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화 〉두번째 용사. 엘프여왕 엘루나
"서로 그런 관계였던 거야.. 둘이 애인이 아닌.. 노예와 주인관계."
"엘루나한테는 숨기지 않을게.."
"용서 못해.. 그런 짓을 하다니!"
사실을 들은 엘루나는 실망한다. 김보관이라는 남자에게도 이제야 사실을 말한 멀린에게도 말이다.
"그를 미워하지 마. 내가 먼저 그를 죽이려고 했으니까.. 대가를 받는 것뿐이야. 오히려 그와 함께 하는 생활이 너무 좋아 옆에서 지켜봤던 엘루나도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건 노예잖아.. 정말로 그런 게 좋은 거야!"
"신성국의 노예로 살아봐서 알아 그러니까 내 마음을 알아주고 들어주는 그가 더 좋아."
"멀린.."
엘루나는 행복하게 웃는 멀린을 보고 자신의 화를 가라 앉혔다.
멀린이 밝게 웃는 모습은 자신도 처음 보는 일이었다.
"맞아, 보관씨와 함께하는 멀린은 늘 행복해 보였어.. 저번에도.. 오늘도.."
"나는 이제 괜찮아 그런데 이제 엘루나가 보여.. 너무 슬픈 엘루나가.."
"내가 슬퍼 보여?"
"모르는 게 이상하지. 그에게 다가가면서도 내 눈치를 보면서 숨어있으면서."
"그건.. 둘이 사귀는 사이인줄 알고.."
"이제는 아니라는 걸 알았잖아 그럼 이제는 어떻게 할 거야?"
"나..난..잘모르겠어. 보관씨가 싫어.. 그렇지만 행복해하는 멀린을 보면.."
"고맙기도 하지?"
"응..모르겠어."
멀린은 엘루나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살포시 엘루나를 안아줬다.
"난 괜찮아. 그러니까 그에게 표현해."
"아니야..아니야.."
마녀는 주저하는 엘프에게 사악한 손짓을 했다.
마녀에게서 악마수집가가 가진 음욕의 향이 피어오른다. 은밀하고 교묘하게 말이다.
엘루나의 사고에 사랑을 가장한 유혹이 뿌려지기 시작했다.
마녀의 신체가 닿은 엘루나는 조금씩 마녀와 같이 물들어가기 시작한다.
"정말.. 내가 그를 좋아해도 될까?"
"힘들면 같이 하자. 예전에 태식이 팀으로 들어갔을 때처럼 이번에도 함께 그를 좋아하는 거야."
"멀린과 함께?"
"응.. 나와 함께 하면 돼."
중요사항들이 있다면 늘 멀린의 말을 따랐다.
거의 정답에 가까운 답을 내는 마법사였고 태식이 팀의 리더였으니까.
멀린을 누구보다 의지하고 있는 절친인 엘루나는점점 마음의 벽이 무너져갔다.
이상한 관계임을 알면서도 조금씩 납득하게 되어 버린다.
"멀린이.. 괜찮다고 한다면.. 나 그에게 한번 다가가 볼게.."
결국 마음이 흔들려 버리는 엘루나는 점점 타락에 물들기 시작했다.
***
어중간하게 열린 문을 밀고 호텔방안으로 누군가 들어왔다.
-끼이익..
"멀린."
"악마는?"
"처리했어."
61위 자간을 처리하고 오늘의 일과가 끝났음을 알렸다.
서서히 돌아갈 준비를 해야 했다. 벨페고르가 기다린다고 했으니까.
'그전에.. 할일이 있지.'
도와준 멀린에게 고마움을 표시할 차례였다.
마녀가 된 멀린은 늘 나와의 접촉을 요구해왔다.
왜냐하면 마녀로 만든 게 나고 그 수집품을 관리 해주는 것이 내 할 일이었으니까.
그냥 방치해 둔다면 어떤 일을 저지를지 나조차도 모른다.
악마의 태도나 마음은 잘 알지만 여성에 대한 행동이나 생각을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내 할일을 도와준 거에 대한 보상을 줘야만 했다. 지금은 서로 그런 관계였다.
"엘루나씨는 춤추러?"
"응.."
"그럼 문 닫고 이쪽으로 와줘."
-끼이익..철컥..
내 말에 마녀는 자연스럽게 방문을 닫고 내 쪽으로 걸어왔다.
"오늘 고마웠어.. 답례는?"
"당신과의 잠자리.."
"알겠어."
이 공간에 둘만 남았다는 걸 확인하고 과감하게 행동했다.
그녀의 아카데미 제복은 이미 사라져 있었다.노출광 멀린은 옷이 사라지고 내 앞에서 쭈그려 앉았다.
"흐으읍..하아..하아..기다렸어.."
"솔직하네."
그녀는 망설임 없이 내 제복 바지 단추와 자크를 풀고선 바지를 내렸다.
황금색 삼각팬티를 보고 더욱 얼굴이 붉어지면서 팬티자체를 혀로 핥기 시작했다. 그리고 냄새를 맡고 크게 발정했다.
“쪽..쪽.. 햝짝 햝짝 햝짝..”
"흥분돼 멀린."
"쪽..나도.."
마녀는 악마의 힘을 가졌지만 아직 미약하기에 바로 풀발기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나를 흥분시키려고 노력했다.
온몸을사용했고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커다란 자지를 보기 위해서 말이다.
“하음..음..우..”
서서히 성장하는 성기가 삼각형 텐트를 치지 시작했다.
하지만 부족했다. 완전히 커지기에는아직 예열이 더 필요했다.
"하아.. 나는 더 이상 못 참겠어. 심장이 터질 거 같아.."
하루 종일 함께하면서 쾌감을 참은 그녀였다.
내가 그녀 옆에 있으면 쾌감 증폭제 같은 역할이 되어 버리기에 시간마다 해소를 시켜줘야 했다.
하지만 오늘 엘루나씨가 쫓아와서 구간구간마다 그러지 못했다.
결국 이제 한계가 온 멀린이다.
"조금만 더 도와줘."
내 말에 거부감 없이 팬티를 벗겼다. 그리고 불알을 만지면서 귀여운 혀로 어중간하게 커진 내 자지를 주물러준다.
-물렁..물렁..쭉..쭉..
"좋아 멀린.."
그녀의 손이 미끈거렸다. 마치 인어 몸에서 나오는 점액처럼 말이다.
아마 마법적인 도움을 받은 거겠지.
기분 좋은 흐름에 나도 서서히 즐기기 시작했다.
"이제 충분해."
"그럼.. 이쪽을 먼저 해줘."
"응?"
내가 준비 됐다는 걸 알자 서서히 내 몸에서 떨어지는 멀린이다.
나는 멀리 떨어지는 그녀를 봤다 그러다가 한명 더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에..엘루나씨..!"
"보관씨.."
너무나 놀라서 살짝 뒤로 주춤거렸다. 하지만 엘루나씨의 몸에서 멀린과 똑같은 힘이 흐르고 있었다.
방안에 둘이 함께 들어왔었구나.
마녀 멀린이 자신의 기운을 엘루나씨에게 줘서 한 가지 기운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당연히 멀린 혼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정령으로 몸을 은신시키고 그녀의 등 뒤에 붙어서 방을 들어왔나 보다.
"왜 이런 짓을.."
"엘루나는 너를 사모하고 있으니까."
"엘루나씨가.. 정말인가요! 엘루나씨!"
"..."
나는 엘루나씨를 위해 소리쳤다. 하지만 엘루나씨는 말을 하지 않았다.
"멀린이 강제로 한 거죠? 말씀해보세요!"
"...아니에요. 그러니까 더 이상.. 말하게 하지 마세요. 더 자세한 걸 물어보면 여자애마음을 상처 주는 일이에요."
"엘루나씨.."
"그것만 말해드릴게요.. 저.. 당신 좋아요."
고개를 숙이면서 진심을 말하는 엘루나씨다.
마녀의 속삭임에 넘어간 게 분명했지만 지금의 마음은 누구보다 진실 되어 보였다.
"알겠어요. 그럼 저도 아무 말도 안하고 당신을 안을 겁니다."
"네.. 보관씨.."
-띵..
엘루나씨가 자신의 손목에 있는 팔찌를 풀었다.
서서히 자라나는 녹색 머리칼이 카펫바닥까지 흘러내렸고 그녀의 귀가 길어졌다.
"엘프.."
"전생자인 당신을 알게 되었으니까.. 저도 숨기지 않겠어요."
멀린이 나와 관련된 모든 사실을 말했나보다. 그래도 엘루나씨는 멀린을 믿고 나에게 온 것 같았다.
"이런 저를 보고 후회하지 않으세요?"
"말 안하기로 했잖아요."
"하지만.. 당신은 고귀한 숲의 딸 아닙니까."
"엘프를 아시나요?"
"전생에 알고 지내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혹시 이름을 아시나요?"
"...디바. 시엘 디바."
"수호자 시엘님... 설마 보관씨가 악마수집가님이신가요?"
"그걸 어떻게 아시죠?"
"당연히 알죠. 엘프의 숲을 악마로 부터 구해준 은인.. 동화책으로 아이들에게 널리 퍼지기도 했죠. 수천 년 전 일인데.. 그게 당신이었군요. 그래서 정령들도 당신의 곁에서 있던 거고요. 이제 이해돼요."
예전에 탐욕의 귀족악마 마몬이 엘프숲을 먹어치우려던 때가 생각이 났다. 그때 타락한 숲을 내 손으로 정화시키고 악마를 수집했던 때가 생각이 났다.
"엘프들은 아직도 그 은혜를 잊지 않았답니다. 몸으로 보답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사모한다는것도 진실인가요?"
"물론이죠. 보관씨."
"알겠습니다."
더 이상 뒤로 가지 않았다. 그녀를 보고 앞으로 향했다.
과일 냄새가 나는 그녀의 육체를 살포시 안았다.
"아앙.. 보관씨.."
가볍게 안았을 뿐인데 엘루나씨는 미친 듯이 쾌감이 올라갔다.
"그렇다고 나 혼자만 즐기지 않을 겁니다. 시엘에게 받은 것들이 있기 때문에 저도 그만큼 노력할겁니다."
"보관씨는자상하세요.."
엘프가 된 엘루나씨를 들어 올려서 옆에 보이는 침대로 걸어갔다. 멀린의 기운이 느껴졌다.
자간의 침대는 깨끗하게 만들어졌고 그 위에 엘루나씨를 눕혔다.
녹색 머리칼이 꽃처럼 퍼졌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그녀의 긴 귀를 보며 손짓했다.
"엘프의 귀는 감정에 따라서 움직인답니다."
"알고 있어요. 지금은 기뻐하고 있군요."
"너무 기뻐요.. 보관씨가 사악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과 제가 정말로 사랑한다는 것에서요.. 인연을 맺게 해준 숲의 어머니에게 감사합니다."
“인연..”
붉은 단풍처럼붉게 물들어가는 그녀의 하얀 피부였다.
은은하게 퍼지는 자연 향을 느끼며 부드럽게 키스했다.
“츄릅..츄릅..쪽쪽..우우..”
알로에 향이 입가에서 퍼졌다.
달달하면서도 상큼한 꽃냄새가 코와 입안에 가득했다.
그녀는 정말로 엘프였다. 엘프와 실제로 키스를 한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언제나 시엘은 레비아탄처럼 틱틱거렸으니까. 그때 그녀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다.
지금 엘루나씨의 마음을 알았다. 더 이상 똑같은 운명을 만들어주고 싶지 않았다. 나와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행복했으면 했다.
"우우우..우움.."
서서히 벗겨지는 그녀의 아카데미 제복.
그녀는 엘프답게 겉옷은 입어도 속옷을 입지 않고 있었다.
"하아..하아..보관씨.."
"엘루나씨..이제 넣을게요."
"저..처음이니까..천천히.."
그녀의 목선과 손에 딱 알맞은 젖가슴을 만지면서 그녀의 흥분을 도왔다.
이미 멀린이 손을 썼기에 작은 노력에도 금방 달아올랐다.
그녀의 음부에 발기된 성기를 껴 맞췄다.
그렇게 입구에 주름을 느끼며 서서히 안으로 들어가 봤다.
-주르륵..찔꺽..
"하읏! 하앙!"
엘루나씨가 스스로 자신의 젖가슴을 한 손으로 붙잡으며 고통을 참아냈다.
그렇게 엘루나씨 질속에서 붉은 피가 흘러나왔다.
한동안 성기를 질구멍에 박아 놓은 채로 가만히 있었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나자 서서히 쾌감이 느끼는 것인지 스르르 젖가슴을 잡은 손을 놓고선 나를 향해서 두 손을 내밀었다.
마치 자신의 품안으로 들어오라고 하는 것처럼..
"이제..괜찮아요.. 움직여주세요.."
침대위에 사방으로 퍼진 녹색머리칼. 그 사이에 있는 에메랄드 같은 엘루나씨를 보고 몸을 움직였다.
그녀의 품안으로 들어갔다. 순수한 피부가 마주한다. 그녀는 아무 손길도 닿지 않은 자연 그 자체였다.
-쭈거..걱..찔꺽..
"으으응!"
귀엽게 울기 시작한 엘루나씨는 점점 쾌감을 즐기기 시작했다.
서서히 음란해지기 시작한 엘루나씨였다.
-찌걱! 찌걱!"
"응! 응! 앙..앙앙!"
왕복운동을 하니 행복한 신음소리로 답해준다.
"앗..앗..앙..아앙..!조..좋아요..좋아해요! 사실 처음 만났던 계단에서 부터 보관씨에게 관심 있었어요! 연락처를 물어본 것도! 태식이를 따라서 자리를 간 것도요! 앙!"
"엘루나씨는 그래서 저를 늘 관음 했던 거군요."
"관..관음..! 아니에요! 하아앙!"
"이제는..그러지 말아요."
"아..아..앗..네..네! 보관씨..보관씨..!"
마음이 가는 사람.
절친인 멀린이 있어 모든 행동을 하지 못했다.
멀린의 행동이 없었다면 엘루나는 평생 그에게 다가가지 못했겠지.
엘루나는 제자리로 돌아가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원래방향대로 흘러가는 인연의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네..네..너..너무 좋아하고 있었어요!”
엘루나는 숨겨왔던 마음이 떨려왔다. 동시에 음란함을 가진 멀린의 기운까지도 서로 겹쳐졌다.
점차 모든 세상이 핑크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보관씨를 보면서 살아갈 거예요..! 하아앙! 아앙! 앙!"
진심어린 고백을 계속하는 엘프 엘루나씨다.
엘프는 그랬다. 자신이 사랑하는 이에게는 모든 걸 내줬다. 엘루나씨의 고백은 마치 솔직한 멀린처럼 보였다.
은근히 둘은 닮아있었다. 그러니 절친이 된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쑤걱..! 질꺽!
"아..앙..앙..빛이..! 와요! 보관씨..! 저 무서워요!"
"괜찮아요. 저 여기 있으니까.. 저를 잡고 기대세요."
"아아! 앗 아아앙!"
나를 끌어안으며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는 엘루나씨다.
첫 경험에 첫 오르가즘.
그녀는 두려움에 떨었지만 자신을 지켜줄 인연이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을 거 같았다.
과거에도 숲을 지켜준 은인은 거대한 세계수처럼 이번에도 한 암컷 엘프을 지켜준 거다.
"하하하앙!!!!"
엘루나씨와 함께 그녀의 피범벅이 된 질 구멍 깊숙한 곳에 최대로 커진 자지를 박아 넣었다.
그리고 안에서몇 번이나 분출했다.
-꿀럭! 꿀럭! 푸슈!
그녀의 하복부가 따뜻한 정액으로 차오르는 게 느껴졌다. 동시에 그녀의 애정 어린 몸짓도 느껴졌다. 그녀가 내게 키스를 하며 속삭였다.
"사랑해요. 보관씨."
엘루나는 자신도 모르게 점점 그의지배를 허용했다.
그의 본 모습을 납득하며 받아들이기로 했다.
쿵쾅거리는 마음을 인정하며 그의 몸에 기댄다.
-주르륵..
녹색 빛은 아름다운 타락을 선택했다.
그 끝이 비극인걸 알면서도 자신을 맡겼다.