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노트-96화 (96/325)

〈 96화 〉 공원 운동녀 4

* * *

‘아아아아아아 몰라 몰라. 나는 일단 거절 의사 밝혔어. 내 발에서 안 좋은 발냄새 나도 내 탓 아니야 이제. 아씨 내 발냄새 맡고 코 막으면서 찡그리는 세리아 모습 생각하니 기분이 찝찝한데 어쩔수없지.’

“하아아아아 알겠습니다. 세리아 마사지사님. 후회하지마세요. 저는 분명히 경고했습니다.”

­후우우우우우우

나는 한숨을 잔뜩 쉬면서 세리아 쪽으로 발을 들어올렸다.

그렇게 내가 세리아쪽으로 발을 들어올리자 세리아는 자신의 몸을 내 발쪽으로 이동시켜서 내 발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크응 크응 크응 크응

‘아아아아아 젠장 이럴 줄 알았으면 집에 오자마자 발부터 씻을 걸. 나중에 발 씻으려고 했는데….아아아아 세리아 내 발냄새 맡고서 기절하는 거 아냐? 으아아아아아 복싱하다가 와서 발냄새 심할텐데 제길.’

세리아는 내 발냄새를 크응 크응 맡더니 내게 말했다.

“흐으으으으으으으으응 발냄새애애애애애애애애.”

“아이씨 거봐 내가 발에서 냄새난다고 했잖아. 지금이라도 씻고 올까? 지금이라도 씻고 올게 발 놔줘.”

그러자 세리아는 내게 정색을 하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시러어어어어어어어어 왜 이 기분좋게 하는 발냄새를 왜 씻어 히히히히히히힛 발 냄새 조아.”

­띠요오오오오오옹

‘뭐...뭐지? 내 발냄새가 좋다고? 뭐지 세리아 혹시 발냄새 변태인건가?’

나는 내 발에서 나는 발냄새를 세리아가 좋다라고 말을 해줄줄 몰랐기 때문에 머리를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정신이 멍해졌다.

“뭐라고? 내 발냄새가 좋다고? 지금 농담하는 거 아니지?”

그러자 세리아는 마치 내 발냄새에 중독이 된다라는 듯이 발을 자신쪽에 가져다대고 숨을 깊게 들였다 마시며 내게 말했다.

­스으으으으으으읍 하아아아아아아아 스으으으으으으읍 하아아아아아아아 스으으으으으으읍 하아아아아아아아 스으으으으으으읍 하아아아아아아아

“농담하는 거 아냐아아아아 명한이 발냄새 조아아아아아 흐으으으응.”

‘뭐지 도대체 이 상황은. 세리아 혹시 발냄새 페티쉬 있는 건가?’

“세리아 너 혹시 남자 발에서 나는 발냄새 좋아하는 페티쉬있어?”

그러자 세리아는 빵터지면서 내게 이야기했다.

“아니 아니 나는 그런 페티쉬 없어.”

­띠요오오오옹

“그..그럼 내 발냄새 맡으면서 좋다고 하는 건 뭐야?”

“후우우우우우웅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아! 인간들 강아지나 고양이 발에서 꼬순내 난다라고 하면서 강아지나 고양이 발냄새 맡는거 좋아하잖아. 그런거랑 같은 거야. 강아지나 고양이들도 밖에 하루 종일 돌아다니고 오고 발을 안 씼었는데도 묘하게 중독되는 냄새 나잖아. 그런거랑 비슷하다고나 할까?”

­띠요오오오오옹

나는 세리아가 내 발냄새를 강아지나 고양이의 발냄새의 비교하는 것을 보고 정신이 멍해졌다.

마치 나를 강아지나 고양이같은 애완동물처럼 생각하고 냄새를 맡는 것 같았다.

‘하아아아아아 그렇지 인간들도 강아지나 고양이 발냄새 맡으면서 꼬순내 난다고 좋아하긴 하지 아무리 그래도 강아지나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 발냄새를 생각하고 내 발냄새를 맡다니 뭔가 내가 애완인간이 된 것 같잖아. 잠깐만 그럼 나랑 섹스를 하면 뭔가 애완동물이랑 섹스하는 것처럼 그런건가?

나는 하드코어한 야동같은데서 동물이랑 섹스를 하는 여자를 떠올리면서 엄청난 충격을 먹었다.

'그러고보니 서큐버스인 세리아에게는 내가 애완동물이나 마찬가지일텐데 왜 내 정액을 먹은거지? 동물의 정액을 먹는다라는 것도 이상한 거 아냐?'

나는 갑자기 서큐버스들의 생태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저기 세리아."

"우으으으응?"

"저기 서큐버스 입장에서는 우리 인간들이 하등한 열등종인거 맞지?"

"알면서 왜 물어?"

"일종의 그럼 어떻게 보면 인간들이 동물들을 대하는 그런 느낌으로 서큐버스들도 인간들을 대하는 거지?"

"후우우우우웅 인간들이 동물들을 어떠 느낌으로 대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비슷할 껄? 왜?"

"그럼 세리아가 내 정액 먹고 서큐버스들이 인간의 정액을 섭취하는 것은 동물들의 정액을 먹는 느낌이라서 좀 이상한 거 아니야?"

세리아는 내가 묻자 그제서야 내가 무엇을 궁금해하는 지 알았다는 듯이 웃으면서 말했다.

"아아아아아아 그게 궁금한 거구나. 그런거랑은 조금 다른 느낌이랄까. 뭐라 그래야하지. 인간들이 동물들을 키우고 사육하면서 고기를 먹잖아. 아아아아아 이런 예시를 들면 되겠다. 인간들도 젖소를 키우면서 젖소의 젖에서 나오는 우유를 먹잖아. 그 우유도 젖소의 젖인데 여자 동물들의 가슴에서 나온 젖을 먹는게 이상하다라고 생각되지 않아? 명한이 너 어렸을 적부터 우유먹으면서 그게 이상하다거나 동물들의 젖을 먹는다라고 역하다라고 느낀 적 있어?"

­띠요오오오오오옹

'그...그러네? 그러고보니 왜 젖소들에게서 나온 젖을 먹는 거에 대해서 어렸을적부터 아무 위화감 없이 우유를 먹은 거지? 생각해보니 젖소라는 동물들에게서 나온 젖인데. 어렸을 적부터 키커야 한다, 우유에 몸에 좋은 영양분이 많다. 그렇게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고 그냥 워낙 어렸을 적부터 냉장고에 들어있고 식사 시간에 나오니까 아무 생각없이 먹었던 건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이상하긴 하네.'

"그러네? 아아 그럼 인간들이 젖소의 젖에서 나온 우유를 그냥 아무 생각없이 먹는 것처럼 서큐버스들도 인간의 자지에서 나온 정액을 아무 생각없이 먹는 거야?"

"뭐 아무 생각없이 먹는 것은 아니고 인간들이 자지에서 나온 정액이 아무래도 맛도 좀 좋고 서큐버스들의 몸에 좋은 영양가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나 할까? 먹기도 편하고 아무런 죄책감없이 착.즙.할 수 있고. 예를 들어서 너네 인간들도 임신한 아무 여자한테 가서 저기 제가 목이 말라서 그런데 모유좀 주세요 하면 귀싸대기 맞잖아? 아 귀싸대기 뿐만 아니라 경찰서로 철컹철컹 잡혀가려나? 아무튼 인간 여자에게 젖을 달라고하면 그건 범죄 행위로 치부될 정도로 성추행이지만 우유먹고 싶으면 그냥 편의점 가서 사먹으면 되잖아. 서큐버스들도 마찬가지야. 인큐버스들한테 가서 정액 주세요 하기도 굉장히 애매하지. 그러다가 인큐버스들이 질척질척대면 피곤하기도 하고 또 섹스하자고 달라붙으면 귀찮거든. 애초에 그리고 인큐버스들도 악마라서 강제로 범하려고 할지도 모르고. 그에 비해서 하등한 열등종인 인간들은 우리 서큐버스가 접근해도 전혀 눈치도 못 채고 아무런 방어기제도 없고 그냥 원할때 가서 정액만 빼서 먹으면 되니까 얼마나 편리하고 좋아. 저항도 안 해 맛 도 좋아 영양가도 많아. 일석 삼조나 마찬가지지 후후후후훗."

나는 세리아의 이야기를 듣고서 왜 서큐버스들이 인간 남자들의 정액을 착취하고 다니는 지 알것 같았다.

"아아아아 그렇구나. 그럼 인간이랑 섹스하면 동물이랑 섹스하는 느낌이야?"

"후우우우우웅? 아니 그정도까지는 아니고 그냥 이종족이랑 섹스하는 기분일껄?"

"일껄? 세리아 너도 인간이랑은 섹스해본 적 없는 거야?"

"우우우우우웅? 으응 으응 없어. 인간이랑은 섹스 해본적없어. 아마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서큐버스들이 인간이랑 섹스 해 본적은 없을걸?"

'어라? 인간들의 정액은 착취하면서 왜 섹스는 안 하는 거지? 악마화 때문에 그런건가?'

"왜? 지난번에 말한 악마화 때문에 그래?"

"뭐 그런 것도 있고 서큐버스의 입장에서 하등한 단명종인 인간들의 정력이 하찮다고나할까? 약간 어떤 느낌일까....그래 하등한 조루종?!"

­두두두두두두두둥!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서큐버스 양반 이것이 무슨 말이요 하등한 조루종이라니!'

나는 너무도 당황스러운 세리아의 말에 너무 당황해서 헛기침이 나오기 시작했다.

­콜록 콜록 콜록 콜록

"그...그게 무슨말이야. 하등한 조루종이라니! 인간들이 정력을 무시하는 거야?"

"무시하는게 아니라 사실이 그래. 인간들에게 있어서 서큐버스들은 일종의 성적 판타지잖아?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서큐버스들은 성적 매력의 결정체들이라서 다들 이쁘고 섹시하고 몸매좋고 아름다운 서큐버스들밖에 없거든. 인간 여자들이랑은 비교가 안 되지. 그런 서큐버스들이랑 섹스한다라고 생각해봐. 내 보지에 자지 넣자마자 아아 내가 서큐버스를 따먹고 있어라는 생각과 함께 내가 보지로 너 자지 조이기 시작하면 아마 몇분도 안 되어서 바로 사정할걸? 그럴거 같지 않아? 솔직히 너 주위에 난다긴다하는 이쁜 미녀들보다 내가 예쁘고 섹시하지 않아? 몸매도 좋고. 나 신음소리도 엄청 섹시한데."

".................................."

너무 맞는 말이라서 반박을 할 수 없었다. 솔직히 세리아랑 섹스를 하는 상상을 해보니 3분을 버틸 수 있을까? 아니 1분을 버틸수 있을까? 아니 혹시 3초도 못 버티는게 아닐까 아니면 삽입하자마자 사정컷이 되는 건 아닐까라는 두려움이 생겼다. 그정도로 세리아의 섹기와 섹시함은 압도적인 아우라를 자랑했다.

"크으으으으으윽 분하지만 맞는 말이네. 확실히 성적 매력의 결정체인 서큐버스랑 섹스를 하면 인간의 입장에서 견디기기 힘들긴 하겠네."

"후후후후후훗 게다가 서큐버스들은 패시브 능력으로 기본적으로 어떻게하면 남자가 기분이 좋아지는지 흥분하는지 알기 때문에 섹스 전에 전희과정은 물론 그 상황에 이르기까지 남자들을 잔뜩 흥분시켜놓기 때문에 일반 인간 남자들은 견디기 힘들어. 뭐 그렇다고 해도 인간 남자들과 섹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긴 하지만."

­번뜩

나는 세리아의 인간 남자들이 서큐버스와 섹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여러가지라는 말에 침이 꼴깍 꼴깍 넘어가며 귀가 솔깃해졌다.

­꼴깍 꼴깍 꼴깍 꼴깍

­솔깃 솔깃 솔깃 솔깃

"그...그게 뭔데?"

그러자 세리아는 빵터지면서 나에게 말했다.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게 궁금해? 명한이 너 지금 표정 완전 다급한 거 알아?"

"다..당연히 궁금하지 말해줘!"

"싫어 안 말해줄거야 메로오오오롱."

세리아는 나를 놀리듯이 해맑게 웃으면서 자신의 혀를 입술 바깥으로 내밀어 나를 약올렸다.

나는 나를 약올리는 세리아가 순간 너무 밉게 보였지만 그 와중에서 세리아의 작고 도톰한 붉은 색 입술 사이로 나온 조그맣고 긴 선홍빛 혀를 보면서 섹시하다라고 느끼는 내 자신이 원망스러워졌다.

"흐아아아아아아아 세리아 미워!"

"후후후후후후훗 농담이야. 뭐 여러가지 방법이 있기는 한데 그 중에 가장 강력한 방법은 서큐버스 정력제를 먹으면 돼."

"서큐버스 정력제?"

"웅웅 뭐 너네 인간들도 비아그라 카마그라 이런 정력 강화 약품있잖아. 일시적으로 정력을 강화시켜주는. 그런 정력 강화 약품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려나? 서큐버스 정력제도 그런거야. 그런데 이게 도 인간용 서큐버스 정력제가 따로 있는데 사실 이거는 서큐버스들이 잘 안 가지고 다니거든. 그리고 구하기도 어려운 희귀템이기도 하고."

"헐 왜?"

"당연하지이이이이 뭐든지 수요가 많아야 공급이 많은데 서큐버스들이 굳이 인간이랑 섹스를 하려고 인간용 서큐버스 정력제를 구입하려고 하겠어? 서큐버스들에게 있어서 인간들은 그냥 정액을 먹기위한 도구지 섹스를 하기 위한 상대가 아닌데. 기왕 섹스를 할 거면 같은 종족인 인큐버스들이랑 섹스를 하지 왜 인간들이랑 하겠어. 아주 가끔씩 인간들과 눈이 맞아서 섹스를 하고 싶어하는 서큐버스들이 가끔 나타나서 인간용 서큐버스 정력제가 개발되기는 했는데 수요가 얼마 없어서 생산도 얼마 안 되고 그래서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비싸. 수요가 별로 없으니까 말이지. 그래서 나도 안 가지고 있엉."

'아아아아 그렇구나. 뭔가 이해는 가네. 서큐버스들의 입장에서는 같은 종족인 인큐버스랑 섹스를 하려고 하고 인간들의 정액은 그냥 단순히 먹는 음식 느낌일테니까. 흐으으으음 그래도 뭔가 세리아와 제대로 섹스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라는 데서 위아늘 가져야 하나? 아무리 그래도 세리아와 섹스를 하는데 삽입후 3초 사정컷을 할 수는 없으니 말이야.'

나는 세리아와 섹스를 하면서 아무리 세리아가 서큐버스라고 하더라도 삽입후 3초 사정컷을 하면 자존심이 엄청 상할 것 같았다.

현재의 내 정력상 인간 여자들을 따먹는데는 수십분을 버틸 수 있었지만 세리아를 상대로는 삽입후 3초 사정컷을 안 할 수 있다고는 보장하기 어렵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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