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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회귀자를 따먹음-526화 (526/681)

〈 526화 〉 #011. 유다희(5).

* * *

#011. 유다희.

나보고 책상 위에 올라가란다.

모두가 강의를 듣고 있는 이 공간에서 말이다.

‘어차피 나를 볼 수 있는 사람은 없어.’

하지만, 기분이 이상하다.

나 혼자 이러고 있으니 바보가 된 것 같은 느낌.

다희가 내게 보지 빨리면서 이런 기분이었을까?

다시 한 번 역지사지를 해보고, 나 자신을 반성한다.

‘다희한테도 안 들키고 해야겠어.’

더 나은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 뭐해? 안 올라가?

다희가 노트에 글자를 적었다.

분명히, 내가 안 보일 텐데….

올라갔는지 안 올라갔는지를 알고 있다.

신기한 능력이었다.

나는 천천히 책상 위로 올라갔다.

순간, 고민에 빠졌다.

다희 옆자리에 있는 음침한 여학생.

다희랑 동갑이라면 나랑도 동갑일 가능성이 높다.

저 친구 쪽으로 다리를 뻗는 게 맞을까.

얼굴을 들이미는 게 맞을까.

‘둘 다 무례한 것 같은데….’

다리를 뻗기로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정답이었다.

딱딱한 책상에 몸을 뉘였다.

다희 노트 위에, 절묘하게 내 자지가 덜렁거렸다.

다희의 팔이 내 몸을 통과한 상태….

영체 모드를 살짝 조정해, 다희에게 내 몸을 만질 수 있게 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형체를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

다희가 깜짝 놀라며 팔을 들었다.

갑자기 사람의 몸이 느껴졌을 테니, 당황하는 것도 이해가 됐다.

타이밍이 절묘했다.

손을 들고 있는 다희를, 교수가 반갑게 환영했다.

“오, 다희까지?”

“네?”

강의를 전혀 듣고 있질 않았다.

교수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영문도 모른다.

“그러면 다희 포함해서 총 여덟 조가 만들어졌네.”

“…….”

멍청한 표정을 짓는 다희를 무시하고, 교수는 제 할 말만 해댔다.

감각을 낮춰놓은 탓이었다.

“지금 손들고 있는 여덟이 조장을 맡고, 각자가 팀원을 꾸려서 발표를 준비하도록 하자. 각 조장들은 내일 강의시간에, 원하는 주제에 대해 짧게 발표를 할 거야. 팀원을 구하기 위함이지. 중간고사 대신해서 하는 거니까…. 판단을 잘 해야 해. 각 조장들의 의견 잘 들어보고 관심 있는 조에 합류하고.”

“네.”

“과제 설명도 마쳤으니, 이어서 강의 진행하도록 할게.”

다희가 나를 빤히 내려다본다.

반투명하지만, 아마 확실하게 보일 것이다.

다희는 내 몸을 느껴보기라도 하려는 듯 천천히 더듬었다.

자기 바로 앞에 있는 허벅지와 복부를 쓰다듬었다.

‘옆에서 보면 약간 이상할 수도 있겠어.’

신의 힘을 통해 세계의 과거나 미래를 바꾸는 것은 되도록 참으려고 한다.

이 세계는 다희와 진혁이가 살아갈 세계니까.

하지만,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조금 써도 되지 않나?

다희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비춰지도록 만들었다.

─ 이렇게 보일 겁니다.

신의 힘이 대충 예시를 보여주었다.

나쁘지 않았다.

나를 만지는 중이라 손이 붕 떠보여야 정상인데, 노트에 필기라도 하듯이 보였다.

나는 팔을 뻗어 다희의 가슴을 주물럭거렸다.

조물조물, 만지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다희는 팔 한쪽을 내려서 만지기 쉽게 가슴을 내어줬다.

대신, 책상 위에 올린 손은 슬그머니 내 불알을 움켜쥐었다.

“아으….”

“쿱….”

바람 빠진 신음이 흘러나왔다.

불알이 제 집을 찾아온 것 같은 그런 아늑함.

다희에게 수컷으로서의 약점이 붙잡혀 있는데, 왜인지 마음이 포근해졌다.

내 반응에, 다희가 키득거리며 웃었다.

교수는 신경 쓰지 않았지만, 옆에 앉은 여학생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다희를 쳐다본다.

느낌이 존나 이상하다.

“다희?”

“아, 아무것도 아니야.”

다희는 표정 관리를 하며 내 불알을 조물조물 주물렀다.

검지로 톡톡 두드리거나 중지와 꾸욱 누르는 둥, 아찔한 짓들을 마구 해댔다.

─ 좋아?

다희가 입 모양을 뻐끔거리며 내게 말을 전한다.

나는 고개를 격하게 흔들어, 기분 좋음을 전달했다.

─ 자세, 돌려.

“어?”

─ 반대로 돌려.

머리와 다리의 위치를 바꾸란다.

반대로 돌리면, 옆자리 노트 위에 내 머리가 올라가는데….

일단 다희가 시키는 대로 했다.

일어나서 반대로 누웠다.

옆자리 학생의 노트 위에 머리를 얹었다.

상대가 너무 잘 보인다.

─ 빨아줄게.

다희는 내 자지를 손에 쥐고 눕혔다.

자지가 배에 닿도록 지그시 누르고,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내 배에 제 팔을 얹고 엎드리듯이 머리를 기댔다.

그 상태로, 내 자지 귀두를 입에 물고 쪼옵쪼옵 빨기 시작했다.

츄릅, 츄르릅, 하움, 움늄늄….

“흐, 아….”

오물오물 머금고 혀로 핥는 수준에 불과하다.

격한 움직임이 불가능해서 그렇다.

“다희야…. 존나 좋아….”

하지만, 느낌은 상상이상이었다.

다들 강의에 집중하고 있는데, 나 혼자 벌러덩 누워서 펠라를 받는 이 상황.

그 누구도 느껴볼 수 없는 경험이다.

다희는 내 말에 답하지 못했다.

표면상으로는 팔에 얼굴을 베고 있는 자세니까.

이쪽을 쳐다볼 수도 없다.

다희 입장에선 그저 눈앞의 자지에 집중할 수 있는 구도.

쿠퍼액이 찔끔 새어나오기가 무섭게 다희가 먹어치우고 있었다.

‘…이름이 뭐지?’

눈앞에 보이는 다희의 동기….

다희와 같은 학번에 같은 나이라면, 나와도 동갑이다.

동갑의 여학생을 빤히 쳐다보며 다희의 입술을 느끼고 있으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친구인가?’

여학생의 면면을 살폈다.

커다란 알을 가진 잠자리 안경, 김구 안경이라 불러야 할까.

그것을 쓰고 있다.

렌즈의 도수가 꽤 되는 것인지, 알 너머가 신기하게 축소된다.

덥수룩한 머리카락 때문에 얼굴이 잘 보이진 않는다.

저 정도 안경이라면 외모를 평가하기가 무리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가슴 하나는 크다.

풍만한 가슴은 여성성의 상징.

애기들에게 맘마를 주기 위한 여성의 전유물.

그 크기만으로, 참하고 고운 마음씨를 느낄 수 있다.

나는 신의 힘으로 그녀의 이름을 알아냈다.

아영.

박아영.

박아영은 강의를 듣다가, 다희 쪽을 슬쩍 흘겼다.

노트 끝부분을 살짝 찢어서 무언가 적기 시작했다.

쪽지다.

누가 봐도 쪽지를 쓰는 것이다.

내 머리를 통과해서 볼펜을 휘저었다.

빠른 속도로 글씨를 끄적거렸다.

다희에게 넘기기 전, 나는 신의 힘을 사용해 쪽지 내용을 읽었다.

─ 다희, 사탕 먹는 소리가 너무 커.

박아영이 어떻게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까.

겉모습만 신경 쓰느라 소리를 차단하지 않았다.

깜빡하고 말았다.

‘너….’

─ 찡긋.

신의 힘이 적당히 차단할 수 있었을 텐데.

녀석은 일부러 소리를 흘려보냈다.

아마, 박아영에게만 들릴 정도로 사운드를 조절했겠지.

‘알잘딱 잘 되는 녀석….’

─ 감사합니다.

신의 힘 덕분에, 상황이 재밌게 흘러간다.

“……!”

쪽지를 건네받은 다희가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

입가에는 나만 볼 수 있는 자지털이 묻어 있었다.

표정을 보니, 적잖이 당황한 것 같았다.

다희답지 않게 부끄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이쪽으로 넘어오고 한 달이 지났으니까.’

인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한다.

군복무만 해도 그렇다.

입대할 때는 세상만사 후회하고, 육군훈련소에서는 부모님께 효도하겠다고, 자대에서는 저런 선임이 안 되겠다고, 전역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

하지만 무엇 하나 지키지 못한다.

특히 전역 후에 하겠다고 다짐한 계획들은….

그냥 말 같지도 않은 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길면 한 달, 짧으면 하루.

입대 전의 나로 돌아가는 것이다.

유다혜라면 모를까.

다희는 ‘투쟁의 탑’에서 약 2년 정도의 시간을 보냈다.

클리어 막바지에 진혁이를 임신하고 낳아서 기른 기간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1년이 채 안 된다.

‘보니까 유다혜도 평범하게 지내는데, 다희는 뭐…. 당연한 거지.’

평범한 대학생 유다희가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다희는 어색하게 미소 지으며 박아영을 바라봤다.

사탕 같은 게 있을 리가 없다.

다희가 신나게 빨아재낀 것은 다 큰 성인 남성의 자지.

흉악하고 징그럽게 생긴 고기 막대였다.

사탕이랑은 전혀 다르게 생긴 물건이었다.

“…알려줘서 고마워.”

다희의 감사에, 박아영이 방긋 웃었다.

박아영의 얼굴에서 감동이란 감정이 묻어 나왔다.

동갑 친구에게 보여줄 만한 표정은 아니었다.

‘동경하는 연예인에게 칭찬받은 팬 느낌인데.’

그 정도로 격렬하게 떨리고 있었다.

다희가 한국대학교 대표 수준이기는 해도, 조금 심한 느낌이 없진 않았다.

‘뭐…. 알게 뭐람.’

나는 책상 위에서 일어났다.

다희가 아쉬운 듯한 눈빛으로 나를 흘겼다.

걱정마라.

그만 두려는 것이 아니다.

그대로 일어나, 책상 위에 올라섰다.

다희 입장에선 앞이 하나도 안 보일 것이다.

내 발바닥부터 시작해, 책상을 관통한다.

천천히 내려갔다.

내 고간이 다희 얼굴 앞에 놓일 때까지.

다희의 눈이 파르르 떨렸다.

자지를 앞에 두고, 다희가 침을 꼴깍 삼킨다.

입맛을 다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다희야. 내 힘으로 가릴까?”

“…….”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다.

눈빛으로 내게 묻을 뿐이다.

“사람들 인식을 잠깐 바꾸면?”

“……?”

“내 자지 빠는 걸…. 이 사람 말대로, 사탕 먹는 것 정도로 바꾸는 거지.”

“…….”

다희가 살짝 망설인다.

“일단, 발동은 했어. 교수님도 유한 사고방식으로, 사탕 정도는 빨아먹어도 된대.”

다희의 고개가 돌아간다.

몇몇 학생들은 이미, 어디선가 사탕을 꺼내 먹고 있다.

“다희야. 사탕, 맛있는 사탕이 있어.”

다희 얼굴 앞에서 자지를 흔들었다.

자신의 침으로 번들번들 빛나는 자지, 다희는 참지 못하고 귀두를 덥석 물었다.

츄릅, 츄릅, 츄르릅­.

다희가 내 허벅지에 팔을 걸고, 내 엉덩이를 손에 잡았다.

나를 고정하고서 머리를 앞뒤로 왕복하며 자지를 빨았다.

“다희야, 자지 맛있어?”

“우움, 후응!”

더 이상 거리낄 게 없었다.

신의 힘을 사용한 상태라서 체면 구길 일도 없으니까.

다희는 자신의 식탐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나는 게걸스레 빨아재끼는 다희를 가만히 지켜봤다.

츄르르릅­. 츄릅!

정말 사탕이라도 녹여먹는 듯 맛나게 물고 빤다.

자지를 감싸고 흡입하는 다희의 구강점막, 축축하고 뜨뜻하다.

입 안에 공기를 빼고 빨아들이니 자지가 뿌리까지 뽑힐 것만 같다.

“쌀게, 다희야…!”

“우븝! 웁…!”

다희가 언제든 싸라며 나를 바라본다.

시선을 맞추면서도, 멈추지 않고 입을 움직인다.

귀두부터 자지까지 세차게 훑고 내려가는 다희의 입술을 느끼며, 힘차게 정액을 싸질렀다.

뷰륵­! 뷰륵­!

다희는 귀두를 입에 물고 정액을 받았다.

다희의 입 안에, 울컥울컥 토해냈다.

꿀꺽, 꿀꺽­.

다희가 정액을 삼켰다.

다 먹은 직후, 베에­. 하고 입을 벌려 확인까지 시켜준다.

다희는 귀두 끝에 맺힌 정액까지 호롭, 빨아먹었다.

요도 안에 남은 것까지 남기지 않고.

뒤처리까지 깔끔하게 해주었다.

“조장 하겠다고 자원한 학생들은 주제 선정해오고, 오늘 강의는 여기까지.”

때마침 강의가 끝났다.

플레이 재밌게 즐겼다.

인식개변을 풀었다.

그러자, 옆에 앉아있던 박아영이 말했다.

“다희야, 수업 중에 사탕을 먹으면 어떡해. 들키는 줄 알고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알아?”

“아하하. 미안해. 갑자기 단 게 당겨서 참을 수가 없었어.”

인식개변 전, 엎드려서 자지를 먹었을 때, 그 때를 말하고 있었다.

다희는 멋쩍게 웃으며 사과하고 변명했다.

그 순간, 박아영이 인상을 찌푸렸다.

얼굴이 완전히 구겨졌다.

“…윽.”

“…왜?”

박아영은 차마 말하지 못하겠다는 듯 입가를 파르르 떨었다.

어색한 표정에, 다희가 의문을 느낄 때쯤.

나는 박아영의 생각을 읽어 다희에게 전달해주었다.

“…네 입에서 이상한 냄새 난다는데?”

“…….”

“입 냄새 난다고 차마 말할 수가 없대.”

“…….”

다희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불똥이 튈까 싶어, 잽싸게 도망쳐 나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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