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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회귀자를 따먹음-333화 (298/681)

〈 333화 〉

#90. 빛의 신, 김진우.

쉼터 밖으로 나간 줄 알았는데, 유다희가 금방 돌아왔다.

얼떨결에 유다희 앞에서 아이실리아와 몸을 겹쳤다.

“…….”

내가 망설이고 있자, 유다희는 제 손으로 직접 허리 흔드는 것을 도왔다.

내 엉덩이를 손에 쥐고 앞뒤로 밀고 당기는데, 기분이 이상야릇했다.

찔걱-. 찌극-.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움직였다.

“두 번이나 싸는 거야?”

한 번 싸고 또 움직이니, 유다희가 그리 핀잔을 던졌다.

투덜거리는 유다희의 목소리가 내 자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두 번씩 사정해서 아이실리아와 오리히메의 발정 상태를 해제해주었다.

“신성력을 적당히 써야 하나?”

그런 의문이 저절로 들었다.

내 신성력에 노출되면 될수록 발정하게 되니, 전투 중에 쓰기가 꺼려졌다.

“네가 계속 풀어주면 되지.”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렇기는 한데….”

“뭐가 문제야. 이제 와서 내숭이라도 떨게?”

유다희가 틱틱거렸다.

괜히 혼자서 관전하더니, 심술이 잔뜩 난 얼굴로 나를 쏘아붙였다.

할 말이 없어서 입을 꾹 다물었다.

그 모습이 또 마음에 안 드는지, 혀를 끌끌 차기 시작했다.

“웃어? 지금 이 상황이 웃겨?”

나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유다희는 내 얼굴을 빤히 노려보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답도 없다는 듯이.

“빨리 나가자. 웬만하면 신성력은 아껴 쓰는 방향으로 하고.”

계속해서 발정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손해다.

시도 때도 없이 풀어줘야 하는데, 사냥이 진행될 리가 없다.

차라리 신성력을 아낀 후에, 나중에 몰아서 쓰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다.

그 때까지는 쓰레기 포션으로 버티기로 했다.

꾸물꾸물,

서걱-!

도플갱어 사냥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우리랑 똑같이 생긴 도플갱어를 보고도 망설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 악에 받쳐서 싸우는 경우도 있었다.

“…감정이 실린 것 같다?”

“아, 아니야….”

“아니야?”

“아니에요….”

오리히메는 유다희의 도플갱어가 나타날 때마다 전심전력을 다했다.

도플갱어의 면상을 곤죽으로 만들어놓고, 그걸로 모자라다는 듯 더욱 격하게 마무리를 질렀다.

유다희가 꺼림칙해 할 정도로 노골적인 폭력.

오리히메는 애써 아닌 척했지만, 누가 봐도 유다희 도플갱어를 상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 같았다.

조금씩 나아갔다.

마왕성 2층의 복도는 점점 음침해졌고, 함정의 난이도도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졌다.

“큰일 나겠는데.”

함정을 알고 피하는 게 아니라 피지컬로 극복하기 시작했다.

일단 걸린 후에 몸을 굴리는 것이다.

“너 정도면 볼 수 있지 않아? 함정 안 보여?”

“…안 보여. 함정들이 전부 은밀하게 숨겨져 있어서, 찾는 건 불가능해.”

“허어….”

“저번 회차에선 그냥 몸으로 돌파해가지고 몰랐는데, 천천히 가려니까 조금 힘든 느낌이네.”

허들을 밀고 나가듯 함정들을 밟으면서 돌진했단다.

뒤늦게 발동한 함정은 무용지물.

무식한 방법으로 마왕성 2층을 공략했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잘못하면 우리끼리도 흩어지겠네.”

“그래도 크게 위험하진 않을 거야. 암호만 알고 있으면 도플갱어도 구분할 수 있으니까….”

철컹-!

유다희와 주절주절 떠들면서 가고 있었다.

“히엑…!”

뒤따라오던 아이실리아가 바닥으로 빨려 들어갔다.

찰나의 순간, 오리히메가 손을 뻗어봤지만 늦었다.

중력뿐만 아니라 모종의 힘이 아이실리아를 끌어당긴 것이다.

“호우….”

말 꺼내기가 무섭게 하나가 사라졌다.

자연스레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잘 살아남겠지…?”

“죽으면 죽는 거야. 어차피 회귀할 텐데 뭐….”

슈슈슉-.

마법진이 발동되면서 배경이 바뀌었다.

이번엔 내가 함정을 밟은 듯했다.

“이런 시발….”

차가운 공기가 복도에서 휘몰아친다.

일직선으로 뚫려있는 통로가 나보고 들어오라며 손짓하는 것 같다.

마치 귀신의 집처럼, 가기 싫은데 가야만 하는 상황.

─ 오옹.

오랜만에 그림자정령을 불렀다.

실질적인 전투력은 나와 동급인 녀석.

함께 있으면 그나마 위안이 됐다.

“네가 전위, 내가 후위.”

─ …….

“나는 힐러, 너는 딜러.”

─ 그건 너무 불공정한….

그림자정령의 의견을 묵살하고, 놈의 등을 떠밀었다.

내 힘에 의해 얼떨결에 앞장서게 된 그림자정령.

발걸음이 무거워 보인다.

“넌 무성이니까, 신성력 막 써도 되겠지. 오히려 좋아.”

정령은 자지와 보지가 없다.

만들 수는 있지만, 흉내 낸 것에 불과하다.

신성력으로 인한 발정에 당하지 않는다.

꾸물꾸물-.

도플갱어들이 나타났다.

유다희, 아이실리아, 오리히메, 티타니아.

다양한 옷차림을 하고서 내게 달려들었다.

“…….”

─ 힐! 히이이이일!

“스읍, 오케이.”

─ 멍 때리지 마, 아프다고!

나도 모르게 감상하고 말았다.

앞에서 싸우든 말든, 비키니를 입은 유다희를 넋 놓고….

볼 수밖에 없었다.

완전한 나신보다 조금 가리고 있는 편이 더 야하게 다가왔다.

얇은 천 조각이 어느 때보다 달갑게 느껴졌다.

─ 끼에에에에에에엑!

그림자정령은 최선을 다해 싸웠다.

나와 계약을 한 이상, 나의 안전을 위해 전력을 다했다.

덕분에 크게 위험하지 않았다.

[‘흑영정령술Lv.26’ ▶ ‘흑영정령술Lv.27’]

레벨이 올랐다.

그림자정령의 효율이 커졌다.

내구력이나 지능 따위의 능력이 좋아지고, 변형 같은 재주도 더욱 자유로워진다.

도플갱어들이 더욱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옷차림도 정상적으로 변했다.

아까 전에 봤던 모습 그대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다.

“김진우!”

아이실리아가 쪼르르 뛰어왔다.

말도 제대로 할 수 있게 됐다.

아니면 진짜 아이실리아일 가능성도 있다.

“으응…? 여, 여기서 하려고…?”

아이실리아의 젖가슴에 손을 얹었다.

말랑하고 차가운 젖가슴이 내 손바닥 위에서 찌그러졌다.

만지는 맛이 있었다.

배경도 어느 순간 달라졌다.

사람 헷갈리게 하는데 도가 튼 새끼들이다.

“빨리, 나 싸고 싶어.”

“아, 알았어. 잠시만 기다려….”

아이실리아가 주섬주섬 드레스 자락을 올렸다.

뽀얀 둔부가 드러났다.

촉촉하게 젖은 보지에 단숨에 삽입했다.

“하윽…!”

느낌이 다르다.

이 보지는 아이실리아의 보지가 아니다.

“보지까지는 흉내 내지 못하나보네.”

“뭐…?”

“악이여, 소멸하라! 프로미넌스 번!”

자지를 박은 상태로 신성력을 터트렸다.

오랜만에 자지가 빛을 발했다.

키아아아아아악-!

도플갱어는 내 라이트 페니스로 인해 소멸 당했다.

안에서부터 신성력에 노출되었으니, 터져 죽는 것이 당연했다.

“다음.”

계속해서 나아갔다.

어디까지 이어져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복종서약의 흔적을 따라갔다.

‘편하네.’

암호고 나발이고, 복종서약을 따라가면 됐다.

반대로, 복종서약으로 부르는 것도 가능했다.

그 때였다.

“김진우….”

통로 끝에서 유다희가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보았던 복장 그대로였다.

‘다희는….’

복종서약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다.

암호 확인이 필수였다.

“정지.”

이제는 가물가물한 수하 절차를 실시.

유다희는 뭐하냐는 듯 나를 빤히 쳐다봤다.

그래도, 지시에 충실히 따라주었다.

“너….”

“아, 그냥 그만해. 도플갱어가 그렇게까지 할 리가 없잖아. 나 회귀자다, 이제 됐어?”

“올….”

괜히 지랄을 한 것 같다.

서로를 확인한 후, 유다희가 내게 다가왔다.

성큼성큼 내딛는 발걸음에 망설임이 없었다.

“다른 애들은 어디에 있는지 알아?”

“위치는 대강 느껴지지.”

“얼마나 멀리 있는지도?”

“…….”

걔네한테 볼일이라도 있는 걸까.

유다희는 어딘가 다급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어. 지금 꽤 머네. 당장 만나긴 힘들 정도로….”

“그래? 그렇단 말이지?”

유다희가 씨익 입 꼬리를 올렸다.

악동처럼 해맑은 웃음에, 몸이 절로 움츠려들었다.

“나, 지금 당장 하고 싶은데, 해도 되지?”

“왜 갑자기….”

“오면서 네 도플갱어를 많이 만났거든. 어휴, 입고 있는 옷들이 아주 그냥….”

유다희는 입맛을 다시며 침을 삼켰다.

뭘 보고 온 건지 심히 걱정됐다.

“진짜, 겨우 다 죽였어. 그리고 너 따먹고 싶어서, 잽싸게 뛰어왔지.”

“오….”

유다희가 내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마왕성 2층 통로라는 건 중요하지 않은 듯 손놀림에 머뭇거림이 없었다.

순식간에 상의가 벗겨졌다.

“여기서 하려고?”

“응. 꼴렸다니까?”

아침을 굶고 온 학생이 도시락이라도 열 듯이, 유다희는 기쁜 마음으로 내 바지를 풀어헤쳤다.

“뭐야, 왜 발기가 안 돼?”

“…어?”

왜 발기가 안 되는 걸까.

유다희를 보고도, 아랫도리에 반응이 없었다.

‘파블로프의 개, 유다희의 김진우인데….’

냄새만 맡아도 발기한다.

때문에 골치 아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왜, 지금은 쥐 죽은 듯 얌전할까.

“…너, 도플갱어…!”

“아니야, 암호 말했잖아.”

유다희의 말이 맞다.

서로 회귀라는 코드를 공유했다.

도플갱어일 리가 없는 것이다.

“아니, 네가 도플갱어라는 게 더 말이 돼.”

“뭐라고?”

“내 자지가 유다희에게 반응하지 않을 리 없으니…. 네 년이 도플갱어란 말이다!”

“김진우 또라이 아니야?”

그림자정령이 도플갱어에게로 뛰어들었다.

퍼억-!

“…….”

그림자정령이 단숨에 역소환되었다.

“믿겠다, 너는 유다희가 맞군.”

“아, 진짜 김진우….”

도플갱어는 저렇게 강하지 않다.

그림자정령을 한 방에 보내버릴 수준이라면, 유다희일 수밖에 없다.

“근데 왜 이래…?”

자지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유다희를 앞에 두고도 도대체….

“쯥, 내가 또 이런 거, 기가 막히게 잘 세우거든.”

유다희는 자신만만하게 미소 지으며 내 자지를 움켜쥐었다.

축 늘어진 꼬마 쥬지를 입에 머금고, 혀로 요리조리 굴려댔다.

“오옷….”

피가 쏠리면서 자지가 탱탱해진다.

중간쯤 발기가 되었다.

하지만 모자라다.

“벽에 손 짚고, 이쪽으로 엉덩이 내밀어.”

“…….”

엉덩이를 핥아주려는 건가.

나는 기대감을 한껏 품은 채, 유다희를 향해 부끄러운 구멍을 내밀었다.

찰싹-!

“……?”

유다희가 내 엉덩이를 후려쳤다.

찰싹, 찰진 마찰음이 터져 나왔다.

“손목 스냅이 약간 다른데…?”

“어, 어? 아니야. 네 착각이겠지.”

유다희는 피식 웃으면서 무언가를 꺼냈다.

라텍스 장갑…?

“그걸 왜 끼냐?”

“세워야 하니까. 전립선 좀 자극해서 발기하게 만들려고.”

“…이 시발….”

“뭐야, 왜?”

나는 다시 한 번 몸을 돌렸다.

“너, 유다희 아니지.”

“응? 또 그 소리야? 이미 서로 확인까지 했잖아. 뭐가 문젠데?”

유다희는 짜증 섞인 눈빛으로 나를 노려봤다.

이제 확실해졌다.

저 년은 유다희가 아니다.

“너, 도플갱어도 유다희도 아니야.”

“…뭐라고?”

유다희가 슬그머니 내게 다가왔다.

나는 짭다희와 거리를 벌렸다.

“회귀를 알고, 유다희 몸을 빼앗을 수 있는 존재.”

“…….”

“그런 ‘년’은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이지.”

“하, 하하….”

“게다가 네 년에게는, 내 자지가 반응하지 않아….”

짭다희의 침으로 번들거리지만, 내 자지는 여전히 축 늘어져 있다.

여자라면 환장하는 브라더가 힘없이 누워있다니.

말도 안 된다.

“이런 장난도 치나? ‘신’이란 새끼가?”

순간, 짭다희의 몸이 쓰러졌다.

신호가 끊긴 로봇처럼.

나는 본능적으로 유다희를 받았다.

유다희는 눈을 뜨자마자 내 목을 조르려했다.

“…도플갱어…!”

“회귀.”

“진우구나….”

유다희가 긴장을 빼고 내게 몸을 맡겼다.

묻고 싶은 말이 많지만, 일단은 꾹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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