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9화 〉 바다의 밤은 뜨겁고 거칠다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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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솔로였던 시절, 전장에서 성군기 위반을 저질러 처벌을 받는 남녀를 보며 병신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생각해봐라, 당장 언제 마족이 습격해올지 모르는 상황에 야밤에 알몸으로 뒹군다니, 그 얼마나 무절제하고 짐승 같은 행동이란 말인가?
미래의 자신을 극도로 위험한 사지로 몰아넣는 행위이며, 동시에 같이 싸울 전우들에 대한 배려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이기적인 행동.
“츄우웁...왜 그래 아르틴? 표정이 안 좋아 보여, 역시 앞으로 하고 싶어서 그래?”
“...그런 거 아니야. 그냥 옛날 생각이 조금 나서.”
침대에 걸터앉은 내 앞에 무릎 꿇은 채로, 자지를 음미하듯이 천천히 빨아들이던 카르엔이 의아하다는 눈빛을 보내왔다.
그 이기적이고 짐승 같은 행동을 지금 제가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하지만 정성어린 카르엔의 봉사 탓에 더더욱 하반신으로 피가 쏠리기 시작한 나로서는 차마 그만두라고 말할 수 없어, 그만 하자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
“흐응...내가 이렇게 봉사해주는 데 다른 생각을 하는 거야? 좀 혼내줘야겠는 걸...”
카르엔은 괘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 귀두를 손바닥으로 움켜쥐고 부드럽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메피스토와의 계약 이후, 눈에 띄게 커다래진 자지의 크기만큼이나 커진 내 귀두는 카르엔의 작은 손으로 다 움켜쥐기 힘들 정도.
거기에 요도에서 새어나오는 쿠퍼액과 카르엔의 타액이 손바닥에 눌려 뒤섞이자, 찌걱거리는 음란한 소리가 손바닥에서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거기에 고혹적이면서도 지배욕이 물씬 풍겨오는 저 눈빛. 이 녀석, 분명 상대방을 지배하면서 괴롭히는 것에 취향이 있는 게 아닐까?
“거기까지. 아까 말했잖아? 시간이 별로 없을 테니까 최대한 급하게 혼내줄 거라고.”
“그으...렇긴 하지만, 조금은 느긋하게 해도 되지 않아?”
나는 카르엔이 여왕님으로 각성하는 모습을 보기 싫어 단번에 고개를 저으며 끊었다.
내가 지배를 했으면 했지, 지배당하는 건 딱 질색이란 말이야.
“쓰읍, 전에 내가 뭐라고 했지?”
“...말을 잘 들어야 상을 많이 줄 거라고...”
“잔말 말고 침대 위로 올라와, 지금 당장 개처럼 따먹어 줄 테니까..”
이런, 순간적으로 감정이 실려 나도 모르게 너무 차갑게 말해버린 것 같다.
카르엔도 내 하렘에 들어온 연인인데 너무 단호하게 대하는 것은 아닐까?
“으, 으응..알았어...♡”
“..?”
그런데 그런 내 말에 카르엔은 조금 전 보여주던 건방진 여인의 모습은 온데 간데 사라진 채, 오히려 조신한 태도로 얼굴을 붉히며 내 말에 순순히 따랐다.
...세니아 선생님도 그렇고, 마리안느 누님도 그렇고, 다들 내가 강압적으로 구는 걸 더 좋아하나?
“오, 올라왔어. 이제 어떻게 하면 될까?”
카르엔은 침대 위에 다소곳이 올라와, 어쩔 줄 모르는 듯 몸을 살짝 베베 꼬며 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오히려 무언가 기대하는 듯한 눈. 방금 전 내가 했던 말을 계속 이어나가 플레이로 삼아주길 바라는 걸까.
“엎드려, 오늘 그 처녀 보지를 개 같이 따먹고 싶지만 대신 아날 보지로 참아줄 테니까.”
“앗...♡ 아, 알았어, 이, 이렇게...?”
내 예상은 적중했다. 조금 더 차갑게, 그리고 엄하게 말하자 부르르 떨며 엎드리는 카르엔, 그 모습은 아까 나를 유혹할 때와는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르게 느껴졌다.
생리백신을 놔달라며 유혹하던 카르엔의 모습은 이곳에 존재하지 않았다. 대신 내 말에 순종하는 한 마리의 암캐가 되어 수컷의 은총을 바랄뿐.
그를 증명하듯 카르엔의 음부에서는 애액이 보란 듯이 허벅지를 타고 흐르며 분홍빛 살점을 꿈틀거렸다.
저 뜨거운 보짓살, 저곳에 자지를 박아 넣는 순간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허나 약속은 약속, 카르엔이 로맨틱한 첫 경험을 꿈꾸는 이상 나는 그것을 존중해줄 것이다.
“카르엔, 정말 아날 보지에 박히고 싶은 거 맞아? 여기가 이렇게 푹 젖었는데?”
“히그극♡ 아, 아르틴...?”
나는 카르엔의 음부에 검지 손가락을 밀어 넣어 뜨거운 질 내의 감각을 만끽했다.
삽입할 생각은 없다, 그저 못 먹는 떡 찔러나 보자는 심정으로 카르엔의 보지를 애무하며 애태우고 싶어졌을 뿐.
‘오우...확실히 뜨겁고...조여오는 게...’
단순히 손가락만 넣었을 뿐인데도 입을 꽉 다물 듯이 엄청난 조임을 자랑하는 카르엔의 보지. 역시 초인의 영역에 도달한 여인의 보지는 조임조차 다르다.
“아, 아르티인...거, 거기는 아직 안 되는 데에...♡ 흐읏...”
나는 처녀를 뚫을 생각이 없지만, 뒤돌아서 엎드려있는 카르엔은 그런 내 표정을 읽을 수 없는 탓인지 불안한 목소리로 골반을 살랑이며 엉덩이를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움직임이 격하지 않아, 오히려 내게 당장이라도 자지를 달라고 조르는 모양새가 된다.
이 건방진 암컷은 자신이 얼마나 꼴리게 생겼는지도 자각하지 못하는 걸까? 아니면 몸이 본능적으로 내 빅아르틴에게 박히길 갈망하는 걸까.
어느 쪽이든 카르엔이 적극적으로 거부하지는 않는 그 모습에, 나는 장난기가 생겨 놀던 손으로 카르엔의 클리토리스를 톡톡 건드리기 시작했다.
“흐?! 흐으읏?!”
“참아 카르엔, 먼저 괴롭혀 달라고 조른 건 너잖아.”
“그, 그럴 수가앗...♡”
절대로 대련에서 시간 끌어서 이겨놓고 뻐대는 카르엔이 괘씸해서 괴롭히는 것이 아니다. 이건 침대 위에서만큼은 누가 위고 주도권을 지녔는지 카르엔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기 위한 것.
──찌걱! 쯔거억!
“흐으아앙...♡ 하앙♡ 하읏♡ 흐르으...♡”
당장이라도 내 손짓에 몸을 무너트릴 것 같은 카르엔, 그런 카르엔에게 나는 휴식을 용납하지 않고 단단하게 발기한 클리토리스와 질벽을 동시에 괴롭혔다.
“하으, 후읏, 흐아앙♡ 하으으♡”
내 애무에 얼마나 깊은 쾌락을 느끼는 지, 카르엔은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온몸을 파르르 떨며 동시에 달뜬 신음을 참지 못하고 내뱉었다.
그렇지만 내가 버티라고 명령해서인지 카르엔은 쾌락에 흐느끼면서도 간신히 쓰러지지 않으며 몸의 균형을 붙잡고 있었다.
조금 놀라웠다. 허접보지인 알‘미라즈나 마리안느 누님이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무너졌을 텐데.
“잘하네, 말을 잘 듣는 암캐에게는 상을 줘야지.”
“사, 사아앙...♡”
내가 말한 상이 뭔지 아는 걸까, 카르엔의 아날이 꾸욱 조여졌다 풀어지길 반복하며 지난번 몸에 잔뜩 새긴 쾌락을 기대하는 것이 느껴졌다.
이는 좋은 징조다. 1회차 때 동물을 사육할 때도 이런 식으로 상과 체벌을 확실히 함으로써, 상을 기대하게 만들고 체벌을 겁내게 만드는 식으로 길들이는 법을 익혔기 때문이다.
...테이밍 기술을 사람에게 써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방종하게 냅두는 것 보단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
잡생각을 떨쳐낸 나는 귀두를 그 오물거리는 아날에 가져다 비벼대기 시작했다.
당장 자지를 박아달라고 애액이 홍수가 난 보지 대신 뒤 쪽으로 박는 것은 역시 묘한 감각. 첫 아날 섹스를 카르엔에게 배워서 그런지 더욱 묘한 감각이다.
“자, 넣을 테니까 쓰러지지 말고 견뎌. 알았지?”
“헤으..네헤...♡ 잔뜩 박아주세효오...♡”
이제는 존댓말까지 써가며 자지를 조르는 카르엔, 그런 카르엔을 보며 자지가 잔뜩 화가 나있던 터라 나도 더 이상 삽입을 참는 것이 힘들었다.
“흐으으으윽?!?”
칭호의 효과가 아니었다면 절대로 정상적이 삽입이 불가능할 크기의 내 자지가 들어가자, 카르엔의 아날이 강철이라도 부러트릴 것 같은 강한 조임으로 내 자지를 조여왔다.
‘씨ㅂ...나도 초인이 아니었으면 진짜 부러졌을 것 같은데?’
순간 정말로 부러지는 줄 알았다. 하지만 대악마를 함락시키며 빅 아르틴으로 성장한 내 자지는 그런 강렬한 조임에도 꺾이지 않으며 카르엔의 아날을 점차 파고들었다.
“흐으으...♡”
그때, 여태까지 잘 버틴 카르엔이 더 이상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쓰러졌다.
양 팔을 흐느적거리며 다시 일어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은 보였지만 일어서질 못한다. 전신의 힘과 신경을 아날에 집중하고 있는 탓일까?
“어떻게 된 거야 카르엔? 내가 버티라고 했을 텐데?”
“미..미안헤에에에...♡ 이러, 이러날 테니까아...♡”
“쓰읍, 이렇게 굴면 벌을 줘야겠는데...”
“버, 버얼...?”
벌이라는 말에 고개를 살짝 돌리는 카르엔. 허나 목소리에 담긴 두려움과는 다르게 그 눈에는 오직 열망과 기대감만이 담겨 있었다.
분명 내게 더욱 격한 섹스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지난번처럼 손바닥으로 때려달라는 듯 움찔거리는 엉덩이가 그 증거지.
“벌이라고 했는데 뭘 기대하고 있어? 너는 정말 글러먹은 암캐구나!”
그런 암캐에게 벌을 주기 위해, 나는 피스톤질과 동시에 카르엔의 유두를 약간 비틀어 꼬집기 시작했다.
“히, 히이익♡ 유, 유두가아아앗...♡”
“또 엉덩이나 때릴 줄 알았어? 응? 벌써 스팽킹 섹스에 중독된 거야? 이 암캐 같으니.”
“미안해에에에♡ 아니, 미안해요오오오...♡”
딱 아프면서 기분 좋을 정도로 유두를 비틀어대자, 카르엔은 더 이상 일어나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입을 벌린 채 신음이 섞인 울부짖음에 가까운 말들을 내뱉었다.
철썩 철썩, 엉덩이살이 쫀득한 느낌으로 골반에 부딪힐 때 마다 음란한 소리가 방안에 가득 퍼진다.
이제 이곳에 나를 이겼다며 뽐내던 용사 카르엔은 없다. 대신 내 우람한 자지에 깔려 기쁨에 헐떡이는 변태녀 하나가 존재할 뿐.
“다음부터 건방지게 굴면 제대로 혼날 줄 알아, 알았어?”
“헤윽♡ 헤윽♡ 아♡ 알았으니까♡ 조그만 천천히이♡”
또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고 있네, 격렬하게 할수록 아날의 조임이 다르고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애액의 양이 다른데 말야.
나는 이 못된 녀석이 너무 괘씸한 나머지, 허리의 속도를 높여 침대가 부서질 기세로 자지를 마구 두들기기 시작했다.
끼익! 끼익! 끼익!
‘미리 옆방에 들리지 않게 침묵 마법을 걸어두길 잘했네.’
아무리 각 방의 간격이 넓은 골드 클래스 배라고는 하지만, 이정도로 격렬하게 한다면 배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내가 섹스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그것도 꼴리기는 했다. 도도한 귀족 남자나 여자들이 내가 내는 거친 교미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엿듣는 건 조금 꼴리잖아.
보여주는 건 싫지만 그런 식으로 약 올리는 듯 도발하는 건 재밌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해봐야지.
“일단은 카르엔의 아날 보지부터 완전히 맛보고 난 이후에 말야.”
“흐그읏♡ 가♡ 갈 것 같아앗♡ 못 버티겠어어♡”
내 밑에서 헐떡이며 절정을 울부짖는 카르엔, 저건 단순히 가겠다는 말이 아니라 내게 가도 되냐는 허락을 받기 위함이 컸다.
당장 정신줄을 놓기 직전이면서 내 눈치를 힐끔힐끔 보는 것만 봐도 그렇다. 오늘 상하관계 교육을 제대로 하는 구나.
“가도 좋아 카르엔, 대신 내가 만족하기 전 까지는 놔주지 않고 계속 박아댈 테니까 기억해둬. 알았지?”
“하으읏♡ 알았어어♡ 내 아날 보지♡ 잔뜩 써줘어엇♡ 아날 보지로 임신할 수 있도록 잔뜨으으으윽♡♡♡”
내가가도 좋다고 허락하기가 무섭게, 카르엔은 다시 한 번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전신을 부르르 떨더니 전신에 힘이 천천히 풀리는 것이 느껴졌다.
정말 완전히 가버린 것인지 침구에 침까지 살짝 흘리며 꿈틀 거리는 카르엔. 음부에서는 애액이 줄줄 새어나와 내 허벅지까지 더럽힐 정도다.
초인이라 그런가 물이 많네. 사막에 조난 되면 생수통 대신 보지를 빨아도 되겠어.
‘뭐, 카르엔은 몇 번을 가도 상관없지. 내가 한발 사정할 때 까지 느긋하게 섹스해볼까?’
내가 완전히 무너진 카르엔을 신경 쓰지 않고 허리를 다시 튕겨 농밀한 아날섹스를 이어 갈려던 찰나.
─똑.똑.똑.
“아르틴? 안에 있나요? 잠깐 대화하고 싶은데....”
“....아그네스?”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문 너머에서 아그네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아르틴? 혹시 벌써 자는 건가요? 이상하네요, 그럴 리가 없는데...”
“아, 맞다 침묵 마법.”
방 안으로 들어오는 소리는 몰라도, 방 밖으로 나가는 소리는 침묵 마법으로 인해 통제되고 있는 상태.
침묵 마법을 끄고 일단 대답하려던 나는 힐끔 카르엔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헤그으으으...♡”
“...이걸 어쩌지?”
암캐처럼 축 늘어진 채 야한 숨소리를 내뱉는 카르엔. 그런 카르엔을 내버려두고 침묵 마법을 거두는 게 과연 올바른 선택일까?
“흐음...만약 잠에 들었다면 깨워줘야겠죠? 아르틴? 대답이 없으니 들어 갈게요?”
“어? 자, 잠깐! 아그네스 잠깐만!”
덜컥, 내 다급한 의사와는 관계없이 방의 문고리가 천천히 돌아가기 시작했다.
씨발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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