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9화 〉첫번째 용사. 대마법사 멀린 (29/153)



〈 29화 〉첫번째 용사. 대마법사 멀린

멀린은 사악하게 웃는 소년을 봤다.
그의 이름은 김보관.
마도서에 대해서 실험하던 중 우연하게 만난 남자였다.
정태식의 절친이자  부모를 잃은 비운의 소년이다.

“흐으으..!”

-찌걱..찌걱..

그런 소년에게 음란하게  가랑이를 벌리고 자지를 받고 있었다.

끝없이 상승하는 쾌락, 천국처럼 느껴지는 통증에 정신을  차리고 있다.

내 눈도 잘못됐는지 눈앞에 있는 소년을 분홍빛으로 보고 있었다. 아니 어떤 존재가 와도 이 소년보다 멋있는 소년는 평생 없을 거라고 온몸에 세포들이 말하며 춤을 췄다.

"아! 죽어버려..!제발..!"
"직접 찾아온 만큼 야한 거 다시 생각나지 않게 만들어주지."

성행위를 몇 번째 하는 건지 모르겠다.
어두운 숲에서 그것도 몬스터들이 들끓는 게이트 안에서 이리도 음란행위를 한다는  말이 안 되면서도 너무나 자극적이라 중독되어 버릴 거 같았다.

“흐으으!!”

몸은 한없이 힘들었지만 가슴은 한없이 즐거웠다.
지금까지 살면서 답답했던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눈앞에 있는 소년으로 인해서 말이다. 마치 다시 태어나고 있는 같았다.

-퍽! 퍽! 퍽!

"받아."

소년은 통보만을 했다.
나는 허용하고 받아들기만 할뿐이다. 하지만 정복되는 맛과 지배되는 굴욕이 점점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본래라면 자존심이 상해 짜증부터 날 텐데 말이다. 버럭 화를 내고 그에게 다시 한  뺨을 휘둘러야 할 텐데.. 이제는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더 그랬으면 좋겠다. 나를 괴롭혀줬으면 했다.

-쭈욱! 쿵..꿀럭..꿀럭..!

소년의 성기가 내 보지 가장 깊숙한곳에 박혀서 정액을 뿌렸다.

"아아아.."

가득 차오르는 물컹한 아물감에 또 정신이 나간다.

-...퍽...퍽..

다시 깨어났다. 물기를 치는 소리가 들린다.
시야가 점점 회복되었다.

"으으으! 아..아직도..!"
"이제 깨어났나? 변태마녀."

다시 정신이 돌아오니 자세가 바꿔져 있었다.
아까는 나무기둥에 등을 기댄 채로 한쪽다리를 그의 어깨에 올리고 박히고 있었다면, 지금은 몸을 돌려 나무기둥을 바라본 채로 두 팔이 그에게 붙잡혀 있었다.

소년은 뒤쪽에서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마치 네발짐승처럼 아주 추잡하게 나의 음부를 들락날락하고 있었다.

몇 시간인지 모르겠다.분명 그에게 정을 받고 싶어서 찾아갔지만 그는 한계가 없었다.

정력이 바다와도 같다. 계속 아랫배 속으로 들어오는 끈적끈적한 액체 때문에 정신이 흐물흐물 해졌다.

미쳐야 정상일 텐데 전혀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몸 안에 있는 힘이 점점 강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점점  그가 소중해졌다.

“하아앙!”

상당한 거목의 나무를 붙잡고 있었다. 그 나무가 흔들릴 정도로 박히고 있었다.

달빛 나무 밑에서 나무꽃잎들이 떨어지는  아주 아름다웠다. 세상이 아름다워졌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소년에게 중독 되어버렸다.

"힘줘."
"으응!"

소년이  명령을 했다. 나는엉덩이와 질에힘을 줬다. 그가 내놓는 정액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서 말이다.

-피욱욱...꿀꺽..꿀럭..

그는 멈춰있지만 나는 미친 듯이 몸을 떨었다. 너무나도 강렬한 반짝임에 몸이 또   전 세계로 향했다. 환각을일으킬 정도로 온몸이 붕 떠올랐다.

"아아..아아아.."

팔에 서서히 힘이 빠졌다.
몸이 나른해져서 나무 밑동까지 쓸려 내려갔다.

"마음에 안 드네."

소녀에 말이 들리자 나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나와 같은 맛을 보고 있을 거라 믿고 있었는데 아니었나보다.

"...내가..별로인가."

무의식적으로 말이 나왔다.
말대답한 나를 보는 소년.

소년은 말없이 잡을 팔을 놨다.
그리고 나의 밑가슴으로 들이밀어 올렸다.

그리곤 등 쪽에서 나를 껴안았다. 그렇게 정면에서는 나무에 눌렸고 등 쪽에서는 소년에게 밀착되었다.

"아..아직 밑에 꽂고 있어.!"
"제법 귀여운 소리를 해서 말이야. 별로라고?"

소년의 표정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귓가에 들리는소년의 말소리에 몸이 또 한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물컹..우적..우적..

“아..아파.”

다섯 손가락의 나의 가슴을 마구잡이로 주물렀다. 전혀 애정이 가지 않은 손짓인데..

오히려 그 행동에 기분이 좋았다. 내가 마치 장난감같이 느껴졌고 그의 수집품이 된듯했다. 내가 그만큼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행복감이생겼다.

"야한 짓마저 하자고 자신감 있게 찾아왔으면서 지금은 실망하면서 물어보다니. 너무 다른데?"
"그..그건.."

내가 했던 행동이었다. 그래서 수치심과 부끄러움이 생겼다. 소년이 만지는 젖가슴으로 부터  감정들이 펴져나갔다.
심장을 따라서 신경 곳곳에 들어갔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다. 당장이라도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

"후아..후아..안돼..또..!"
"마음에 안드는건 너 때문이 아니야, 보스를 잡을 시간이 촉박해서 그런 건데 네가 그렇게 오해를 하고 부끄러워하면 보스는 생략해야겠지."

-찔꺽!

"흐으으!! 미..미안!"

끝났다고 생각했던 성행위가 내가 다시 불을 지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보자고 마녀 멀린."

'내가 바보 같은 말을 해서!'

 다시 소년과 섹스를 시작됐다.
숲속에서 행복한 신음을 흘리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가치였다.
그렇게 또 몇 번이고 기절을 해야만 했다.

***

멀린과 성관계가 끝이 나자 태양이 밝게 떴다.
그녀는 온몸에 정액에 찌든 몸이 되어서 멀리서 본다면 슬라임처럼 보일정도였다.
나무 밑에서 조금 기다리자 멀린이 깨어났다. 전에 있었던 기절보다 빠르게 깨어난 모습이었다.

"가자. 대충 보스가 어디 있는지 알았으니까."
"...알았어."

한없이 정액을 들이마셨으면서 일이 끝나면 자존심을 지키는 모습이 보이는 멀린이다.
왠지 모르게 레비아탄과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그래서 그런가 레비아탄이 보고 싶어졌다. 그녀를 본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말이다.

멀린은 자신이 했던 일에 대해서만 부끄러움을 느끼고 다른 쪽에선 자존심이 강한 여인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게 있으면 강하게 어필하는 경우가 있었다. 생각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귀여운 마녀였다.

"...클린."

멀린은 자신의 모습을 보다가 마법을 사용했다. 정액에 물든 채로 동료들을 만나는 건 한없이 부끄러우니깐.

-스르르..

나도 서서히 깔끔해지는 모습이 되었다.

"고마워."
"아..으응.."

레비아탄도 그렇고 이 멀린도 그렇고 내가 고맙다는 말을 하면 살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내가 무슨 악마도 아니고..'

다들 내가 고맙다는 말을 못하는 줄 아나보다.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멀린과 함께 태식이가 머무는 야영지로 향했다.

야영지에 도착하니 엘루나씨가 우리를 반겨 주는 게 보였다.
태식이도 몸을 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어디 갔다  거냐!?"
"정찰을 좀했어. 보스가 어디 있는지도 알아냈고."
"누가 하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이래봬도 멀린씨가 인정한 체력을 가지고 있다고 너무 걱정 안 해도 돼. 그죠? 멀린씨?"
"응, 맞아."
"그..그런 거라면.. 멀린누나가 그렇다면.."

마음대로 나 혼자 나서는걸 보고 화를 내려고 하는 태식이다.
하지만 멀린이 긍정적인 말을 하니 찍소리도 못한다.
멀린이 팀의 두뇌인 만큼 모든 상황을 판단하고 계획하니깐 말이다.
멀린이 인정하면 아무리 엉뚱한 말을 하더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가자. 오늘 돌아가야지."
"그래야지..."

태식이는 어벙벙한 상황에 약간 어이 없어하는 상태가 되었다.

"분명.. 어제 서로 죽일 듯이 노려봤었는데.."
"세상은 늘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겁니다. 용사."
"그래도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멀린누나가 보관이 말을 들어주다니 있을  없잖아."
"자연아래에 있는 것들은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직 어린애는 잘 모르겠지만요."
“나  컸거든!?”

엘루나씨는 호호 웃으면서 용사를 놀렸다. 마치 무언가 아는 눈치였다.

정령의 힘으로 우리 둘을 감시한 건가..

뭐 그 이상 물어보지 않는 걸로 봐서는 아마도 서로 좋아하는 관계라고 착각을 하는 듯 싶다.

물론 연인이랑 노예주인 관계랑은 차원이 달랐지만 이정도 오해는 살만하니까 당분간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야영지를버리고 보스가 있는 곳으로 4명이서 향했다.

"숲속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태식이는 숲이 갈라진 협곡의 장관을 보고 놀라고 있었다.
지진이 났는지 숲이 갈라진 모습이 상당했다.
그 밑에 계곡 물이 흐르고 있었고 안쪽에 이끼들로 가득차서 마치 이끼 동굴 같아 보이기까지 했다.

"보스 몬스터 짓일 거야."
"보관아 보스를 봤어?"
"응, 홉오크가 아니더라."
"그럼 누구인데?"
"이 지형을 만든 몬스터, 땅을 파고 다니는 거대한 지옥웜."
"미친.."

태식이는 지옥웜의 이름을 듣고 욕지거리를 했다.

"용사, 바르지 않는 언행을 삼가시죠."
"엘루나 누나는 욕이 안 나오게 생겼어? 지옥웜은 4레벨 게이트에서도 희귀하게 나타나는 몬스터잖아!?"
"그러니까 보스자리에 있겠죠."

엘루나씨는 어리바리한 용사의 모습에 못마땅한 표정을 보였다.

"잡을 수 있을까?"
"충분히 잡을 수 있을거다."
"멀린누나가 그렇게 말한다면.. 믿는 수밖에.."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제노사이드를 가진 태식이가 있으니 지옥웜의 딱딱한 껍질을 충분히 뚫을 수 있을 거다.
물론 그전에 도망가지 못하게 묶어둬야만 쉽게 제압할  있었다.

"어디 있는지는 알고 있으니까 가보죠."

지옥웜이 좋아하는 장소를 몇 군데 알고 있었다.
전생의 숲에서 여러  마주친 적도 있고 말이다.

협곡이 생긴 길을 따라서 쭉 이동했다.
협곡 안에 있는  바로 물과 이끼였다.

지옥웜은 물을 좋아했다. 그리고 물이 많은 곳도 좋아했다. 그러니 숲속 안에 있는 강이나 호수, 폭포를 좋아했다.

-쏴아아..

물길을 따라서 쭉 이동하니 폭포소리가 들려왔다.

"슬슬 조심해야 해요."
"알겠어."
"..."

사냥꾼의 경험이 있으니 길잡이나, 도적, 사냥꾼의 역할로 길을 찾았고 몬스터가 어디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냈다.

"저게..지옥웜...영상으로만 봤었는데."

태식이는 영상으로 만 봤던 지옥웜을 마주했다.

푸른 비늘이 온몸을 감싸고 물웅덩이 밖에서 몸을 둥글게 말고 있었다.
엄청난 크기에 마치 전설 속에 나오는 이무기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약..80~100년짜리 지옥웜이네요."
“몇 살인지도 안다고?”
“대충은.”

비늘의 크기와 숫자를 보면 지옥웜의 나이가 대충이나마 예상됐다.

지옥웜은 지옥의 강에서 왔다고 전해진다.
 정도로 흉악한 비늘의 모습과 위협적인 크기로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

실제로 강가 근처에 있는 마을들을 습격해서 사람들을 잡아먹거나 다른 몬스터 군락을 공격하기도 했다.

"일고 있겠죠? 지옥웜은 무조건 움직임부터 막아야합니다."

그렇게 보스 공략에 들어갔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