 취향은 무척이나 평범한 편이다. 세간의 평가에는 억울한 면이 있다.

일단 비인간 히로인 네 명과 할 때도 그렇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유니콘에 박냐, 악마에게 박냐 물었지만 내게는 그저 매력적인 여인의 모습이었다.

솔직히 본체가 어떻다고 해서 체감이 될 리가 있는가?

당장 눈앞에서 큼지막한 가슴을 출렁이며 무방비하게 골반을 흔들어대는 그녀들을 상대로 여태껏 참은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으으으...♡ 너, 너무 커어어...”

지금 내 밑에 깔려, 삽입 직후의 여운을 즐기는 카르엔도 마찬가지다.

나는 남자인 녀석을 16년이 넘게 봐왔다.

당연히 녀석과 관계를 맺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스스로를 제어하고 참아왔다.

부드러운 촉감을 시각으로 과시하는 풍만한 가슴을 내 얼굴에 문지르며 입에 물리기까지 해도.

살집 있는 엉덩이 골로 내 자지를 감싸거나 허벅지로 문지르며 골반을 살랑거리며 내 박음질을 유도해도.

그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내 자지를 훑으며 자지를 박아달라고 귓가에 달콤하게 속삭이며 재촉해도.

내 안의 욕망이 속삭이는 충동을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참아왔단 말이다.

“흐아아앙..♡ 아르틴의 자지가, 깊숙이, 안쪽 깊숙이 들어와있어어...”

하지만 어느새 나는 카이엔과 카르엔을 분리하며 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한계를 넘은 것이다.

내 안의 이성과 본능 양쪽이 내 눈앞에서 헐떡이는 카르엔을 암컷이라고 인지하고 있다.

“흐으읏...♡ 하아앙...!!”

당연한 것이다. 특전으로 커다랗게 변한 자지를 절반이 넘게 삼켜놓고도 비명은커녕 좋아서 헐떡이는 여자가 암컷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

나는 한창 보지구멍을 손가락으로 괴롭힌 탓에 땀으로 번들거리는 살결은 손으로 훑다가 골반을 손잡이처럼 움켜쥐고 안으로 당겼다.

“하앙♡ 더, 더 안으로♡ 하아아악♡”

꾸우우욱, 애널의 조임이 더욱 강해지는 것이 자지로 뚜렷하게 느껴졌다.

보지와는 전혀 다른 강한 조임에 나는 낯선 쾌락을 느끼면서도, 그 쾌락을 만끽하기 위해 자지를 뿌리 끝까지 천천히 밀어 넣었다.

“괜찮아 카르엔? 아프진 않아?”

“히그으윽..괜..흐으읏, 괜찮아...♡ 버, 버틸 수 있어어..”

둘 다 초인이 되어서 어지간한 일로 몸이 상하는 일은 없겠지만 문뜩 걱정이 들어 카르엔을 살폈다.

벌써 20CM는 삽입한 탓에 평범한 사람이라면 고통이나 신체의 문제를 호소해야 할 텐데.

카르엔은 정말로 괜찮은 듯 난생 처음 느끼는 쾌감에 몸을 비틀어댈 뿐 고통은 없어보였다.

‘그러고 보니 특전에도 누구나 자지를 받아 들일 수 있게 했다고 했지..?’

생각해보니 당연하다.

사람의 좆을 거의 말좆으로 만들어놔서, 내게 박힐 생각에 싱글벙글 웃던 카르엔조차 아연실색할 정도로 커졌는데 그런 효과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괜히 상태창만 믿고 거칠게 했다가 카르엔의 몸이 상하기라도 하면 큰일.

그 탓에 나는 여전히 조심스럽게 허리를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흐그윽?!”

그럼에도 허리를 멈추지 않은 나는 마침내 카르엔의 애널에 자지를 뿌리까지 박아 넣는데 성공했다.

덕분에 나는 난생 처음으로 애널을 완전히 정복했다는 만족감을 곱씹으며, 카르엔의 애널 조임을 만끽하며 즐길 수 있었다.

“느껴져 카르엔? 네 야한 몸이 내 자지를 뿌리까지 받아들였어. 처음 치고는 잘 하는데?”

“흐그읏..♡ 고, 고마워어...아, 아르틴 마음대로 해도 좋으니까하아...”

내 칭찬이 마음에 든 건지 카르엔은 마음껏 자신을 사용해달라고 요청해왔다.

하지만 그 말을 하는 카르엔의 눈은 이미 반쯤 풀린 상태. 정신을 잃기 직전까지 쾌락을 느끼는 것이 여실히 느껴졌다.

평소라면 이런 상태의 연인은 배려해주기 위해 허리의 움직임을 멈추고 포르치오 섹스를 즐길 테지만.

“좋아, 그럼 권유대로 마음껏 즐길게.”

“흐으읏?! 하응♡ 가, 가슴을..♡”

나는 카르엔의 배려를 사양하지 않고 팔을 뻗어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며 허리를 천천히 흔들었다.

침대에 잔뜩 눌려 모양이 망가진 가슴에 손을 우겨넣었더니 체중이 실린 부드러운 가슴의 압력이 손을 기분 좋게 압박해왔다.

“하아아..개 미쳤네. 이 야한 몸을 내가 여태 안 따먹고 내버려 뒀다고?”

내가 허리를 힘차게 앞으로 밀어 넣으면, 엉덩이 살을 시작으로 카르엔의 부드러운 여체가 침대와 함께 출렁였다.

극상의 부드러움.

그렇게 설명할 수밖에 없는 감촉을 손으로 즐기고 있자면 구멍으로는 또 다른 쾌감이 밀려온다.

꼬오옥♡ 꼬오옥♡

초인이 영역에 도달한 카르엔의 아날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중독될 것 같은 강력한 조임 마사지를 내 자지에 선사하고 있었다.

평범한 남자의 자지라면 아마 그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으스러지지 않았을까.

아마 이 세상에서 손에 꼽히는 강자만이 카르엔과의 섹스를 견딜 수 있을 테지.

“흐야앙...하으..헤으..흐아앙...하우...♡”

찌걱대는 소리가 연신 퍼지자 카르엔은 입을 다물지도 못하고 신음을 토해내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여기서 혀까지 내밀면 완전히 암캐처럼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무방비하게 헐떡이는 카르엔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내 안의 가학심이 묘하게 꿈틀거렸다.

“야, 제대로 정신줄 잡아야지. 서큐버스의 매혹이잖아. 그렇게 정신줄 놓고 즐기면 되겠어?”

“흐으으으읏?!”

카르엔의 양 유두를 쥐고 천천히 비틀어대자 지금과는 다른 비명과도 같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흐느끼는 신음이 한 차례 지나자, 카르엔의 몸이 벼락이라도 맞은 듯 크게 벌벌 떨리더니 이내 한번 강렬하게 자지를 조이고는 힘이 풀리기 시작했다.

“뭐야...방금 가버린 거야? 아날에 박으면서 유두 좀 괴롭혀 줬다고 가버렸어?”

“흐으으...헤으으으...♡”

“이거 완전 허접보지네. 아니 이 경우는 허접구멍이라고 해야 하나?”

내 허벅지에 오줌처럼 애액을 한차례 흩뿌린 카르엔은 완전히 힘이 빠진 채로 축 늘어진 상태.

아마도 정신을 반쯤 잃었거나 아예 기절한 것으로 보였다.

물론 나는 아직 한 번도 사정하지 못한 상태라서 만족하지 못했기에 카르엔의 널브러진 상태를 두고 볼 생각은 없었다.

“짜증나네, 정신 안 차려?”

“히극?!”

──짜악!

가슴에서 손을 빼낸 후 녀석의 찰진 엉덩이살을 크게 한번 손바닥으로 후려치자 녀석의 몸이 움찔거렸다.

그 움찔거림 직후 느껴진 아날의 조임이 꽤나 기분이 좋았던지라, 나는 카르엔이 정신을 차리도록 엉덩이를 반복해서 손바닥으로 두들겨댔다.

“흐읏♡호읏♡ 정신♡ 차렸어엇♡ 그만♡ 그마안.♡”

“오, 빠르네. 역시 용사라 그런가? 정신력이 남달라.”

아까 전 스팽킹의 후유증이 가시기도 전에 엉덩이를 두들겨서인가?

민감해진 엉덩이로 느껴지는 쾌락을 동반한 고통에 카르엔이 정신을 차렸다.

“네가 먼저 마음껏 따먹어달라고 해놓고 먼저 가버리면 안 되잖아. 그렇지 카르엔?”

“으응...마, 맞아..미안, 미안해애애...”

“미안해가 아니라 더 정중하게 말해야지? 공손하게, 마음을 담아서.”

“앗♡ 아아...알겠어...♡”

내 말의 뜻을 이해한 것일까.

카르엔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파르르 떨리는 손으로 제 엉덩이를 잡고 벌리며 있는 힘껏 허리를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아♡ 대♡ 대♡ 흐윽♡ 대신 이 야한 구멍에♡ 아르틴의 정액♡ 잔뜩 뿌려주세요오...♡”

“하아, 이런 미친년? 제 구멍을 따먹어 달라고 조르는 용사가 어딨어!”

그 말에 무언가 핑!하고 느낌이 온 나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전력을 다해 개처럼 허리를 흔들며 카르엔의 구멍을 따먹기 시작했다.

다시 한 번 앙앙거리며 카르엔의 신음이 방안을 채운다.

침대는 우리의 격렬한 움직임을 버티지 못하고 삐걱거리고 있었다.

그렇게 거친 섹스를 이어가자, 내 귀두가 이 암컷 구멍에 좆물을 싸지르고 싶다며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으으읏..! 미친 조임..! 사정할 거니까 제대로 전부 받아내라!!”

“흐으으으읏♡ 받아낼게♡ 전부우♡ 전부우...토해내줘어어...♡”

허리를 완전히 밀착해 뿌리 끝까지 박아 넣은 후, 카르엔의 허리를 끌어안고 사정 준비를 마치자 우리 두 사람의 몸이 동시에 부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즈륫! 즈류륫!

그 직후, 내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귀두가 뜨거운 정액을 멈추지 않고 카르엔의 구멍에 쏟아냈다.

카르엔은 그런 내 사정을 전신으로 느끼는 것인지 온몸을 비틀어대며 쾌락에 흐느끼다, 마침내 사정이 멈추고 나서야 그 고개를 침대보에 묻고 숨을 헐떡였다.

“하아...하아아....”

“흐읏, 흐으읏...흐으...후우...”

잠시 방 안에 적막이 찾아왔다.

내가 자지를 뒤에서 박은 자세 그대로 멈추고 여운을 즐기고 있는 탓에 둘 다 움직일 수 없었기에, 그 적막은 뜨거운 숨소리가 채워 넣었다.

“사, 사랑해애...아르틴...♡”

몇 분 그 자세로 쉬고 있자 카르엔은 조금 진정이 된 것인지, 고개를 뒤로 돌려 망가진 머리카락을 찰랑이며 나를 망가진 얼굴로 바라봤다.

그 표정을 보고 나도 흠칫 놀라고 말았다. 이 녀석의 표정이 이렇게 야하고 천박하게 무너질 수도 있구나.

그리고 동시에 다시 자지가 꼴리기 시작했다. 저 표정을 보고도 어떻게 참아?

“카르엔.”

“으, 으응?”

“한 번, 아니 몇 번 더 할 거니까 버텨라. 알았지?”

“뭐, 뭐엇?!”

나는 카르엔에게 동의를 구하는 대신 선언을 하며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차피 이 모든 게 시르카의 백일몽 속에서 펼쳐지는 일이라면 더 거칠게 해도 카르엔의 몸이 망가지는 일은 없을 터.

물론 정신은 다르다. 카르엔의 정신은 이 강렬한 경험에 한 동안 흠뻑 젖어있을 지도 모르지만...

그건 카르엔이 알아서 이겨낼 일, 걱정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단 눈앞의 암캐를 따먹는데에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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