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6화 〉
#57. 초신성.
4구역을 돌파해서 7구역으로 향한다.
나를 가로막는 새끼들은 모조리 반죽음 상태로 만들어주었다.
‘나도 꽤 센 편이네.’
능력치로는 비슷한데, ‘흑마술’이 내 생각보다 엄청났다.
50레벨도 안 되는 능력치지만, 이곳에서 무쌍을 찍고 있었다.
“이 미친 새끼가!”
블랙스컬 길드는 후퇴에 후퇴를 거듭했다.
5구역 점령을 포기하고, 나를 막으러 온 것이다.
저쪽 입장에선 5구역이 페이크고, 이쪽이 진짜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카운트다운은 시작됐고.’
한 시간을 버티면, ‘적운’ 길드의 승리로 끝이 난다.
대규모 쟁탈전은 소규모 쟁탈전보다 보상이 적지만, 그만큼 안정적이다.
우량주 느낌이랄까.
“아, 꺼져!”
나는 지금 백색가면을 쓰고 있다.
김진우지만 김진우가 아니다.
또 다른 자아, 가면남은 남자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는 수컷이다.
[‘플루토의 손길’이 발동됩니다.]
[‘생명력’을 흡수합니다.]
‘블랙스컬’ 길드원들을 상대로 학살에 가까운 무용을 선보였다.
나도 내가 이렇게 강한지 꿈에도 몰랐다.
적당히 높은 능력치와 압도적인 성능의 ‘흑마술’을 조합하니, 더 이상 3층에선 내 적수가 없었다.
“미친 새끼. 왜 바지도 안 입고 뛰어다니는 거야!”
“내 마음이지, 혹시 꼽나?”
“변태 새끼를 죽여! 죽이라고!”
‘블랙스컬’ 길드원 다섯이 내게 달려들었다.
4구역에 내버려두고 온 이들도 몇 명 보였다.
알아서 회복해서 찾아온 것 같았다.
“님프야!”
이름은 모르겠지만, 푸른 머리의 님프도 나를 향해 마법을 쏘고 있었다.
얼음송곳이 날카롭게 빛났다.
“이 쓰레기 새끼, 죽어버려!”
“이번에 잡히면 똥구멍이다. 각오해.”
“히, 히이익…!”
푸른 머리의 님프는 겨우 전의를 다졌다.
애널섹스에 대한 공포를, 길드원들과 함께 이겨냈다.
[‘약화’가 발동됩니다.]
[‘메두사의 저주’가 발동됩니다.]
가지고 있는 생명력을 계속해서 남발했다.
소모한 생명력은 금방 다시 채워졌다.
상대와 나의 차이가 압도적이어서, 생명력 공급에 큰 차질이 없었다.
“끄아아아악!”
블랙스컬이 무너져내렸다.
나 하나를 막지 못해서, 처절하게 쓰러졌다.
“자아, 섹스 타임이다.”
이번엔 여자가 둘이다.
푸른 머리의 님프와 깜둥이깐프.
“으, 으아아아아! 사, 살려줘!”
푸른 머리의 님프가 도망가려 한다.
도망가게 둘 내가 아니다.
블랙핸드로 님프를 붙잡았다.
님프는 풍만한 흉부를 감쌌다.
나는 다시 한 번 님프의 셔츠를 찢어버렸다.
“꺄아악!”
“또 당하고 싶어서 왔구나? 말로 하지, 그러면 더 박아줬을 텐데.”
“싫어, 싫어어엇!”
블랙핸드를 이용해, 님프를 들고 박았다.
높아진 근력과 길쭉한 거근 덕분에 힘들지 않았다.
찌걱-! 찌걱-!
“아흐, 하앙!”
님프의 엉덩이를 꽉 쥐고, 오나홀을 쓰듯 위아래로 흔들었다.
커다란 젖가슴이 마구 출렁거렸다.
“깐프야, 따라와라.”
“이 개새끼가! 인간 주제에!”
“어, 반항이 좀 심하네.”
깜둥이깐프의 목을 움켜쥐었다.
블랙핸드가 대신 해주고 있기에, 굳이 내 손을 쓸 필요가 없었다.
“아앙! 하앙!”
“님프야, 신음이 너무 시끄러운 거 아니냐.”
“안 돼, 안 돼앳…!”
님프의 팔을 풀어주었다.
그러자, 알아서 내 품에 안겨왔다.
나무에 매달린 나무늘보처럼 내게 매달려, 엉덩이를 대주었다.
“하앙, 아앙!”
“꺼흐, 흐극!”
푸른 머리의 님프는 신음을 흘리고, 깜둥이깐프는 눈물을 흘리며 꺼이꺼이 고통을 호소했다.
질식 직전까지 몰아붙인 후에, 잠깐 블랙핸드의 힘을 뺐다.
“콜록, 콜록!”
“깐프야, 주제파악이 좀 되냐?”
“아앙, 하앙!”
“시끄러, 조용히 좀 해라.”
짜악-!
“까흑…!”
푸른 머리의 님프가 입을 앙 다물었다.
신음을 억지로 참고 삼켰다.
그 모습이 웃겨서, 더욱 격하게 박아댔다.
퍼억-! 퍼억-!
“응읍! 윽! 아흑! 하악!”
님프가 실금을 했다.
샛노란 오줌을 질질 싸버렸다.
뜨끈한 액체가 내 하반신을 적셨다.
시발, 좆같네.
“야이, 시발.”
“꺄악…!”
나는 냉큼 자지를 빼내며 님프를 던졌다.
푸른 머리에 진흙이 묻었다.
그리고 축축한 자지를 깜둥이 깐프에게 내밀었다.
“깐프야, 함 빨아봐라.”
“이 더러운 걸, 쟤 오줌까지 묻어 있잖아…!”
“그래서? 안 할 거야?”
블랙핸드로 깜둥이깐프의 손목을 붙잡았다.
고통에 몸부림치던 다크엘프가 항복했다.
“할게! 빨 테니까, 제발 그만…!”
깜둥이 깐프를 내 가랑이 사이로 데려왔다.
알고 싶지 않은 액체가 뚝뚝 떨어지는 자지를, 다크엘프가 앙 머금었다.
츄릅, 츕-.
다크엘프는 살기 위해 내 자지를 빨았다.
하지만, 전혀 느낌이 안 살았다.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 때, 다크엘프가 내 자지를 물었다.
물어뜯었다.
그런 감각이 찰나의 순간에 느껴졌다.
“죽어! 죽어버려!”
퉤, 퉤퉷!
다크엘프는 내 브라더의 시신을 흙바닥에 뱉었다.
원래라면, 새빨간 피와 고깃덩어리가 널브러져야 했다.
“뭐, 뭐야? 좆 대가리가 왜….”
깜둥이깐프는 어떤 일이 벌어진 건지 이해하지 못했다.
있어야 할 피와 살점은 온데간데없고, 금빛의 입자만 몽실몽실 부스러졌다.
“이 깐프 년이….”
라이트 페니스.
내 자지는 더 이상 약점이 아니다.
금강불괴보다 그 이상의 경지.
무좆.
“넌 뒈졌다.”
“이, 이 시발 고자 새끼…! 이거 놔, 놓으라고!”
* * *
관중들은 걱정했다.
‘적운’의 백색가면이 다크엘프에게 자지를 내밀었을 때, 분명 물어뜯으리란 걸 알아챘다.
반항기 가득한 눈빛, 다크엘프의 자존심, 근거는 제법 많았다.
하지만, 백색가면은 무신경하게 자지를 물렸다.
다크엘프의 입을 즐겨댔다.
그 결과, 자지가 물어 뜯겼다.
다크엘프는 남자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았다.
최고의 복수.
“어?”
관중들은 멍청하게 백색가면을 바라봤다.
그의 아랫도리가 사라져 있었다.
정확히는, 금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사람의 성기가 빛으로 변했다.
다크엘프는 당황했다.
관중들도 어처구니가 없었다.
─ 넌 뒈졌다.
백색가면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다크엘프를 붙잡았다.
허벅지를 받치고 들어, 장착했다.
님프와는 정반대로, 시선이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
백색가면의 성기가 다시 생성되었다.
빛 입자들이 모여 커다란 자지가 탄생했다.
백색가면은 거근을 다크엘프의 음부에 잇댔다.
─ 아, 안 돼!
─ 안 되긴 뭐가 안 돼. 깐프 년아.
푸욱-!
백색가면은 무자비하게 다크엘프의 음부를 쑤셨다.
마찰이나 고통 따윈 안중에도 없는 움직임이었다.
첫 경험의 흔적인 처녀혈이 주륵 흘러내렸다.
─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찌걱-! 찌걱-!
백색가면의 자지에 박힌 다크엘프는 버둥거리면서도 벗어나지 못했다.
허리를 비틀어 삽입을 피하려고 해봐도, 오히려 허리를 흔드는 꼴이 되었다.
─ 알아서 흔들고 지랄이야, 지랄이.
─ 아파, 아프다고!
─ 곧 괜찮아질 거야. 드워프, 빨리 찍어.
─ 이, 개 같은…! 멍청한 드워프 년아, 뭘 찍고 난리야! 아흑!
찌걱-! 찌걱!
카메라가 다크엘프의 모습을 찍었다.
정면에서, 사정없이 박히고 있는 음부를 담았다.
관중들은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가지고 싶었다.
실제로 따먹을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섹스에 목숨을 거는 플레이어는 몇 없었다.
─ 아아아아앙!
다크엘프의 비명이 신음으로 바뀌었다.
푸른 머리의 님프도 어느새 일어나 둘의 관계를 멍하니 지켜봤다.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듯했다.
─ 9구역으로 가자.
백색가면은 9구역으로 향했다.
대규모 쟁탈전 종료까지, 38분 남은 상태였다.
* * *
깜둥이 깐프와 푸른 머리 님프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했다.
쾌락을 맛본 두 여자는 내가 사용해줄 때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허리를 흔들었다.
내가 흔들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팔이 자유로워졌어.”
“아앙! 앙!”
지금은 님프가 매달려 있다.
실금까지 지리면서 아주 그냥 난리도 아니지만, 폭유의 쿠션감이 좋아서 잠깐 애용 중이다.
9구역에 도착했다.
농성을 각오한 ‘블랙스컬’ 길드가 이쪽을 노리고 있었다.
“거기서 버틴다고 이길 수 있냐!”
“이 개새끼가, 네 놈 때문에 다 망했다. 용병이면 용병답게 적당히 할 것이지…!”
‘블랙스컬’ 쪽에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하긴, 적운 사람도 아닌데 나한테 당하면 좆같긴 하겠다.’
근데 뭐 어쩌라고.
이 순간만큼은, 나도 한 사람의 닌자.
“신라텐세!”
[‘플루토의 손길’이 발동됩니다.]
그냥 블랙핸드로 존나 끌고 오거나 존나 밀어내면 된다.
“끄윽…! 이게 무슨!”
“저 놈을 죽여! 마법을 쏴라!”
“하지만, 저 놈한테는 지금….”
찌걱-! 찌걱-!
할짝-! 츄릅-!
푸른 머리의 님프가 내게 매달려 있다.
깜둥이 깐프는 내 비데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
같은 길드원이 둘이나 있는 것이다.
“그냥 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
“신라텐세!”
[‘플루토의 손길’이 발동됩니다.]
9구역 안에 있는 놈들을 하나둘 밖으로 꺼냈다.
내 근력을 이기면 안에서 버티는 거고, 못 이기면 내 인술의 제물이 되는 것이다.
“여섯?”
끌고 나온 여섯 명을 한 곳으로 뭉쳤다.
무자비한 손길에, 놈들의 머리가 부딪치면서 깨져나갔다.
후두둑 떨어지는 핏물.
소름이 끼친다.
“하아아아아앙!”
푸슛-! 푸슛-!
님프의 자궁이 귀두를 콱 물었다.
자궁 안에 직접 사정하는 이 맛, 4층에 올라가면 애완용님프라도 하나 데리고 다녀야겠다.
자지를 뜨뜻하게 감싸는 좆집의 쿠션감이 일품이었다.
“끝내자, 개새끼들아. 지바크텐세!”
블랙핸드를 소환했다.
쉰에 달하는 블랙핸드로, 공중에 운석을 만들었다.
그냥 주변에 널린 돌덩이를 긁어모으는 것이다.
‘블랙핸드가 안 보이는 입장에선, 운석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보이겠지.’
운석이 공중에 떠있는 것도 아니다.
거대한 블랙핸드 하나가 떠받치고 있을 뿐이다.
마치 나생강.
“저, 저게 뭐야! 저런 마법을 도대체 어떻게…!”
“막아야 해요! 운석이 떨어지면, 이 구역은 끝이라고요!”
“요격해라! 떨어뜨려!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막으란 말이다!”
‘블랙스컬’이 최후의 발버둥을 시도했다.
하지만 역부족.
이미 완성된 운석을 부술 순 없었다.
애초에, 블랙핸드로 감싸고 있어서 부서질 리가 없다.
“도망쳐!”
‘블랙스컬’ 길드원들이 우르르 도망쳤다.
내리꽂히는 운석을 몸으로 막는 것만큼 미련한 짓은 없으니.
나는 거만한 걸음을 유지한 채 9구역으로 무혈입성했다.
“아앙! 앙!”
움직일 때마다 들썩거려, 푸른 머리의 님프가 신음을 흘렸다.
[9구역을 점령하였습니다.]
[모든 구역을 점령하였습니다.]
[‘적운’ 길드가 승리하였습니다.]
메시지가 우르르 떠올랐다.
그리고 배경이 바뀌었다.
콜로세움으로 돌아온 것이다.
“…….”
사람들의 시선이 뜨겁다.
푸른 머리의 님프는 여전히 내게 매달려 허리를 흔들어댔고, 깜둥이깐프는 정신 못 차리고 내 엉덩이를 벌려 뒷구멍을 핥으려 했다.
“쉐엣….”
쏟아지는 관심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사정.
“하아아아아아앙!”
절정에 이른 푸른 머리의 님프, 실금을 하며 마무리.
나는 냅다 ‘블랙스컬’ 쪽으로 님프를 던져버렸다.
님프의 오줌으로 몸이 축축했다.
[‘신성력Lv.43’ ▶ ‘신성력Lv.45’]
[‘흑마술Lv.51’ ▶ ‘흑마술Lv.52’]
신성력이 2레벨이나 올랐다.
1레벨 정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운이 좋았다.
“…클린.”
‘적운’ 길드의 멤버가 내게 청결 마법을 사용했다.
찝찝하던 기분이 말끔하게 사라졌다.
나는 인벤토리에서 옷을 꺼내 입었다.
그제야,
“우와아아아아아아아!”
“적운! 믿고 있었다고!”
“적운! 적운! 적운!”
관중들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 이야, 압도적인 퍼포먼스였습니다. 거기 가면을 쓴 남자, 혼자서 다 했어요.
진행자가 나를 가리켰다.
얼떨결에 무쌍을 찍고 말았다.
‘내가 다 할 동안, 이 새끼들은 대체 뭘 한 거지?’
갑자기 좆같아졌다.
─ 슈퍼루키, 초신성이란 칭호가 아깝지 않습니다. 혹시 가입한 길드가 있습니까?
“있습니다.”
─ 아, 아깝습니다. 다들 당신을 데려오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 같았거든요.
진행자는 능숙하게 진행했다.
그다지 영양가 없는 잡담이었다.
어제 쟁탈전을 치렀지만, 소규모와 대규모는 느낌이 다르다.
대규모 쟁탈전은 참가한 플레이어들의 정보를 알려주지 않아서, 내가 김진우라는 걸 모르고 있다.
─ 패배한 길드, ‘블랙서클’은 대가를 치러주십시오.
‘적운’이 ‘블랙서클’에게 받은 것은 능력치.
모든 능력치가 1레벨씩 상승했다.
‘50레벨까지 1레벨 남았네.’
벌써 50레벨이라니, 든든하다.
─ 초신성의 등장을 축하하며, 두 길드의 쟁탈전을 마치겠습니다!
* * *
3일 뒤,
“진짜…. 내버려두니까 혼자서 온갖 지랄을 다 하고 다니네.”
유다희의 손에는 AV 한 장이 쥐어져 있다.
푸른 머리의 님프가 백색가면남에게 매달려 있는 사진이 표지였다.
‘참자, 참아.’
복수는 4층에 가서 해도 충분할 테니까.
그 때를 위해, 유다희는 지금의 감정을 아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