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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회귀자를 따먹음-437화 (402/681)

〈 437화 〉 #003. 강하나(7).

#003. 강하나.

화이트페이스 사칭을 찾아냈다.

라이브 방송에서 대놓고 여자를 납치해 따먹고 있었다.

저 여자도 무고죄를 저질렀는가.

확인 결과, 경찰서 한 번 안 가본 선량한 시민이었다.

‘왜 방송이 되고 있는 거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따로 힘을 쓰고 있는 것도 아닌데, 사칭범의 방송이 꺼지질 않았다.

‘설마.’

너튜브에 올라온 화이트페이스와 관련된 영상들은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이 방송도 마찬가지, 화이트페이스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그래서 송출정지를 안당하고 버티는 걸까.

뭔가 꺼림칙해서 설정을 약간 바꾸었다.

그러자 금방 송출정지 명령이 떨어졌다.

너튜브 측에서도 계속 주시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나는 사칭범의 방송을 정지시키고 곧장 놈의 방으로 텔레포트했다.

회색빛의 지하실.

찌걱-. 찌걱-.

신나게 박아대고 있는 뒷모습이 보였다.

“이 년아, 네가 뭘 잘못했는지 아냐! 후으, 존나 쪼여주는구나…!”

“…….”

피해여성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한 채 힘없이 몸을 내어주었다.

보지에서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애액만이 주륵 흘러내렸다.

신명나게 허리를 흔들고 있는 놈을 불렀다.

“야.”

“……?”

놈은 멈추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불렀다.

“화이트페이스.”

“…히, 히어로…?!”

놈이 허리를 빼내고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나를 향해 단검을 겨누었다.

놈은 내 가면을 보고 의문 가득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어떻게 여길…? 화이트페이스…?”

“가면 벗어.”

“…시발, 뭔 되도 않은 새끼가 내 해피타임을 방해하고 있어. 너도 화이트페이스 사칭이냐?”

“…가면 벗으라니까?”

백색가면의 성능이 좋아도 너무 좋았다.

진짜 화이트페이스를 앞에 두고도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

더 나아가 나를 사칭으로 생각해버리는 모습에, 실소가 절로 터져 나왔다.

“가면 벗으라고, 개새끼야.”

“뭐래, 병신…잌…!”

내가 만든 브랜드를 사칭하다니.

참을 수가 없다.

나는 놈의 머리를 잡고 바닥에 찍어버렸다.

신의 힘으로 입력한 신체강화는 올 마이티에 필적하는 상태.

놈을 붕붕 휘두르며 놈의 몸으로 방 대청소를 해주었다.

“윽, 윽…. 죄, 죄송…! 죄송합니다!”

피 범벅이 된 놈은 하는 수없이 사죄하기 시작했다.

압도적인 힘 앞에서 사과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

“사과는 이쪽에 해야지.”

피해자가 된 여성 앞에 놈을 무릎 꿇렸다.

여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질 않았다.

넋이 나간 듯 움찔거리며 신음할 뿐이었다.

“쯥….”

나는 그녀의 정신을 되찾아주었다.

정신을 찾자마자, 여자는 울고불고 지랄을 해댔다.

“아오 시끄러.”

그냥 집으로 돌려보냈다.

말도 안 통하는 짐승을 케어해줄 시간은 없다.

“잘못, 했습니다…! 살려주세요…!”

“입 닫아라, 아가리에서 똥내 나니까.”

놈을 데리고 가장 넓은 방으로 들어갔다.

각도 좋게 세팅하고 방송을 켰다.

사람들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방금 막 사칭범의 방송이 꺼졌으니까, 이쪽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나는 가짜 화이트페이스를 아래에 깔고 앉았다.

그리고 사람들을 향해 경고했다.

“추잡하게 저를 사칭하지 마세요. 어디든 찾아가서 죽여 버릴…?”

문이 거칠게 열렸다.

FBI라도 들어오려는 걸까.

싶었는데, 더 큰 사람이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드디어 만났네요. 올 마이티.”

“……!”

“아.”

올 마이티가 냅다 나에게 주먹을 날렸다.

눈 깜빡할 사이에 내 코앞까지 날아왔다.

‘투쟁의 탑’ 밖으로 나온 이후, 이런 스피드는 오랜만에 마주한다.

‘느려.’

지금의 나는 신의 힘으로 신체강화를 입력해둔 상태.

올 마이티의 펀치도 손쉽게 간파할 수 있었다.

콰앙-!

올 마이티의 공격을 가뿐하게 피하고 뒤로 물러났다.

지하라서 힘을 조절한 것인지, 크게 무너지거나 하지 않았다.

스마트폰에 대고 멘트를 쳤다.

“여러분, 올 마이티가 저를 잡으러 왔습니다. 이거 참, 벌써 걸렸네요.”

“화이트페이스…!”

아직 방송이 꺼지지 않았다.

프로 방송인으로서, 나는 방송 진행을 이어서 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인터넷에서만 떠들던 올 마이티 VS 화이트페이스를 실제로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채팅창은 읽기가 힘들 정도로 폭발적이었다.

“올 마이티 덕분에 시청자가 벌써 30만. 잘하면 오늘 100만도 찍겠는데요?”

“…너 때문에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봤어. 그런데 웃음이 나와?”

“네. 시청자수 생각하니까 웃음이 멈추질 않네요.”

“…오늘 반드시 체포해주마. 수중감옥에 갇혀서 평생 햇빛도 못 보게 될 거야.”

“와, 시청자 50만! 1분도 안 돼서 20만이 늘었어요. 역시 최고의 게스트, 올 마이티.”

“…….”

올 마이티가 주먹을 꽉 쥐었다.

대놓고 약 올리고 있으니,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소극적인 성격이 전혀 안 보이네.’

말도 잘 못하고 더듬는 강하나가 코스튬만 착용하면 누구보다 당당한 올 마이티가 된다.

매스컴 앞에서는 가끔 강하나의 모습이 나오기는 하지만, 모든 히어로가 카메라를 타고나지는 않으니까.

“일단 이 새끼는 처형.”

“너…!”

나는 그런 올 마이티 앞에서 가짜 화이트페이스를 죽여 버렸다.

올 마이티가 손 쓸 틈도 없이 끝장냈다.

채팅창에 환호가 가득 차오른다.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주먹을 들고 올 마이티를 가리켰다.

“시청자 여러분, 80만 돌파 감사합니다. 여러분을 위한 Q&A를 진행해볼까 합니다.”

“…그런 여유를 언제까지 보일 수 있을까!”

올 마이티가 나를 향해 다가왔다.

세상이 느리게만 보인다.

올 마이티만이 내 감각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확실히 차원이 다른 초능력자다.

강하나가 넘버원 히어로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그래도 거기서 거기지.’

힘의 출력을 조금 높였다.

올 마이티의 움직임조차 느려지기 시작했다.

나는 올 마이티가 내뻗은 주먹을 슬쩍 흘리면서 스마트폰을 바라봤다.

채팅창조차 느리게 올라가고 있는 상황.

누군가가 한 문장의 채팅을 남겼다.

내가 원하는 질문.

─ 올 마이티 뷰지 색깔이 머임?

진짜 보여줄 생각은 없다.

‘투쟁의 탑’에서 직접 강간하고 회귀자로 만든 여자인데, 세간에 보지를 보여준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선택지다.

올 마이티를 약 올리기 위한 최고의 질문.

“첫 번째 질문, 올 마이티의 보지 색깔은 무엇인가.”

“…이 쓰레기가…!”

“제가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지켜봐주세요.”

올 마이티가 힘을 끌어 올렸다.

템포가 점점 빨라졌다.

신체강화 초능력을 믿고 벌이는 난투.

지하실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만 같았다.

“올 마이티…!”

“이, 이런…. 우리라도 지상으로 올라가야 해. 피케이!”

올 마이티를 지원하는 초능력자 두 명이 지상으로 올라갔다.

곧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 지하실에서 대피한 것이다.

“올 마이티, 저희도 올라가볼까요?”

“어떻게든 이곳에 묻어줄게. 너 같은 범죄자는…!”

나는 올 마이티의 공격을 더욱 손쉽게 피하며 물었다.

“저를요? 올 마이티가?”

“으으…!”

올 마이티는 느끼고 있을 것이다.

내 움직임이 자신의 속도를 상회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나를 공격했다.

끊임없이 쉬지 않고.

“다 부질 없습니다, 올 마이티.”

“조용히 해!”

“속옷은 예쁜 거 입고 왔겠죠? 시청자한테 보지 공개하는 날이잖아요.”

“닥치라고!”

올 마이티의 주먹을 가로 막았다.

완벽하게 캐치해서 잡아냈다.

올마이티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 표정으로 나를 노려본다.

입술을 앙 깨물며 당황하기 시작했다.

“올 마이티가 너무 거치네요. 무너질 것 같으니까 적당한 장소로 옮기겠습니다.”

스마트폰을 챙기고 올 마이티와 함께 외곽 산속으로 이동했다.

내 텔레포트는 좌표나 거리 따위, 알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했다.

짹, 짹짹-.

새들이 지저귀는 산.

주변에 아무도 없다.

“…초능력…. 한두 개가 아니야….”

“저는 올 마이티와는 차원이 달라서요. 무식한 신체강화 뿐만 아니라 텔레포트며 통신방해며 정신조작 등등, 꽤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 마이티에게 대강 대답해주며 스마트폰을 다시 설치했다.

대부분 내 텔레포트 능력에 대한 감탄으로 가득했다.

스마트폰 세팅을 마치고 올 마이티를 바라봤다.

올 마이티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자세를 잡고 있었다.

그 폼이 생각보다 엉성해서 웃겼다.

“실제로 배운 적은 없나보네요. 하긴…. 신체강화로 그냥 패면 이겼을 테니까요.”

“…….”

“하지만 저는 그런 저급한 악당들과는 달라요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죠.”

“…닥쳐!”

듣기 싫다는 듯 올 마이티가 고함을 빼액 내질렀다.

“그런 강한 힘을 가지고도 이따위 짓에 쓰다니…. 넌 그 힘을 가지고 있을 자격이 없어.”

“그런데 어쩌지. 이미 가지고 있는데.”

“…다시는 이런 짓 못하도록 만들 거야. 다리를 분지르고 어깨를 박살내, 그대로 수중감옥에 가둬줄게.”

“제가 잡혀가기 전에, 올 마이티 보지는 보여주시는 겁니다?”

“…조용히 해!”

올 마이티가 발을 굴렀다.

초월한 신체강화는 올 마이티의 움직임을 단박에 포착해냈다.

느려진 세상 속에서 오직 나만이 온전한 속도로 세상을 관조한다.

‘주먹은 피하고 젖가슴은 만지고.’

말랑말랑.

코스튬 너머로 느껴지는 탄력, 중량, 자지가 발기된다.

‘코스튬으로 압박하고 있군.’

강하나의 진짜 젖가슴 크기를 알기에, 코스튬이 젖가슴을 압박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큿…!”

올 마이티의 얼굴이 시뻘게졌다.

얼굴 반을 가리고 있는 가면, 그 아래에 드러난 볼과 입술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올 마이티의 가슴, 존나 좋군.”

“쓰레기가…!”

나는 계속해서 올 마이티를 괴롭혔다.

신체강화를 바탕으로 젖가슴을 주무르고 보지를 쓰다듬는 둥, 전투라고는 볼 수 없는 짓들을 마구 해댔다.

“흐으, 흐윽…!”

뭣이 그리도 분한지, 올 마이티는 부들부들 떨면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슬슬 지루해지려는 찰나, 나는 슬쩍 올 마이티를 향해 말을 걸었다.

─ 강하나 씨.

“……!”

속으로 텔레파시를 보냈다.

방송에는 내보내고 싶지 않은 내용이기 때문에, 강하나만 들을 수 있도록 했다.

─ ‘투쟁의 탑’에서 저를 열심히 쫓아오셨더라고요.

“…그걸…. 어떻게…?”

올 마이티의 표정이 확 굳었다.

방송 사고라고 해도 될 정도로 노골적인 변화였다.

‘오히려 좋아.’

나는 강하나를 향해 쇄기를 날렸다.

─ 제 자지 맛이 그리우셨습니까? 강하나 씨의 자궁을 소녀가 아닌 여성으로 만들어준…. 제 자지가….

“이, 이 개새끼가…!”

강하나가 나에게 달려들었다.

아까보다 한 단계 더 빠른 속도였다.

“슬슬 클라이맥스를 즐길 때로군요!”

“닥쳐!”

나는 강하나의 매서운 주먹을 피하면서 스마트폰에 대고 소리쳤다.

“아쉽게도 올 마이티의 보지 색깔은 시청자 여러분들게 보여드릴 수가 없겠어요! 올 마이티는 범죄자가 아닌 히어로니까요! 대신….”

“…….”

“저만 먹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화이트페이스가 엄벌하는 범죄자가 아닌! 화이트페이스에게 유린당한 피해자로서 존재해주십쇼, 올 마이티!”

[방송이 종료되었습니다.]

방송을 종료하고 강하나를 제압했다.

너무도 쉬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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