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8화 〉
#70. 아카데미에서 살아남기.
상점 안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되었다.
나와 백선우의 깽판으로 평화로운 상점이 전쟁터로 바뀐 것이다.
“역시 수인이 최고라니까.”
1할 정도, 수인의 향이 첨가된 것을 가장 좋아한다.
짐승의 특징이 노골적으로 드러날수록 별로.
특히 면상까지 짐승인 경우가 있는데, 발기한 자지도 축 늘어져버린다.
그런 면에서 젖소 수인은 완벽한 이상향의 퍼센트를 가지고 있다.
겉보기엔 거의 인간에 흡사한 수준.
한 번 따먹고 가기에 나쁘지 않은 암컷이었다.
“꺄아아아아아악!”
선전포고 비슷한 느낌으로다가, 나는 바지를 내렸다.
잔뜩 발기한 자지가 덜렁거렸다.
여성들은 내 자지를 보고 비명을 질렀다.
“…미친….”
백선우가 내 자지를 슬쩍 흘겼다.
눈빛에는 묘한 열등감이 묻어 있었다.
수컷의 가치를 증명하는 건, 무력도 재력도 아닌 자지였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자지를 키우는 것은 불가능하니….
‘이 맛에 백선우를 데리고 왔지.’
그냥 강간은 이미 많이 해봤다.
흑깐프 오나홀 세 세트에 넘버원 히어로 강하나까지.
이제는 또 다른 맛의 레이프가 필요한 시점이다.
“구멍동서도 한 번 만들어보고 싶었어. 함 가보자.”
한 구멍에 두 자지를 박을 생각이다.
동시에 넣는 건 아니고, 차례대로.
두 자지의 차이점을, 여자는 확연하게 느끼지 않을까?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궁금했다.
‘행운의 당첨자, 젖소 부인.’
그 첫 번째 희생자로 젖소 수인을 찍었다.
커다란 젖가슴, 보기 좋게 벌어진 골반이 내 음심을 자극했다.
꼴렸다는 말이다.
“시발, 겨우 둘입니다. 둘 정도는…!”
“가, 갑자기 왜 저한테. 도와주세요! 꺄아아아악!”
우리와 싸우려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옆에 있던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사람도 있었다.
일이 터진 김에, 이익을 챙기려는 것이다.
어떤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지는 모르겠지만.
“백선우, 마음에 드는 여자 있어?”
“…….”
백선우는 계속해서 내 아랫도리를 흘겨봤다.
구겨진 자존심은 돌아올 생각을 안 했다.
이해한다.
내 자지는 발기하는 순간 파천거근이 되니, 그야말로 하늘을 뚫을 좆.
“백선우.”
“…왜 부르냐.”
“마음에 드는 여자 있냐고.”
견고한 그룹섹스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돌려돌려보지판을 해볼 생각이다.
이 여자 쑤시고, 저 여자 쑤시고.
저 새끼가 쑤신 보지에 쑤셔보고.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다.
“두 명 정도 데려와.”
“내가 네 말을 들어야 하는 이유라도 있나?”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잖아. 즐거운 섹스를 위해, 서로 골라온 여자를 돌려먹자는 뜻인 거 몰라?”
작은 체구에 비해, 백선우는 나름 방탕하게 살아왔다.
무림이라고 수련에 미친놈만 있는 건 아니니까.
여자도 따먹어주고 몰래 임신도 시키면서, 수련으로 생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다.
“아, 혹시 내 양물 크기가 부러운 건가?”
“내가 네놈을 부러워 할까보냐? 나를 무시하지마라, 죽는 수가 있다.”
“그래? 혹시라도 부러워하면, 양물을 키우는 방법이라도 알려주려 했는데…. 어쩔 수 없네.”
나는 단호하게 등을 돌렸다.
그러자, 백선우가 내 손목을 붙잡았다.
“그런 방법이 있나?”
“여긴 ‘투쟁의 탑’이니까, 없지는 않지.”
“…….”
파천검성, 산을 갈라도 이상하지 않은 경지.
그런 남자도 양물 크기가 컸으면 하고 바란다.
“빨리 아무나 잡아와. 이런 얘기는 실전으로 보여주는 게 나을 테니까.”
“…알았다.”
백선우에게 의욕을 불어넣어주었다.
강간에 동기부여라니, 존나 우스울 따름이다.
“으, 한 번만 봐주세요….”
나는 젖소 수인을 향해 다가갔다.
젖소 수인은 자신이 노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음탕한 젖가슴을 가지고 있으니, 맛보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겠지.
“봐달라고? 내 양물이 이런 상태인데?”
“…….”
젖소 수인의 눈이 내 아랫도리로 향했다.
자지를 흘긴 젖소 수인은 눈을 질끈 감았다.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했으리라.
“제, 제가 자궁이 다른 애들보다 작아서…. 그 정도 크기면, 아파서 젖이 안 나와요….”
젖소 수인은 절정을 느끼면 젖이 나온다고 한다.
강간에 대한 수치심보다 고통에 대한 공포가 앞섰다.
젖소 수인의 눈빛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얼마나 박혔으면….’
무자비한 판타지 놈들.
오늘 내가, 큰 자지는 아프기만 하다는 편견을 깨부숴주마.
“그건 네가 신경 쓸 문제가 아니야. 젖소는 그냥, 얌전히 젖가슴만 내어주면 되는 거여.”
날뛰지만 않으면 된다.
젖이 나오고 안 나오고, 양이 어떻고 질이 어떻고, 그건 젖소의 주인이 알아서 하는 것이다.
“아윽…!”
나는 냉큼 젖소 수인의 젖가슴을 쥐었다.
한 손에 담을 수 없는 거다이맥스 젖가슴.
님프에 비빌 수 있는 종족이라니, 축복받은 존재였다.
“도망쳐, 도망쳐어어어어어!”
“인간이 뭐가 저렇게 강해? 인간은 약한 쓰레기 밖에 없는 거 아니었냐고!”
“제레온! 어디 가요, 제레온?! 저 좀 구해주세요!”
뒤쪽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백선우가 플레이어들을 때려잡고 있었다.
‘서바이벌이 효과가 있었나?’
볼드엑스의 서바이벌은 강하나나 백선우 같은 조연 캐릭터들의 성장을 북돋아주었다.
상점 안의 플레이어들이 아무리 약하다고 해도, 이 시점의 인간은 단신으로 저들을 내쫓을 수 없을 텐데.
백선우가 이 정도라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자, 두 명 데려왔다. 얼른 알려줘, 그…. 양물 크기를 키울 수 있는…. 비술을.”
백선우가 여자 둘을 내려두었다.
서바이벌에서 탈락한다 해도 죽는 게 아닌데, 여자들은 지나치게 공포에 떨고 있었다.
“얼굴은 반반하네.”
백선우는 아무나 데려오지 않았다.
박음직한 여자들만 골라서 낚아 왔다.
은근 좆같은 구석이 있는 새끼였다.
‘여자를 밝히니까, 유다희에게 찝쩍거린 거겠지만.’
별 감흥도 없다.
반년도 훨씬 지난 이야기니까.
“오케이, 알려줄게. 여자들 눕혀봐.”
“그만, 살려주세요…. 오, 오늘 탈락하면 더 이상 코인이 없어요….”
백선우가 데려온 여자들이 칭얼거렸다.
서바이벌에서 생존하면 보상이 있듯, 탈락하면 대가를 치러야 하는 듯했다.
“코인이 필요해?”
“…….”
여자들이 고개를 까딱 끄덕였다.
곧 당하게 될 일에 대해 두려워하면서도, 코인에 대한 집념이 제법 강했다.
‘원래 칼 앞에 서면, 보지보단 돈과 힘이 우선인 법이지.’
세상이 평화로우면 보지 값이 오른다.
피와 폭력이 멀어지기 때문이다.
나는 인벤토리에서 코인을 꺼냈다.
맛보기로 3만 코인.
이곳에 있는 여자는 총 세 명이다.
여자들의 눈이 동그랗게 뜨였다.
내게는 푼돈에 가까운 값이지만, 이들에겐 아카데미를 편하게 보낼 수 있는 값이었다.
백선우조차 코인을 흘길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내기나 하나 하자고.”
내기충 나, 강림.
“내기? 무슨 내기? 비술은 안 알려주는 건가? 약속이 다르잖아.”
“에이, 시간도 많은데 왜 이렇게 서두르실까.”
백선우가 양물비대화술(?)을 알려달라고 징징거렸다.
그딴 비술이 있을 리가 만무하니, 대강 얼버무리며 내기 내용을 말했다.
“간단해.”
착정승부.
먼저 싸는 쪽이 지는 거다.
“여자는 짜내면 이기는 거고, 남자는 참아야 이기는 거야. 오케이?”
“…….”
“뭐해, 백선우. 바지 안 벗어?”
내기를 하려면 자지를 꺼내야 한다.
착정승부인데, 자지가 없으면 안 되니까.
하지만, 백선우는 바지 벗기를 망설였다.
“빌어먹을 놈….”
내가 눈치를 주자, 어쩔 수 없다는 듯 백선우가 바지를 벗었다.
앙증맞은 고추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차이.
찰나의 순간, 여자들의 입가에 호선이 그려졌다.
비웃음이었다.
백선우는 그 비웃음을 눈치 채지 못했다.
내 자지와 비교되는 상황, 몰려드는 수치심에 정신을 못 차렸다.
“좋아, 한 번 가보자고.”
의자 두 개를 꺼냈다.
하나는 백선우에게 넘겨주고, 하나는 내가 깔고 앉았다.
여자들의 시선이 마구 교차했다.
3만 코인 때문에, 윤간이 난교로 바뀌는 기적이 펼쳐졌다.
기적의 등가교환 연금술.
“팀을 나눠야지. 가위바위보 해.”
“가위바위보…?”
“…니들 알아서 팀 나눠.”
가위바위보도 모른다.
이래서 다른 차원 사람이란….
“젖소, 넌 일루와.”
“저, 저요?”
“젖소가 너 말고 있냐?”
백선우가 데려온 여자들은 젖소라 칭하기에 한참이나 부족하다.
“대물로도 착유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줄게.”
“네, 네….”
젖소 수인이 불안한 듯 눈살을 찌푸렸다.
어차피 도망칠 수도 없고, 반쯤 체념한 듯했다.
적당히 팀을 나누었다.
김진우 팀은 백선우의 고추를 빨고, 백선우 팀은 내 자지를 빤다.
백선우는 참아야 코인을 받을 수 있고, 그의 팀은 내 자지를 게걸스레 빨아재껴 정액을 짜내야 이긴다.
‘장관이네.’
여자들은 주섬주섬 무릎을 꿇고 앉았다.
두 남자의 앞에 앉아, 자지를 손에 쥐었다.
“이건 너무….”
백선우의 고추는 한 손에 가려졌다.
참담한 크기에, 여자가 오히려 당황했다.
나는 젖소의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며 다가올 입보지를 기다렸다.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다.
생각해보면, 이런 경험은 전혀 없었다.
옆에 또래를 앉혀두고 함께 애무를 받는….
비도덕적인 경험, 존나 흥분된다.
“상금을 더 높여야 의욕이 생기겠네. 인당 5만 코인 간다.”
“……!”
5만 코인.
아카데미를 수료하기 전까지, 아카데미 안에서 다 쓰는 게 힘들 정도로 많은 금액이다.
여자들의 눈이 반짝였다.
윤간에서 난교로, 이제는 코인벌이가 된 이 순간.
입 안 근육을 풀어주기까지 한다.
“좋아, 좋아. 그런 의욕적인 모습, 좋다고.”
“…너 도대체….”
백선우가 나를 보며 낯설어 했다.
남궁룡이 어떤 놈인가, 자세히는 모른다.
하지만, 이런 놈은 아닐 것이다.
확신할 수 있었다.
“자, 스타트!”
“하음, 쯉…!”
츄릅-. 츄릅!
여자들이 자지를 입에 물었다.
백선우의 고추가 게 눈 감추듯 사라졌다.
사탕이라도 빨아먹는 듯 백선우의 고추를 머금고 우물우물 혀를 굴려댔다.
“이야…. 장관이네, 장관이야.”
혼자 봉사 받는 것과 둘이서 받는 것.
엄연히 느낌이 달랐다.
여자들이 삼키고 있는 자지 사이즈의 차이가 적나라하게 보여, 존나 야하게 다가왔다.
누구는 머리를 앞뒤로 흔들고 두 손으로 훑으면서 턱이 빠져라 입을 벌려야 하는데.
누구는 손을 쓸 필요도 없고 입에 가볍게 머금고서 혀만 돌려줘도 충분히 가능했다.
“큿…!”
백선우 쪽에서 신음이 터졌다.
5만 코인이 여자들의 혀에 모터를 달아주었다.
알아서 백선우의 자지를 빨아재끼니, 이 얼마나 보기 좋은가.
‘역시 나는 강간보다 매춘이 낫다.’
강제로 하는 것, 나쁘지 않다.
하지만, 힘으로 강제하는 것보다 돈으로 강제하는 것이 훨씬 기분이 좋았다.
“안 돼…!”
여자의 입보지에, 백선우가 백기를 들었다.
여자가 자지를 뱉자, 묽은 정액이 여자에게 뿌려졌다.
“꺄읏…!”
“오케이, 우리팀이 이겼다!”
서로 상대팀의 자지를 빨았다.
백선우가 먼저 쌌으니, 우리팀의 여자가 이긴 것이다.
“5만 코인 가져가!”
“지, 진짜요?”
“남자는 한 입으로 두 말 안하지.”
“와, 와아아아!”
5만 코인 은화를 홀라당 인벤토리에 챙겼다.
얼굴에 웃음꽃이 만연했다.
보기 좋았다.
이게 부의 재분배, 낙수효과, 아무튼 해피엔딩.
“이번엔 보지로 한 번 해볼까? 누가 먼저 가버리는가….”
공수를 바꾼다.
펠라티오는 여자가 공격이었고, 이번엔 남자가 공격이다.
“먼저 가는 쪽이 지는 거야. 참으면 5만 코인.”
여자들의 눈빛이 살벌하다.
어떻게든 참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제, 제가 불리하잖아요!”
그 때, 나를 상대하게 될 여자가 말했다.
여자는 나와 백선우의 자지를 번갈아보고 있었다.
“그쪽이 팀을 제대로 못 뽑은 거죠.”
“운으로 뽑은 팀인데, 그걸로 10만 코인이나 얻어요? 그게 말이 돼요? 스카우터 님, 한 번만 바꿔서 해요. 네?”
백선우의 팀, 갈색 머리의 오크 마법사.
오크 혼혈이지만 오크의 피가 많이 옅어져서 힘이 좀 강할 뿐인 인간에 가깝다.
나의 팀, 검은색 머리의 드워프 전사.
드워프지만 당연하게도 혼혈, 덕분에 드워프치고 키가 큰 편이었다.
백선우의 팀, 갈뚝이가 내게 제안했다.
팀을 바꿔달라고.
그 말은 즉, 자신이 백선우에게 박히겠단 의미였다.
“이, 이 걸레 년이…!”
백선우의 고추는 작아서 버틸 수 있다고, 그렇게 돌려 말한 것이었다.
당연히 백선우는 화가 머리끝까지 올랐다.
“저만 불리하잖아요. 불공평해요.”
갈뚝이는 당당했다.
죽음에 대한 공포도 없었다.
아까 전까지 떨고 있던 여자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좋아.”
“그러면…!”
“하지만, 팀은 이미 정해졌잖아. 그걸 바꿀 순 없어.”
“아….”
갈뚝이가 잔뜩 실망했다.
내 좆의 패기에 이미 패배를 선언해버렸다.
“아니다. 남궁룡, 저 년이랑 이 여자를 바꿔줘.”
잔뜩 열 받은 백선우가 먼저 나섰다.
서로 팀을 바꾸자고 말했다.
갈뚝이의 얼굴이 환하게 피었다.
백선우의 작은 고추를 보고,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는 것 같았다.
그에 비해 검뚝이 드워프는 인상을 찡그렸다.
10만 코인을 날로 먹으려다가, 일이 꼬여버린 탓이다.
“뭐, 네가 원한다면 어쩔 수 없지.”
여자를 바꾸었다.
이런 스왑 또한 내가 바라는 상황이었다.
뭔가, 존나 기분이 야릇해졌다.
‘방금까지 이 년은 백선우의 고추를 빨고 있었다!’
그 사실이 내게 흥분으로 다가왔다.
“먼저 가는 쪽이 지는 거야.”
나는 검뚝이의 상체를 억눌렀다.
뒤치기로 오지게 박아줄 생각이었다.
“자…. 시작하면 존나 박는 거다. 백선우, 준비 됐어?”
“걸레 같은 년. 양물 크기만 보는 창녀.”
백선우는 씨익씨익거리며 갈뚝이의 보지에 고추를 치댔다.
삽입하다가 빠지는 건 아닐까, 그런 걱정이 앞섰다.
“호루라기라도 불어.”
젖소 수인에게 호각을 넘겨주었다.
얼떨결에 심판이 된 젖소 수인이 호루라기를 입에 물고 내 눈치를 살폈다.
적당한 타이밍에 시작하라는 의미를 담아 손끝을 까딱거렸다.
그 때, 누군가 들어왔다.
“크하하하하하! 여기에 스카우터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커다란 덩치, 폭력적인 심성, 아카데미의 어드민.
“인간? 인간 놈이 스카우터? 네 놈은 제법 쓸 만하고, 길드는 볼품없나보구나!”
볼드엑스가 커다란 도끼를 쥐고 상점 안으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놈의 목표가 나라는 것을, 모를 수가 없었다.
“에이, 시발!”
보지를 밀어내고 검을 꺼냈다.
애액조차 묻히지 못한 자지가 불쌍하게 껄떡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