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세상이 멸망한다는 계시를 받았다-128화 (128/224)

〈 128화 〉 복수?

* * *

산뜻하기만 했던 베이지색 면바지.

그 아래의 흰색 팬티는 애액으로 젖어 그 속살의 윤곽을 선명하게 내보였다.

잔뜩 벌어진 질구와 빳빳하게 선 클리토리스.

그 모양을 따라 난 짙은 물 자국은 당장이라도 자지를 원하는 듯 보일 정도였지만….

‘아...안 돼...’

하윤은 더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몰려왔다.

손에서 입으로,

입에서 이젠 자세마저….

거꾸로 몸을 돌린 순간, 이미 하윤의 눈에는 자지밖에 보이지 않았다.

복수의 대상이었던 백화는 하윤의 엉덩이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

이미 엉덩이를 쓰다듬는 걸 넘어, 보지 둔덕까지 마음대로 만져대는 한성까지.

모든 상황은 하윤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소...소리칠까? 그만하라고? 하지만 그러면 겨울이가....’

소리를 지르자니 겨울이에게 들킬 것만 같고,

조용히 안 된다는 말을 해 봤자 들을 리가 없었다.

‘...어쩔 수 없어.’

결국 모든 일을 끝내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 이 사람도 싸고 나면….

남자는 싸고 나면 현타가 온다고 하니까 조금 정신을 차리고 멈추지 않을까?

하윤은 괴로움도 수치심도 전부 버리고,

빳빳하게 선 자지를 목구멍 깊숙이 박아넣었다.

“으읍...♡ 읍...♡”

목젖을 비집고 들어가는 귀두.

목구멍을 질벽처럼 벅벅 긁어대자, 괴로움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머리를 멈추지 않았다.

눈을 질끈 감고 그저 위아래로.

쯔으걱 쯔걱

목에서 나는 삽입음이 낯설었지만, 망설일 틈도 없었다.

보지에서 느껴지는 노골적인 손길은 당장이라도 옷을 벗기고 그녀를 덮쳐올 것만 같았다.

‘아... 마, 만지면….’

질구를 꾹 눌러대는 손가락.

즙이라도 짜듯 꾹 하고 누르자 보지가 꾹 조여댄다.

마치 버튼 하나에 작동하는 기계처럼 하윤은 보지를 꾹꾹 조이며 엉덩이를 거칠게 떨어대었고,

손가락을 피해 이리저리 움직여 보지만 도망친다기엔 너무나도 연약한 몸부림이었다.

질구를 빙그르로 만지다가 또 한 번 꾹.

“흐읏....♡”

파르르.

진동 모터라도 달린 것처럼 거칠게 떨려대는 엉덩이.

자지를 물고 있던 만큼 몽롱하게 젖어 든 정신 또한 그 쾌감에 솔직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아아...♡ 읍...♡”

계속해서 다가오기만 했던 손가락은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점점….

도망치기 시작했다.

살살 보지 주변을 긁다가,

엉덩이가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하면 휙 하고 사라졌다.

‘아....’

그럴 때마다 하윤은 멍하니 멈춰서 머릿속으로 탄식만을 뱉어댈 뿐.

4개월 만의 쾌감이,

간절하기만 했던 보지에서의 짙은 쾌락이 사라지는 순간 찾아오는 짙은 상실감에 지쳐갔다.

‘또... 또 만져... 또 만지고 있어... 내 보지... 흐...’

사정시켜 이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마음 다짐도.

겨울이에 대한 사랑도.

연인에 대한 도덕성도 전부 쾌감 앞에 한낱 먼지에 불가할 뿐.

이번에도 빙글빙글 질구를 매만지던 손가락은 딱 애달플 시점에 떨어졌고….

‘아... 제발....’

하윤의 엉덩이는 그 손가락을 따라가 보지를 비볐다.

‘아...♡♡ 좋아....♡’

목구멍에 자지를 쿡 박아넣고,

몽롱하게 젖은 정신으로 단 하나의 목적, 쾌감만을 향해 엉덩이를 비벼댄다.

한성은 그저 손가락 하나를 얼굴 앞에 세우고 있었을 뿐이었다.

보지를 비벼대는 것은 오롯이 하윤의 엉덩이.

좌우, 위아래, 앞뒤.

사방으로 흔들리는 엉덩이는 여성스러운 굴곡을 내보이며 여성의 쾌락을 탐했다.

그러다 클리토리스라도 스치는 순간,

엉덩이가 힘이 꽉 들어갔다 풀어지기를 반복하며 푸들푸들 떨려대는 그 모습은....

‘... 시발 개 야하네.’

탄성이 터질 만큼 음란한 광경이었다.

지금 당장 덮쳐버리고 싶을 만큼.

그리고 당장이라도 진한 정액을 싸지르고 싶을 정도로.

오랜 시간은 아니었지만,

한성의 허리 또한 진한 사정감에 거칠게 떨리기 시작했다.

“흐으... 주인님.... 으....”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자기 허벅지를 찰싹찰싹 때려대는 백화의 신음에 그 사정감이 터져나갔다.

부우우욱 부우우욱 부우욱

거칠게 꿀렁이며 진득한 정액을 뱉어낸 자지.

목 깊숙이 자지를 박고 보지를 비벼대던 하윤은 그대로 목 깊숙이 정액을 받아야만 했다.

‘아....♡’

오랜만에 느끼는 남성의 진동.

목에서 느껴지는 진동이 온몸을 울려댔다.

분명 사정을 받은 것은 목인데, 어째선지 자궁이 웅웅 울어대었고….

꾸욱 보지를 조여대며 옅은 절정감에 빠졌다.

늘 그랬지만 이번에도 하윤의 엉덩이는 음란한 춤을 췄다.

‘하아...♡♡’

결국 그래봐야 옅은 절정감이었다.

겨우 보지 입구나 깔짝였고, 클리토리스나 몇 번 비벼졌을 뿐.

목구멍을 쑤셔지는 것만으로 만족스러운 쾌감을 얻기란 불가능했지만….

‘...그래도 끝났어.’

일단 하윤은 사태가 끝났다는 사실에 몸을 축 늘어뜨리고 안도감에 빠져갔다.

겨울이에게 들키지 않았고,

백화에 대한 복수도... 아마 적어도 오늘 동안은 계속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야 했는데….

“어...? 어?!”

한성의 자지는 곧장 제 위엄을 되찾았고,

그의 손은 엉덩이를 넘어 그녀의 바지를 끌어 내리기 시작했다.

*

남아있는 쾌감을 떨어내기라도 하듯,

하윤의 엉덩이는 이후 몇 번이고 계속 떨려왔다.

부르르르 떨리다가 다 끝난 것처럼 멈추더니, 움찔.

또 잠시 가만히 멈춰있다가 움찔.

선명하지는 않지만, 옷 아래 어렴풋이 엿보이는 보지는 그때마다 꾹꾹 질구를 조여댔다.

야했다.

뭐, 얘가 겨울이의 여친이고 원래는 따먹으면 안 되는 년이고 그런 걸 떠나서 그냥 꼴렸다.

예쁘고 보지 달려있고,

능력자는 아니지만 짙은 애액의 냄새는 그 자체부터가 원래 페로몬이었다.

그냥 따먹을까?

사실 얘가 먼저 시작했잖아?

남자친구도 있는 년이 그깟 사소한 복수 하나 하겠다고 눈 돌아가서.

자지나 쭙쭙 빨아대고 말이야.

잘못도 얘가 했고, 그럼 벌도 받아야 하는 게 옳게 된 사회 아닐까?

남친 있는 년이 남의 자지 물고 당장이라도 박아달라고 애액을 질질 싸지르는데 그게 죄가 아니면 뭐가 죄야?

변명과 함께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하윤이 온 지는 15분이 지난 상황.

...아직 괜찮겠는데?

상황 파악과 자기변명이 모두 끝난 순간.

일단 바지부터 벗겼다.

“어...? 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

바짓단을 꼭 붙잡은 손.

분명 거절하려는 의도는 분명해 보였으나, 살포시 무시하고 끌어내렸다.

풍만한 몸매를 억압하고 있던 면바지를 뒤집어 벗기자, 그 아래 살결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 색깔을 잃고 투명하게 속을 드러낸 팬티.

그 아래에 거뭇한 털이 빡빡하게 난 보지가 의외의 반전이었다.

“그만해요!!! 입으로 하기로 했잖아요...!”

삽입을 막으려는 필사적인 저항인지,

그냥 털이 빽빽하게 난 보지가 부끄러워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하윤은 두 손을 가랑이 사이로 넣어 자신의 보지를 열심히 가려댄다.

“아 그래? 그럼 소리치던가.”

“소...소리를 어떻.... 으...!!!”

엉덩이를 꾹 움켜쥐자 소스라치게 놀라더니 앞으로 기어 도망친다.

엉금엉금.

내 허리 위에 올라탄 채 뒤뚱거리며 기어가는 모습은….

저건 도망친다기보단 박아달라는 거 아닌가?

“놔...! 놓으라고...!”

기어서 도망치다 허리를 붙잡힌 채.

발길질은커녕 고개를 푹 처박고 허리를 바르르 떨어대는 모습은 저항이라기보다는 유혹.

기대감에 잔뜩 찬 요분질로 밖에 보이질 않았다.

“그래, 놔줬다.”

나는 손을 놓아줌과 동시에 자지를 박아넣었고.

푸우욱.

내 자지는 저항감을 느낄 틈도 없이 그대로 속살을 가르고 박혀 들어갔다.

“흐윽...!”

하윤이는 가느다란 허리를 있는 힘껏 휜 상태로 굳었다.

무슨 창에라도 찔린 것처럼 고개는 뒤로 젖혀졌고, 보지 또한 그 모습에 어울리게 진동과 함께 자지를 쥐어짜 댄다.

옷 속으로 파고든 내 손은 부드러운 등허리를 쓸어내리며 내려가, 풍만한 엉덩이 살까지 내려왔다.

그다음은 당연하다는 듯 손아귀를 벌려 한 손 가득 꾹.

탱탱한 살결을 움켜쥐어 좌우로 쩍 벌리면….

“시발 개야하네.”

“흐읍...♡”

이미 도망치는 건 포기했는지,

신음을 내지 않기 위해 양손으로는 입을 틀어막았다.

자연스럽게 하윤이는 가슴을 바닥에 닿은 채 엎드렸고, 엉덩이만 꼿꼿하게 서서 딱 박기 좋은 자세가 되었다.

“그래그래, 자세 딱 좋네.”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저 고개를 열심히 내저을 뿐.

그렇지만... 고개를 젓는 것 치곤, 보지는 부드럽게 내 자지를 감싸 쥔다.

솔직히 조임은 조금 헐렁한 편이었다.

박아넣는 순간엔 잔뜩 조여댔지만, 그때뿐.

점점 부드럽게 풀어지더니 이제는 따스하게 감쌌다는 느낌?

이걸 뭐라고 해야 하지?

나는 잘 느끼기 힘든 부드러운 조임이라 해야 할까?

자지가 조금 작다면 헐렁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지만.

내가 박기엔 또 나쁘지 않았다.

바지에 막혀 만지지 못했던 속살을 맛보며 부드러운 움직임을 시작했다.

천천히 빼서 부드럽게 푹.

조임은 덜 하지만, 오돌토돌한 질벽의 질감과 잔뜩 달아오른 뜨끈한 온기가 나름의 쾌감으로 나를 압박해온다.

또 한 번

찌—­걱

클리토리스 쪽을 긁어주듯 아래로 살짝 내리박자, 유독 반응이 좋았다.

한 번 스칠 때마다 엉덩이를 부들부들 떨어대더니,

두 손으로 틀어막은 입에서도 옅은 신음에 새어 나왔다.

“흐으... 흐으... 읏....♡♡♡”

가볍게 살짝살짝 찌르다가 푸우우욱.

자궁을 노크하듯 꾹 눌러대면 온몸이 부르르 떨린다.

또 한 번

찌걱 찌걱 푸우우욱.

“읏...♡”

그렇게 천천히 박아넣기만 해도 한참을 즐길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없었다.

“야, 너도 들키긴 싫지?”

내 질문에 고개가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인다.

싫지, 싫겠지.

누가 바람피운 걸 들키고 싶겠어.

혹여나 들키더라도 하윤 또한 숨죽여 동조한 만큼 강간이라고 사기 칠 수도 없을 거다.

“빨리 끝내자?”

다시 한번 끄덕.

다만 이번에는 고개가 조금 부르르 떨리는 것만 같았다.

천천히 자지를 뽑아내 보지 끝에 살짝 걸치자,

잔뜩 벌어진 보지가 눈에 보였다.

하지만 벌어진 것도 잠시, 이내 입구를 조여대더니 주르륵 애액을 흘려대었고,

나 또한 참지 못하고 푸욱.

퍽 퍽 퍽 퍽

보지를 터트릴 기세로 강하게 박기 시작했다.

끝까지 빠져나왔다가 단숨에 푹.

폭력이나 다름없는 삽입이었지만, 고통보다는 쾌감만을 느끼는 듯 보지의 떨림도 신음도 점점 커져만 갔다.

“으으으윽...! 읏...!”

입술을 비집고 나오는 교성은 점점 그 크기를 키워갔고....

어느 한순간, 공간을 찢으며 크게 울려 퍼졌다.

“하아앙♡♡♡♡”

“아...!”

뱉고 나서 본인도 당황했는지 다시 입을 틀어막는 하윤.

그 모습에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다.

고개도 푹 처박았고,

신음을 막느라 정신도 없는 상태.

지금 겨울이가 온 척을 하면 어떻게 반응하려나???

“어... 겨, 겨울아. 그게... 그러니까....”

연기와 함께 삽입을 멈추자,

곧장 반응이 터져 나왔다.

“아... 아....”

정신이라도 놓은 것처럼 영혼 없는 소리만 뱉어내더니,

부르르르

보지는 절정의 떨림을 내보였다.

꼿꼿하게 세운 엉덩이가 부들부들 떨려대고,

막은 입 사이에서도 비릿한 신음이 세어나왔다.

“흐으으... 으으♡으읏..♡♡ 읏...♡♡♡♡”

절정은 한순간에 끝나지 않았다.

보지를 조이며 부들부들 엉덩이가 떨리자 그 쾌감에 한 번 더 부르르.

사정하는 내 자지를 조여대며 또 한 번 부르르.

세 번을 연이어 절정하더니,

털썩 모든 힘을 잃고서 바닥으로 허물어졌다.

“미아네에에...♡”

“겨우라 미아네에...”

자지를 뽑는 순간까지도 옅은 진동을 계속하는 보지는....

눈물이라도 흘리는 것처럼 새하얀 백탁액을 질질 뱉어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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