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1화 > 천도복숭아 나무 (1)
내 품에서 격렬하게 도망치려는 천도를 양 팔로 속박했다.
“읏… 으으으읏!! 이시헌!!”
스승님이 저항한다. 그러나 결박을 풀 수는 없었다.
오래토록, 손 꼽아 기다려왔던 순간.
“하아, 하아….”
입김이 스승님의 뺨에 닿아 분분히 흩어졌다.
“…제발. 시헌아.”
애타게 부탁하는 천도의 얼굴이 고통스레 구겨졌다.
아찔한 그 여체에 있는 힘껏 들이박고 싶다.
냄새를 맡고, 하기 싫다고 소리쳐도 미친 듯이 그 안을 후벼대고 싶었다.
설령 스승님께 미움받을지라도….
나에 의해 흥분한 스승님을, 내 여자로.
그 풍만한 가슴과 허리를 다름 아닌 내가 직접 쥐어. 온몸으로 맛보고 끝까지 절정시키고 싶다.
“하지 말라고 하였다…. 다시 한번 생각해라. 그만두어라, 저지르면 돌이킬 수 없을 거다…. 나는 너를 믿고 있-”
-콱.
“믿지 마요.”
“흐으읍?!”
스승님의 허리를 담쑥 안아 끌어당기자, 그녀의 아랫배가 아치형으로 휘어졌다.
날씬한 허리, 배꼽….
움푹 파인 그곳에 돌출된 아랫배를 방금 막 발기한 자지를 꺼내 꾹꾹 짓눌러 본다.
“왜… 그것을 꺼내느냐? 하지 말라고 하였는데….”
“사랑합니다. 스승님.”
“읏, 그럼 더더욱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스승님은 항상 이름도 모르는 남자에게 매달려있지 않습니까.”
“그건…. 아니….”
말을 잃은 천도가 내 양물에서 도저히 시선을 떼어놓질 않았다.
행여나 그것이 돌발 행동을 저지를까. 가슴을 졸이며 침을 삼키는 그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웠다.
취향 만큼이나 경험이 없는 어리광쟁이 천도.
“…제자의 고백은 귓등에도 들리지 않으셨습니까.”
“아니. 아니다….”
나는 양 손을 뻗어 천도의 가슴을 꽉 쥐었다.
-말캉.
“흐으읏!?”
“몇 번을 고백했는데…!”
강한 힘이 스승님을 압박했다.
이미 훨씬 전에 넘어버린 단순 근력은, 이전의 천마인 그녀를 단숨에 압도했다.
-찌지직!
예전부터 벗기고 싶었던 브레지어를 반으로 잘라버리자, 돌출된 그녀의 유두가 스타킹 안에 매몰된 채 감추고 있던 색기를 양껏 터뜨렸다.
“아파… 아프닷…. 시헌아앗…. 조금만 힘을, 흐읍.”
팔을 너무 세게 쥐고 있었을까.
그만큼이나 천도의 저항도 거셌다.
약간이나마 손속을 봤던 이전과는 달리, 작정하고 나를 품에서 떨어뜨려놓으려는 의도가 명백한 몸짓.
발버둥치는 천도와 떨어지지 않도록, 나는 몸의 중심을 낮추어 천도와 몸을 완전히 겹쳤다.
“시허…나. 흡…. 답답하다…. 읏… 흐읍.”
-물컹.
물컹거리는 가슴을 제 마음대로 가지고 논다.
까슬까슬한 스타킹 속, 오일을 발라놓은 듯 매끈거리고 말랑한 그것을.
탱글탱글 익은 살덩이를 쥐었다 펴며, 마음대로 유린했다.
“하아……흣, 흐으윽.”
천도는 숨이 거셌지만, 최대한 신음을 내놓지 않았다.
입술을 닫고 쾌락을 부정하며 나에게 결박된 상태임에도 최대한 스승으로서의 존엄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 가파른 벽을 무너뜨리고 싶다.
제자의 음부에 깔려 그 이름만을 부르짖는, 천박한 스승님의 모습이… 눈앞에 무척이나 아른거렸다.
손톱을 세워 질긴 스타킹에 집어넣는다.
얇은 틈을 갈라 손가락을 넣어, 팟!
“흐으으읍!?!!!!”
온 몸을 감싸고 있던 전신 스타킹이 찢어지며, 덧대었던 가슴이 세상 밖으로 출렁거리며 튀어나왔다.
처음 보는 속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하얗고…. 말랑거리는 거유.
-꿀꺽.
침이 넘어간다.
가슴땀이 촉촉하게 묻어, 무르익은 과실은 습기를 충분히 머금은 마시멜로를 연상케 했다.
긴장했을까.
겨드랑이도 습기가 가득하고.
젖꼭지는 생각보다 색이 빨갛게 진하다. 잔뜩 흥분해서인지 땀 한 방울이 젖꼭지 끝에 톡 맺혀 있었다.
그 이슬을 핥았다.
“츄읍.”
파르르 떨리는 스승님의 몸.
“스승님 땀은 시큼하네요.”
“……맡지, 마라….”
“생각보다 훨씬 부드럽고… 달콤하고. 평생 보고 있고 싶습니다.”
“보지도 마라… 제발. 이 이상 나를 몰아넣지 말 거라.”
“못난 제자라 죄송합니다 스승님. 하지만… 도저히 못 참겠어요.”
“참아라- 제발 참…흐으읏!?”
-후르릅.
가슴을 들이 마신다.
빠는 게 아니라, 마신다는 표현이 적절했다.
입안에 힘을 주어 들이키면. 살덩이가 멈춤없이 입 안을 가득 채우기 전까지 들어왔다.
가슴의 절 반을 입 안에 넣고, 이빨로 질겅질겅 씹으며…. 바짝 솟은 유두가 입천장을 긁어도 아랑곳않고 혀로 자극을 준다.
“흐읏, 윽…읍!!”
신음을 참아내며 이를 꽉 문 천도가 몸을 파르르 떨었다.
약간의 공포마저 느껴지는 몸짓은 스승님의 몸짓이라기엔 무척이나 유약하고, 또 가녀렸다.
맛있다.
입 안에 가득 맴도는 복숭아의 달달함에 가슴이 현혹된다.
약간 시면서도 달고 부드러운 천도 복숭아.
-우물우물.
아무리 빨고 있어도 지치지 않았다.
한쪽 손으로 다른 방향의 가슴을 빙글빙글 돌리자, 흥분한 스승님의 젖꼭지가 간헐적으로… 톡톡. 위로 솟구쳐댔다.
-부르르….
이렇게까지 자극을 주었음에도 신음 하나 흘리지 않는 천도.
하지만 한계가 왔다는 건 알 수 있다.
아무리 천마라 한들, 몸의 반응까지 막아내지는 못할 테니까.
내 허리를 감싼 두 허벅지가 파르르 경련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한 만족감을 느꼈다.
봉긋 튀어나온 젖꼭지를 끄집어낼 듯 강하게 비튼다.
-꾸우욱.
“앗…흐아악!”
고통을 토로하지도 못하고 헛숨만 들이키는 천도.
팽팽하게 늘어진 젖꼭지를 멈추지 않고, 그 상태로 검지로 비벼댔다.
“아… 아. 아!!”
반응이 온다.
천도의 입이 야릿하게 벌어져, 턱을 닫지도 못하고 벌벌 떠는 그 순간.
나는 입에 물고 있던 가슴을 뱉어 순식간에 천도와 입을 맞추었다.
“흡-!”
“스승님…!”
입술을 머금어, 혀를 집어넣는다.
힘이 풀린 천도의 약한 저항에도 멈추지 않고. 그 달콤한 입을 범했다.
“츄읍, 츱….”
“읍…으흥읏!”
아.
달다….
미칠듯한 충족감에 뇌가 갈라지는 것 같다.
매혹감, 황홀함…. 이런저런 감정을 하나하나 긁어모아 한 순간에 터뜨리는 기분.
말이 안된다.
스승님의 혀는 그정도로 맛있고, 부드러웠다.
-츄읍.
흐르는 침마저도 시큼한 천도 복숭아.
신 걸 좋아하는 사람은 대체로 변태라더라.
촉촉하게 젖은 그녀의 몸을… 최대한 접촉하도록 내 몸을 있는 힘껏 비벼댔다.
-꿈틀.
성교에 능숙했던 나 자신이… 옛날로 돌아온 기분이었다.
누군가를 생각하며 최대한 느끼도록 하는 게 아니라….
모든 수단을 다 사용해 여성을 느끼는데에만 집중한.
안절부절 못하며 달라붙은 내 몸이 천도의 허벅지, 배, 겨드랑이 등을 능욕했다.
“안대… 안댄다… 혀를 넣지 말아다오…. 부디.”
“츄으읍.”
“흐웁, 쫍…쪼옵.”
빨지 않으면 숨을 쉬지 못하도록 밀어붙이자.
모든 저항이 소용없다고 판단한 천도가, 숨이 막혀 켁켁대자 결국 내 혀를 빨기 시작했다.
-츄읍, 츱.
조금씩 풀어지는 눈.
격렬한 애정이 스승님 속에 잠복하여, 설탕물처럼 녹아내렸다.
나는 짐승처럼 스승을 능욕했다.
“사랑해요 스승님.”
“…….”
커다란 혀를 이용해 턱과 인중을 핥고, 입 안에 넣어 더 세게 빨게 시켰다.
“아… 읏… 읍.”
양손은 휘어진 그녀의 쫄깃한 가슴을 내 마음대로 변형시켜가며 애무했고.
-꾸욱, 꾹.
허리는 조금씩 흔들어, 천도의 말랑한 아랫배를 찔러댔다.
닫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그녀의 허벅지를 활짝 펼치기 위해 내 하반신을 집어넣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승님의 순결한 아랫도리에서는… 찐득하고 보드라운 꿀이 맺히기 시작했다.
“푸흡…하아. 하아.”
“흐윽, 흑….”
잠시 키스를 중단한 나와 천도가 서로를 바라보았다.
속눈썹에 눈물이 맺힌 스승님은 아찔한 쾌락에 뭐라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가뜩이나 느끼고 있는데, 신음 하나 내지 않게 참고 있었으니….
아무리 스승님인들 별 수 없다.
정신이 범해지는 감각마저 참기는 힘들었을 터다.
“시헌…. 이건, 이건 아니다….”
천도는 서글픈 목소리로 내 어깨를 쓰다듬었다.
“……그만 두어라. 너의 스승의, 마지막 부탁이다…. 부디.”
왜?
나는 천도의 몸을 더 밀어붙였다.
몸이 몸을 겹치도록. 내 체향이 그녀의 코에 잔뜩 들어가도록.
내 노림수는 그대로 먹혔는지 천도는 숨을 들이쉴 때마다, 조금씩 표정이 음탕하게 변해갔다.
“하아, 하아….”
흔들리는 눈빛. 속눈썹이 움찔거린다. 뺨은 붉었고. 턱에 힘이 풀려서인지 입은 벌어져 있었다. 침 한 줄기가 입술 사이에 맺혀 거미줄처럼 늘어나 있다.
지금 스승님은 갈등하고 있었다.
쾌락에 저버리기 직전의 얼굴이었고, 나는 그런 여자의 표정을 너무 많이 봐왔다.
“…스승님.”
“응, 으응….”
“아직도, 그 사람 생각이 나는 겁니까?”
천도는 부정하지 않았다.
“제가 그 사람 보다 못한 게 뭡니까?”
시간은 이어진다.
이전에 존재했던 나보다, 현재의 내가 당연히 더 큰 사랑을 줄 수 있었고….
보다 우월했다.
스승님의 사형이었던 나보다, 제자인 내가 훨씬 더….
더 양질의 쾌락과 사랑을 줄 수 있었다.
천도는 숨을 몰아쉬었다. 그 할딱임마다 야릿한 가슴이 출렁거렸고, 아랫도리는 점점 더 젖어갔다.
끝내 스승님이 말하길.
“…모른, 다.”
모른다니.
“누가, 더 못한 게 아니다…. 나, 나는.”
“항상 그렇게….”
나는 분에 터져서 몸을 짓눌렀다.
“흐윽!?”
“어중간한 대답만 뱉으시고.”
손을 아래로 뻗어, 지퍼를 열자 땀에 젖은 천도의 음부가 매만져졌다.
털 하나 없는 매끈한 보지.
새하얀 실이 여기저기 엉켜 있어, 푹 젖어있는 스승님의 마지막… 순결함.
“그, 거기… 거기만은 건들지 말아다오…!”
“조금만 더 솔직하게-”
-찌꺼억!
“흐으으읏…!!!!!!! 끄읍!!”
“말씀해주십쇼!!”
뜨겁다.
복잡하게 얽힌 살점을 파고 들어, 손가락조차 닿지 않았던 소중한 보짓구멍을 손끝으로 빙빙 돌렸다.
“하아…아흑… 읏! 무슨… 무슨 쾌락이 이런…!”
파르르 떨리는 허벅지.
물에 잔뜩 젖은 스타킹 안이 다 비쳐보인다.
나는 천도의 가슴에 코를 묻었다. 시큼하면서도 달달한 향에 혀가 마중이 나와 그곳을 핥았다.
“사랑한다고 해주십쇼. 그딴 놈보다.”
“…대체 왜 그렇게까지이…!!!! 앗, 흑!!”
-찌꺽, 찌꺽, 찌꺽.
넣지 않는다. 입구만을 연신 지분댔다.
발기한 클리토리스를 실컷 꼬집고, 비비며, 홍수 난 보지를 긁어댔다.
스승님… 아니, 그녀는 울부짖으며 내 몸에서 벗어나려 했다.
이 이상 느껴버리면 정말 홀릴 거라고 생각했을까.
“말하십쇼.”
“윽, 끄흐읏!”
신음을 참다참다, 저버린 그녀가 기어코 소리쳤다.
“사랑…한다…. 꼴사납게… 스승이나 되어서 널 사랑한다고…!”
정말인가.
“…말, 하면… 만족…하겠느냐…?”
천도의 얼굴은 망가져, 눈물마저 흘리고 있었다.
소중한 마음을 배신하고 한 손으로 미간을 가린 그녀는 억울함이 치민 숨을 뱉어대며.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퓻.
작게 가버린 음부.
조르르 흐르는 끈적한 애액을 물풀처럼 손으로 뭉쳐 꺼내본다.
무너진 댐에 폭포처럼 흐르는 애액,
나는 천도를 껴안고, 슬그머니 그 입구에 자지를 가져다대었다.
-찌꺽.
커다란 귀두가 음부와 입맞춤을 하자. 깜짝 놀란 천도.
“…왜. 그만 두기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도 스승님을 사랑해요.”
“잠깐, 이 이상은… 제발. 내가 나로 있게 해다오… 시헌아.”
천도가 상체를 급격히 꺾어 등을 보인채 엎드렸다.
나는 가뿐히 천도를 제압헤 넘어뜨렸다.
“읏! 시헌…아… 제발, 제발…! 나는 네 스승이….”
“제 여자가 되세요 스승님…!”
“읏, 끄으읍!!”
허벅지를 벌리지도 않았고. 그저 엎드린 상태였지만… 삽입할 수 있다.
커다란 자지를 엎드린 그녀의 엉덩이 속으로 푹 집어 넣어 능숙히 구멍을 찾았다.
-찌꺽.
스승님의 처녀를,
-찌지직.
“흣, 으으읍!! 시헌…아앗!!”
받아간다.
뇌를 범하는 짜릿함에 입가가 해이해진다.
온 몸이 부르르 떨리는 충격에, 나는 말을 잇지 못했다.
아랫배와, 천도의 탐실한 엉덩이가 맞닿았다.
평생 자위도 하지 못한 보지를 열어. 그 안을 맛 보고, 힘껏 틀이박자 천도의 고개가 팍 뒤로 꺾였다.
“흐읏…! 흐오옥♡”
음란한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스승님. 흘러나온 선명한 혈흔이 눈 안에 사진처럼 기록된다.
“하아, 하아… 드디어.”
“읏…읏!”
나는 숨을 헐떡이며 스승님의 엉덩이를 꽉 쥐어, 그 사이를 벌렸다.
자지를 꽉 물고 놓아주질 않는 옴팡진 구멍이 마구잡이로 경련하고 있었다.
-움찔, 움찔!
스승님을 범했다.
이제, 나의 여자다.
“흣, 흐윽… 넣지 말라고… 하였거늘.”
나는 속으로 죄책감을 뜯어내면서. 스승님의 뒷덜미에 코를 가져다댔다.
“스승님의 첫 남자는 접니다.”
“…….”
정말, 품고 싶었던 사람이다.
천도는 대답도 하지 못하고 허리를 씰룩거렸다.
테트리스처럼 꽉 맞물린. 스승님의 커다란 알궁둥이가 파르르 떨리는 게 느껴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