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노트-226화 (226/325)

〈 226화 〉 흑인 음악 동아리 3

* * *

그렇게 나는 K대 흑인 음악 동아리 사람들 말을 들으면서 굉장히 복잡미묘한 기분을 느꼈다.

‘흐으으으음 확실히 이쁜 여자는 어딜가도 인기가 많구나. 연주 선배가 확실히 K대 흑인 음악 동아리 사람들에게도 이뻐 보이는 모양이네. 그나저나 연주 선배가 확실히 나보다 클라스가 더 높아보이는 건가? 하긴 확실히 연주 선배는 우리 흑인 음악 동아리를 대표하는여자고 나는 우리 흑인 음악 동아리를 대표하는 남자는 아니니까..에라 모르겠다. 뭐 흔남인 내가 우리 흑인 음악 동아리를 대표하는 연주 선배를 따먹으면 그게 더 대박인거지. 후후후후훗 너네는 그냥 쳐다만 보고 따먹어보지도 못할 연주 선배의 보지에 내 자지 꽂아주고 맛있게 먹어줄게 기다려.’

그렇게 나는 다짐을 하며 연주 선배를 바라보았다.

연주 선배를 바라보니 하얀색 탱크탑위로 솟아오른 연주 선배의 풍만한 씨컵 가슴이 너무도 아름다워보였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빨리 저 가슴 느끼고 핥아 먹어보고 싶다.’

그렇게 연주 선배를 쳐다보고 앞에 소영 누나를 쳐다보는데 소영 누나에게서도 하얀색 나시티 위로 솟아오른 소영 누나의 풍만한 씨컵 가슴이 보였다.

그 둘의 풍만한 씨컵 가슴을 번갈아쳐다보면서 이곳이 절경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소영 누나는 자리에 앉아서 내게 막걸리를 들고 따라주기 시작했다.

“자 명한씨 여기 막걸리 받으세요? 막걸리 드시는 거 괜찮죠?”

“네 그럼요 없어서 못 먹는 걸요 하하하하하하하.”

“후후후후훗 다행이네요.”

­주르르르르르륵

그렇게 나에게 막걸리를 따라주는 소영 누나.뭔가 탁한 막걸리 색깔이 식욕과 성욕을 자극시키기 시작했다.

그렇게 소영 누난 나에게 막걸리를 따라주고 연주 선배에게 막걸리를 따라주었다.

­주르르르르르륵

그리고 소영 누나가 연주 선배에게 막걸리를 따라주자마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소영 누나에게 말했다.

“저도 한 잔 따르겠습니다.”

“어머 감사해요 후후후훗.”

그렇게 나에게 눈웃음을 치는 소영 누나.

아마 모르긴 몰라도 저 눈웃음으로 여러 남자들 죽였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술잔을 채우자 연주 선배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자 우리 흑인 음악 동아리 분들 오늘 공연하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그리고 저희 흑인 음악 동아리를 위해서 저 멀리 Y대에서부터 먼길 와주신 명한씨와 연주에게 모두 수고했다라는 말 해주세요."

"와아아아아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공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연 너무 멋있으셨어요!"

"둘이 너무 잘 어울려요!"

"다음에 또 공연 와주세요."

­짝 짝 짝 짝 짝 짝

그렇게 우리에게 들려오는 큰 박수소리와 환호성. 아무래도 우리가 한 공연에 K대 힙합 음악 동아리 사람들 모두 만족을 한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공연을 한 것도 재밌었는데 이런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소리를 받자 기분이 날아갈 것처럼 째지기 시작했다.

­꾸벅 꾸벅 꾸벅 꾸벅

­꾸벅 꾸벅 꾸벅 꾸벅

연주 선배는 그런 K대 힙합 음악 동아리 사람들을 보면서 감사하다라는 듯이 인사를 하기 시작했고 나도 연주 선배를 따라 뒤이어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자 그럼 오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건배할게요 건배!"

"건배!"

"건배!"

"건배!"

"건배!"

"건배!"

우리는 신이 난 상태로 건배를 외치고 막걸리를 마시기 시작했다.

­벌컥 벌컥 벌컥 벌컥

'오오오오오 뭐지 이 맛은?'

그렇게 막걸리를 마시는데 지금 먹고 있는 막걸리가 기존에 내가 먹던 막걸리와는 달리 매우 맛있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간간히 Y대 쪽에서도 막걸리를 마시긴 했는데 뭔가 K대로 와서 막걸리를 마셔서 그런가 엄청 맛있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막걸리를 마시고 순간적으로 감탄을 하는 표정을 하고 있자 소영 누나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면서 내게 물었다.

"헤헤헤헤헤헷 명한씨 막걸리맛 어때요?"

"네? 아 네 상당히 맛있는 걸요? 여기 막걸리 맛집인가봐요."

그러자 소영 누나가 자랑스럽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헤헤헤헤헤헤 여기 막걸리집 30년 전통의 막걸리집이에요. 저희 K대에서도 맛있기로 소문난 집이구요. 여기 가게하시는 분이 직접 막걸리담아서 파시는 거래요. 엄청 맛있죠?"

'아아아아아 그래서 그렇구나 . 확실히 K대라서 그런가 막걸리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군.'

"아아아아아 네. 그래서 그랬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Y대 쪽에서 먹던 막걸리 맛이랑 비교가 안 되네요."

"헤헤헤헤헷 그렇죠? 여기 파전도 드셔보세요. 제가 특별히 해물파전으로 시켰는데 엄청 맛있을 거에요. 특히 여기 해물파전이랑 옆에 있는 깻잎이랑 같이 먹으면 엄청 맛있어요. 깻잎이랑 같이 드셔보세요."

"아 네 알겠습니다."

'호오오오오오 해물파전이랑 깻잎이랑 같이 먹는 조합이라 상당히 신기하긴 하네.'

­스으으으윽

­덥썩

­스으으윽

­덥썩

그렇게 나는 손을 뻗어서 젓가락을 짚고서 깻잎을 집었다.

그렇게 깻잎을 짚어 올리는데 순간적으로 깻잎이 여러장이 붙어서 올라왔다.

'아아아아아아 저렇게 깻잎이 여러장 붙어 있으면 짤텐데. 하나만 떼어내야하는데. '

그렇게 내가 깻잎을 바라보는데 소영 누나와 연주 선배가 둘 다 멀뚱멀뚱 깻잎을 쳐다만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소영 누나가 연주 선배에게 뭐하고 있냐라는 듯이 물었다.

"뭐해 연주야."

"으으으응 뭐?"

"명한씨 깻잎 들었는데 여러장 들었잖아. 너가 한 장만 먹을 수 있게 떼어내줘야지."

"으으으으응? 내가 옆에서 깻잎 떼어주면 자세상 불편한데? 너가 바로 앞이니까 떼어주면 되잖아."

그러자 소영 누나가 어처구니 없다라는 듯이 연주 선배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뭐? 너 농담하는 거 아니지? 내가 떼어주면 안 돼지."

그러자 연주 선배가 더 어처구니없다라는 듯한 표정으로 소영 누나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으으으으응? 왜 안돼? "

그러자 소영 누나가 진심이냐라는 표정으로 연주 선배를 바라보다가 어처구니없다라는 표정으로 말했다.

"후아아아아 얘는 깻잎 논쟁도 모르나보네. 흐아아아아 애초에 연주 성격상 그런거 신경 쓸 타입이 아닌 건가? 아무튼 나는 신경쓰여서 깻잎 못 떼어주니까 연주 너가 명한씨 깻잎 떼어줘. 그리고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나 나중에 썸남 데리고와서 똑같이 이런 상황 생기면 너는 그때 내 썸남 깻잎 떼어주면 안 돼."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깻잎 논쟁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같은 자리에 있는 이성이 자신의 애인에게 깻잎을 떼어줘도 되냐 안 되냐로 한창 핫했던 논쟁이었다.

지금 둘의 성격을 보아하니 소영 누나는 반대파 그리고 연주 선배는 그런게 무슨 상관이냐라는 찬성파인 듯 했다.

연주 선배는 소영 누나의 말을 듣고는 황당하다라는 듯이 나를 쳐다보면서 이야기했다.

"얘 지금 무슨 이야기하는거야? 술마시고서 취했나. 흐흐흐흠 아무튼 명한아 그렇게 먹으면 짜겠다. 내가 깻잎 떼어줄게."

­스으으으윽

­덥썩

­사아아아악

연주 선배는 지금 소영 누나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 하겠다라는 듯이 나를 쳐다보면서 나의 깻잎을 한장으로 떼어 만들어주기 시작했다.

"감사합니다 연주 선배."

그렇게 나는 연주 선배가 한 장으로 만들어준 깻잎과 해물 파전을 같이 먹어보았다.

깻잎과 해물 파전을 같이 먹자 깻잎의 달콤짭조름한 맛이 마치 간장처럼 양념이 되어 해물 파전을 더욱 맛있게 만들어주었다.

"우와아아아아 대박 맛있어요. 이렇게 먹는 방법은 상상도 못 했었는데."

그러자 소영 누나가 빙긋 웃으면서 나에게 이야기했다.

"자 많이 먹어요 건배!"

"건배!"

그렇게 소영 누나와 나 그리고 연주 선배는 즐겁게 막걸리와 해물 파전을 같이 먹기 시작했다.

막걸리와 해물파전을 같이 먹는데 막걸리가 달콤해서 그런지 아니면 여기가 막걸리 맛집이라서 그런지 막걸리가 술술 잘 들어갔다.

그렇게 막걸리를 정신없이 먹는데 소영 누나가 갑자기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여기 막걸리 소주랑 섞어서 먹어도 엄청 맛있는데 드셔보실래요?"

'호오오오오오? 막걸리랑 소주랑 섞어서 먹는다고? 내가 살다 살다가 소주랑 맥주랑 섞어먹는 소맥은 들어봤어도 소주랑 막걸리랑 섞어먹는 소막은 처음 들어보네.'

나는 이때까지 소주랑 막걸리랑 섞어마셔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소영 누나의 말을 듣고 엄청 신기하게 느껴졌다.

"네? 소주랑 막걸리랑 섞어마신다구요? 그렇게도 마셔요?"

그러자 소영 누나가 너무도 당연하다라는 듯이 내게 웃으며 말했다.

"호호호호호호호 네네네 명한씨는 소주랑 맥주랑 섞어먹는 소맥만 보셨죠? 소주랑 막걸리랑 섞어먹어도 엄청 맛있어요. 단 이렇게 소주랑 막걸리랑 섞어 먹을 때는 소주랑 막걸리의 비율이 중요해요. 후후후후훗 그리고 제가 그 소주랑 막걸리랑 섞는 황금 비율을 알고 있거든요. 명한씨는 저희 흑인 음악 동아리 특별히 찬조 오신 분이니까 제가 제조한 특별 소막 만들어드릴게요."

그러자 연주 선배가 기대가 된다라는 듯이 입맛을 츄르르르릅 다시면서 이야기했다.

"후후후후후훗 명한아 너도 소막 처음 먹어보는 거구나? 헤헤헤헷 소영이가 진짜 소막 엄청 기가막히게 잘 말아. 나도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는데 나중에는 소영이가 만든 소막없으면 못 살아 하는 몸이 되어버렸다니까 흐아아아앙 올만에 소영이가 만든 소막 먹을 생각하니까 기대된다."

그렇게 소영 누나가 소주를 시켜서 소주와 막걸리를 섞더니 나에게 건넸다.

"자 드세보세요."

"아 네 감사합니다."

­벌컥 벌컥 벌컥 벌컥

'우아아아아 대박 이 맛은 뭐지?'

그렇게 소영 누나가 건넨 소막을 마시니 환상적이고 내가 이때까지 먹어보지 못한 맛이 났다.

"우와아아아아 대박 진짜 맛있어요."

그러자 소영 누나가 자랑스럽다라는 듯이 말했다.

"헤헤헤헤 그렇죠? 제가 우리 동아리에서 소막 제일 잘 말아요. 맛있게 드세요."

"네 감사합니다."

그렇게 나와 소영 누나 그리고 연주선배는 소막을 먹기 시작했고 막걸리를 먹을때마다 그렇듯이 어느정도 막걸리를 먹고 나자 갑자기 술기운이 화악 올라오기 시작했다.

'후아아아아아 이거 뭐야 소막 맛있다라고 넙죽 넙죽 먹다보니까 술기운이 갑자기 화아아악 하고 올라오네. 연주 선배는 괜찮으려나?'

­헤롱 헤롱 헤롱 헤롱

그렇게 옆자리에 앉아있는 연주 선배를 보니 연주 선배도 막걸리 술기운에 취한 듯이 헤롱헤롱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힐끔

그렇게 연주 선배를 바라보고나서 소영 누나를 바라보는데 소영 누나는 굉장히 쌩쌩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소영 누나는 내가 살짝 취한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자 귀엽다라는 듯이 웃으면서 내게 물었다.

"후후후후훗 명한씨 슬슬 술기운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은데 맞죠? 연주는 이미 취했고."

"아 네 정확히 잘 아시네요?"

"후후후훗 제가 우리 흑인 음악 동아리 회장이다보니까 아무래도 술 취한 사람들을 잘 챙겨줘야 해서요."

"아 그런데 소영 누나는 아무렇지 않아 보이시네요?"

그러자 소영 누나가 이정도는 어림도 없다라는 듯이 웃으면서 말했다.

"후후후후후훗 K대 생에게 이정도 막걸리야 음료수 정도죠. 헤헤헤헤헤헤헷 Y대 생들이 확실히 막걸이에 약하긴 약하네요."

묘하게 K대생 부심을 부리는 소영 누나.

뭔가 말에서 묘하게 K대생이 Y대생을 술로서 이겼다라는 뉘앙스가 전해져왔으나 이정도는 뭐 애교로 넘길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나는 애교로 넘기기로 했다. 하지만 뭔가 애교로 넘기면서도 그대로 지고만은 있고 싶지 않아서 살짝 단서를 달아서 말했다.

"하하하하하하 아무래도 Y대생들은 평상시에 막걸리를 잘 안 마시니까 아무래도 K대생들보다 더 빨리취할 수 밖에 없죠. 다음에 저희 흑인 음악 동아리 찬조 공연때 한번 놀러오세요. 그때는 저희 학교 앞 맛있는 흑맥주집 데려가드릴게요. 하하하하하하 거기 데려가드리면 소영 누나가 더 빨리 취하실거에요. 하하하하하하."

­움찔

내가 그렇게 살짝 단서를 넣어서 말하자 소영 누나가 살짝 움찔하더니 내 말속에 들어있는 의미를 눈치챗다라는 듯이 웃으면서 말했다.

"하하하하하하하 그런가요? 헤헤헤헤헤 제가 술이 쎈편이어서 Y대 앞에 있는 흑맥주집에서 술을 마셔도 Y대생분들에게 질 것 같지는 않은데. 흐으으으음 다음에 언제 Y대 흑인 음악 동아리 공연 찬조로 갈 수 있으려나...아마 Y대 축제 라카라카나 아니면 가을쯤에 있는 KY 전정도가 되겠네요 후후후후후훗."

­움찔

­움찔

그렇게 KY전이라는 금단의 단어를 꺼넨 소영 누나.

소영 누나가 KY전이라는 단어를 꺼낸 걸로 봐서는 소영 누나도 어느정도 취한 듯 싶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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