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화 〉주인활동
"차마셔."
"고마워."
나무 테이블 위에 찻잔이 내려놓는 멀린이다.
-후르릅..
따뜻한 온기가 목을 타고 내려갔다. 잎사귀의 향이 느껴지는 게 기분이 좋았다.
"무슨차야? 향이 좋네."
"백차(白茶)라고해서 어머니가 좋아하셨던 차."
한 모금 마시며 멀린을 바라봤다.
"부탁할게있어."
"거부할 수 없잖아 말해."
멀린은 어쩔 수 없이 나를 따르기로 한 모양이다. 처음 관계의 맛을 알아버렸기 때문인가 그녀는 내게 묶여있었다.
"신성국 탄생일에 대한 정보 알고 싶어. 누가 오는지, 거기 주최자가 누구인지, 관련인물의 정보들 모두 필요해."
"신성국을 적대할 생각이구나."
"그들이 먼저 나를 건드렸으니까."
"...이유를 들어도 될까."
"그들이 따르는 천사들이 내 운명을 조작했지.덕분에내 부모님들은 15살때 모두 돌아가셨어."
"그런.."
"모르고 살아간다면 다음 생에도 15살이 되는 해에 내 부모가 또 죽을 거야. 그걸 바꾸려고 노력하는 거고."
"그걸 어떻게 알지? 15살에 돌아가신다는 걸 말이다."
"난.. 전생자니까. 전생에 기억이 있어. 그래서 알게 되었지."
"그래서.. 악마와 계약한 건가.. 용사의 검을 사용한 것도.. 과거의 업적 때문인 거고?"
"악마는.. 그건 더복잡한 사정이 있어서 나중에 말해줄게."
멀린에게는 일부 사실을 말했다. 내가 전생자이며 천사들을 노리고 있다고 말이다.
그녀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해가 안 되는 소리겠지만 말을 들어줬다.
"조사 도중엔 조심해야 할 거야.. 신성국은 목표가 보이면 계속해서 집착을 보이니까."
"걱정 마.. 나는 어머니때부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살아왔으니까. 그들은 나를 신뢰할거야."
"어머니가신성국 출신?"
"어렸을 때부터 교육 받았어. 나는 신성국을 따라야한다. 몸도 마음도.. 그리고 그들을 지킬 용사도 목숨을 바쳐서 위대하게 만들어야한다고 말이야."
"신성국 녀석들.."
불사의 몸을 가질 수 없는 사람이 선택한 방법은 바로 대대손손 물려주는 것.
재산이든, 권력이든 자신의 역할이든 말이다. 자식에게 대물려 주고 세력을 유지 시키려하는 거다. 신성국이 수천 년간 이어져 올 수밖에 없었다.
"성인이 되고 저번 주까지는 그게 맞다고 생각하며 살아갔지. 하지만 너를 만나고 그 생각이 부서졌어. 나도 자유롭고 싶다고 말하게 되었지. 마음속에 멀린 6세의 이름을 버리기로 했어. 내 운명도 함께 말이야. 이제는 내가 원하는 걸 하고 싶어."
멀린은 진지하게 자신의 각오를 말해줬다. 악마의 힘으로 인해 본능적인 감각이 깨어난 자신을 다시금깨닫고 자신에게 필요 없는 일들, 짊어져야할 숙명이나 운명을 버리기로 한 것이다.
그녀는 이제부터 달려가기 시작했다. 본인의 삶을 찾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니까 조금씩 알려줬으면 해.. 세상이 마법 말고 뭐가 더 재미있는지를.."
멀린은 찻잔을 들고 있는 내게 다가왔다. 강렬하게 나를 원하고 있었다.
"숲에선 그렇게나 음란했는데. 지금은 누구보다도 아름답네."
멀린의 자유를 위해입맞춤이 시작됐다.
자신만의 마음속 장미꽃을 핀 마녀 멀린을 위하여 말이다.
"으으음..쪽..쪽..핥짝.."
멀린은 자신의 어머니가 세뇌하고 교육시킨 장소에서 음란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그 때문에 무척이나 흥분하고 있었다. 마치 자위하다가 엄한 어머니에게 들킨 느낌이 들었다.
심장이 무척이나 뛰었고 절대로 해선 안 될 금기를 범하는 것 같았다.
그것도 악마 같은 소년에게 당한다는 것에 배덕감이 몸 안을 지배했다.
왜 일진들이 학교에서 하지 말라는 일을 굳이 찾아서 하는지 알거 같았다. 멀린은처음으로 반항이라는 걸 저지르고 있었다.
"쫍..쫍..후하아..하아.."
풀어진 표정과 함께 그녀의 몸은 이미 알몸이 되어있었다.
마법사 출신인 만큼 멀린은 항상 준비되어 있었다.
"냄새가 저번보다도 더 짙어진 것 같아.."
그녀의 느낌이 맞을 것이다. 벨페고르가 합류했으니까. 벨페고르의 포근한 힘이 개방되어 이제 악마의 힘 유지시간도 3분으로 늘어났고 말이다.
무엇보다도 전투슈트를 이제 자력으로 직접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물론 아직 미약해서 어디 한 부위뿐이지만 말이다.
한번 시험해볼까.
나는 검은 털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멀린의 두 눈을 보고 밴드처럼 둥글게 손짓했다.
"아..안보여.."
"더 재미있는걸 알려줄게 눈 말고 다른 감각에 집중해봐."
-꿀꺽..
두 눈이 검은 털로 보이지 않게 됐다.
시선이 차단된 멀린은 침을 삼키면서 요리조리 고개를 돌리며 걱정하고 있다.
"괜찮아. 괜찮아. 조금 색다른 거뿐이니까."
어느 순간 그녀의 뒤에서 그녀를 안았다.
"아앗.."
마녀는 갑작스러운 촉감에 몸을 떨었다. 시야가 사라진 만큼 촉감에 대비하지 못하고 방심해 버린 모습이다. 그런 만큼 자극적이었다. 온몸이 모두 민감해져서 작은 숨소리마저도 간지러웠다.
"조..좋아."
색다른 재미에 흥분을 느낀 마녀는 몸을 잔뜩 움츠러든다.
두 다리를 가운데로 모으며 쉬가 마려운 행동을 보인다.
뒤쪽에서 가슴을 덥석 움켜잡고 다른 한손은 그녀의 은밀한 음부로 손을 넣어봤다.
"하아..하아..이거야..이거.."
자신이 상상했던 대로 흘러가자 참아왔던 감탄사를 내뱉었다.
"나를..마음대로..다뤄줘..나를..이용해줘.."
내게만 솔직한 마녀.
자신의 느끼는 감정이나 원하는 것까지도 모두 말한다. 물론 단둘이 있을 때만 말이다.
"신성국한테.. 어머니한테 늘 이렇게 다뤄졌잖아 그런데 계속 똑같은 걸 원하는 거야?"
"아..아..나 스스로 원해.. 예전에 나는 타인의 삶속에 움직였어.."
"지금은 다르다는 거야?"
"아...아..맞아. 달라졌어. 난 스스로 선택한거야. 하지만.. 네가 죽으라고 하면 죽을 수 있어."
"아쉽지만 그건 평생 없을 명령일거야. 이렇게 귀여운 애완동물을 쉽게 죽이진 않아."
"그런..으으으!"
귀여운 대답에 마녀의 클리토리스를 찾아 건드렸다.
작게 경련했다. 또 만져봤다. 바로 반응이 왔다. 마녀는 내 신체라도 되는 듯 즉각 반응했다.
"하아..하아..제발.. 그만 괴롭히고 넣어줘.."
흥분이 너무나도 오래돼서 그런가 멀린은 이제 한계에 도달하고 싶어 했다.
내가 이곳에 오자고 하지 않았을 때 부터 이미 쾌감으로 온몸이 가득했었기에 단단한 성기를 원했다.
"너는 악마가 아니니까 조금은 나를 도와줘야해."
"어..어떻게.."
"저번에도 했던 일. 나 좀 키워줘."
"...알겠어. 무조건 도울게."
마녀의 목을 따라 올라간 내 입술이 귓가에 도착해서 속삭였다.
내 의도를 기억하고 있는지 자신의 하체에 힘을 풀어버리고 나무 바닥에 쭈그려 앉았다.
나는 다시 나무의자위에 앉았다.
"찾아서 빨아줘."
-꿀꺽..
그녀는 성기를 입으로 빠는 걸 생각한다.
침을 꿀꺽 삼키고 내 쪽으로 네발짐승처럼 다가왔다.
서서히 다가 와서 나의 무릎을 잡았다.
"그건 내 무릎."
"아.."
다시 손을 움직여서 안쪽으로 향했다.
"이거야.."
"그거 맞아."
목표를 잘 찾아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마녀는 기뻐하며 조심스럽게 내 바지 제복을 내리기 시작했다.
남성용 옷을 촉감만으로 벗겨냈다. 남자옷을 벗기는 걸 연습했는지 상당히 능숙하다.
파란얼룩무늬 팬티가 나왔고 가랑이에 있는 팬티 쪽으로 자신의 얼굴을 집어넣었다.
"흐읍..하..흐읍..하.."
변태처럼 성기냄새를 흡입하고 내뱉었다. 마치 담배나 마약을 할 때처럼 말이다.
그리곤 혀로 핥으면서 자신의 침을 듬뿍 묻혔다.
내 성기도 그녀의 재주에 재미를 본 것인지 서서히 커지기 시작했다.
마녀는 악마가 아니기에 서서히 성기가 달아올랐고 마녀는 그걸 잘 알기에 내 흥분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는 꺼내서 빨아볼래?"
"그럴게.."
나무의자에서 살짝 섰다.
그 동안 반즈음 내려간 내 바지와 팬티를 끝까지 벗겨내는데 성공한 멀린이다.
발가락을 타고 쭉 올라가는 그녀의 손과 얼굴이 내 성기까지 도달했다.
"너무기다렸어.. 아아우움!"
멀린은 금붕어처럼 입을 벌리고 덜 커진 성기를 빨아들였다.
그 안에서 혀를 움직이고 성기 끝을 사정없이 흔들어놓았다.
"어디서 배운 거야?"
"쪽..쪽..나중에 반항하는 용사를 조절하려면 방중술도 익혀야했으니까..."
"힘은 여자로 다스린다는 건가.. 수천 년 전에 있던 방식 그대로네."
"안배우고 있었는데 네가 없는 동안 연습했어."
"그렇게까지 나를 기다렸다니 고마운걸."
마녀는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면서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뛰어난 입조임 실력과 조절에 서서히커지는 성기였다.
"그만해도 돼 입 아프잖아."
"쪽..쪽..괜찮아 아파도 즐거우니까. 예전에는 아프면 울면서 참았지만 지금은 웃으면서 참을 수 있어."
신성국과 어머니에게 배운 방식이 몸 일부에 남아있었다. 수십 년을 함께했으니까. 습관은 어쩔 수 없는지 몸에 배어있었다.
그렇게 수십 분간 나의 성기를 키우던 결과물이 탄생했다.
"하아..하아..엄청 단단해졌어.."
"기특하니까 바로 넣어주고싶어."
"물론.. 당신이 원하는 대로."
마녀는 벌거벗은 몸으로 일어났다. 그녀의 알몸이 보인다. 음부에서는 이미 넘쳐흐르는 애액으로 인해 살들이 부풀어 오른 상태로 말이다.
"가여워.. 이정도면 아카데미에 등교할 때마다 찾아와야겠는걸."
"그..그래도 될까?"
"안 들킬 방법만 있다면 그 정도야."
"하아아.. 상상만으로도 행복해."
두 눈이 가려진 마녀는 작게 감탄하며 행복하다고 했다. 꿈꾸고 있는 그녀의 탐스러운 두 엉덩이를 덥석 잡았다.
그리고 근력으로 그녀의 몸을 들어서 내 허벅지에 꽂아 넣었다.
-찔..꺽..!
"후우우!! 아..아.."
축축하다 못해 사방이 습한 음부 안으로 들어갔다.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듯 나의 성기를 빨아들였다. 맛있는 막대 아이스크림 빨아 먹는 것처럼 씹었다.
"이쪽도 따로 연습했나봐?"
"손..손가락으로 너어서헝! 으으..!"
쾌감에 지배되기 시작한 마녀는 서서히 몸과 마음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그의 생각이 더욱 커졌고 온몸의 세포가 그를 원하기 시작했다.
환상 속에서 있던 결과가 바로 지금 나타나자 그동안 자신을 왜 찾지 않는지에 대한 원한이나 외로움이 모두 채워지고 또한 기쁨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아..아..또 정신이 나가버려..!"
"힘들었지. 한번 편해지자."
허락이 떨어지자 내 성기를 부실 듯이 조여 왔다.
나도 그녀의 엉덩이에 붉은 자국이 남을 정도로 열손가락으로 꼬집으며 성기를 깊숙이 박아 넣는다.
"우아아하!"
마녀는 오르가즘을 느끼면서 몸 전체와 영혼이 붕 뜨는 느낌을 받았다.
저번에 숲에서 느낀 감각이 또 한 번 일어났고 가린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쾌락의 외침을 토해냈다.
입을 따라서 목을 따라서 침방울이 내려갔다.
그 침을 내가 빨아 마시면서 그녀의 입술로 향해 숨을 못 쉴 정도로 머리를 잡고 깊고 진한 키스를 즐겼다.
"우우우!"
'좋아서 죽어버려..!'
마녀는 다시 생각했다. 이 쾌락을 계속 느낄 수 있다면악당이 될 수도 있다고 말이다.
아픔과 인내만 원하고 있는 천국이 아니라 행복과 즐거움이 있는 지옥을 선택하기로한 마녀였다.
마녀는 이제 그에게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며 자신 스스로를 그에게 묶였다.
현재 보이는 목에 있는 족쇄뿐만이 아닌 마음까지도 말이다.
부모가 선택한 신성국을 버리고 그를 믿기로 했다.
말뿐인 신성국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자신에게 행복함을 소년에게 몸을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