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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회귀자를 따먹음-385화 (350/681)

〈 385화 〉 #102. 정액비데, 김진우(3).

#102. 정액비데, 김진우.

유다희가 눈앞에 있다.

백색 가면을 쓰고서 거만하게 섰다.

뽀얀 젖가슴에 분홍빛 유두.

품에 안고 입에 물면, 그만한 행복이 없다.

탄탄한 복부, 은근히 부푼 아랫배.

자궁을 보호하기 위한 지방질, 임신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다.

거기서 오는 여성만의 특징이 야릇하게 느껴졌다.

잘 정돈된 음모, 순결하게 보이는 두툼한 보지.

길들여진 속살은 자지를 받아들이고, 쪼여온다.

착정에 특화된 것이다.

오랜만에 유다희를 마주했다.

안대를 계속 쓰고 있었으니, 정말 오랜만에 보는 기분이다.

얼굴을 보여줬으면 좋겠건만.

그럴 것 같지 않았다.

“진우야, 네가 명령하면 애들이 따를 수밖에 없잖아.”

“…….”

유다희는 싸늘한 목소리로 나를 내려다봤다.

눈가만 보이는데, 그 눈빛이 제법 날카로웠다.

진심으로 하려는 건가.

농담이 아니라, 진짜 강간이라도 할 생각인가.

침을 꼴깍 삼켰다.

“엘레나 씨도 거절하지 못했겠지. 은근슬쩍 네가 원하는 걸 들어주고, 그랬을 거야.”

부정할 수 없었다.

엘레나가 홀로 찾아오면, 특히 매달리곤 했다.

그런 시간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지.

아니었다면 진즉에 미쳐버렸을 것이다.

“이해해. 일주일 내내 눈 가리고 가만히 있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그럼 왜….”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한다는 거지. 이해한다고 해서, 끝까지 봐줄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되지. 지금 넌 벌 받는 중이라고. 그냥 섹스나 하면 되는 상황이 아니야, 알아?”

유다희가 내게 다가왔다.

발걸음에 망설임이 없었다.

“다른 애들이 강하게 못 밀어붙일 거란 거, 이미 예상했어. 적당히 가지고 놀면서 풀어줬겠지.”

“…….”

“근데 난 아니야. 그럴 생각이 없어. 왜?”

무슨 짓을 하려는 걸까.

나도 모르게 도망쳤다.

뒤로 슬금슬금 물러났다.

기어가는 것 같은 속도로, 도망칠 수 있을 리가 없다.

유다희가 쑥, 상체를 숙였다.

아래로 손을 뻗고 내 자지를 손에 쥐었다.

“읍…!”

“생각 없이 애를 싸지른 벌. 반성하고 다음부터 그러지 말라고, 고통을 몸에 새겨주려고 내리는 거야. 봐줄 리가 없잖아.”

“읏…! 유다희…!”

평소보다 세게 잡았다.

부러뜨릴 기세는 아니지만, 쾌감만을 위한 그립은 아니었다.

게다가 자지 기둥은 불알로 향하기 위한 교두보에 불과하다.

실제로 유다희는 자지를 스쳐지나가듯 무시하고, 아기씨주머니를 손에 쥐었다.

약점을 잡히면 힘이 빠진다.

자지에 박히면 꼼짝 못하는 여성처럼, 남성은 불알을 잡히면 아무것도 못한다.

지난 경험을 통해 뼈저리게 통감하는 세상의 진리 중 하나.

나는 유다희의 팔을 붙잡은 채, 유다희를 올려다봤다.

“김진우, 옛날 생각나지 않아? 개목걸이차기 싫어서 엄청 찡찡거렸던 거.”

“기억나…. 개목걸이 찰게. 찰 테니까, 이것 좀 놓고….”

“안 차도 돼. 굳이 채울 생각 없어. 개목걸이가 있든 없든, 개처럼 다루면…. 결국엔 개가 되지 않을까?”

“…….”

재밌는 상상이라도 하듯 유다희가 낄낄거리며 웃는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선 교육이 필요하잖아. 개처럼 지내도록 교육받으면, 그리 이상하지 않을지도 몰라.”

“저기요…?”

“멍, 이라고 해야지.”

“…끼야앜…!”

유다희의 손이 옥죄여온다.

교수형을 당하는 사형수처럼, 불알이 살려달라며 비명을 지른다.

“오호…. 안 짖는 걸 보니, 아직 덜 아프구나?”

“…큽…!”

“때리는 건 마음 아파서 못하겠어. 그러니까 말 안 들을 때마다, 때리지 않고 자지를 괴롭힐 생각이야.”

“이게 더 심하잖아…!”

차라리 때리란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내 입은 불알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짖고 있었다.

“멍! 멍!”

“옳지. 잘하네.”

손에서 힘이 빠졌다.

아랫도리에 긴장이 풀렸다.

“괴롭힘 당하는데도 자지는 빳빳하게 세우고. 사실은 혼나면서 느끼는 거구나?”

“…….”

“…말 잘 들으면 안 아플 거야. 애초에, 말 잘 들었으면 이런 짓도 안 당했겠지만…. 네가 있는 여자 안 건드릴 성격도 아니고. 주변에서 너를 가만히 두지도 않을 테니까. 뭐, 어쩌겠어.”

“…….”

“도망치려 해도 소용없는 거 알아둬. 남은 시간 동안 얼마나 잘 따르는지 보자.”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 걸까.

불안감 때문에 손이 바들바들 떨린다.

나는 유다희의 손길을 거부할 수 없다.

내 목에는 자연스럽게 개목걸이가 채워졌다.

* * *

휴식, 마지막날.

“큰어머니. 그간 평온하셨습니까.”

몇 번째 큰어머니인가.

라이언에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자신의 아버지인 김진우가 얼마나 대단한 자인지, 이미 깨달았기 때문이다.

위대한 남자에게 여성이 따르는 것은 당연지사.

우수한 씨를 받기 위해 살아가는 암컷은 우월한 아버지를 거스를 수 없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신성의 교류는 그 어떤 대화보다 강렬했다.

김진우는 이미 라이언에게 있어 신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도련님은 여전히 활발하시네요.”

티타니아가 라이언을 찾아왔다.

라이언의 정액 냄새로 뒤덮인 방 안에서, 티타니아는 인상을 찡그렸다.

김진우와 함께 만났을 때는 몰랐지만, 혼자서 라이언을 마주하니 불쾌하기만 했다.

다른 수컷의 흔적을 불편하게 느끼고 있었다.

“어쩐 일로 오신 겁니까?”

라이언은 티타니아에게 대들지 않았다.

처음에만 어색했을 뿐, 그리 힘든 것도 아니었다.

“다들 잠깐, 인사라도 할까…. 해서요.”

“인사…. 아.”

큰어머니들을 잠깐 만난 적이 있다.

김진우가 찾아오고 얼마 되지 않아, 우르르 몰려왔기 때문이다.

‘큰어머니들과 친해져야해.’

그녀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라이언에겐 망설임이 없다.

큰어머니들과 친해져서 아버지와 함께 난교를 벌인다.

거부감이 심한 아버지를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은 큰어머니들의 설득뿐이었다.

난교라고는 해도, 상대의 여자를 건드리지 않고 각자의 하렘을 즐길 뿐이지만.

설명이 부족하면 오해를 살 수밖에 없다.

“주인님께는 자세히 말을 안 드려서요. 아마 서로 바꿔가며 즐기는 걸로 이해하고 계실걸요?”

“…어떻게 아버지의 여자를 건드릴 수 있겠습니까. 마족이라 해도, 자신의 여자를 돌려먹거나 하진 않습니다.”

“알죠, 알죠. 저도 서큐버스, 마족이니까요.”

같은 장소에서 섹스를 함께 할 뿐이다.

가장 위험한 순간을 나눈다는 의미.

여자를 교환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나눔이다.

자신의 아이를 잉태시켜야 할 자궁을, 어떻게 다른 수컷에게 양보한단 말인가.

차라리 빼앗아서 범했으면 범했지, 약육강식의 마족들에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티타니아와 라이언은 짧게 대화를 나누었다.

대화를 하는 중에, 라이언의 여자들이 소년의 몸을 깨끗하게 청소해주었다.

잔뜩 묻은 정액을 빨아먹고, 몸을 닦아냈다.

그리고 단정하게 옷을 입혔다.

여자라기보다는 흡사 보모의 수준에 가까웠다.

“긴장됩니다.”

“긴장하지 마세요.”

티타니아는 라이언과 그의 하렘을 데리고 김진우가 머물고 있는 온천여관으로 향했다.

가는 중에도 이게 맞는 일인가, 계속해서 갈등하고 있었다.

‘유다희…. 진짜 미쳤어, 미쳤다고….’

아버지와 아들.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그 관계가 어떤 무게감을 가지고 있는지 어렴풋이 알고 있다.

아버지는 근엄하게 존재해야 하고, 아들은 가장으로서 존재하는 아버지를 존경한다.

가부장적인 사고회로지만, 인류 전반적인 사고방식이 그리 굳어진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마족이라고 다르지 않다.

‘주인님….’

얌전히 잘 따랐다.

티타니아가 보기에, 김진우는 나름 열심히 유다희의 명령을 수행했다.

자신에게 시키던 짓들이어서, 고생하는 모습들을 보며 속이 후련하기도 했고.

가끔은 낑낑거리는 게 너무 귀여워, 유다희 곁에서 괴롭힘을 거들기도 했다.

김진우의 하렘 멤버들이 김진우를 기르는, 행동을 길들이는 그 과정을 알차게 즐겼다.

김진우 본인은 모르겠지만.

김진우가 혼자 방치되는 것으로, 여자들끼리의 대화시간이 확실하게 늘었다.

김진우를 제외한 나머지 여자들이 서로 돈독해지고, 가까워지는 시간이었다.

그 과정의 마무리.

휴가 아닌 휴가의 마지막 날, 유다희는 라이언을 불러들였다.

김진우의 아들이라는 상징적인 위치를 가진 소년을 말이다.

‘나는…. 몰라, 모르겠어.’

김진우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루 종일 보지를 핥으라고 했을 때, 개밥그릇에 얼굴을 파묻고 밥을 먹을 때.

산책이랍시고 산길을 사족보행 하고, 무방비하게 방뇨하는 모습을 함께 지켜보고.

장난감처럼 괴롭힘 당했다.

가끔 반항하고 도망치려 했으나, 유다희에 의해 수포로 돌아갔다.

그렇다고 노골적으로 짜증을 내거나 하지는 않았다.

정말로 진심으로 화내는 모습을 보였다면, 유다희는 잘못을 사과하고 고개를 숙였을 것이다.

그런 관계니까, 그런 사이니까.

서로 선을 지킨다는 암묵적인 합의 하에, 김진우는 묵묵히 요구를 들어주었다.

그래서 엘레나를 비롯한 여자들이 즐길 수 있었다.

‘도련님 앞에서는….’

아무리 김진우여도 자존심을 챙기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앞섰다.

김진우가 머물고 있는 온천여관에 도착했다.

라이언과 여자들이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방문 앞에 섰다.

문 너머에는 김진우와 그의 여자들이 있다.

기척이 느껴졌다.

“도련님, 들어가서…. 웬만하면 당황하지 마세요.”

“네, 알겠습니다.”

라이언은 티타니아의 충고를 다르게 받아들였다.

너무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뉘앙스로 이해했다.

드르륵-.

“아버지, 큰어머니. 인사드리겠습니다! 라이언 베르제르부….”

라이언이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방 안에 펼쳐진 광경에, 입을 쩍 벌리고 다물지 못했다.

테이블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여자들이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라이언의 아버지, 김진우는 나체에 가까운 차림으로 술을 따랐다.

어떻게 따르고 있는가.

쪼르르르르-.

잔뜩 발기한 자지는 그 어떤 수컷보다 우람하고 거대했으니, 라이언은 그것을 보고 놀라는 게 아니었다.

그의 자지를 타고 흐르는 액체는 분명 알코올이 섞인 술이었다.

여자들은 그릇에 고이듯 흐르는 술을 마시고 있었다.

“왔니?”

유다희가 고고하게 라이언을 반겼다.

붉게 물든 얼굴은 이 자리가 꽤 오래 되었음을 알려주었다.

“큰어머니…. 이게 대체 무슨…?”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군림해야 하는 아버지가 형편없는 모습으로, 큰어머니들의 시중을 들고 있다.

라이언이 보기에, 성노예 육변기에 가까운 꼴이었다.

“유, 유다희! 쟤를 왜 부른 건데…!”

“마무리야. 이제부터 6층으로 갈 거니까, 후련하게 털고 가자는 의미에서.”

김진우가 기겁하며 자지를 가렸다.

숫처녀처럼 아래를 손으로 가리고, 몸을 비틀었다.

유다희가 키득키득 웃었다.

“손, 치워.”

“유다희….”

“빨리. 어차피 회귀하면 없던 일이야.”

“…싫어.”

지난 시간 동안 농락당했다.

여자들의 노리개로, 장난감으로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라이언이 평범한 소년이었다면, 남이었다면, 김진우는 아무렇지 않았을 것이다.

유다희의 명령에 따라, 서서히 자지를 드러냈을 것이다.

“아들이야.”

“…….”

“아들이라고…!”

피만 섞였을 뿐이지만, 아들 앞에서 망신을 당할 순 없다.

재만 남은 자존심, 그 속에 타다 남은 잔불이 피었다.

유다희는 김진우의 표정을 살폈다.

흥분이나 쾌감 따위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김진우는 화를 내고 있었다.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

“이건 내가 심했어. 미안해.”

수치심이나 배덕감은 섹스에 있어 좋은 양분이지만, 때로는 비수가 되기도 한다.

지금의 상황은 분명 유다희의 실수였다.

김진우는 생각보다 아들을 크게 생각하고 있었다.

유다희가 이를 악물었다.

‘소다희….’

김진우가 이 세계에 미련을 가지는 것.

평소대로 가벼이 여기고 있지 않을까 했는데.

아들의 존재는 소다희의 승리를 점찍는 확실한 쐐기였다.

반발이 심하겠구나.

김진우도 최대한 반항을 할 것이다.

그것을 거부하고, 돌려보내야 한다.

유다희는 다시금 의지를 다졌다.

“돌아가, 라이언.”

“예, 알겠습니다.”

유다희가 라이언을 내쫓았다.

라이언은 그 말을 곧장 받아들였다.

지금은 아버지를 아는 체 할 타이밍이 아니었다.

라이언이 마지막으로 본 것은, 김진우를 끌어안고 토닥여주는 유다희였다.

“미안해, 진우야.”

그렇게 사과하고 있었다.

탁, 타다닥-.

라이언과 여자들이 방에서 벗어나 복도를 걸었다.

걷는 중에, 누군가가 라이언과 부딪치며 지나갔다.

“죄송합니다…!”

“이 년이 감히…. 눈을 어디에 두고 다니는 것이냐…?”

라이언이 으르렁거렸다.

하지만 여자는 그런 라이언을 무시하고 뛰어갔다.

얼굴 만연에 피어난 기대감은 누군가의 만남을 고대하는 것 같았다.

갈색 포니테일, 낯설지 않은 뒷모습.

익숙한 목소리, 익숙한 기운.

분명 아버지와 같은 신성….

마왕군을 몰아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여인.

자신의 배다른 동생.

용사, 레오나가 떠올랐다.

“잠깐…!”

라이언은 다급하게 레오나의 뒤를 쫓았다.

그쪽으로 가면 아버지가 있다.

큰어머니에게 놀림 받고, 위로 받고 있는 ‘나체’의 아버지가…!

고향차원에서도 레오나를 이기지 못했다.

전력으로 뛰어가는 레오나를 잡을 수 있을 리가 없다.

레오나는 그렇게 김진우가 머물고 있는 방문을 벌컥 열어젖혔다.

“이 년이, 버릇없게…!”

라이언이 레오나의 뒤를 거칠게 잡아당겼을 때는 이미 늦었다.

큰어머니들이 아버지의 자지 앞에 꿇어 앉아있다.

이제는 다시 주종이 역전되어, 큰어머니들이 아버지께 봉사하고 있었다.

“…아빠…?”

레오나가 김진우와 눈이 마주쳤다.

아래로 향하는 시선을, 애써 김진우의 얼굴에 고정했다.

츄릅, 츄릅-.

아무 생각 없이, 무언가를 핥는 소리가 들려왔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