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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회귀자를 따먹음-317화 (282/681)

〈 317화 〉

#87. 케라우노스.

유피텔은 유다희가 나가자마자 그 뒤를 미행했다.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절대 들키지 않도록 기척을 철저히 감추었다.

하지만, 충격적인 장면을 마주한 탓에 마나회로가 잠깐 흔들렸다.

김진우와 눈을 마주했다.

어쩔 수 없이 들키고 말았다.

‘다희 양은….’

아이러니하다.

유다희는 김진우의 성기를 빠느라 여념이 없었다.

덕분에 유다희에게는 들키지 않았다.

이것을 감사히 여겨야 할까.

유피텔은 곧바로 김진우에게 전음을 날렸다.

전음보다는 텔레파시에 가까운 재주였다.

─ 네 놈, 나중에 나랑 대화 좀 하자.

이번 텔레파시에는 강제성을 부여했다.

약간 면역이 있는 것 같으니, 더욱 강하게 간섭했다.

김진우가 반응을 보였다.

유다희의 애무를 느끼며 움찔거리는 꼴에, 유피텔은 눈살을 찌푸렸다.

질투심이 무럭무럭 자라났다.

‘다희 양…!’

마왕성 앞에서 유다희를 처음 보았을 때, 유피텔은 세상이 멈추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어머님에게 진실을 들었을 때에도, 아버님을 실제로 마주했을 때에도, 겪어보지 못한 감각이었다.

그 뒤로 유피텔의 머릿속엔 유다희 생각 밖에 없었다.

유피텔은 유다희를 가지고 싶었다.

그녀에게 씨를 뿌리고, 자신과 유다희의 피를 이은 자식을 갖고 싶었다.

능력 있고 잘난 수컷이 예쁘고 건강한 암컷을 가진다.

자연에 새겨진 섭리를 따를 뿐, 크게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첫 만남부터 유다희는 자신에게 적대적이었다.

아름다운 꽃에는 벌레가 꼬이는 법.

날카로운 가시는 그녀가 풍기고 있는 향기를 증명해주었다.

자신이 반하게 된 이유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됐다.

‘저 놈이 문제다.’

인기척이 뜸한 골목길에서, 유다희와 남자가 야릇한 관계를 맺고 있다.

유다희는 남자의 가랑이에 고개를 묻고 봉사하고 있었다.

유다희의 침으로 번들거리는 성기를 보며, 유피텔은 태어나 처음으로 하등한 인간이 부러웠다.

‘강제로 떼어낸다. 천천히 뿌리치도록 무의식에 새겨야겠어.’

남자의 머릿속에 명령을 새긴다.

무의식에 덧씌워진 명령을 자연스럽게 따른다.

그렇게 되면 남자는 유다희를 밀어낼 것이고, 상처 입은 유다희는 홀로 남게 될 것이다.

그 때, 계속해서 구애를 한다.

암컷이란 존재는 수컷을 항상 필요로 하는 족속이다.

비어있는 자궁을 수컷의 씨앗으로 채우고 싶다, 라는 욕망을 지니고 있으니.

도도한 유다희라 하여도 그를 오래 거부하지는 못하리라.

‘후후…. 기대가 됩니다, 다희 양….’

유다희를 아래에 깔아뭉개고 씨를 주입한다.

열등한 인간 종족이지만, 유다희는 자신의 씨를 받아도 될 자격이 있다.

그 기대감에, 유피텔의 성기가 단단해졌다.

천사는 신에 의해 창조되기 때문에 유성생식이 필요하지 않다.

성기의 존재는 무가치하니, 자연스레 소멸하게 된다.

천사와 인간의 혼혈인 유피텔은 인간치고 작은, 천사인데 있는, 그런 성기 구조를 가졌다.

‘인간 주제에 성기만 큰 놈. 저런 크기는 암컷의 자궁에 해가 될 뿐이라 들었다.’

유피텔은 단단해진 성기를 갈무리하고 골목에서 벗어났다.

* * *

츄릅, 츄릅-.

“하음, 음…. 쮸읍…. 쌀 것 같아?”

“싸고 싶어….”

“참아.”

유다희는 단호하게 말했다.

자지를 훑는 손길, 음낭을 만지는 손길, 무엇 하나 자비가 없었다.

착정하기 위해 손가락을 음란하게 놀려댔다.

그러면서 나보고는 무작정 참으라 한다.

“큿….”

“진짜 ─── ──. 이것도 필터링 돼?”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어…. 다희야, 나 싸고 싶은데….”

“참아.”

하지만, 유다희의 강압적인 태도가 내 흥분을 돋우었다.

유다희는 내 자지를 세게 쥐었다.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사정감은 좁아진 요도에 가로막혀 수그러졌다.

“진우야, 지금 표정…. 진심 귀여운 거 알아?”

유다희의 눈빛에 쾌락이 스며들었다.

나를 향한 가학심, 소유욕, 배덕감 등이 뒤죽박죽 섞였다.

“1분 남았어. 도중에 싸면 안 돼. 끝까지 참아야 한다?”

유다희는 그리 말하고 본격적으로 자지를 애무했다.

두 눈을 감고 내가 약한 부위에 집중하고 있었다.

진심이 담긴 봉사, 두 다리가 마구 후들거렸다.

“…으…. 하아…!”

최대한 참았다.

1분밖에 안 남았으니까, 마무리는 깔끔하게 하고 싶었다.

적당한 강도의 역할 플레이에는 서로 집중해서 몰입한다.

나는 암묵적으로 나눈 약속을 지켰다.

츄릅, 츕-.

쪼옵, 춉-.

1분이 지났다.

유다희의 입술이 떨어졌다.

찐득한 침이 주륵, 자지를 타고 흘렀다.

“싸도 좋아.”

“진짜…?”

“응. 말 잘 들었으니까 상이라도 줘야 할 것 같은데…. 싸고 싶은 곳 있어?”

유다희는 내 귀두를 날름거리며 핥았다.

요도를 자극하려는 듯 혀에 힘을 주고 귀두를 꾹꾹 눌렀다.

‘싸고 싶은 곳…?’

딱히 생각하진 않았는데, 머릿속이 팽팽 돈다.

당장 싸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손…. 손에 싸볼래.”

“손?”

유다희는 의아한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봤다.

내가 원한다고 하니 들어주는데, 이해 못하겠다는 눈치였다.

얼굴이며, 입이며, 보지며, 후련하게 쌀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많은가.

그 많은 부위 중 손에 싸겠다니.

나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유다희의 고운 손이 가장 더럽히고 싶은 부위였다.

유다희가 여유 있는 손을 펼쳐 귀두 아래를 받쳤다.

한 손으론 계속해서 자지를 흔들었다.

기둥을 길게 훑는 손길을 느낀다.

어느 순간, 불알이 쭉 오그라졌다.

사정감이 찾아오고 엉덩이에 힘이 들어갔다.

푸슛-.

“읏…!”

“와…. 참아서 그런가? 정액이….”

유다희는 내 사정에 맞추어 손으로 귀두를 감쌌다.

튀어나가는 정액을 손으로 가두고 천천히 풀었다.

자지가 정액을 꿀렁꿀렁 뱉어냈다.

뷰륵-. 뷰르륵-.

“진짜 많이 나오네. 냄새도…. 평소랑 달라, 흣…. 흐응…!”

유다희가 정액을 짜냈다.

요도에 낀 찌꺼기까지 말끔하게 손바닥 위로 토하게 만들었다.

“아.”

어찌나 많이 쌌는지, 손바닥에 다 담을 수가 없다.

유다희의 손에서 정액이 후두둑 떨어졌다.

유다희는 뒤늦게 두 손으로 정액을 받쳤다.

두 손바닥에 고인 정액을, 유다희와 함께 번갈아봤다.

“어떻게 해주길 원해?”

“…….”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아마 정액을 먹였을 것이다.

유다희도 당연하다는 듯 손을 기울여 맛있게 먹어주었겠지.

“이런 더러운 거, 먹어줄 것 같았어?”

“……!”

유다희의 물음에, 잠깐 고민을 했다.

그 찰나를 참지 못하고, 유다희는 내 정액을 바닥에 뿌려버렸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인벤토리에서 손수건을 꺼냈다.

더러운 게 묻었다는 듯 제 손바닥을 벅벅 닦아냈다.

가슴팍이 저렸다.

뭔가….

유다희가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씨익 웃었다.

나를 놀리듯이.

“흐…. 진우야, 왜 그래? 먹어줬으면 했어?”

“…….”

“안 되지, 안 돼. 내가 네 정액을 왜 먹어줘야 해? 냄새나고 역겨운 데.”

“조, 존나 상처다….”

유다희가 나를 보더니 자연스럽게 내 자지를 역수로 쥐었다.

“이런 건 싫어?”

“쫌…?”

“그러면 안 할게. 따로 하고 싶은 건?”

“지금은 딱히 생각이 안 나는데.”

“그래?”

유다희의 손길이 부드럽다.

다시금 나를 착정하기 위해 손을 놀렸다.

“조금 힘내서 몇 번만 더 싸자.”

“…….”

“유피텔이 다시는 못 찝쩍거리게 할 거라서, 네 정액이 좀 필요해. 도와줄 거지?”

“뭘 하려고?”

내 물음에, 유다희가 말했다.

“…트라우마를 좀 심어주려고.”

“아….”

유다희는 내 웃옷 아래로 손을 집어넣었다.

맨살을 더듬으며, 유다희의 손이 올라왔다.

가슴, 유두, 연약한 부분을 만질만질거리며 속삭였다.

“아까 전에 유피텔 왔다갔잖아. 그 자식이 너한테 뭐라고 했어?”

“…알고 있었어?”

“다 느껴져. 너한테 관련된 가호가 좀 좋거든.”

유피텔은 유다희 손바닥 위에서 뛰어다니고 있었다.

나조차도, 유다희에게서 벗어나는 게 가능할까?

불가능할 것 같았다.

무엇 하나 나은 점이 없으니.

유다희가 작정하고 나를 속박하면, 나는 옴짝달싹 못한 채 유다희에게 묶여 다녀야 할 것이다.

‘…나쁘지 않을 것 같네.’

유다희가 장난스럽게 말했던 것처럼, 나는 정말 마조변태가 맞는 것 같다.

‘아니다. 아니야.’

전력으로 부정해주마.

마조? 도M?

절대 인정할 수 없다.

‘강간, 강간이 마렵다…!’

강간 전에, 일단은 유다희에게 쥐어 짜이는 것이 먼저였다.

“응? 유피텔 걔가 뭐라고 하고 갔어?”

“나중에 보자던데.”

“그 뿐?”

“어. 너 가지고 결투라도 신청하려는 건가?”

“그럴 수도 있겠네.”

유다희는 내 말에 고민하는 기색을 비추면서도 손을 멈추지 않았다.

슥슥 훑는 손길은 적당한 세기로 자지를 주물렀다.

내가 어디가 약한지 다 알고 있다는 듯 내 자지를 괴롭혔다.

“쌀 것 같아….”

“잠깐만, 여기에 싸.”

유다희가 내 귀두 앞에 작은 통 하나를 갖다 댔다.

일방적으로 성욕처리를 당하는 기분이다.

색다른 느낌이라서, 엉덩이가 움찔움찔 떨렸다.

푸슛-. 푸슛-.

“옳지, 옳지….”

정액이 작은 통을 채우기 시작했다.

유다희는 자지를 꾸욱꾸욱 짜내면서 내 엉덩이를 토닥였다.

잘했다는 듯이 쓰다듬는 손길에, 묘한 만족감이 샘솟았다.

“네 번만 더 싸자.”

유다희의 부탁대로, 네 번을 더 쌌다.

정액 양을 확인한 유다희가 고개를 주억였다.

“이 정도면, 유피텔을 끝낼 수 있겠지.”

“…….”

순간이지만, 눈빛이 정말 살벌하게 변했다.

내가 이상한 느낌을 느낄까 싶어 다급하게 표정을 감추는데,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먼저 가있을게. 유피텔 만나고 바로 와.”

“알았어.”

골목에서 나왔다.

유다희와 금방 헤어졌다.

유피텔이 주변에 있다는 것을 눈치 챈 유다희가 작은 목소리로 인사하고 간 것이다.

“네 놈….”

유피텔이 나타났다.

제 일행과 함께였다.

“따라와라.”

어차피 안전지역이다.

꿀릴 게 없으니, 나는 당당하게 유피텔을 따라갔다.

‘전부 여자네.’

유피텔의 파티에는 남자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유피텔이 파티에 들인 여자들 몸매가 하나같이 우수했다.

베이비 팩토리로서의 역할을 아주 잘 수행할 것 같았다.

‘…트라우마?’

뭔가 느낌이 온다….

계속 걸었다.

여자들의 둔부를 보면서 걷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들어가지.”

유피텔은 한 건물로 나를 이끌었다.

간판에 번개 모양이 멋지게 새겨져 있다.

알 수 없는 문자, 케라우노스.

이 건물은 유피텔의 길드, 케라우노스가 머무는 길드하우스였다.

딸랑-. 딸랑-.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여자들이 우르르 다가왔다.

다들 비슷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4초 합체하기 좋은 옷이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나 볼 법한, 소매가 없는 새하얀 튜닉 형태의 의복이었다.

발기하자마자 상의를 들추고 박는 게 가능할 것 같았다.

“유피텔 님, 오셨어요?”

“은총은 언제 내려주실 수 있어요?”

“오늘 순번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잠깐 시간되십니까?”

안에는 플레이어들이 꽤 많이 있었는데, 전부 유피텔과 연결된 여자였다.

케라우노스는 놈의 하렘이라 봐도 무방했다.

유피텔은 그녀들을 물리고, 자신을 호위하던 여자들에게 말했다.

“너희는 더 이상 따라오지 마. 놈이랑 둘이서 얘기할 생각이니까.”

여자들을 1층 홀에 놔두고, 우리는 2층으로 올라갔다.

무슨 은밀한 얘기를 하려는 걸까.

나는 놈을 따라 놈이 머무는 방으로 따라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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