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8화 〉 흑인 음악 동아리 3
* * *
그렇게 연주 선배는 힙합 구제샵에 걸려있는 여러가지 힙합 옷들을 고르기 시작했다.
“어디보자. 이것 명한이에게 어울릴 것 같고…이것도 명한이에게 어울릴 것같고…이것도 명한이에게 어울릴 것 같네. 아 명한아 너 키 몇이야?”
“저 키요? 저 17…아니 180이요.”
“우와 명한이 너 180이었구나. 어쩐지 키가 굉장히 크다라고 생각했었는데 키가 180이 넘었었구나. 대단하네.’
나는 전생에 키가 작은 편이었었고 한평생 키가 크다라는 이야기를 여자에게 직접 들어본적이 없어서 연주 선배가 나에게 키가 크다라고 이야기를 하자 왠지 굉장히 묘한 느낌이 들었다.
“키는 180이고 허리는 몇이야?”
“저 허리가 몇이더라 27이요.”
내가 허리가 27이라고 말을 하자 연주 선배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게 말했다.
“으이이이잉? 허리가 27이라고 잘 못 알고 있는 거 아냐?”
“네? 아뇨 저 허리 27 맞는데요? 제 허리 사이즈인데 잘 알죠. 바지 입을 때 허리 사이즈 중요하잖아요.”
“그…그래? 이상하다 남자 허리 사이즈가 27일수가 있는 건가? 혹시 잘 못 알고 있는 거 아냐? 30 전후는 될 줄 알았는데 한 번 다시 한 번 확인해볼래?”
“네? 바지 사이즈 확인하려고 해도 제 바지 뒤에 붙어 있어서 지금 이상태로는 확인 불가능한데…저 허리 27맞아요.”
나는 순간적으로 바지 뒤에 있는 바지 태그에 붙어있는 허리 사이즈를 연주 선배에게 봐보라고 하려다가 그렇게 하게 되면 연주 선배가 나의 팬티를 보기 때문에 왠지 민망해져서 그냥 티셔츠를 잡고 들어올려서 나의 허리를 연주 선배에게 보여주기로 했다.
왜냐하면 나는 그동안 한강에서 조깅도 하고 최유정네 체육관에서 복싱 운동도 계속해서 배에 어느정도 복근이 잘 자리잡혀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명목상으로는 연주 선배에게 나의 허리 사이즈를 보여준다라는 의도였지만 연주 선배에게 나의 남자다운 복근을 보여줘서 연주 선배가 나에 대해 가지고 있는 호감과 성욕을 자극시키려는 목적이었다.
덥썩 덥썩
휘이이익
그렇게 내가 내 티셔츠 상의를 잡고 들어올려 연주 선배에게 나의 허리를 보여주자 연주 선배의 얼굴이 갑자기 빨개지면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허어어어어얼 대박. 흐흐흐흐흐흠 명한이 너 허리 되게 가늘구나. 나는 남자 허리사이즈 무조건 30전후로 될 줄 알았는데 남자 허리가 27이 나올 수도 있구나 처음 알았네. 그..그리고 명한이 너 몰랐는데 은근히 복근이 좀 있네?”
힐끔 힐끔 힐끔 힐끔
그렇게 잔뜩 부끄러워하는 얼굴로 내 복근을 힐끔 힐끔 쳐다보는 연주 선배.
안 보는 듯 하면서 내 복근을 힐끔 힐끔 쳐다보고 있는 연주 선배가 매우 귀엽고 순수하게 느껴졌다.
나는 그러한 연주 선배의 시선을 느끼면서도 아무것도 모른다라는 듯이 연주 선배에게 말했다.
“이정도 허리 둘레면 27아닐까요? 30전후일까요?”
“그..글쎄. 나도 남자 허리는 처음이라서 잘 모르겠는데 잠시만.”
스으으으윽
스으으으윽 사아아아악 스으으으윽 사아아아악 스으으으윽 사아아아악 스으으으윽 사아아아악
연주 선배는 말을 마치고서 자신의 배 앞에다가 자신의 손을 가져다 대었다.
그리고 자신의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떼었다 펼치면서 자신의 배 둘레를 재기 시작했다.
그렇게 연주 선배가 자신의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떼었다 펼치면서 자신의 배 둘레를 재기 시작하자 나도 자연스럽게 연주 선배의 배에 시선이 향하게 시작했다.
군살하나없이 매끈하고 잘록하게 들어가 있는 연주 선배의 배.
확실히 하얀색 탱크탑이 너무도 잘 어울릴 정도로 연주 선배의 배는 너무도 아름답고 섹시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꾸우우욱 꾸우우욱 꾸우우욱 꾸우우욱
그렇게 자신의 허리를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자신의 손가락으로 누르면서 자신의 허리를 재는 연주 선배.
"가만있어보자 내 허리가 24니까..."
'헐 대박 연주 선배 허리가 24였어? 미스코리아 허리사이즈잖아? 어쩐지 허리가 가늘더라니 대박이네.'
그렇게 말을 하고 내게 손을 뻗는 연주 선배. 나는 연주 선배가 나의 복근을 누를 생각을 하니 묘하게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스으으으윽 사아아아악 스으으으윽 사아아아악 스으으으윽 사아아아악 스으으으윽 사아아아악
그런데 연주 선배는 나의 예상과 기대와는 달리 자신의 엄지 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공중에서 오므렸다가 펼치면서 나의 허리를 재고 있었다.
아무래도 남자의 허리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지면서 재는 것은 부끄러운 모양새였다.
그렇게 자신의 조그마한 손으로 꼬물락 꼬물락거리면서 내 배 주위를 이동하면서 재는 연주 선배의 모습이 너무도 귀엽고 이쁘게 느껴졌다.
"후오오아아아아 확실히 명한이 너 허리가 가늘긴 가느네? 나랑 이렇게 밖에 차이가 안 난다니....흐으으으응 근데 헤헤헤헤헤 명한이 너 허리가 27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내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 사이가 사이즈가 얼만지 몰라서."
'어라라라라라? 그..그렇네 그럼 이거 왜 한거야?'
"푸하하하하하하 그게 뭐에요. 그러면 한 의미가 없잖아요."
그러자 연주 선배가 자신의 파란색 레게 머리를 긁으면서 이야기했다.
긁적 긁적 긁적 긁적
"헤헤헤헤헤 그..그렇네? 그...그래도 이렇게 허리 사이즈 차이가 안 나는 걸로 봐서 27사이즈가 맞을거야. 그럼 명한이 허리가 27이니까...바지는 36사이즈로 입자."
띠요오오오옹
나는 순간 연주 선배가 26을 36으로 잘 못 말했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상식적으로 허리가 27인데 26을 추천해줄 것 같지 않아서 36이라는 말을 한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느꼈다.
"네? 저 허리가 27인데 36을 입는다구요? 30이나 32이가 아니라요?"
그러자 연주 선배의 두 눈이 동그래지면서 나에게 말했다.
"무슨 소리야. 힙합 바지 30이나 32를 어떻게 입어 너가아아아. 36은 입어야지."
머어어어엉
나는 내가 살면서 나의 허리 사이즈보다 거의 10인치나 큰 바지를 입을 줄은 몰랐기 때문에 정신이 잠시 멍해졌다.
"헐 제가 허리 사이즈 36을 입는다라구요 거의 10인치나 큰대요?"
"원래 힙합은 크게 입는 거잖아."
"아니 아무리 그래도 허리 사이즈를 거의 10인치나 크게 입을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요. 바지가 줄줄 흘러내릴 것 같은데."
"괜찮아 괜찮아 나 지금 입고 있는 것도 허리 사이즈 32인데?"
번쩌어어어억
나는 순간 연주 선배가 자신이 입고 있는 힙합 바지 사이즈가 32라는 이야기를 듣자 아까 나의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던 생각이 다시 한 번 스쳐지나가면서 머리속이 번개가 스쳐지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허...헐 정말요? 선배 일부러 저 놀리려고 그렇게 말하는 거 아니죠? 저 힙합 옷 처음입는거 때문에요. 확인해 봐도 돼요?"
"으으으으응? 그래 뭐 확인하고 싶으면 확인해봐."
스으으윽
그렇게 뒤로 도는 연주 선배. 연주 선배가 뒤로 돌자 잘록한 허리 라인이 나의 시야에 들어왔다.
저벅 저벅 저벅 저벅
그렇게 나는 연주 선배의 뒤로 다가갔다. 그리고 연주 선배의 힙합 바지의 허리 부분을 손가락으로 잡았다.
사아아악
그렇게 연주 선배의 허리 부분을 손가락으로 잡자 연주 선배가 말했다.
"아아아아아앗? 잠깐만."
뜨끔
'크으으으으윽 들킨건가.'
나는 연주 선배의 힙합 옷 바지사이즈를 확인하려는 척 하면서 연주 선배의 팬티를 몰래 훔쳐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나의 생각이 들켜버린 건가 하는 뜨끔함이 들었다.
"힙합바지가 커서 벨트를 꽈악 졸라맸거든 벨트 좀 풀러야 보일거야."
타악
드르르르르륵
그렇게 내 앞에서 살짝 벨트를 풀러주는 연주 선배.
그 모습이 마치 자신의 팬티를 보라고 공공장소인 힙합 구제샵에서 자신의 벨트를 풀어주는 것 같아서 왠지모르게 야하고 섹시하게 느껴졌다.
"아 네 감사합니다."
쓰으으윽
휘리리릭
그렇게 나는 연주 선배의 힙합 바지 허리 부분을 뒤집어 깠다.
마음 같아서는 연주 선배의 힙합 바지 허리 부분을 뒤로 잡아 댕겨서 연주 선배의 탱글탱글한 엉덩이 속살과 팬티를 보고 싶었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오늘 공연은 커녕 철컹철컹 경찰서 직행을 당할 수가 있을 것 같아서 매우 세심하고 노련한 솜씨로 연주 선배의 힙합 바지의 허리 부분을 최소한으로 뒤로 당겨서 허리 사이즈 태그 있는 부분을 뒤집었다.
그리고 나는 연주 선배의 힙합 바지의 허리 사이즈 태그있는 부분을 뒤집으면서 연주 선배의 팬티의 윗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어우야 하얀색.'
연주 선배는 자신의 힙합 청바지 안에 하얀색 팬티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연주 선배가 하얀색 팬티를 입고 있는 것을 힙합 구제샵에서 확인을 하고 있다라는 사실에 나는 야함과 짜릿함을 느꼈다.
그렇게 연주 선배의 힙합 바지의 허리 사이즈 태그있는 부분을 확인하자 연주 선배의 말대로 허리 사이즈가 32가 적혀있었다.
'우아아아 대박이네 진짜 32이네.'
"헐 진짜 32이네요. 우와 믿기지가 않네. 이러면 움직이기 불편하지 않아요?"
"으으으으응? 나는 움직이기 불편하다라고 생각해본 적 단 한번도 없는데 오히려 움직일 때 편해. 명한이 너도 입어보면 무슨 말인지 알게될거야. 흐헤헤헤헤헷 어쨌거나 저쨌거나 내 말 맞지? 선배의 말을 잘 안 믿으면 안돼요. 선배의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떨어진다구. 자 그럼 너 허리 36인 바지 골라본다?"
쓰으으윽 드르르륵
그렇게 다시 자신의 허리를 벨트로 여미는 연주 선배. 자신의 힙합바지를 정돈하며 벨트로 여미는 연주 선배의 모습이 왠지 모르고 섹시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리고 선배의 말을 잘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떨어진다는 말에 나는 나도 모르게 연주 선배와 잠자리에서 떡을 치는 상상을 하였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아아아아아 연주 선배의 하얀색 팬티를 보니 더 따먹고 싶어지네.'
"가만있어보자 바지는 이것도 이쁘고 저것도 이쁘네. 티셔츠는 명한이 키가 180이니까 3XL 사이즈로하고..."
'헐 대박 3XL를 입는다고 그런건 미국 흑인들이나 우리나라의 경우 뚱뚱한 사람들만 있는 거 아니였어?'
나는 XL 사이즈를 입어왔었기 때문에 연주 선배가 추천해주는 3XL 사이즈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연주 선배는 여러가지 3XL 사이즈 티셔츠와 36사이즈 힙합 바지를 추천해주기 시작했다.
3XL 힙합 티셔츠는 무난한 로고가 새겨져 있는 티셔츠와 그래피티 스타일이 그려져 있는 힙합 티셔츠 그리고 뭔가 강렬한 힙합 캐릭터가 새겨져 있는 힙합 티셔츠 그리고 늑대가 그려져있는 힙합 티셔츠를 추천해주었고 바지는 검은색 36사이즈 바지 카고 스타일의 36사이즈 바지 그리고 청색의 36사이즈 청바지를 나에게 골라주었다.
그렇게 연주 선배가 골라준 옷을 바라보는데 도저히 저게 옷인지 펑퍼짐한 천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옷이 매우 펑퍼짐하고 나와는 잘 안 어울릴것처럼 느껴졌다.
"명한아 저기 옷갈아입는데거든 저기 가서 옷 갈아입고 와봐."
"아 네 알겠습니다."
나는 그렇게 얼떨떨하게 연주 선배가 건네주는 옷들을 받고서 힙합 구제 샵 한 켠에 마련되어 있는 탈의실로 향했다. 그리고 탈의실 안으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덥썩 덥썩
휘이이이익 휘이이이익 휘이이이익 휘이이이익
덥썩 덥썩
스으으으윽 스으으으윽 스으으으윽 스으으으윽
헐렁 헐렁 헐렁 헐렁
'와아아아아 진짜 옷이 엄청 크네 이걸 내가 입는다라는 건가?'
그렇게 힙합 구제샵 탈의실 안으로 들어가서 연주 선배가 추천을 해준 옷으로 갈아입는데 말도 안되는 헐렁헐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뭔가 옷을 입으면 옷이 몸에 촥 달라붙는 느낌이 나야 하는데 연주 선배가 추천해준 힙합옷을 입으니 옷을 입고도 엄청난 여유공간과 헐렁헐렁 거림이 느껴졌다.
난생 처음느껴보는 헐렁헐렁하고 나풀나풀한 느낌에 나는 잠시 정신이 멍해졌다. 무언가 내가 아기가 된 것과 같고 성인의 옷을 억지로 입은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뭐...뭔가 느낌이 너무 이상한데. 옷 사이즈를 잘 못 사서 내 옷 사이즈보다 2치수는 큰 옷을 입은 느낌이야.'
나는 지금 당장 나의 모습을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모두 다 알다시피 탈의실 안쪽에는 거울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탈의실 밖으로 나가서 거울로 확인해 보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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