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화 〉첫번째 악마. 음욕의 아스모데우스 (7/153)



〈 7화 〉첫번째 악마. 음욕의 아스모데우스

"쩝..쪽..쪽..햝."


아스모데우스와 함께 쾌락의 시간을 보냈다.
그녀가 과도한 쾌감으로인해 기절한  보고 잠깐이지만 고요함을 가지기로 했다.
하지만 침묵의 시간이 길어서 였을까 함께 잠에 들어버렸다.


그렇게 잠든 시간이 지나자 아래에서 자극이 느껴졌다.
부드럽고 촉촉한 탄력이 나를 간지럽히고 있었다.

스르르 두 눈을 뜨니 온몸에 정액냄새를 풍기고 있는 여자가 몽롱한 얼굴로 나의 성기를 빨아먹고 있었다.

"우우.."


내가 의식이 들자 일어났냐고 내 물건을 입으로 물고선 대답하는 아스모데우스가 보였다.
그녀는 내가 잠든 시간에 먼저 일어나 나를 맛보고 있었다.

"후아..싱싱해."


내 성기를 아침이슬을 머금고 있는 야채처럼 대하는 그녀였다.


"오늘 일하러 간다고 하지 않았나?"
"응..그래야지 그래야하는데.. 이거 너무 좋은걸.."


담배나 마약에 중독된 것처럼 자신도 조절할 수가 없는지.
 성기에 붙들려있었다.


"그래서 조금만 즐기고 가려고...쭙..쭙."

저 마음이 1절에서 멈추지 않고 2절, 3절까지   같아 보였다.
그런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서 나는 침대위에서 강제로 일어났다.

"아아. 어디가요."
"볼일보고와. 갔다 와서..."


그녀의 코앞까지 얼굴을 들이 밀었다.

"반대쪽 가슴도 깨물어주지."
"아..그래에.."

이빨자국이 있는 그녀의 오른쪽 가슴을 한 움큼 잡고 기대감을 넣어줬다.


이런 건 그녀가 전생에 자주 사용하던 방식이었다.
기대감을 주면 모든 걸 받친다는 인간들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일을  동안 나도 할일이 있으니까."
"힘을 키우려고 하는 거지?"
"그래야지. 살아남으려면."


지금은 나의 포로가 된 아스모데우스였다. 아닌가? 반대일수도..


어쨌거나 이번일은 운이 좋았다.
그녀가 나와 함께 하려고 했다.
아스모데우스처럼 모든 악마가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아스가 병실에서 내 목을 졸랐던 것처럼 나를 죽이려고 달려드는 악마들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또한 천사들 역시 나의 복수를 이루지 못하게 하기위해 움직일 가능성도 있었다. 천사들만큼 관리를 잘하는 이들은 없으니까.
자그마치 수천 년간이 행성을 관리했을 테니 분명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힘을 눈치챌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그전까지 최대한 힘을 키우고 악마의 힘을 많이 써봐야겠지."

손에서 채찍을 뽑아내어 손바닥으로 잡았다.
아스모데우스가 즐겨 사용했던 무기였다.
한때 천사들의 무기인 제노사이드와 동급이었던 과거도 있었지만.. 지금의 아스의 채찍은 한없이 약했다.

그래도 계속 성장한다면 내가 사용했던 제노사이드보다  좋은 무기가  거라고 봤다.

또 이후에 다른 악마들이 아스모데우스처럼 나를 따르고 힘을 공유하게 된다면 다른 악마의 힘이 깨어나는 현상이 일어날 거라고 예상됐다.
그럼 머릿속 어딘가가 봉인이 깨져서 일부 기억과 함께 악마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게이트 들어갈 거면 내가 허가를 받아줄  있는데.."
"가능한가?"
"후후..물론이죠. 주인."


입맛을 다지면서 나의 등에 기대는 아스였다.

"헌터 소속은 어디로 해줄까? 생각해 둔 헌터길드가 있어?"
"헌터길드라.."


유일한 친구인 정태식이 스쳐지나갔다. 헤어질때도 한번 보자고 했던 녀석이다.

'고구려 아카데미에 합격했다고 했었지..'


"고구려 길드. 거기로 등록해줘."
"으음..거기는 생각보다 큰 길드라 아카데미에서 시작해야할지도 몰라. 다른 길드는 바로 허가증을 딸 수 있는데. 거기는 제법 까다로운 시험을 봐야 하거든."
"상관없어. 아니 오히려 학생의 신분으로 들어가는 게 좋을 수도 있겠지. 헌터학생들 속에 있는 편이 성장하는데 눈에  안 띠니까."

게이트 허가증이라는게 있다.
종류는 단계별로 7종류가 있으며 임시, 일반, 특별, 전문, 장인, 명인, 달인 허가증 순으로 불리고 있다.

이중에서 임시와 일반은 레벨 2이하 게이트까지 들어갈 수 있다. 임시는 일주일간 사용가능하고 이후 사용이 불가능하다.

특별은 게이트 레벨 4까지 들어갈 수 있다.
특별은 부모가 장인급 헌터이거나 장인급 헌터의 추천으로 들어갈 수 있다.


전문은 레벨 6까지 들어갈 수 있고, 장인은 레벨 8, 명인은 레벨 10, 달인은 측정불가 및 최대 위험 레벨인 10초과 게이트로 향할 수 있었다.

일반에서부터 차근차근 시작한다면 2~3년 지나서 전문헌터가  수 있을 테지만, 현재는 그렇게까지 여유롭게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 악마와 천사를 마주하기 전에 최대한 빠르게 높은 등급의 허가증을 받아서 힘을 키워야 했다.
그러니 길드가 운영하는 아카데미로 들어가 교육과 시험을 통해서 높은 등급의 허가증을 받는 게 좋아보였다.

아스가 말한 것처럼 고구려 길드가 다른 길드들에 비해 허가증 발급이 까다롭기는 하나, 전문허가증까지 주는 길드.
다른 백제나 가야같은 길드는 일반허가증까지만 국가에서 허용된 상태라.
전문이상의 허가증을 노리고 있는 나에게는 고구려길드가 가장 적절해보였다.



"우..그럼..등록해줄게."
"왜 그러지? 내가 고구려 아카데미에 가는 게 싫나?"
"응, 아카데미에 가면 주인을 오후 밖에 못 보잖아 나는 그게 불만인걸."


아스는 뾰루퉁하게 말했다.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에 불만이 있었다.

"어제는 싫다고 도망가더만."
"그건.."


아스는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  등에서 벗어났다.

"그러네.."
"인정이 빠르잖아."
"나도 인간 틈에 살면서 적당한 선을 지키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는 걸 알았거든. 누구보다 강한 악마의 힘이 있었을 때는 그런 선 따위 없이 날뛰었지. 그래서 주인한테 붙잡히게 된 것이고.. 이제는 나도 조절   있는 몸이 되었다고. 법을 넘을 듯, 안넘을 듯. 그 경계를 지키고 때로는 넘는 존재가 제일 강하다고 생각하게 됐지."
"인간들 틈에서 살면서 뭘 배운 거냐.."
"음...기교?"

나보다도 더 인간 같은 말을 하는 아스를 보고 있었다.

***


여성용 커리어 정장을 빼어 입은 아스가 방안에서 걸어 나왔다. 남자가 봐도 멋있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래도 가장 눈에 보이는 건 역시 S라인의 결과물인 가슴과 골반이었다.
그것 말고도 평범한 여인답지 않은  수 없는 오라가 있었다.

나와 함께 잠자리를 가졌기 때문인가..

어제보다 더 짙게 느껴졌다. 아스의 힘을 사용하는 것처럼 그녀역시도 일부 악마의 힘이 개방되었으리라고 봤다. 저 분위기와 느낌은 병실에서 봤던 힘보다도 더 거대해진 모습이었다.


"그럼 다녀올게 주인."
"그래, 기다리고 있을게."
"아 맞다. 이거."


-쪽.

"...무슨짓이지?'


아스는 내 볼에 뽀뽀를 하며 눈웃음을 보인다.
그리곤 도망가듯이 현관문을 지나쳐나간다.


-삐릭.


그곳에 남겨진  볼에 분홍빛 립스틱이 묻은  모습만이 있었다.

"...또 씻어야하네. 이거 잘 안 지워지던데."

그렇게 말하면서도 그 립스틱자국을 바로 지우지 않고 그녀의 마음을 곱씹으며 감각을 즐겼다.
이후 한 시간 동안 상념에 빠져 있다가 씻고선 밖으로 나갔다.

***


-토톡!


현관문을 빠져나가자 울리는 홀로그램폰의 문자소리에 확인을 했다.


[약속녀 : 임시허가증 등록해놨어요 지금 2레벨 게이트까지 출입가능~]
[나 : 땡큐]
[약속녀 : 고마우면 오늘밤 아시죠! 주인님?]
[나 : 알았어]
[약속녀 : 기대하고 있을게]
.
.
[약속녀 :  정말 기대가 되네]
.
.
[약속녀 : 주인도 그렇지?]
[나 : 그러네 간밤에 누가 울고불고 하는 거 생각하면 당장 회사로 찾아가고 싶다]
[약속녀 : 히히 (하트모양 이모티콘) 바로 채용해버릴지도 모르겠네]

임시허가증이 내게 보냈다고 아스가 전해주는 소식.
그녀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승강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왔다.


-띵.


문이 열리면서 눈앞에 있는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여자였다. 딱 보기에 나와 비슷한 나이또래인 듯했다.

20살 아니 21살.. 현실로는 한살 누나일수도 동생일수도..

대충 보면 찐한 화장농도와 짧은 치마, 쫙조여진 와이셔츠 때문에 노는 아이인 것처럼 보였지만, 자세히 관찰해보면 귀걸이나 반지에 선명한 보석이 박혀 있는 게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여학생이 가진 것을 보며 어느정도 수준인지 대충이나마 예상할  있었고, 또 이곳 빅스타팰리스 승강기를 타려고 하는 것도 있으니 꽤나 부유한 집안에서 사는 딸자식인게 확실했다.

역시나 아름다운 여자를 보고도 여전히 아랫도리가 흥분되지 않았다.

'설마 내 몸이 정말 악마에게만 반응하는 몸이 돼 버릴 줄이야.'


그렇게 스쳐지나가듯이 자리를 바꾸는 여학생과 나였다.

"거기!"
"네?"
"오피스텔에서 못 보던 얼굴인데 누구야."

악마가 아니라면 흥분하지 않는 몸.
여학생에게 관심이 없는데 저쪽은 내가 궁금했나보다.
승강기를 타고 올라가지 않고 나를 의식하고 보고 있었다.


"여기 맨 꼭대기 층에 사는 누나의 동생이요. 이쯤이면 답이 됐겠죠."
"그 아줌마의 동생이라고? 하 웃기시네! 그 옷을 보고 누가 믿겠어?"

내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꼬질꼬질 한 외적인 모습들을 보고 지적하면서 말이다.

"말해 너 도둑이지. 누가 봐도 도둑이야."
"저기요.  바쁘거든요? 못 믿겠으면 나중에 직접 꼭대기까지 찾아오시죠?"
"요즘 도둑들은 꽤 당당하네. 아니 그렇게 낯짝을 들이미니까 도둑질이 되는 거겠지?"


-찰각! 찰각!


"뭐하는거에요."
"증거물이지 뭐긴 뭐야. 도둑아.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와!"

여학생은 오늘 무슨 일이라도 당했는지 상당히 기분이 나빠 보였다.
사람은 그렇지.. 본인이 짜증이 나면 주위에 보이는 것들이 다 개같이 보인다고 말이다.
화를 풀 대상이 바로 운 없이 이 자리에 있는 내가 된 것이다.

짐승을 만났구나 싶어 몸을 돌렸다.


"신고하시던가요."


오히려 여학생보다 당당하게 나갔다.
음욕의 아스모데우스가 인간들에게 사용하던 행동거지.
사실은 그녀가 나보다도  인간을  알고 있기에 그녀의 행동을 조금이나마 배웠고 따라 하기로 했다.

예전의 나라면 악마를 혐오했기에 사용하지 않았던 방식이었다.
하지만 그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나니 그녀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지금 한기업의 여사장이라고 말하는걸 보면 어느 정도 증명까지 한 샘이니까.

"그래? 너 뒤졌어. 경찰서에서 보자고 도둑놈아."
"아시죠. 그거 틀리면.. 큰일 날지도 몰라요. 제 누나 상당히 무섭거든요."
"누나? 어이가 없네. 그따위 잘난 거짓말, 어디 경찰서 가서도 한번 말해봐."


오늘  걸렸다고 생각하며 나를 하등인 취급하는 여학생이었다.

이 이상 무논리의 여학생과 더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았다. 애써 무시하며 오피스텔 밖으로 나갔다.
뒤에서 계속 뭐라고 말하는  같았지만 굳이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의 말을 계속 듣고 있을 이유는 없었다.


'게이트나 가야지.'


잠깐의 짜증을 풀고 홀로그램 폰을 들어올렸다.
헌터 지도앱을 켜서 게이트가 열린 가장 가까운 목적지를 찾아봤다.


"가까운데가..여기 한군데 있다."

내가 있는 곳에서 5Km쯤 떨어진 도시의 중심가 장소였다.

정보를 읽어보니 최근에 보스를 잡고 공략됐다고 하는 게이트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닫히지 않았다고 댓글이 보인다.
들어가 봐야 아무것도 없으니 시간낭비하지 말라는 소리까지 있었다.

보스를 잡아야 게이트가 닫히는걸 내가 직접 경험했다.
닫히지 않는 경우가 과연 있을까?
나는 의문점을 표한 채 그곳으로 향하기로 했다.


살짝 제자리에서 점프해봤다.


-부웅.


몸이 가벼웠다.
전생의 기억을 받을 때보다 더 말이다.


물론 전생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힘이지만 지금은 이 악마의 힘에 익숙해져야 할 때였다.

"기다려..천사들아. 나 뒤끝 개심하니까."


부모를 죽을 운명으로 만든 천사를 의식하며 가벼운 몸으로 목적지까지 움직였다.
주변에 보이는 차량이나 하늘에 떠있는 항공기와 함께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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