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8화 〉
#53. 지하3층.
내가 티타니아에게 싸지르니, 티타니아 하복부의 문양이 선명해졌다.
확인 도장을 찍듯이 또렷해졌다.
“흐아아…. 지린다아….”
진짜 오줌을 지리듯 정액이 줄줄 빠져나갔다.
흡수당하는 것 같았다.
“아, 아아…!”
티타니아의 보지가 꽉 쪼여왔다.
정액을 싸는 맛이 있었다.
자궁에 쌓이는 느낌은 없었지만.
흡수 같은 사정이 끝나고, 자지를 빼냈다.
처녀보지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벌어져 있었다.
내 자지를 품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주륵 흘러 나와야 할 정액이 전혀 흘러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첫 경험의 증거인 파과의 흔적만 붉게 묻어 나왔다.
‘진짜 흡수하는 거였네.’
블랙핸드도 모조리 풀어줬다.
던전 흙바닥 위로 쓰러진 티타니아가 간헐적으로 몸을 떨었다.
“으, 티타니아…?”
“티타니아, 일어나.”
“도대체 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티타니아에 의해 강제로 잠들었던 앨리가 일어났다.
“티타니아? 김진우, 티타니아가 당했어. 어떻게 된 일이야. 내가 자고 있는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어? 별 거 아니야.”
다 설명해주었다.
내가 티타니아를 따먹었다는 사실을.
앨리는 어처구니없다는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티타니아는 서큐버스 퀸이야. 게다가 저 피는, 분명 처녀…. 감당할 수 있어? 티타니아가 빼먹는 정기가 어마어마할 텐데. 웬만한 남자는 하루도 안 돼서 죽고 말 거야!”
“그럼 죽는 거지.”
“티타니아는 무슨 죈데? 네가 죽으면 티타니아도 정기를 못 받아서 죽어야 해. 남자 잘못 만났다고 죽어야 한다니….”
서큐버스의 처녀란 그래서 무거운 것이었다.
“으, 읏….”
“티타니아!”
티타니아가 반응을 보이자, 앨리는 후다닥 티타니아에게 다가갔다.
“괜찮아?”
“…괜찮아…. 저, 저, 개새끼한테 순결을 빼앗긴 것만 빼면….”
티타니아는 활활 타오르는 눈으로 나를 노려봤다.
분노나 증오, 그런 감정이 아니었다.
탐욕.
“이제 나도 몰라.”
“응?”
“이미 순결을 빼앗겨서, 저 새끼한테 묶여버렸어. 다른 수컷한테선 정기를 뽑지도 못하겠지.”
티타니아가 벌떡 일어났다.
자신의 아랫배를 흘겨봤다.
“진짜 빼도 박도 못하겠네.”
나는 티타니아를 향해 씨익 웃었다.
잔뜩 비웃어주었다.
“주인님한테 저 새끼가 뭐냐, 저 새끼가. 오늘부터 주인님이라 불러라.”
“짜증난다. 이젠 저 시발새끼가 웃는 것만 봐도 축축하게 젖어. 다른 생각이 안 나. 이래서 엄마가, 아빠한테만 매달렸던 거구나.”
“시발새끼라니? 자아, 다시 한 번 기회를 줄게. 주인님이라고 불러.”
“닥쳐, 좆같은 새끼야.”
뭐지?
티타니아는 선홍빛 혀로 입술을 훑었다.
세상 야릇한 혀 놀림이었다.
“듣던 거랑은 약간 다르네. 뭔가, 반항도 할 수 있는 것 같고….”
“뭐야, 뭔데.”
“아, 몰라. 나중에 생각할래.”
티타니아가 내 자지를 쥐었다.
잔뜩 성난 자지를 제 보지에 맞추고 허리를 움직였다.
“어차피 순결도 잃었고, 남자도 생겼으니까….”
찔꺽-.
“아흐응! 이제 나도, 안 참아…!”
서로 마주보고 삽입을 했다.
티타니아는 꽤 힘든 자세로 내 자지를 따먹었다.
격하게 허리를 놀리며, 내 정액을 짜내려고 허리를 흔들었다.
찔걱-. 찔걱-.
“하앙, 아앙!”
적극적으로 바뀐 티타니아를 들어올렸다.
엉덩이를 쥐고 들어 올리자, 티타니아는 자연스럽게 나를 끌어안고 매달렸다.
찔걱-! 찔걱-!
“이거, 하윽! 깊게 들어와…!”
근력이 강해지면서, 여자 하나 드는 건 일도 아니었다.
티타니아를 들고 오나홀 마냥 박으면서 앨리를 챙겼다.
“좆집도 생기고 좋네. 앨리, 이제 슬슬 움직이자.”
“그 상태로 움직이겠다고?”
“어. 흥분되고 좋은데?”
겉으로 보기엔 수녀가 내게 매달려 있는 꼴이었다.
팔은 내 목에 두르고, 다리는 허리를 감싸, 떨어지지도 않았다.
찌걱-. 찌걱-.
“티타니아, 주인님이라고 불러봐.”
“닥쳐, 아흑! 개새끼야…!”
“…순결 따먹어도 바뀌는 게 없는데?”
“아흐, 아앙! 그냥 입 다물고, 입 내밀어.”
“뭐야, 청기백기야? 흡….”
티타니아는 내 뺨을 붙잡고 키스를 갈겼다.
티타니아의 팔이 풀리면서, 내가 티타니아를 붙잡을 수밖에 없었다.
츄릅, 츄르릅-
“하앙, 아음. 다 맛있어…. 이게, 종속이구나. 미칠 것 같아….”
티타니아가 내 혀를 빨아들였다.
내 입 속에 혀를 내밀고, 마구 핥아댔다.
한 달 참은 유다희보다 더 강렬한 키스였다.
“그, 그만.”
“싫어. 싫다고. 하응, 할짝.”
티타니아는 내 얼굴을 마구 할짝거렸다.
목에 키스마크를 남기고, 잘근잘근 씹으며 자국을 새겼다.
푸슛-! 뷰륵-!
“하아앙!”
티타니아의 보지에 몇 번이고 사정했다.
“더, 더, 더!”
이 정도 정기로는 턱없이 부족한 듯했다.
찔걱-. 찔꺽-!
어느 순간부터는 팔을 내려도 상관이 없어졌다.
티타니아 혼자서 매달렸고, 혼자서 엉덩이를 흔들었다.
“저 사람들 좀 봐. 던전에서 뭐하는 짓이야?”
“위험할 텐데. 겁도 없나보지.”
“서큐버스 아니야? 싸지른 양 보면, 아직 안 죽은 게 신기하네.”
지상으로 올라가며, 많은 플레이어들을 마주쳤다.
질색하는 여성 플레이어, 엄지를 세워주는 남성 플레이어.
여로모로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아, 진짜….”
앨리는 쪽팔림을 버티지 못하고 얼굴을 가렸지만, 티타니아는 아니었다.
“하아아아앙! 진짜, 너무 좋아아앙!”
오히려 정액을 받았다.
황홀하게 신음을 내지르며, 내 자지를 짜냈다.
“…이제 그만.”
지상으로 올라가기 직전.
나는 티타니아를 내려놨다.
얼마나 싸지른 건지, 티타니아의 보지에선 정액이 줄줄 흘러나왔다.
수녀복에 정액이 덕지덕지 묻어 있었다.
“배부르다….”
“맛있게 먹었냐?”
“진즉에 이렇게 할 걸 그랬어.”
티타니아는 자신의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확실히 얌전해진 얼굴이었다.
“썼으면 청소는 하고 일어나야지, 걸레 년아.”
“아이씨, 걸레라고 하지 말라니까?”
퉁명스럽게 대답하면서도, 티타니아가 무릎을 꿇었다.
혀를 내미는 티타니아를 잠깐 멈추어 세우고.
“주인님 정액, 맛있게 먹었습니다.”
“…미친 새끼 아니야?”
“안 해? 굶어 뒈지고 싶냐?”
티타니아는 다른 남자의 정기를 먹지 못한다.
순결을 내게 바쳤기 때문이다.
“너 이제 내 자지 아니면, 정기도 못 받아먹잖아. 빨리 해.”
“진짜 좆같은 새끼.”
“어허, 주인님.”
“좆 밖에 없는 주인님, 정액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래. 깨끗하게 청소하고 일어서라.”
내가 허락하자, 티타니아는 내 자지를 입에 물고 쯉쯉 열심히 빨아댔다.
청소라기보다 정액을 핥아먹는 것에 가까웠다.
츄릅-. 츄릅-.
“걸레 년아. 내가 분명 청소하라고 했지. 한 발 더 뽑아내라 했냐?”
“그치만…. 네 자지가 너무 맛있는 걸,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버럭 화를 내며 자지를 빠는 티타니아.
“주인님 정액, 또 먹고 싶어요.”
“아, 진짜. 또라이 아니야?”
“그래서?”
“주인님 정액, 더 먹고 싶어요옹.”
티타니아는 콧소리까지 넣어가며 내 자지에 매달렸다.
내 엉덩이를 붙들어 잡고 마구 빨아댔다.
“역시 걸레답네. 자존심이고 뭐고, 자지가 더 중요한가봐?”
“닥쳐…!”
꽈악-.
티타니아가 축 늘어진 불알을 손에 쥐었다.
힘은 느껴지지 않았다.
불알이 터지는 순간, 티타니아도 죽음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좋아. 싼다…!”
“하응, 하음, 으읍!”
티타니아의 머리를 잡고 목구멍 깊숙이 밀어 넣었다.
과연, 서큐버스 퀸.
따로 연습이라도 한 듯 자연스럽게 목구멍까지 자지를 받아들였다.
푸슛-! 뷰륵-!
티타니아의 곧은 콧대를 하복부에 문질렀다.
입을 무시하고, 곧장 목구멍 너머로 정액을 배설했다.
괴로운 듯 찡그리는 티타니아의 얼굴에는 어느새 쾌감이 덧씌워져 있었다.
“큽!”
오히려 티타니아가 내 엉덩이를 끌어당기며 목구멍을 열어젖혔다.
이건 또 색다른 쾌감.
뷰르르릇-.
기분 좋은 사정이었다.
티타니아의 머리를 밀어냈다.
티타니아는 충혈 된 눈으로 나를 올려다봤다.
입가에는 찐득한 침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고, 눈가에는 물기가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콜록, 콜록! 마, 만족했어요? 주인님?”
“…마무리 서비스 지리네. 역시 전 종족 공식 창녀다워.”
“말 좀 예쁘게 해줘…! 이제, 어쩔 수 없이 같이 살아야 하는데….”
티타니아는 내 자지를 훑으면서 애원했다.
“뭔 소리야. 같이 살아야 한다니?”
“네가 내 순결을 빼앗았으니까, 부부의 연을….”
“서큐버스인데 순정을 찾고 있네.”
“…너어….”
독심술 ON.
‘이 개새끼는 자기 여자한테 너그러운 면이 있어. 유다희나 엘레나, 아이실리아. 이 님프 난쟁이 년도 엄청 많이 봐주고 있지.’
‘이왕 이렇게 된 거, 이 변태새끼의 여자가 된다. 가장 먼저 아이를 낳아주면, 괜히 건드리지도 않고 많이 봐줄 거야.’
‘편하게 정기를 받아먹으면서 살 수 있어. 위험하게 다른 수컷들의 꿈에 안 들어가도 돼. 경쟁도 안 해도 되지.’
‘이 새끼 정력은, 비정상적인 수준이니까. 충분히 가능해. 방금도 봐, 자궁 가득 싸질렀으면서 또 쌌잖아….’
독심술 OFF.
이럴 줄 알았다.
이 걸레 년이 얌전히 주인님, 주인님, 거릴 거라곤 생각 안 했다.
‘그리 지랄하던 주제에.’
처녀 한 번 뚫렸다고 확 바뀐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나는 티타니아의 머리를 잡고 자지에 갖다 댔다.
“자지나 빨아.”
“응읍! 츄룹!”
티타니아의 입으로 깔끔하게 청소하고 바지를 올렸다.
올리려 했다.
“바지 여기 있어.”
“땡큐.”
앨리가 내 바지를 챙겨왔다.
바지쯤이야 인벤토리에도 많이 있지만, 앨리의 성의를 봐서 건네준 바지를 입었다.
“후우우…. 어디로 돌아갈 거야?”
티타니아는 툭툭 털고 일어나 물었다.
다시 단정하게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서큐버스 기준에서 단정이고, 수녀 기준으론 여전히 발랑 까졌다.
“붉은 머리 용병대의 길드하우스.”
“거기로 이동할게.”
“……?”
티타니아가 우리를 향해 검은 장막을 펼쳤다.
평소보다 훨씬 넓고 아늑한 검은 장막이었다.
“으하하하! 마셔, 마시자고!”
“아아, 내일부터 또 던전 내려가야 해. 가기 싫다아!”
“오늘 푹 쉬고, 내일부터 고생하라고.”
순식간에 길드하우스로 돌아왔다.
“…진즉에 썼으면 됐잖아.”
“아니…. 그, 섹스하고 있어서….”
“네가 그만 매달렸으면 됐다는 거네?”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이 없기는 한데….”
내 말에, 티타니아가 면목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그러다가 나를 향해 달려든다.
“이 개새끼가, 나만 억울하게 만들어? 네가 먼저 시작했잖아, 시발새끼야!”
내 멱살을 붙잡고 흔드는 티타니아.
주변 시선이 우리에게 쏠렸다.
“앨리?”
그 중에는 프렌의 어머니도 있었다.
“엄마! 찾아왔어, 밴시의 정수!”
앨리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밴시의 정수를 내밀었다.
달여서 먹이면 프렌이 돌아온다는 것도.
“고생했어, 우리 딸…! 어디 다친 곳은 없고?”
“없어! 의외로 쉬웠다니까?”
앨리와 그녀의 어머니가 밴시의 정수로 차를 만들었다.
그 광경을 구경하다가, 나는 티타니아를 조심스럽게 물러났다.
“왜?”
내게 끌려 나온 티타니아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톡 쏘는 반응이 상큼하기 짝이 없다.
“네 배에 생긴 표식, 정확하게 뭐야?”
“뭐긴 뭐야. 우리 둘이 이어졌다는 증거지.”
“아, 그런 도움 안 되는 소리 말고.”
“도움이 안 돼? 이 시발, 그러면 내 순결은 왜 빼앗았어? 개새끼야!”
다시 한 번 내게 달려드는 티타니아.
하지만, 이번엔 내 몸에 닿을 수 없었다.
“엘레나.”
엘레나가 내 앞에 서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하고 온 거야. 정액 냄새가 진동을 하잖아.”
엘레나는 눈살을 찌푸리며 나를 흘겼다.
딱히 변명거리가 생각나지 않아 멋쩍게 웃었다.
“엘레나, 서큐버스에 대해 아는 거 있어? 순결에 관련해서.”
“서큐버스의 순결?”
엘레나가 잠깐 고민하더니 말을 이었다.
“딱히 아는 건 없는데. 내가 아는 거랑 네가 아는 거, 별 차이 없을 거야. 서큐버스가 남자에게 순결을 바치면, 그 남자와 종속관계가 된다는 것 정도?”
종속관계.
복종서약과 다른 느낌이었다.
적어도 티타니아는 제약이 없는 듯 행동하고 있었으니까.
“애매하네….”
“왜? 설마, 서큐버스의 처녀를 빼앗았어? 누구?”
놀라며 묻는 엘레나, 나는 조용히 티타니아를 바라봤다.
“…서큐버스 퀸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렇지.”
“…도대체 어쩌려고?”
“먹여 살려야지.”
엘레나가 갑자기 정색을 했다.
“감당 안 될 만큼 늘려서, 다희 님께 소홀해지기라도 하면…!”
“그럴 일 없어. 걱정 마.”
나는 엘레나의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며 티타니아에게 말했다.
“종속관계가 어떤 느낌인지 알아보자.”
“어떤 느낌이라니? 뭔 소리야?”
“어디까지 가능한지, 알고 싶다는 말이야. 가능하면 전부 거절해라. 제대로 협조 안 하면, 다음에 정액 안 싸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