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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회귀자를 따먹음-201화 (464/681)

〈 201화 〉

#57. 초신성.

3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경기장에선 알브헤임 중앙 기사단을 호명했다.

환호성이 터졌다.

대부분 적운을 응원하는 소리였다.

“보여줘! 보여줘! 보여줘!”

“적운! 지금 여기서 바지 내리면 되는 거냐!”

“저 도도한 년들의 보지에 잔뜩 싸달라고!”

쟁탈전에선 무슨 짓을 해도 된다.

합법적인 결투이기 때문에,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

포기하면 모를까.

하지만, 랭크 쟁탈전에선 항복이 불가능하다.

소설을 사람이 쓰다 보니, 전개를 위한 편의적 설정이 존재하기 마련.

만들어진 시련, 인위적인 상황.

안 느껴지게 잘 버무리면 명작인데, 노골적으로 냄새나면 망하는 것이다.

“짜증나네….”

유다희는 인상을 팍 찡그렸다.

평소 성희롱에 익숙해졌다고 해도, 이렇게 대규모인 경우는 처음이었다.

벌써부터 마력이 진동하고 있었다.

살기를 제어하지 못했다.

─ 반갑습니다, 랭크 쟁탈전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진행자가 경기장 중앙에 섰다.

마이크 헤드, 음성증폭마법을 통해 관중들에게 말을 전했다.

─ 먼저 적운! 실버 티어에 해당하는 길드. 잠재력만 따지면, 다이아몬드를 노릴 수도 있습니다. 무려 12전 12승 0패! 무패가도를 달리는 중입니다!

적운은 길드 전용 코스튬을 걸치고 있다.

붉은 구름이 그려진 코트, 모 닌자와 비슷해 익숙한 느낌이었다.

─ 그런 적운을 상대하게 된 알브헤임 중앙 기사단! 오늘 막 등록한 신입입니다. 알브헤임이라니, 엘프들의 왕국인데, 엘프는 보이지 않는군요. 전적은 0전 0승 0패. 데뷔전입니다!

진행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베팅이 시작됐다.

대부분 적운에게 코인을 걸었다.

저번이랑 똑같은 분위기.

“잘생겼다! 김진우! 우유빛깔, 김진우! 사랑해요, 김진우!”

“빅토리! 빅토리! 하나, 둘, 셋!”

““김진우 파이팅!””

““알브헤임 중앙 기사단 파이팅!””

하지만 달랐다.

알록달록한 머리들이 살랑살랑 흔들렸다.

적운만을 응원하는 관중들 속에서, 예쁜 여성들이 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종족 자체가 걸레인 서큐버스들이라 그런가, 살랑살랑 흔드는 손짓에도 피가 들끓는 기분이다.

그 서큐버스들을 지휘하는 한 명의 여왕, 서큐버스 퀸.

어떻게 알고 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티타니아가 알브헤임 중앙 기사단을 응원전을 벌이고 있었다.

치어리더 복장을 하고서.

출렁거리는 젖가슴을 향해, 사내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진우 씨.”

“하잇…!”

“돌아가서 봅시다.”

유다희는 짜게 식은 눈으로 서큐버스들을 흘겨봤다.

나를 향해선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우욱, 우에에에엑!”

“아아아앜, 미친년이 토한다!”

“왜 응원하다말고 토하고 지랄이야!”

관중석에서 토를 해대는 티타니아.

서큐버스들은 티타니아를 부축하며 우르르 밖으로 나갔다.

짧고 굵은 응원전이 끝났다.

남은 건 싸늘한 유다희의 표정뿐이었다.

‘딜교환 시발이네….’

금태양, 안여돼, 앰흑인, 적운이 도발하러 왔을 때보다 지금 상태가 더 안 좋아보였다.

나는 애써 모른 체 하며 진행자에게 집중했다.

─ 랭크 쟁탈전은 일반 쟁탈전보다 더 많은 것이 걸려 있죠. 보상과 포인트. 각 길드는 상대 길드에게 요구할 보상을 정해주세요.

진행자의 말과 동시에, 적운 측에서 보상을 걸었다.

“우리는 저 여자들과의 일주일을 가지고 싶은데~? 찐득한 일주일 말이야.”

─ 시간 말씀이시군요.

금태양의 요구에, 관중들이 환호했다.

“새로운 시리즈, 기대하고 있다고!”

“적운! 적운! 적운!”

“오늘만을 기다렸다!”

관중들은 적운의 행동이 익숙한 듯했다.

적절한 타이밍에 쏟아지는 환호성이 분위기를 몰고 다녔다.

평범한 길드였다면, 이미 적운에게 밀리고 있었을 것이다.

─ 알브헤임 중앙 기사단은 어떤 보상을 요구할 겁니까?

“능력치.”

─ 아, 능력치. 가장 평범한 보상 중 하나죠. 얼마나 원하십니까?

“모든 능력치 10레벨, 정도로 할까?”

웅성웅성-.

관중들이 내 요구에 비난을 보냈다.

적운의 요구에 비해, 내가 바라는 게 많다는 것이었다.

“미친 새끼야! 겨우 여자 몸뚱어리 일주일 가지고 10레벨씩? 30레벨을 내놓으라는 게 말이 되냐!”

“아무리 쟁탈전이 처음이라지만, 눈에 뵈는 게 없는 건가?”

“근데 이해가 돼. 저 여자들을 보라고. 그 정도 가치가 있지 않을까?”

떠들어대는 관중들.

금태양은 잠깐 앰흑인과 대화를 나누었다.

작전회의, 비슷한 분위기였다.

“양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Girl들의 보지를 일주일 빌리는 대가가 무려 30레벨이라니Yo. 말도 안 됩니다.”

“하지만 조건을 조금만 수정하면 괜찮을 것 같아~.”

금태양이 비열하게 웃었다.

“너희가 패배할 경우, 여자들이 우리의 좆집이 되는 거지~.”

“하루 종일 박고 다닐 겁니다. 좆집이니까, Girl들을 항상 들고 다니며 박아주겠어Yo.”

앰흑인은 바지 안으로 손을 넣어 고간을 북북 긁었다.

순간, 거근이 덜렁거리며 튀어나왔다.

“Sorry. 귀두가 너무 커서 어쩔 수가 없네Yo.”

적운 놈들은 히죽 웃으며 우리를 쳐다봤다.

결정을 하라는 듯 재촉까지 해댔다.

“좋아. 우리가 지면, 너희들 좆집이 될게.”

유다희가 내기를 승낙했다.

절대 안 진단 마인드.

내가 완벽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현재 유다희의 실력은 3층에서 톱클래스.

질 수가 없다.

“모든 능력치 10레벨씩, 세 사람 각각이다.”

마지막으로 보상에 대해 확인.

적운 측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쪽도 이미 이겼다고 생각하는 듯 잔뜩 발기한 자지를 숨기지 않았다.

유다희와 아이실리아를 보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 보상 설정이 완료되었으니, 랭크 쟁탈전을 실시하겠습니다. 두 길드는 각자 자리에 위치해주세요.

진행자의 말에 따라, 적운과 멀어졌다.

서로를 마주보고 입장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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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탈전]

[‘알브헤임 중앙 기사단’ VS ‘적운’]

[알브헤임 중앙 기사단]

[플레이어 ‘김진우’, 플레이어 ‘유다희’, 플레이어 ‘아이실리아 본 화이트’]

[적운]

[플레이어 ‘김태양’, 플레이어 ‘육덕진’, 플레이어 ‘아나콘다 블랙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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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메시지가 떠오르고, 관중들은 곧 시작될 쟁탈전을 격하게 반겼다.

─ 과연, 이 쟁탈전에서 승리할 길드는 어느 쪽일지…! 아리따운 여성들이 남성들의 거근에에 유린당하고, 그녀들의 AV가 킹덤에 유통될지…. 아니면, 실버 티어의 적운을 이기고 능력치를 빼앗는 초신성, 슈퍼루키가 탄생하게 될지…!

─ 생생한 과정, 피가 들끓는 결말을, 바로 이곳에서 지금 당장 확인해보십시오!

[알브헤임 중앙 기사단(12.5) VS 적운(1.8)]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삑-!

─ 5!

─ 4!

스크린이 바뀌었다.

저번에 봤던 전장과 약간 다른 필드였다.

─ 3!

필드 속성이 얼음이다.

각 길목이 얼어붙어 있다.

요새의 포탑이 비정상일 확률, 99%.

─ 2!

오히려 좋다.

우리에겐 화이트 드래곤, 아이실리아가 있으니까.

안 그래도 유리한데, 행운까지 우리를 도와주었다.

─ 1!

각 길드에 완장이 채워졌다.

우리가 파랑, 저쪽이 빨강.

─ 0!

순식간에 배경이 바뀌었다.

냉기의 폭풍이 한바탕 휘몰아치고 간 것 같은 구역 시설이 우리를 환영했다.

[1구역을 점령하였습니다.]

파란 깃발이 첨탑에 걸려 펄럭였다.

* * *

“티타니아 님, 괜찮으세요?”

“괜찮…. 우욱!”

콜로세움 경기장, 여자화장실.

티타니아가 변기에 머리를 처박고, 속에 있는 것들을 죄다 게워내고 있다.

핑뚝이 로제가 티타니아의 등을 토닥토닥 쓸어주었다.

“으으…. 누구야…. 누가, 관중 속에서 정기를 뽑은 거야아…!”

티타니아는 속을 가득 채우는 역겨운 느낌을 느꼈다.

김진우를 응원하던 중, 서큐버스들 중 하나가 수컷의 정기를 착정한 탓이었다.

덕분에, 변기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구토감이 멎질 않았다.

“그러게요. 도대체 왜….”

로제는 동생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진우 님 정액 때문에, 별로 고프지도 않은데.’

효율이 엄청 났다.

일주일 정도는 착정하러 다니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로, 양질의 정액이었다.

그래서 다들 흔쾌히 응원하러 온 것이고.

‘쯧….’

정기를 되도록 많이 모아두려는 건 알겠지만.

굳이 들쑤시지 않아도 될 벌집을 건드렸다.

플레이 중에 위계서열을 지키지 않기 위해서는, 그만큼 평소에 빡빡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법인데.

로제는 고개를 저으며 티타니아의 속을 달랬다.

그리고.

“으으, 이제 좀 괜찮아….”

속을 완전히 비운 티타니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얼른 경기장으로 가서, 김진우가 치르고 있을 쟁탈전을 관전할 생각이었다.

‘코인도 많이 걸었어. 가지고 있는 거 탈탈 털어서….’

김진우가 승리할 경우, 무려 12.5배에 달하는 코인을 얻을 수 있다.

‘이 때를 위해, 오르드한테서 대출까지 했어.’

티타니아는 김진우가 질 거란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

그녀가 아는 김진우란, 지는 싸움을 절대 하지 않는 치밀한 사내였다.

─ 아! 알브헤임 중앙 기사단이 먼저 움직입니다! 자신 있다는 걸까요? 각각 인원을 나누었습니다!

─ 이러다가 적들을 만나면,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데요? 적운 길드는….

─ 단체로 움직이고 있어요!

대형 스크린이 전장을 비추었다.

각 구역으로 한 명씩 이동하는 알브헤임 중앙 기사단, 그에 비해 셋이서 뭉친 적운.

마주치는 순간, 수적 열세로 인해 제압당하고 말 것이다.

─ 하필이면 유다희 플레이어가 향한 5구역 쪽으로, 적운이 갑니다.

─ 이제까지 적운이 보여주었던 행위들을 생각하면, 유다희의 끝이 보이는데요?

─ 아마 윤간 당하고 말 겁니다. 적운을 이기지 못하고 제압당하는 순간, 동료들이 구해주기 전까지….

진행자가 말끝을 흐리자, 관중들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법이 존재하지 않는 ‘투쟁의 탑’, 인권이 가장 가치 없는 세계, 스스로를 지켜주는 것은 압도적인 힘!

티타니아는 조용히 김진우를 지켜봤다.

텅 빈 구역을 점령하고 잠깐 기다리더니, 5구역 쪽으로 움직였다.

─ 아! 마주쳤습니다! 유다희와 적운이, 5구역에서 마주치고 말았어요!

─ 검을 겨누는 유다희, 적운의 김태양 플레이어가 유다희 플레이어의 검을 막아….

“어?”

찬물이라도 끼얹은 듯 관중석이 조용해졌다.

김태양의 상체가 크게 베였다.

피가 왈칵, 뿜어졌다.

─ 김태양…. 쓰러졌습니다…! 죽은 겁니까?

─ 죽지 않았습니다. 아직 의식이 있어요.

─ 블랙 존슨이 달려듭니다! 유광의 근육이 꿈틀거리고 있어요!

아나콘다 블랙 존슨이 흉악한 성기를 덜렁거리며 주먹을 뻗었다.

유다희의 몸이 터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커다란 폭발음이 터져 나왔다.

─ 육덕진 플레이어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특기가 최면술, 유다희 플레이어의 움직임을 막으려 합니다!

─ 하지만, 유다희 플레이어. 멍청하게 당해주지 않아요. 블랙 존슨을 날려버리고, 육덕진 플레이어를 찌릅니다!

김진우가 5구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결판이 난 직후였다.

─ 뒤늦게 나타나서 뭐하는 건가요. 서브 마스터로 알고 있는데, 간판이었던 걸까요?

─ 유다희 플레이어 혼자서 적운을 정리했습니다. 실버 티어의 적운 길드가 플레이어 하나를 막지 못하고 무너졌네요!

─ 안타깝습니다. 저도 적운 길드가 만들어내는 AV를 보고 싶었는데….

이어서 아이실리아도 5구역에 도착.

반쯤 병신이 된 적운 앞에, 알브헤임 중앙 기사단이 서있다.

─ 뭐죠? 왜 끝내지 않는 거죠?

─ 지금 3구역으로 가서 점령하면, 알브헤임 중앙 기사단의 승리입니다. 랭크 쟁탈전은 항복이 없어요. 무조건 다섯 구역을 모두 점령해야 됩니다!

진행자들의 목소리가 파르르 떨렸다.

유다희가 하려는 짓을, 눈치 채고 말았다.

─ 아…! 적운의 도발을 복수하려고 합니다!

─ 이 얼마나 잔인한 여자입니까! 쟁탈전 중에 고문이라니…!

유다희가 김태양을 찔렀다.

치명적이진 않은데 고통스러운, 그런 부위만 골라서 고문했다.

육덕진을 발로 찼다.

힘을 실은 발차기는, 육덕진의 몸을 박살내버렸다.

아나콘다 블랙 존슨은 아이실리아의 힘으로 얼리고 부쉈다.

어눌하던 말투가 공손하게 바뀌었다.

약 30분을 그렇게 보냈다.

기분이 풀릴 때까지, 유다희는 적운 길드를 괴롭혔다.

─ 압도적인 차이입니다….

─ 이런 고문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두 길드의 차이를 알려주고 있는 거죠.

─ 적운 길드 모두가 정신을 잃었습니다! 알브헤임 중앙 기사단이 3구역으로 향하고 있네요. 그들의 승리입니다!

─ 슈퍼루키, 초신성의 탄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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