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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회귀자를 따먹음-221화 (484/681)

〈 221화 〉

#62. 개.

찌걱-. 찌걱-.

두꺼운 이불을 덮고, 그 안에서 오리히메가 허리를 움직였다.

나를 덮치듯 끌어안고 둔덕을 마구 비벼댔다.

적갈색의 보지털이 보들보들하다.

“더워….”

“이렇게 교접을 하면…. 하윽. 몸에 열이 올라, 체액이 뒤섞이게 돼….”

왜 이렇게 섹스를 해야 하는 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몸이 무겁다.

안 그래도 능력치가 낮은데, 환경도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

“암컷 오니는 씨앗을 받기 전에, 하앙, 수컷과의 체액을 섞어…. 더욱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되지.”

오리히메 아래에 깔려, 자지를 대주고 있는 실정이다.

동맹이 체결된 이후부터는 나를 대하는 게 부드러워졌지만, 여전히 난폭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과연, 육식동물에 어울리는 여자였다.

“나쁘지 않아. 네 좆은 정말로 나쁘지 않아….”

“어떤 면에서?”

“…겉보기에는 작은데, 안에 들어오면 가득 차서….”

오리히메가 내 이마에 입술을 맞추었다.

오니라면 뿔이 있었을 자리에, 계속해서 하염없이 뽀뽀를 했다.

“이것도 무슨 의미가 있나?”

“사랑으로 보듬어주겠다고 했잖아…. 오니끼리는 뿔을 맞대서 마음을 전하는데, 넌 인간이라 뿔이 없으니까 이렇게라도 하는 거지….”

이불 속은 서로의 열기로 후끈하다.

축축하게 젖은 이불 탓에, 온몸이 무겁다.

나를 짓누르고 있는 오리히메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심경의 변화가 왜 이렇게 빨라?”

“…나도 모르겠다….”

오리히메는 내 머리를 쓸어내리며 허리를 움직였다.

찌걱, 찌걱-.

땀에 젖은 머리칼이 옆으로 스러진다.

한참이나 부족한 자지가 오리히메의 보지에 들락거렸다.

오리히메는 피식 웃으며 중얼거렸다.

“할머니가 그랬어. 수컷은 좆이 전부라고.”

“…깨어있는 분이시네.”

“그래, 재밌는 분이었지.”

오리히메의 숨이 많이 거칠었다.

몇 번이고 사정해도, 전부 받아내고 있었다.

“이럴 거였으면, 날 왜 때린 거야?”

“…그건 미안해. 유다희 때문에…. 변명에 불과하겠지. 진심으로 사과하마.”

찌걱-. 찌걱-.

오리히메는 부드럽게 허리를 흔들었다.

단단한 젖꼭지와 말랑한 젖가슴이 내 가슴팍에 비벼졌다.

죽을 만큼 아팠는데, 그 고통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어찌됐든 보지에 박고 있으면 된 거 아닐까?

“많은 수컷들을 맛 봤지만…. 솔직하게 말할게. 너만큼 맛있는 수컷은 없었어….”

오리히메가 나를 와락 껴안고, 내 허리 아래로 두 손을 집어넣었다.

뻗은 손으로 내 엉덩이를 꽉 쥐고 자신에게로 당기며, 나와 아랫배를 밀착했다.

자연스럽게 오리히메의 상체가 무너지고, 오리히메는 내 뺨 옆 이불 속으로 고개를 파묻었다.

하체가 들린 상태로 다시 한 번 사정 당했다.

오리히메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하아아…. 어쩌면, 죽기 직전에나 느낀다는 번식욕구일 지도 모르겠어. 이렇게 한다고 해도, 유다희에게서 벗어날 수 없을 테니까.”

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뚝뚝 묻어 나오는, 서글픈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오늘따라 후대를 만들고 싶어지는데….”

오리히메는 나를 옭아매듯 품에 안았다.

“…유다희에게 임신 사실을 숨기고, 네 자식을 몰래 낳는 것도 나쁘지 않은 복수일 것 같아. 네 생각은 어때…?”

속삭이듯 말하는 오리히메.

나는 곰곰이 생각을 정리했다.

얼마나 머물지 모르겠으나, 회귀하는 순간 사라질 아이들이다.

그 아이들에 대해….

‘아, 모르겠다.’

유다희와의 아이가 아닌, 다른 여자와의 아이를 신경 쓰고 싶진 않았다.

유다희를 제외한 다른 여자들을 상대로는, ‘신성력’의 힘을 마구 쓰기도 했고.

샐리는 이미 임신시켜버렸다.

“나쁘지 않은 것 같지…?”

나는 슬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이쪽을 찍고 있을 크리스탈에게 최대한 안 걸리도록, 티 나지 않게.

“그래, 이제부터 험하게 다뤄도 이해 부탁한다.”

오리히메가 내 머리를 붙잡고 허리놀림에 박차를 가했다.

반동을 주며, 귀두 끝까지 뱉었다가 삼키기를 반복했다.

나는 그저 오리히메를 끌어안고, 의외로 꽉 쪼이는 보지를 느끼는 수밖에 없었다.

찌걱- 찌걱-.

퍼억- 퍼억-!

이불 속에서 음탕한 소리가 계속해서 터져 나왔다.

그 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오리히메에게 짜여졌다.

“오늘부터 넌 내 노예야, 알지?”

오리히메가 속삭였고, ‘방’의 디버프가 사라졌다.

능력치가 조금 올랐다.

2레벨 정도에서 5레벨 정도로.

제법 편해졌다.

* * *

퍼억- 퍼억-!

퍼억-! 퍼억-!

김진우와 오리히메가 두꺼운 이불 속에서 몸을 섞고 있다.

오리히메는 김진우를 품에 안고 교접을 했다.

“다음부터는 이불 속에서 하지 마. 아무것도 안 보이잖아. 이게 뭐야.”

이불만 들썩거릴 뿐, 보이는 게 없었다.

상상하는 맛도 나쁘지 않지만, 유다희는 직접 두 눈으로 보는 게 더 좋았다.

“알겠다. 다음부터 조심하마.”

“그리고 너무 부드러운 거 같아. 그렇게 할 거면, 내가 직접 했다니까?”

유다희가 바라는 것을 말했다.

부드럽지 않고 강압적인 분위기로다가.

폭력은 쓰면 안 돼, 수치심을 느끼게 해.

부여된 설정을 이용해서, 안타까운 느낌을 일으키란 말이야.

간질간질한, 뭔지 알 것 같지 않아?

오리히메는 유다희의 요구조건을 듣는 둥 마는 둥 넘겼다.

유다희와 대화 아닌 대화를 나누면서 확실해졌다.

‘유다희는 김진우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

부끄러워하는 김진우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할 뿐, 그 이상의 무언가를 원하는 건 아니었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트러블들을, 어떤 이유인지 감당하기 싫어서 떠넘기는 것이다.

‘나쁘지 않아.’

현 상황이 오리히메에게 나쁘지 않게 돌아가고 있었다.

유다희에게 실망한 김진우가 자신에게 협조하기로 했고, 유다희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로 자신에게 명령을 내렸다.

‘이런 짓을 복수랍시고 하고 있다니….’

오리히메는 자괴감이 들었지만, 애써 괜찮은 척했다.

김진우의 씨를 받으면서 배란을 느꼈다.

분명 임신 했을 테니까, 아이가 자랄 때까지의 시간만 기다리면 된다.

오니의 아이는 6개월을 뱃속에서 자란다.

그 시간 동안, 김진우는 조교되고 있는 것처럼 연기를 할 생각이다.

‘네 연인의 아이를 보면서, 도대체 무슨 표정을 지을까 궁금하네.’

오리히메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유다희가 마지막으로 주의했다.

“진우 정액은 웬만하면 먹지 마.”

“굳이 수컷의 씨앗을 먹고 싶은 마음은 없다만…. 왜 그러지?”

“먹지 마라면 먹지 마.”

오리히메는 김진우의 정액에 관심이 생겼다.

* * *

나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오리히메와 사랑 아닌 사랑을 속삭이고, 허접한 침대에서 지내게 된 것이다.

오리히메는 굳이 감옥에서 지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지만, 나는 나름 여기가 재밌었다.

서민체험이라고 해야 할까.

언제쯤 노예체험을 해볼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쁘지 않지.’

오리히메가 족쇄를 바꾸어주었다.

은근슬쩍 크리스탈을 피해서, 90%짜리를 30%짜리로.

그래서 내 현재 능력치는 30레벨 부근에서 놀고 있다.

덕분에 감옥에서 맞고 다닐 일이 없어졌다.

“일어나! 아침이다!”

간수들이 아침을 맞이해 노예들을 깨웠다.

“시발, 뭔 침대가 이불보다 못해.”

오리히메에게 따먹힐 때, 그 이불보다 감옥 침대가 더 불편했다.

벌써부터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불쑥 튀어나왔다.

“당장 튀어나와!”

아침부터 무얼 하려는 걸까.

나는 멍청한 얼굴로 인파를 뒤따랐다.

올라가고 올라간다.

도저히 탈출이 불가능해 보이는 깊이.

연병장 비슷하게 만들어진 공터에서 아침 운동을 하고, 아침식사를 하러 간다.

“?”

뭐야, 뭔가 익숙해.

갑자기 기분이 좆같아졌다.

아직도 내 인벤토리에는 전역복이 고이 모셔져 있다.

아침식사를 마치면, 각자 원하는 노역장으로 이동한다.

내 곁에는 언제 다가온 건지 모를 록썬더가 서있다.

“잘 쉬었는가?”

“침대가 존나 불편해서, 잘 자지도 못했습니다.”

“끌끌끌, 익숙해져야해.”

록썬더는 기분 좋은 일이 있는 건지, 아까 전부터 계속 실실거렸다.

“무슨 일 있습니까? 왜 자꾸 빠개는 건지….”

“당연히 좋은 일이 있지. 자네는 여기 온지 얼마 안 돼서 모르겠군.”

록썬더가 입에 침을 바르며 말했다.

“내가 어제 말해주지 않았나. 여자를 사기 위해선 날이 중요하다고.”

“그랬죠.”

“오늘이 그 날일세. 고기파티가 열리는 날이지.”

록썬더는 벌써부터 아랫도리가 뻐근한지, 바지 속으로 손을 밀어 넣어 긁적거렸다.

“오니 년이 일주일에 하루, 노예들에게 베풀어 준답시고 생색내는 날. 잠깐이나마 자유가 생기지. 그 때, 적당한 년에게 다가가 거래를 하면 되네.”

“대충 얼마 정도 합니까?”

“수준에 따라 달라져. 좀 급이 된다 싶으면 1만 코인까지 요구하지. 창년 주제에, 1만 코인이 누구 애 이름인가?”

가지고 있는 건 보지 밖에 없으면서, 록썬더는 그리 중얼거렸다.

구수한 말투에 나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거기 너! 웃지 말고 당장 골라라!”

“야, 야!”

간수 중 하나가 나를 지목하며 소릴 질렀다.

그러자, 옆에 있던 간수가 소리 지른 간수를 말렸다.

“뭐야, 간수가 왜? 저 목걸이, 오리히메의 개잖아.”

“모양이 달라. 원래 저 모양 아닌데.”

“어찌됐거나 안 됐군. 곧 죽을 테니까, 불쌍하네.”

나도 모르게 나는 유명인사가 되어 있었다.

오리히메의 개는 나름 유명한 존재들이었다.

강제로 따먹히고 결국엔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

“오늘 공짜로 따먹고 다닐 수 있겠군. 부러우이.”

록썬더는 나를 부러운 눈빛으로 흘겨봤다.

확실히, 오리히메의 개라는 사실이 떠벌려지고 난 뒤 여자 노예들의 시선이 묘해졌다.

오리히메가 고르고 고른 수컷이란 소리니까, 다른 남자들보단 그런 면에서 뛰어나리라 기대하는 것이다.

‘이해가 안 되네.’

내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내 노예들이 내가 점찍어둔 여자를 눈독 들인다는 전개다.

바로 대가리 찍어버려도 모자라지 않다.

“남자든 여자든, 말하지 않으면 되니까. 비밀로 하면, 오니 년이라고 해도 알아낼 방법이 없어.”

록썬더가 알려주었다.

오리히메에게 강제로 따먹히는 남자는 여자를 자신의 의지로 따먹고 싶다.

그 난폭성을 쾌락으로 받아들이고 싶은 여자 노예들이 제법 많다.

꽤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고.

“오니 년에겐 데리고 노는 수컷이 많아. 노역장으로 가고 있는데, 보통은 지금쯤 불려가. 지친 몸뚱어리는 오니 년도 마음에 안 들 테니까.”

“노역하기 전에 데려가 따먹는다는 거군요.”

“그렇지. 결국 지금 불려가지 않으면, 오니 년이 다른 수컷을 가지고 논다는 소리. 다른 여자들도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아는 게지.”

나는 록썬더와 광산으로 향했다.

곡괭이를 쥐었는데, 어제와 달리 곡괭이가 가벼웠다.

연필을 들고 휘두르는 기분이다.

“호오…. 어제랑은 전혀 다른 것 같은데?”

“컨디션이 안 좋았어요.”

록썬더는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몇 번 휘두르고 낑낑거리던 놈이 땅굴을 파고 있으니 놀랄 만도 하다.

“고맙네, 덕분에 벌써 할당량을 채웠어.”

일을 시작한지 1시간도 안 되어 할당량을 끝냈다.

남은 시간은 자유 시간에 가까웠다.

대강 시간을 때우는 사이, 멀리서 사람이 찾아왔다.

“여기 있었습니까. 찾고 있었습니다.”

“넌….”

익숙한 얼굴이었다.

내가 이백만 코인이나 던져준 놈, 호선이 이쪽으로 다가왔다.

“…꼴이 말이 아니군요.”

“뭐, 그렇고 그런 일이 있었지.”

호선은 여전히 삐쩍 마른 몸을 하고 있었다.

지금 내 수준으로도 툭 치면 부러질 것 같은 몸이었다.

“기껏 다시 찾아갔더니, 어디로 간 건지 보이지가 않더라고요.”

“…납치당했거든.”

“예, 들었습니다.”

“들었다고? 누구한테?”

이미 알고 있다는 듯 말하는 호선.

“…크리스티나 성녀, 그 여자가 당신을 찾고 있습니다.”

* * *

김진우와 호선이 만나기 전날 밤.

정확히, 김진우가 오리히메에게 쥐어 짜이고 곤히 떨어진 밤.

크리스티나 일행은 ‘512. 112.’로 향했다.

가는 길이 전부 크리스티나의 방이어서, 장애물은 없었다.

도착해서 주변의 흔적을 살폈다.

살피려고 했다.

“누구시죠?”

“아.”

크리스티나는 호선을 마주했다.

호선은 ‘512. 112.’에서 김진우를 찾고 있었다.

저번에 헤어졌을 때, 다시 모이게 되면 찾아오라고 했기 때문이다.

“이 방주인을 만나려고 하는데….”

호선은 긴장했다.

크리스티나 일행을 상대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발목에는 족쇄가 그의 신분을 알려주었기에.

크리스티나는 호선을 보며 자상하게 말했다.

“긴장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도 그 남자를 찾으러 온 거니까요.”

“…예?”

“김진우. 이 방의 주인, 이상한 남자 찾으러 온 거 아니에요?”

“이상한 남자라면….”

호선은 크리스티나의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가 보기에도, 김진우는 이상한 놈이었다.

“예, 맞습니다.”

“그 남자, 납치당했어요.”

“…그렇습니까.”

“의외로 안 놀라네요?”

호선은 차마 대답하지 못했다.

적을 많이 만들어뒀을 것 같은 남자라서, 크게 이상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었다.

크리스티나는 이래저래 정보를 전달해주었다.

크리스티나의 정보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종합한 호선은 결론을 내렸다.

“…오리히메에게 납치된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일이 조금 힘들어지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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