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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를 따먹다-589화 (589/657)

< 589화 > 두 잔

“쮸읍…하아.”

서로의 설육이 입술을 비집고 한껏 부푼 욕망을 교류한다.

연이의 침이 입안 가득 들어왔다. 뜨겁고, 미끈거리고, 달짝지근한 황홀함이 감질나다

“혀를 더 내밀어.”

“여기서 더 말이냐? 우응.”

앵두빛 입술을 열고, 있는 힘껏 내민 홍연의 혀를 살살 빨았다.

부드러운 젤리를 씹는 감촉에 얼마나 부끄러운지, 연이의 얼굴이 단박에 녹아내렸다.

“아아.”

혀의 뿌리가 다 보일 정도로 입을 벌린 채 혀를 드러내는 홍연.

나는 더욱 집중적으로 연이의 혀를 애무했다.

석류처럼 붉다랗게 빛나는 혀의 윗면을 우악스럽게 핥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혀를 입에 굴려본다.

입술을 삼킨다는 게 이런 걸 의미하는지. 입가가 번들거릴 정도로 핥아댔다.

“으웅…츄읍…츄르릅.”

홍연은 최대한 뻗은 혀를 굴리며, 내가 더 기쁘게 많은 침을 건네주었다.

처음에는 더럽다고 생각해 자기 침을 삼킬 뿐이었던 그녀.

하지만 이젠, 타액의 교류가 기분이 좋아진 건지. 행동에 주저함이 없었다.

-꼴깍.

오히려 앞장서서 내 침을 삼키고, 자신의 침을 넘긴다.

술을 마실 때마다 진한 키스를 남겨주니, 이제는 스스로 요구해올 줄도 안다.

“응흡…하앙….”

홍연의 손이 방황하다 내 가슴팍을 어루만졌다.

나는 그 손을 잡았다. 기분 나쁘지 않은 보드라운 손등이 말랑말랑했다.

손으로 건네받는 신뢰나 사랑,

내 손에 깍지를 낀 홍연이 부담스런 눈빛으로 나를 흘겼다.

“푸하…. 응…. 도원아.”

“응.”

“오늘도 야한 짓, 할 것이냐…?”

입술을 떼내자 끈적한 타액이 혀 끝에 맺혀 길게 이어진다.

입술을 닫아 그 타액선을 끊어낸 홍연이 온 몸을 배배 꼬며 물었다.

나시티에 선명하게 솟은 딱딱한 유두 자국.

대답 대신 거기를 손으로 잡아 비틀어주자, 연이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앙….”

“매일 보는 거지만, 가슴 꽤 크네.”

“…큰 가슴을 좋아하느냐?”

늘 보지만, 뒤에서 껴안을 때 만지기 좋은 크기다.

그 커다란 가슴을 만지게 내버려둔 연이가 부끄러운 미소를 지었다.

“네 거… 하거라.”

한 손으로 꽉 쥐었을 때, 수지로 넘쳐 흘러나오는 푸짐한 살덩이.

살짝 어려 있는 핏줄기도 그렇고, 감도는 또 굉장히 민감하다.

남심을 뒤흔들기에 축복받은 몸이 아닐까.

이런 몸뚱아리로 도원에 박혀 사무일이나 하며 썩혀있다는 게 이해가 되질 않았다.

-톡톡.

“흐읏!?”

젖꼭지를 긁자 스위치를 누른 듯 몸을 짧게 경련한다.

“그… 도, 도원아. 앙!”

한참을 가슴을 만지고 있으니, 홍연이 쑥스럽게 물어왔다.

“교접을 할 테면… 그으, 그으으…. 내 방에, 가지 않겠느냐?”

“왜?”

“여기는 그, 술이 있기도 하고… 너무 넓고.”

여기서 하면 되지.

내 말에 입을 꾹 닫고 눈을 깜빡거리며, 섹시하게 시선을 피하는 홍연.

양 손을 모으고 손가락을 꼬물대더니, 쥐구멍에 들어가는 목소리로 중얼거려온다.

“…여기서 하면… 매번, 한 번만 하구… 도망치지 않느냐.”

“더 해줬으면 해서?”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어라.”

틱틱대는 모습이 귀여워, 볼에 입술을 찍으니 어쩔 줄 몰라한다.

“여기서도 밤새 할 수 있는데.”

“바, 밤새…?”

귓불을 빨며 중얼거리자, 재빠르게 동공을 키우는 홍연.

“그럼… 여기도 조은… 것 같다.”

말을 바꾸는 게 어쩜 이렇게 귀여운지.

나시티를 살짝 드러내어, 바깥 공기에 내보인 날씬한 허리를 쓰다듬자 바짝 긴장한 홍연이 입꼬리를 떨었다.

“으읏…!”

다른 손으로 갑작스레 가슴을 세게 움켜쥐자, 희게 부푼 젖가슴이 내 손놀림에 따라 형태를 바꾸어갔다.

흥분했는지 부푼 유두가 티셔츠 면에 우뚝 솟았고,

나는 젖꼭지를 살살 문지르며 홍연의 반응을 즐겼다.

“좋아?”

“…좋은…것, 읏!! 좋다…. 도원이 만져주면 늘… 간지럽고, 기분이… 으으읏!”

땀에 젖은 가슴골을 손으로 훑어, 눅눅하면서도 뜨끈한 온기를 잠시 즐긴다.

앉은 채 내 손길에 유린당하며, 몸을 떠는 홍연.

나는 가슴을 애무하던 손을 놓은 뒤, 홍연을 뒤에서 끌어안았다.

따스한 여체의 품이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다.

“하아…, 하아.”

잔뜩 흥분했다는 게 느껴지는 수분이 어린 숨결.

내가 포옹한 채 가만히 서 있자, 무슨 일인가 하여 고개를 돌린 연이 나를 바라보았다.

“도원…?”

잔뜩 열이 오른 눈길로 나를 바라보더니, 조심스레 입술을 가져와 뺨에 키스를 갈기는 녀석.

“…마음대로…. 해주어라.”

“못 견딜 걸.”

내 목소리에 맥박이 커진 홍연.

부끄럽고 수동적인 자세의 그녀가 더욱 더 몸을 움츠리더니, 어디 한 번 강제로 취해보라는 식으로 나를 살짝 밀쳐낸다.

그 모습이 어딘가 정복감을 불러오는 건 왜일까.

마치 첫 관계를 두려워하는 숫처녀같은 모습에, 나는 동물같이 달려들어 쿠퍼액으로 축축하게 젖은 자지를 홍연의 등에 쓱쓱 밀어댔다.

“으. 흐흐으.”

나서지 못하고 우물대는 귀여운 연이가, 슬슬 이를 무기로 사용할 줄 알게 됐다.

그렇다면, 바로 지르지 않는다.

나는 바지의 덧댄 천 너머로 홍연의 몸을 즐기기 시작했다.

커다랗게 부푼 하반신을 가져다가, 엉덩이골에 맞추어 살살 비벼대자 홍연이 기특한 얼굴로 나를 올려다 본다.

“…본녀의 엉덩이는, 기분이 좋느냐?”

말랑하게 굳힌 젤리 같다.

허리에 감아놓은 도복을 바닥에 내팽겨치고, 핫팬츠 위를 자극하자 비비기 좋게 하반신을 내밀고 허리를 숙인 홍연.

새가 전선 줄에 앉듯, 날개뼈가 한 곳에 모아지자. 그 모습이 무척이나 섹시하게 느껴진다.

나는 바텐더 테이블에 손을 얹고 온 몸을 홍연의 등에 가져다 대었다.

바짝 긴장한 자지가 홍연의 엉덩이골과 등을 짓눌렀다.

-꾹꾹!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자세로 몇 번이고 들이미는 허리.

간헐적으로 흔들어대자, 내게 깔린 홍연이 뒤에서 전해지는 힘에 의해 테이블에 엎어진 채 들썩거렸다.

“읏…응…!”

젖어가는 목소리.

내 자지에서 흘러나온 쿠퍼액이 바지를 뚫고 홍연의 등을 적신다.

불쾌할 법도 하건만 그녀는 되려 흥분해 엉덩이를 흔들었다.

-툭.

위스키 잔이 밀어져 출렁이는 술.

그 표면에 비친 은은한 전등빛이 홍연의 얼굴에 비친다.

눈물기가 약간 오른 연이가 허벅지를 비비고 있었다.

바짝 오른 음심을 억누르며, 당장이라도 해소하고 싶지만 어떻게든 내 속도에 어울려주겠다는 마음으로.

홍연의 허벅지는 이미 촉촉하게 젖어 애액이 흐르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방에 가자.”

“…응.”

*****

“이건 뭐야?”

방에 들어오니, 이불 한 켠에 눈가리개와 빨간색 막대가 눈에 보였다.

“…앗, 자, 잠깐…!”

섹스의 섹 자도 모르는 홍연이 발랑까진 이유는 역시 나일까.

나는 홍연이 날뛰는 걸 제압하고, 자위기구를 번쩍 들어올렸다.

“읏, 으으으!!”

“치우는 걸 까먹었어?”

“……그런 것 같다. 그, 그치만 자주 안 한다!”

“몇 번 하는데?”

“일주일에 세 번….”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애매한 숫자를 말하는 걸 보니 사실인 모양.

내가 연이를 빤히 바라보고 있으니, 홍연이 갑자기 말을 바꾸었다.

“…두, 두 번이다.”

“뭐라 안 해.”

나는 홍연을 이불에 눕혀 옆에서 끌어안았다.

“언제부터 했어?”

“처음부터다….”

“처음?”

“도원이 네가 내 처녀를 가져갔을 때부터….”

그러니까, 술을 왕창 먹이고 덮쳤던 그 날부터라는 소리인가.

홍연은 부끄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에는 손으로 비비적거리는 게 전부였는데, 하다 보니 점점 부족해져서 다른 기구까지 손을 대었다고.

“그래?”

“…미안하다….”

“미안할 게 뭐 있어.”

“화 안 내는 것이냐…?”

그냥 자위인데 뭘.

기구도 딱히 쑤시는 형식이 아니라, 진동을 주는 종류였다.

-위이이잉!

자위 기구의 스위치를 올렸다 내리길 반복한 나는 홍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렇게 불만이었으면, 나한테 말을 하지.”

“…바쁘잖느냐.”

“앞으로 많이 하면 되지.”

“정말이냐?!”

“그렇게 좋냐? 변태네.”

“…자주 아니고 가끔 할 거다.”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형태로 앙탈을 부리는 홍연이.

나는 기구를 바라보다, 슬쩍 눈가리개를 꺼내 연이에게 내밀었다.

“한 번, 해볼래?”

“…무엇을 말이냐?”

“자위. 도와줄게.”

엉덩이 사이에 손을 집어넣으니 축축하고 차가운게 다시 덥힐 필요가 있다.

바에서 방에 오느라 시간이 걸린 탓이다.

“네, 네가 있는데…. 왜 자위를.”

내가 말이 없자, 부끄러워하더니 눈가리개를 받아든 홍연.

눈가리개를 하는 이유는 상황에 몰입하기 위함일까.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촉촉한 팬티를 내린 홍연이 내게 물었다.

“…이따가, 해줄 것이냐?”

“원 없이 해줄 게.”

“……그럼 보여주마.”

오금에 걸린 속옷을 완전히 내리고 살짝 펼치자 보이는 분홍빛 균열.

음순을 손으로 살짝 밀어붙인 홍연이 내 눈치를 보며 다리를 오므렸다.

“이리 와.”

눈가리개를 한 홍연을 뒤에서 안은 뒤, 바지를 벗었다.

커다랗게 부푼 자지가 홍연의 엉덩이에 꾸욱 샌드위치처럼 맞물리고. 나는 뒤에서 홍연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물컹.

“읏…흐으으.”

두 가슴을 가지고 놀며 홍연의 어깨에 턱을 얹는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홍연의 자위는 무척이나 야릇했다.

-찌꺽, 찌꺽.

조금씩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하부.

아까운 메이플 시럽이 이부자리에 뚝뚝 고여 떨어졌다.

나는 자기 보지를 지분대는 홍연의 손을 잡았다.

“읏…흣…하앙…. 도원…?”

고개를 내쪽으로 돌리지만 나를 보지 못하는 홍연.

나는 홍연의 손에 묻은 메이플 시럽을 입 안에 넣었다.

달달하고 중독성이 있어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듯했다.

‘…괜찮은데.’

문득 떠올린 아이디어.

나는 침대 옆 협탁에 놓인 빈 술병을 들고 홍연에게 명령했다.

“조금만 더 엉덩이를 들어 봐.”

“이, 이렇게 말이냐?”

내게 안긴 채 살짝 들어 올린 허리, 딱딱한 자지를 비비자 보지에서 물이 새어나온다.

나는 홍연의 음부에 병을 가져다대었다.

“흣? 이건 무엇이냐…?”

딱딱한 유리의 감촉에 바짝 긴장한 홍연이지만, 이윽고 내 애무에 천천히 풀리기 시작했다.

나는 홍연의 가슴을 어루만지며 귀를 물었다.

“자위해.”

“…읏, 흣… 이게 대체….”

내가 시킨대로, 보지 위 공알을 꾹꾹 누르는 홍연.

보지에서 흘러내린 애액이 병에 한 방울씩 담기기 시작한다.

홍연은 자신의 질구를 감싼 유리병을 어루만지더니 내게 조심스레 물어왔다.

“…혹시, 본녀의 그…. 물을 모으는 건가?”

“응.”

“왜…?”

“마시려고.”

“…!?”

아, 방금 쏟아졌다.

아무래도 성적 흥분을 느끼면 애액의 양이 굉장히 많아지는 모양.

나는 홍연의 보지를 직접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사랑해.”

“…?!!!!”

-푸슈우웃!

끈적한 메이플 시럽이 병의 일부를 채운다.

찔끔 흘러나와서 뚝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유리병의 벽면을 끈적하게 코팅하며 분수를 뿜듯이.

“그, 그런 부끄러운 소리를….”

“평생 안고싶어.”

“흐으으웃?!”

귀여운 반응을 보여주며, 병이 점점 더 가득 찬다.

가지런히 정리된 홍연의 음부에 난 솜털을 쓰다듬으며, 경련하기 시작한 보지를 지분대자 슬슬 교성이 울리기 시작했다.

“흐윽…하앙…아앙!”

안대는 신기하다.

눈을 가렸는데 오히려 상대의 반응을 더 잘 알 수 있다.

입을 벌린 채 침을 흘리는 홍연을 톡톡 두들기고, 허리를 튕기자 엉덩이에 꾸물대던 자지가 구멍을 자극했다.

“읏…흐으읏!! 아아아앙!”

병이 얼추 다 모아졌다고 판단했을 때.

있는 힘껏 허리를 밀어붙여 홍연의 보지에 집어넣었다.

좁디 좁은 보지를 꾸역꾸역, 허리를 밀어붙이자, 홍연의 소중한 곳은 자지를 씹어대며 삼켰고.

그간 충분히 흥분한 나는 가장 먼저 그녀의 안 쪽에 깊게 사정했다.

-푸슈우웃!

“흐으으으읏!!?”

몸을 떨며 절정에 도달하는 홍연.

병 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로 애액을 흘려댔으니, 그만큼 흥분이 모아져 단번에 절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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