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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를 따먹다-206화 (206/657)

< 206화 > 별따먹자 (6)

몸이 뜨겁다.

“…그만….”

왜 이렇게 더운 걸까.

뜨겁다.

온몸이 땀범벅이다.

‘내, 냄새난다고 뭐라 하지는 않겠지?’

내가 생각해도 내 향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시큼한 달달함.

레몬에 설탕을 한 스푼 뿌린 정도.

약간의 달달한 향마저도 내가 특이한 거지, 원래 카람볼라 목인의 체향은 시큼새큼한 향이 강하다.

“킁킁.”

“…야. 그만….”

“목인은 참 향이 좋은 것 같아.”

“게임하다말고… 그게… 무슨 소리야.”

왜 자꾸 맡는 거야.

표정 관리가 안돼. 얼굴이 화끈거린다.

쇄골 위로 코를 박고 향을 맡는데.

내 향이… 좋은 건가?

정말로?

“바디워시 같아서…. 신기하다 진짜. 인간은 안 그런데.”

목인이 아닌 인간의 냄새는 어떻더라.

집요한 질문에 집중력이 흐려진다.

맡아 보고 싶기도 하고.

얘랑 언제 관계를 했더라.

-쿡쿡.

‘…으. 쑤셔.’

몇 번이고 가버려서, 안이 가렵다.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발딱 선 젖꼭지가 옷에 쓸릴 때마다… 나도 모르게 소리를 내고 만다.

-[2/3]

-우우웅!

움직이는 레이싱은 어느새 두 바퀴 째.

내 몸을 매만지는 손이 점점 적극적으로 변한다.

젖꼭지는 안되는데….

아. 아…. 아!

……아으.

찰싹 달라붙은 몸은 널찍하다.

단단한 근육. 거친 손.

내 어깨에 묻은 얼굴과 입술.

…엉덩이에 스치는 자지.

-꾸욱, 꾹.

천 위로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듬직한… 그거.

예전에 내 안을 휘젓고 쑤셔서.

큼직해서 기분이 좋았던.

내 애인의… 중요한 부분.

엉덩이에 쿡쿡 찌르니까 그때가 생각난다.

오늘도 그때처럼 상냥하게 해주려나?

거친 것도 나쁘진 않을지도….

‘아니야. 아냐… 정신 차리자.’

머리를 흔들어 쾌감을 부정한다.

지금은 레이스. 내 랭킹 점수는 5만점.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내 인생을 걸고서라도 이번 시합은 이겨야만 한다.

나에게 카트는 살인인 것이다.

“왜 계속 젖어가는 거 같지?”

…살인인데.

-찔꺽. 찌걱찌걱찌걱.

아 잠깐…. 반칙….

“……야한 소리 난다.”

귀가 멍멍하다.

이렇게까지나 집중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남자의 목소리만큼은 잘 들려온다.

플라워와 싸울 때도 이렇게까진 정신력을 소모하지 않았다.

실제로 내 집중력만큼은… 남들보다 한 수 위다.

협회장님조차 한 수 접고 들어가는데.

질 수 없다.

‘…집중. 집중. 집중집중.’

쾌락에서 벗어나 인지를 초월할 정도의 집중력을 발휘한다.

이시헌의 목소리만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눈앞의 게임. 움직이는 카트.

오직 그것에만 집중했다.

-우우웅!

보이는 경로와 함께 내가 어느지점에서 드리프트를 해야하는가.

-끼이이익!

점차 줄어드는 실수와 함께 내 머릿속의 풍경이 내 손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오랜 경력에서 빛을 발하는 주행 실력.

쾌감이 아주 잠시 멀어지는 느낌이었다.

쾌락에 지는 게 아니다.

내 카트는 벌써 이시헌을 훌쩍 추월해 3빠퀴째에 돌입하고 있었다.

이 느낌이라면…. 이길 수 있을지도 몰라.

“누나.”

그 순간, 들려오는 목소리.

“……목 안 쉬어?”

내 목이 왜… 쉬어?

-흐읏, 응, 으으응.

-챱챱챱챱챱♡

집중력이 순간 사그라든다.

-우웅웅!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아졌던 엔진 소리가 다시 커진다.

한순간 흐트러진 집중은, 주변 환경의 소리에 집중하게 만들었고.

이시헌의 목소리가 내 귀에 때려박혔다.

“그렇게 기분 좋아?”

-앙, 아앙… 하앙. 기분 조아… 손가락 거칠어….

어디선가 들려오는 신음소리.

-찔꺽, 찔꺽, 찌꺽, 찌꺽.

-퓻, 퓨웃.

점점 물소리가 커져간다.

활처럼 휘어있는 내 허리.

혀도 내밀고 있다.

아. 순간 깨달았다.

…나. 벌써 소리 지르고 있었구나.

집중하고 있는 내 몸이 쾌락을 잊은 것은 아니었다고.

그저 잠시동안 외면할 뿐.

내 신체는 이미 손길에 적응을 마쳐 소리를 질러대고 있던 것이다.

“…아앙! 앙…! 흐앙…! 아아앙. 앙.”

들리지 않던 내 목소리가 이제야 들려왔다.

가려운 곳을 계속해서 쑤시는 두 개의 손가락.

갈고리처럼 휜 그것이 왕복할 때마다 내 몸이 경련하고 있었다.

-툭.

컨트롤러가 손아귀에서 벗어났다.

…또 그것을 잡으려 손을 뻗자, 두꺼운 팔이 내 목을 휘어감았다.

조이지는 않지만 내 몸을 결박하기엔 충분한 힘.

애타게 빈 손이 공중을 휘적인다.

“…반…하응… 아… 아…! 아! 반….”

“잘 안들려요. 뭐라고요?”

반칙이야…. 반칙인데….

그 한 마디가 입 밖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머릿속을 자욱하게 치운 안개.

몽롱해진다.

“…하윽, 흐윽, 흡…! 응! 응! 응!”

몸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본능처럼 허리를 떨고 쾌락을 갈구했다.

눈가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미칠 것 같은 쾌락에 공포심마저 든 까닭이다.

어느새 쩍 벌리고 있는 허벅지.

털실 잠옷은 벗겨진지 오래고. 상의도 들어올려져, 가슴을 훤히 바깥으로 꺼낸 상태였다.

브레지어는 언제 벗겼는지 침대 바닥에 구르고 있었다.

삼각형의 속옷 속에 들어간 이시헌의 손이 구멍을 강하게 쑤시고 있다.

-퓻! 퓨웃!

튀어나오는 물방울.

속옷은 너무 젖어서 투명해진 상태다.

살살 가려운 느낌.

“……아, 흐윽, 응! 하악…아앙!”

-부르르르.

몸이 떨리면서, 기다란 물줄기가 침대를 적신다.

이시헌의 손이 속옷에서 뽑아져 나온다.

흠뻑 젖어있는 손.

그것이 내 입에 들어오자 나도 모르게 그것을 핥았다.

“지렸어?”

부끄러운 말… 싫어.

강제로 붙잡아놓고선 그게 할 말인지.

눈앞의 모니터에는 벌써 골에 들어간 이시헌의 카트가 눈에 보였다.

이제 모든게 허망해졌다.

“하악… 하윽…이제 나도… 몰라!”

팔로 눈물을 닦고, 몸을 뒤집는다.

그제야 보이는 이시헌의 품에 안긴다.

아… 냄새 좋다.

잠깐 화가 났던 머리가 단숨에 핑크빛 안개로 가득찬다.

고개를 슬쩍 돌리자 침대 옆에 모셔둔 다양한 게임들이 눈에 보였다.

……게임 밤 새서 하고 싶었는데. 오늘은 잠시 미뤄도 괜찮겠지.

“할 거야?”

대답없이 그 얼굴을 바라본다.

그것만으로도 뜻이 전해졌는지, 시헌이 내 몸을 그대로 짓누르며 양다리를 쫙 펼쳤다.

밝은 조명 때문에 가랑이를 훤히 드러낸 게 눈에 보였다.

“…….”

위로 올라간 허리. 노출된 보지와… 엉덩이 구멍.

부끄러움에 몸서리를 칠 수밖에 없다.

이 자세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옹, 옹… 옹이 프레스.’

야한 만화에서 집요하게 나오던 그거….

“…….”

한창…. 동인지 같은 거나 보면서 성욕을 풀때를 생각하니.

지금 이 광경을 보니 뭐랄까.

“…큥큥”

“응?”

“심장… 큥큥대고 있어….”

그 표현말곤 생각이 안난다.

예전에 보았던 그림 속에 있던 그 여자들처럼.

-찔끔.

푹 젖어 나풀거리는 수증기 아래. 한 방울의 애액이 구멍 위에 맺혔다.

*****

위에서 내려다보는 별의 알몸은 장관이었다.

수십분을 공들여 데워놓은 몸은 안고 있으면 따끈따끈한 핫팩같았고.

충분히 큰 가슴은 손을 대면 반응이 좋아, 금방 신음이 튀어나왔다.

“…후우.”

답답한 바지를 벗는다.

커다란 성기의 뿌리 부분이 별의 일자 보지에 정확히 얹어진다.

“……엄청 커….”

“오랜만에 봐서 그래.”

“…빨리… 빨리 해. 응?”

몇 번이나 가버려 민감해진터라, 별이 허리를 흔들어 재촉했다.

손으로 균열을 펼치자 벌렁이는 구멍.

물이 줄줄 흐르며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넣어줬으면 해요? 이상하다, 내기에서 이긴 건 난데.”

“……빨리이… 시헌아…. 자지 빨리,”

교태섞인 목소리가 들리자 아랫도리에 피가 쏠렸다.

껄떡대는 자지를 바라보는 별의 눈동자에 애욕이 서렸다.

침대보를 쥐고 있던 그녀의 손 하나가, 내 자지를 움켜쥐었다.

살살 흔든다.

행여 부서질까 봐 천천히.

그렇게 내 아랫도리가 약하진 않은데.

그런 사소한 행동부터가 경험이 얼마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어찌 보면 배려이기도 했고.

야한 생각으로 가득 찼음에도 다른 사람을 모질게 대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는 모습이었다.

-츱. 츱. 츱.

사람을 죽이는 게 생업이 될 수도 있는 헌터가.

행동에 모난 곳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별이가 놀랍단 거다.

“기분 좋아?”

“나쁘지 않네.”

“…만화에서 본 거… 지금은 할 수 없지만, 열심히 배워볼게.”

“정말?”

“…응. 그런데… 지금은 너무 쑤셔서 못 참겠어.”

별은 여전히 허리를 흔들었다.

“…빨리 가득 채워줘. 응?”

“어디를?”

“내… 내 옹이 있잖아. 가려워서 미칠 것 같다고….”

“어떻게?”

“빠르게… 있는 힘껏 해줘.”

입구를 맞추고 살짝 밀어넣는다.

구멍이 벌려지는 감촉과 함께 미끌미끌하고 뜨거운 애액이 내 귀두에 질척하게 묻는다.

-푹! 찍!

“……오옥!”

단번에. 뿌리 끝까지.

“…그렇게 한… 번엣…♡”

좁디좁은 별의 옹이 안을 침범하자 아랫배가 살짝 부풀어올랐다.

이렇게 큰 걸 안에 집어넣으면, 이렇구나.

작은 몸집을 범한다.

별의 눈꺼풀이 반쯤 감겨 있었다.

“하악……앙. ”

별은 허리를 비틀면서, 고통과 신음 섞인 목소리를 몇 번이나 토해내었다.

한참을 그러다가 이제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는지.

반쯤 쾌락에 일그러진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말해왔다.

“…다 먹어따…. 나 잘했지…?”

“잘했으니까 토닥토닥해야겠네.”

“……하윽, 옥…! 읏…. 옵….”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다.

질펀하게 엉덩이를 두드리자 침대가 격렬하게 떨렸다.

한 곳에 모은 발가락. 맨발.

O자로 모인 다리에 상반신을 집어 넣자 완전하게 별을 짓누르는 상태가 된다.

그 상태에서 위에서 찍어눌렀다.

구불구불한 질내.

-쪼옥, 쪽.

그 안을 키스하듯 찍자, 별이 황홀성이 담긴 신음을 질렀다.

“…앙! 아…! 아!”

두 번째 관계지만 큰 무리없이 받아내는 천재 보지.

강한 체력과 신체 덕분에 크게 조여왔다.

-퍽! 퍽! 퍽! 퍽!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움직이는 것조차 제대로 못하지 않았을까.

정신을 놓은 그녀의 보지는 넣고 있기만 해도 저절로 자지를 밀어낸다.

그러나 나에겐 매끄럽다.

강한 신체.

내 자지에 맞춰, 움직이는 별의 몸.

마음대로 찍어 눌러도 절대 부서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옥♡ 오옥… 흐윽, 읍!”

오히려 좋아한다.

찌뿌러트릴 생각으로 그 안을 넓혔는데.

침을 질질 흘리면서 그것을 무리없이 받아낸다.

“좋아? 다른 사람들보다 네가 제일 조이는데.”

“진…짜아? 헤…헤. 흐응! 시헌이…가… 기분 좋아졌음 하니까….”

조절하고 있었나.

섹스를 게임처럼, 천재적인 몸이다.

“그리고… 너랑만… 했으니…까. 한 지도 많이, 흐응! 지나서.”

위아래로 요동치는 가슴.

“……다시 네 모양 기억하고 있어.”

그 안에 얼굴을 묻고 허리를 짐승처럼 움직인다.

“잔뜩 가버려.”

“…흐으윽, 끄읍… 응, 읏! 자지… 자지 조아…!”

“게임보다 더?”

“으으응, 으응!”

고개를 내젓는 별이.

게임보다는 섹스가 안 좋다는 건가.

물음을 품을 즈음.

“……네가 조아…♡”

그녀가 말했다.

“…제일♥”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어쩜 이렇게 참한 말을 골라 하는지.

나는 그 안에 모아둔 씨앗을 전부 쏟아내었다.

-울컥.

얼마나 꼴렸는지, 머그컵 하나는 거뜬히 채울 분량을 쥐어짠다.

별은 그마저도 절대 흘리지 않겠다는 듯 질내를 조이며 행복하게 웃었다.

“더어… 더어어…♡”

여전히 졸라대는 별의 모습이 귀여워서.

“절대 빼지마아… 오늘 내꺼니까…. 게임이야….”

별 모양의 동공이, 왜인지 하트로 변한 듯한 착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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