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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회귀자를 따먹음-399화 (364/681)

〈 399화 〉 #107. 벌레왕, 김진우(1).

#107. 벌레왕, 김진우.

패러사이트 퀸은 고치로 들어갔다.

씨를 받고 고치에 들어가, 패러사이트를 잉태.

그리고 출산을 했다.

기이할 만큼 빠른 성장 속도로 알이 아닌 오메가 자체를 낳아버렸다.

그게 어제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이다.

─ …정말, 완벽한 씨앗이야.

패러사이트 퀸이 제 아이를 바라보며 황홀한 듯 미소 지었다.

방금 막 태어난 오메가는 신성을 바탕으로 한 초능력을 구사했다.

압도적인 힘의 격을 보여주었다.

─ 밖으로 나가, 어미의 영역을 넓혀주렴.

─ 네, 어머니.

오메가는 퀸의 명령을 따랐다.

퀸의 둥지 밖으로 나가서, 패러사이트 모성 시리우스에서 영역을 넓힐 것이다.

알에서 태어난 알파, 거기에서부터 진화한 오메가.

그 섭리에서 벗어나 태생부터 오메가인 패러사이트.

아기는 자라나 어른이 된다.

하지만, 눈앞의 오메가는 자궁에서 어른이 되어 태어났다.

나도 모르는 설정에, 불알이 떨리기 시작했다.

시간만 있으면, 저런 오메가를 양산할 수 있다는 말이 아닌가.

‘사냥이 편리해질지도 몰라.’

패러사이트라고 모두 같은 개체가 아니다.

각 부화장마다 이해관계가 다르다.

정확히는, 퀸의 다름에 따라 패러사이트도 서로를 적대하곤 한다.

나의 편인 패러사이트가 있다면.

6층에서도 나름대로 자동사냥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다.

─ 오늘도, 잔뜩 쌀 수 있겠지? 망가지지 않았겠지?

패러사이트 퀸은 내게 지극정성이었다.

자신의 세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강한 병사들이 필요한데, 나는 강한 병사의 씨를 제공해줄 수 있다.

종마로서, 패러사이트 퀸에게 필요한 존재인 것이다.

겉에서 보고 있는 이호의 시선에선 그저 잡아먹히고 있는 그림이겠지만.

패러사이트 퀸과 나는 어느 정도 우호적은 관계를 쌓고 있었다.

─ 자아, 하반신이 안 움직여질 때까지 싸도록 하자.

패러사이트 퀸이 나를 감쌌다.

촉수 다발은 하나의 점막처럼 퍼져 나를 완전히 뒤덮었다.

보물 상자가 땅에 묻히듯이, 패러사이트 퀸의 품에서 하나가 되었다.

작은 공동.

고치 안에 갇혔다.

패러사이트 퀸이 만들어낸 고치, 그 안으로 계속해서 보랏빛 연기가 뿜어졌다.

향긋한 냄새, 전신에 힘이 쭉 빠져나간다.

자지로 피가 쏠리고, 간지럼을 참기가 힘들다.

퀸을 힘으로 밀어 붙였다.

─ 마음대로 해. 네가 어제 말한 것처럼, 내 자궁을 씹창 내놓아도 좋아.

퀸은 하반신을 비틀어, 삽입하기 편하도록 보지를 대주었다.

바닥을 손으로 짚어 지탱하고, 나도 모르게 퀸의 보지에 자지를 쑤셔 넣었다.

어딘가로 빨려 들어가듯 뿌리까지 쑤욱.

퀸의 애액이 자지에 닿자마자, 미칠 것 같던 가려움이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찌걱-. 찌걱-.

“후우, 읏….”

퀸의 보지는 인간보다 꽉 쪼여왔다.

자지를 감싸는 속살이 뜨겁게 달아올라, 정액을 힘껏 짜냈다.

뷰륵-. 뷰륵-.

─ 아기씨가 자궁을 있는 힘껏 때리고 있어. 그래, 인간 암컷과 달리, 네가 원하는 대로 마음껏 임신시켜도 되니까.

패러사이트 퀸은 자궁을 벌리고 더욱 깊숙한 곳까지 자지를 받아들였다.

콱 물고 놓아주지 않았다.

찌걱-. 찌걱-.

나는 패러사이트 퀸의 젖가슴을 손에 쥐고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었다.

앙 다물린 보지를 가르며 자지를 찔러 넣었다.

마음껏 섹스를 했다.

우호적인 패러사이트 퀸에게 마음껏 성욕을 풀었다.

‘이런 방법 밖에 없다.’

다희가 나를 버리고 갔다.

내 미련이 더 커지기 전에, 나를 돌려보내기 위해서.

뒤틀린 방법이지만, 나는 확실한 방법으로 미련을 생산하기로 했다.

하루에 하나씩 낳아주는 모체가 여기에 있다.

출산에 대한 공포도, 두려움도, 전혀 없어 보인다.

이해관계가 일치하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 너, 좋은 아버지가 될 것 같아.

“그런가?”

─ 보통 인간과는 전혀 달라. 나를 보고도 무서워하지 않고, 잔뜩 발정해선 허리만 흔들고 있어.

“…….”

─ 지금도 말이야.

퀸이 내 귓가에 속삭였다.

말 그대로, 나는 쉬지 않고 허리를 튕겼다.

잠깐 쉴 때조차 퀸 스스로가 움직였으니, 보지와 자지의 마찰이 계속 이루어졌다.

몇 번이고 사정한다.

불룩해진 아랫배가 육안으로 식별되면, 패러사이트 퀸은 흡족한 듯 나를 풀어주었다.

나를 가두고 있던 고치가 흐물흐물 녹아내렸다.

─ 오늘도, 씨 뿌려줘서 고마워. 푹 쉬고 내일도 부탁해.

고치로 기어들어가는 꼴이 마치, 야간 근무를 끝내고 모포 속으로 들어가는 군인의 느낌이다.

몸을 뒤덮고 있던 점막이 사라지고 바깥 공기가 느껴진다.

하루 사정 할당량을 채우고 나면, 이호가 울상을 지으며 내게 다가온다.

느릿하지만 꼼꼼하게, 구석구석 내 몸을 닦기 시작했다.

“죄송해요…. 죄송합니다, 진우님….”

이호는 그렇게 내게 사죄했다.

뭣이 그리 죄송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이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듯했다.

실컷 섹스를 즐긴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괜찮습니다.”

“저 때문에….”

“…일단은 살아남아야죠.”

머리가 팽팽 돌아갔다.

과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몸을 바치고 있다, 라고 생각하는 건가.

‘상대는 패러사이트 퀸이고, 처음에는 강제로 당하기 시작했으니까.’

그렇게 착각하는 것도 가능하리라.

하지만, 나는 김진우.

상대가 패러사이트든 뭐든, 예쁘고 아름다우면 박을 수 있다.

빠른 레벨 업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떠올리면서 섹스를 즐겼다.

내일은 패러사이트 퀸의 똥구멍에도 박아볼까.

군침이 싹 돈다.

내색하지는 않았다.

울먹거리고 있는 이호의 얼굴이 보기 좋았다.

진실을 말해버리면, 나를 위해 울어주는 게 아니라 혐오스러운 눈으로 쳐다볼 지도 모른다.

“읏…!”

“아, 죄송해요.”

이호의 손이 자지에 닿았다.

인벤토리에 챙겨둔 티슈로, 정액 묻은 자지를 꼼꼼하게 닦아주던 중 생긴 접촉이었다.

“…….”

이호가 내 자지에서 눈을 뗐다.

한 번 스쳤을 뿐인데, 자지가 잔뜩 발기해버렸다.

이호는 껄떡거리고 있는 자지를 쳐다보지 못했다.

“죄송합니다, 이호 씨. 패러사이트 퀸 때문에 민감해져서…. 음약, 비슷한 페로몬을 쓰더라고요….”

“보라색 연기 말이죠?”

“예…. 저도 어쩔 수 없는 현상….”

진실과 거짓을 섞었다.

보랏빛 연기는 분명 음약과 비슷한 효능을 지녔지만, 고치 밖으로 나오면 효과가 사라진다.

일시적이다.

지금 발기는 순전히 나의 문제.

내가 글러먹은 새끼라서, 이런 상황에서 자지를 세우고 만 것이다.

“조금만 참아주세요…. 묻은 걸 닦아내야 하니까요….”

“예…. 흡!”

이호가 엄지와 검지로 귀두 끝을 잡아 자지를 꼿꼿하게 세웠다.

그리고 기둥을 구석구석 닦아주었다.

패러사이트 퀸의 보지에 삽입된 부분을 꼼꼼하게, 불알까지 정성껏.

‘이렇게 닦기만 하고 가?’

발기가 됐잖아.

책임을 져야지.

나는 잽싸게 아픈 척을 했다.

변명거리가 너무도 많았다.

“이호 씨…!”

“왜, 왜 그러세요? 아프신가요, 진우님?”

“패러사이트 퀸의 페로몬 때문에…!”

하반신이 달달달 떨렸다.

보지에라도 삽입하지 않으면, 경련이 멈출 것 같지가 않다.

“간지러워…. 간지럽습니닷…!”

“어떻게 해야 해요? 제, 제가 어떻게….”

냉소적인 성격일 줄 알았는데, 극한의 상황이라 그런가.

이호는 더 이상 스스로 사고하지 못했다.

패러사이트 퀸의 둥지에서 하룻밤을 지냈으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됐다.

“이호 씨…. 이, 이 감각. 느껴본 적 있습니다.”

“…….”

이호의 목울대가 거세게 울렁였다.

내 입에서 나올 말이 무슨 말일지, 눈치 챈 것 같다.

상황이 상황이니까.

무엇이 필요한지 모르면 바보다.

이호는 이미 결심을 굳힌 듯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제 몸으로 될까요?”

“무슨 소리죠…?”

“패러사이트 퀸이랑 다르게, 제 몸은….”

오나홀 뷰지에 불과하다.

자궁도 인공으로 만들어 부착한 것이니, 자연산 패러사이트 퀸과는 질부터가 다르다.

그것을 걱정하고 있었다.

과연, 자신의 몸으로 한 발 뺀다고 해서 패러사이트 퀸의 페로몬을 해소할 수 있을까.

나도 모른다.

일단 싸고 볼 생각이다.

지금이라면 덮쳐도 되지 않을까.

이호도 수긍할 것 같다.

나는 지금 패러사이트 퀸의 페로몬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합법적 강간.

“이호 씨!”

이호를 힘으로 밀쳤다.

충동을 참을 수 없다는 느낌을 한가득 담았다.

이호는 반항하지 않고 내 힘에 몸을 맡겼다.

“천천히…. 도망가지 않아요, 진우님.”

“죄송합니다. 저도 참을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잖아요. 패러사이트 퀸 때문에…. 진우님 덕분에 살아있는 거고,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 몸으로 그 가려움이 해소되었으면 좋겠어요.”

“이호 씨…!”

“잠깐만요. 슈, 슈트는 제가…. 해제가 가능해서요.”

바디슈트를 찢으려 했다.

그 편이 리얼할 것 같아서.

그런데, 이호가 발버둥 쳤다.

잠깐 나를 멈추게 한 후, 스스로 바디슈트를 해제했다.

정확히는 가랑이 부분만 열렸다.

“이게…?”

“…그, 세, 섹스 안드로이드 같은 경우에는 빠른 삽입을 위해 성기 부분만 컨트롤 하는 게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그걸 원해서, 이런 기능을 넣은 건 아니고요.”

“그럼 왜요.”

“…가격이 싼 것을 찾다 보니까….”

수치스러운 지, 이호는 얼굴을 가리며 웅얼거렸다.

“플레이어가 코인을 모아두고 살진 않잖아요. 신체 부품 중에 하반신은 상반신에 비해 비싼 편이고, 저는 갑작스레 몸을 잃었는데….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구해야 했어요.”

“그래요?”

“네. 급한 상황에서 의수까지 맞출 돈은 없고…. 어쩔 수가 없었어요. 부분마다 싼 값으로 맞추다보니까, 덜 필요한 부분은 값싼 걸로…. 차근차근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서, 성기 부분은 딱히 전투용으로 맞출 필요는 없지 않나 해서….”

“그렇긴 하죠. 보지에는 섹스 안드로이드로 맞추는 게 더 어울리긴 하네요.”

“……?”

뭔가 얘기를 듣다 보니까, 연기가 깨지고 말았다.

이호가 허둥거리는 것도 웃기고, 자신의 보지가 사실은 섹스용 안드로이드의 부품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것도 우스워서, 더 이상 이어나갈 수가 없었다.

“진우님? 괜찮으신 거예요?”

“안 괜찮습니다.”

“…아까보다 상태가…. 읏?!”

“섹스용 안드로이드는 윤활제도 자동으로 나와요?”

궁금했다.

궁금해서, 보지를 만져봤다.

실제 살결과 다를 바 없는 촉감.

이게 사람이 아니라 사이보그라는 건가.

실감이 안 난다.

“…읏, 자동으로 나와요….”

“오…!”

이호의 보지가 미끌미끌 해졌다.

별 다른 애무를 하지도 않았는데.

나는 냉큼 인공 오나홀 보지에 자지를 갖다 댔다.

“흡…!”

“느낌도 그대로에요?”

“…신경이 연결되어 있어서 느껴지긴 해요. 감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저는 최하 단계로 설정을…. 히아아앙…!”

푸욱-!

“아하. 그렇군요.”

자연산 보지가 아닌 양식 보지.

‘이것이 양식 조개인가.’

적절한 온기와 쪼임이 느껴졌다.

확실히, 자연스러운 것보다는 기계적인 반응이 전해져왔다.

“흣, 하앙. 진우님…! 앗…!”

“자궁도 섹스용 안드로이드 부품?”

“네…. 맞아효옷…!”

“안에 싸도 된다는 거네요?”

“…….”

이호가 얼굴을 붉힌 채 나를 올려다본다.

찌걱, 찌걱, 찌걱-.

아래에서 들려오는 야릇한 소리를 외면하며, 내게 의문 하나를 던진다.

“페, 페로몬에 당하신 거 맞아요?”

“예. 하지만 지금은 괜찮아졌습니다. 이호 씨 오나홀 보지에 넣으니까, 가려움이 사라졌습니다.”

“…….”

오나홀이란 단어에서, 이호가 질색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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