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화 〉첫번째 악마. 음욕의 아스모데우스 (6/153)



〈 6화 〉첫번째 악마. 음욕의 아스모데우스

천사들의 진실을 듣고 배신감 때문에 아스모데우스에게 넘어간 것인가.
아니면 그녀의 고백에 같이 이상해진 건가.

본질이 악마인 그녀가 좋아지기시작했다.
나는 그녀를 원하고 있었다.
그녀가 나를 원하는 만큼 나도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되어갔다.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마음. 그녀가 바라는걸 말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생각하면서도 지금만은 그녀를 취하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 찼다.
쾌락을 함께 뿜어내어 그녀와 함께 느끼고 싶었다.

"츄릅.."

소파위에 앉아있던 내게 달려온 그녀는 나와 키스를 했다. 입술과 혀에서 느껴지는 알콜의 향.
병실에 있던 냄새와 달랐다. 이건  더 달콤하면서 자극적이었다. 남녀라는 둘의 사이를 부드럽게 흘러가게 만드는 도구처럼 느껴졌다.

"달콤해.."

그녀도 나와 마찬가지인가 싶다.
단순한 키스에서 달콤함을 느끼는 것에 말이다.

"하아.."

부드럽게 시작된 키스가 끝이 나자 그녀의 모습이 점점 달라지는  보였다.

그녀의 머리위에 귀엽고 작은 두개의 뿔이 생겨났다.
등 뒤에서 손바닥만 한 검은 날개가 보였다.

"악마가 되었군."
"주인도 느껴지지.. 내 마음이."

주인이라고 부르는 그녀.
그녀가 내 마음을 아는 것처럼 나도 그녀의 마음을 느끼게 된 이유를 알아챘다.

"네 본래의 힘. 이성의 마음을 읽는 힘. 음욕의 힘인가."
"잘 아네. 내 힘을 가진 주인도.. 지금 내 능력을 사용하고 있어.  거울 봐봐."

그녀가 뿔과 날개가 생긴 것처럼 내게도 그녀와 비슷한 뿔과 날개가 나타났다.
난 분명 인간인데 거울을 보니 확실히 악마처럼 보였다.

"내 몸은 본래 악마의 힘을 잃은 빈껍데기가 되었어. 하지만 너한테서 공유 받을 수 있다면 다시 본래 악마로서 힘을 되찾을 수 있어."
"내걸 빼 가는  아닌 건가?"
"천사들만 그런 거지 빼앗고 봉인하고 뒤바꾸고.. 악마들은 달라. 서로가 본래 가진걸 공유하고 더 크고 강한 힘으로 이끌어. 진화하는 복사자라고 해야할까? 그러니 천사들이 무서워하는 거지 끊임없이 성장하니까. 제어가 안 되니까."

그녀의 말은 악마수집가였던 나도 모르는 사실이었다.
서로의 힘을 타인과 공유하고 계속 성장시킨다니.
그래서 신성국이 악마들에게 시간을 주지 말라고 했던 거였나..

"나 슬슬 진도를 빼고 싶은데. 주인."

아스모데우스의 눈빛이  이상 참을  없다고 말하고 있었다.
마치 들짐승과도 같은 모습이 되어있었다.
사람을 죽일 때 보여주던 그 눈빛과도 같았다.

수천 년전 그녀는 섹스와 살인을 즐겼지..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됐다.

모든 생명들은 생명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
악마역시도 마찬가지. 몬스터를 먹고, 인간을 먹고 성장한다.

당연한 이야기다. 나도 게이트 안에서 살려고 고블린들을 모두 죽였으니까. 살고자 했으니까.

섹스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진도라.. 나도 마찬가지다."

아스모데우스만큼 흥분했다. 그렇게 나와 그녀는 서로 눈빛을 바라보며 다시  번 입맞춤을 하기 시작했다.

딱 달라붙어서 몇 분인가 30분? 1시간? 2시간?모르겠다. 그저 서로 몸을 안고 입맞춤을 하고 있었을 뿐인데 너무나도 즐거웠고 행복했다.

어느 순간 사라진 내 티셔츠. 그녀의 상체도 검은 꽃이 그려진 브래지어 속옷만 남은  보인다.

"어쩜..이 잘생긴 눈썹좀봐. 코도 그렇고..눈알도 빼먹고 싶을 정도야."

그녀의 말에 나도 답해주려 그녀의 가슴을 우악스럽게 잡았다.

"흐으응..!"

하복부가 축축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녀가 살짝  것인가 싶었다.

"나야말로 젖가슴을 물어 뜯어먹고 싶군."
"그러면.. 안되는데.. 주인이 말한다면 한번쯤 뜯어 줄 수도.."

-으적!

"꺄아아!"

그녀의 허락이 떨어지자 그만이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가슴을 물어버렸다.
그녀는 소리치며 투명한 오줌을 뿌리며 도시에 고개가 뒤로 젖혔다.

고통과 쾌감에 이성이 날아가 버린 아스모데우스는 침을 뚝뚝 흘렸다.
이내 버티지 못하고 내 얼굴에 옷걸이처럼 매달려 버렸다.

"하아아아...!하아아..아..좋아."
"악마로서 다시키워달라고 했지. 부탁한 만큼 머리끝까지 힘을 채워주지."
"아아..그런.."

악마의 힘에 물든 것인가 가학적이라  정도로 쾌락과 그녀를 갈구했다.
왜 그녀가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머리통만을 잡고 있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됐다.

같은 악마가 되어서 이것이 그녀를 위한 거라고 마음이 시켰다.
그녀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음욕의 힘. 서로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거기에 악마종족 특성상 같은 악마끼리는 서로 힘을 공유하고 증폭시킨다.

그녀의 본능은 더 자신을 부서주길 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원했다. 끝없는 쾌락을 말이다.

늘어진 그녀를 공주님자세로 들어올렸다.
그리고 침대가 있는 방으로 들고 걸어갔다.

"이이..조금만..더.."

애원하는 그녀를 침대위에 눕혔다.
다 가려지지 않은 상당한 크기의 젖가슴을 두 팔로 숨기려 애썼지만 오히려  야해보인다.
바지를 벗었고 팬티역시 벗어던졌다.

악마의 힘때문인가. 단단하게 성이난게 보였다. 이제야 밖으로 나온 성기는 수천 년간 못 다한 임무를 해결하려는지 미친놈처럼 커져있었다.

"아아.."

전생에서도 쓰지 못했던 아이였다. 이걸 인간도 아닌 악마에게 먼저 사용하게 될 줄이야.

"흐으...왜..안돼..빨리 벗어야하는데.."

봉인된 힘 때문인가, 그녀도 평소라면  입고 벗었던 검은 꽃 팬티를 벗지 못하고 있었다.

그 작은 움직임을 해결을 못하고 애쓰는 모습에서 성욕을 불러왔다.
가녀린 미녀를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는 것에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접근해 젖은 속옷을 당겼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녀의 얼굴까지 올라갔다.

서로의 눈이 또 마주쳤다.

"...하아..눈빛.."
"내 눈이 좋아하는군. 아스모데우스."
"몰라..아스라고 불러줘.. 주인.."

약점을 들켰다는 것을 부정이라도 하는 듯 눈빛을 피한다.
계속 보면 자신이 정말로 노예가 돼버릴 것 같아서였다.

"그런거였나?"

그녀의 마음을 수 있어서일까. 눈을 피하는 행동마저도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이미 받아들일 준비가 끝나 있었다. 그 증거로 하복부가 계속 축축했다.
 준비가 됐다고 빨리 와달라고 그녀의 마음속에서 들렸다.

하지만 아스의 턱살과 목을 만졌다. 그리고 귀와 뒷목까지 손끝의 감각을 즐겼다.

"히이...빠..빨리..악마는 인간과 다르니까..흥분같은거  해도 돼!"
"그렇군. 그래서  괴롭히고 싶어."
"뭐어? 주..주인은 악마야."
"왜 악마들이 악마라는 소리를 좋아하는지 알겠어."

아스의 전신을 만지고 관리하고 싶어졌다. 보관해둔 수집품들처럼 아끼고 깨끗하게 말이다. 그녀의 힘 때문인가. 아니면 이게 나의 본모습인가. 나만의 야욕이 올라왔다.

그녀를 말을 무시하고 하나하나 손길로 대해줬더니. 찌릿하며 신음하는 전신을 얻을 수 있었다.

"제발..주인님.  부탁 할테니까!"
"그럼 키스와 함께 시작할까."
"그래줘..우우웁..쪽.."

그녀와 키스를 하며 나는 물건을그녀의 입구에 겨놓고 차분히 집어넣었다.

-뿌욱..

"흐으읍!"

나의 입술을 깨물며 온몸을 부르르 떠는 아스였다.
피맛이 입안에서 퍼졌다. 동시에 그녀의 하복부도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아프군."
"나도야."
"처녀였나?"
"응..주인과 첫날밤이야. 알잖아 악마는 죽어도 새로운 육체로 태어난다는 걸. 이번 생엔 너한테 줄게."

악마는 시체에서 태어나는 파리처럼 계속해서 세상에 나타났다.
죽었던 아스모데우스도 새로 태어났기에 처녀막을 가지고 있었다.

"날 위해 준비한 건가? 더 잘해주고 싶군."
"그건좀..으읍!"

내가 허리를 요염하게 움직이자  눈이 커지면서 입을 벌렸다.
그러면서 취이이 하는 물소리가 들렸다.

"흐윽.흐윽..  이렇게 심하지. 너무 자극이 심해.이상해. 이거 뭔가 잘못됐어."
"주인을 기쁘게 할 줄 아는군."
"아..아니라고 진짜 자극이 너무! 꺄아!"

남자를 즐겁게  줄 아는 악마답게 꿀이 발린 말을 해줬다.
그러니 그녀가 요구하는 것만큼 보답해주기 위해 허리를 움직였다.

-쑥!쑥!

"하아..! 하아! 미쳐버릴 것 같아!"

움직일 때마다 아스는 숨이 넘어갈듯이 껄떡거렸다. 그리고 즐거워했다. 기뻐했다.
나도 처음 쾌락의 맛을 보고 그녀와 끝을 향해 달려갔다.

같은 반 애들이 말하길 남자는 오래 참고 꾸준히 허리를 움직일 줄 알아야한댔다.
그래야 여자들이 좋아한다고 말이다.

"제..발..조금..!"
"조금만 더해달라고? 역시 욕심이 많은 악마다워."
"그게 아니라..! 조금 천천..끄흐으응! 나..나 더 이상은..안돼에!"

그녀의 마음이 느껴졌다. 자신은 이제 끝났다고 말이다.

그녀의 상태를 보고 반복적으로 움직이다.
이내 그녀와 함께 마지막까지 품었던 사정감을 풀어버렸다.

-꾸울럭! 꿀럭!

"으으으! 꺄아아악!"

그녀는 내 상체를 부서질 듯  잡고선 계속해서 뿜어내는 것들을 받아들였다.

사정을 하니. 비명에 가까운 아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건 분명 기쁨의 비명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 파트너의 정을 받을 수 있어서 기뻐했다.

미친 듯이 뿜어지는 사정 액이 그녀의 하복부 안쪽을 모두 물들었다.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계속해서 사정감이 올라왔다. 계속 사정하니. 결국 그녀의 배가 조금은 볼록해지는 느낌까지 들었다.

"사..살아야해.."

안겼던 두 팔을 풀고 내 품에서 빠져나가려는 그녀.

그녀를 가만히 두고 싶지 않았다.
나와 그녀는  더 큰 보상을 원했다.

과거 제노사이드로 묶어서 도망가지 못하게 했던 것처럼 악마의 힘을 사용했다.
내 손에서 검은 채찍이  나타났다. 이 힘으로 그녀의 사지를 묶어왔다.

"..끝까지 함께해야지. 속마음은 더 원하고 있잖아."
"어..어떻게 내 힘을..! 놔 놔줘! 나 부서진다고!"
"악마는 다시 살아나 그리고 오우거보다 육체보다 질겨. 걱정 마, 나 악마수집가였으니까 잘 조절해줄게."
"시..싫어!"

아스는 정말 나의 마음을 가지고 놀 정도로 대단한 악마다.
분명 연기라고 생각했다. 싫은 표정으로 내 쪽에서 먼저 매달리게 하려는 속셈일게 분명했다.

정말로 음욕의 힘이 아니었다면 그녀의 진실  마음은 알 수 없었을 거다. 어쩌면 싫다는 말이 진짜처럼 들었을지도 몰랐다.
마음을 아는 나니까. 그녀를 붙잡았다. 아직 그녀는 나를 원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나도 더 즐겨도 되겠지.

***

-꿀럭..꿀럭..

"후우앵.."
"더 이상은 채울 곳이 없는 것 같아 악마 아가씨."

서서히 커튼 틈 사이로 햇빛이 찾아왔다.
그전까지 그러거나 말거나 계속해서 넘치는 쾌감을 뿜어내고 즐겼다.

"후우..후우."

밤새도록 끊임없는 관계를 지속했다.그런데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힘이 상승했다.
그녀의 말대로 악마들은 힘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말이 사실이었다.
밤을 샜는데 오히려 잠을  것보다 상쾌했다.

"아스, 너도 마찬가지지?"
"..."

아스는 반응이 없다. 마지막으로 사정하면서  의식이 날아가 버린 거다.
뭔가 잘못된 건가 싶었지만 그녀의 내면에서 악마의 힘이 느껴졌다.
어느 정도 채워져 있는 힘을 보며 그녀의 옆에 누웠다.

"아스.. 너는 예전에 아끼던 인형 같네."

그녀는 악마인데 너무나도 아름답게 보인다. 전생과 다르게 말이다.
그때는 한없이 역겨웠는데 지금은 계속 내 옆에 있어주길 원했다.

"이게 수천 년간 쌓아둔 너의 마음이겠지. 아스."

-꿀럭..

의식을 잃은 그녀는 대답보다는 자신의 하복부에서 정액을 한 움큼 뿜어냈다.

 모습이 귀여워서 의식 잃은 그녀를 내 가슴속으로 데려왔다.

아스도 알고 있는지 본능적으로 나에게 안겼다.

그녀는 이번 생에  수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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